지리산권 산행기

지곡사에서 곰골로 웅석봉 올라 십자봉 거쳐 제자리로

큰집사람 2012. 2. 13. 10:07

* 날    짜 : 2012년 2월 11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지곡사 - 선녀탕 - 1079m봉 - 웅석봉 - 십자봉 - 지곡사

* 산행시간 : 4시간 03분(운행시간 3시간 13분 + 휴식시간 50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4:10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14:15 - 14:19  심적사 갈림길

14:26 - 14:35  선녀탕 앞 갈림길

14:37          선녀탕

14:42          첫 번째 합수지점

14:51          두 번째 합수지점

14:56          세 번째 합수지점

15:00          네 번째 합수지점

15:12          다섯 번째 합수지점

15:17 - 15:24  여섯 번째 합수지점(곰골 최고폭포)

15:29          일곱 번째 합수지점

15:30          여덟 번째 합수지점

15:39 - 15:45  아홉 번째 합수지점

15:51          열 번째 합수지점

15:52          열한 번째 합수지점

15:57          바위지대 밧줄구간

16:04 - 16:08  전망대 봉우리

16:30 - 16:35  왕재 - 웅석봉 등산로 합류(작은 봉우리)

16:40          1079m봉

16:42          밭등 삼거리 이정표

16:50 - 17:05  웅석봉

17:20          째진 소나무  

17:24          십자봉 아래 사거리 이정표

17:37          묵은 헬기장

17:55          샘

18:03          230m고개

18:13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 지리산 끝자락에 솟구친 웅석봉(1099.3m)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천왕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중봉에 이르러 세 갈래로 나뉘는데,

중봉 - 써리봉 - 구곡산을 잇는 황금능선이 그 하나요,

중봉 - 하봉 - 두류봉 - 추성산성을 잇는 하봉능선이 그 둘이요,

중봉 - 하봉 - 왕등재 - 웅석봉을 잇는 33km에 이르는 동부능선이 그 셋인데,

동부능선 끄트머리에 우뚝 솟아 산청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봉우리가 바로 웅석봉이다.

곰바우 봉우리란 웅석봉(熊石峰)은 북서쪽으로 험준한 산세를 지녔는데,

곰이 날카로운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이다.

지리산 4대 태극종주를 하자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자,

백두대간의 처음이자 마지막 봉우리로도 대접을 받는다.

 

웅석봉은 지곡사, 밤머리재, 성심원, 어천, 청계, 홍계, 마근담 등 여러 곳에서

오를 수 있는데, 지곡사 - 선녀탕 입구 - 왕재 - 웅석봉 - 십자봉(900m) -

지곡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난 이미 그리론 신물이 나게 다녔는지라 이를 외면하고,

선녀탕 입구에서 왕재가 아닌 곰골로 들어서고자 하는데,

나로선 세 번째의 곰골로의 산행인 셈이다.

좀은 어렵고 힘들긴 해도 이거야 말로 곰골의 아름다움과,

웅석봉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코스이다.

 

 

 

 

 

 

 

산청 신안면 홍화원휴게소 부근에서의 웅석봉과 십자봉

 

산청읍 내리교에서의 십자봉과 웅석봉

 

 

 

 

 

내리교에서 돌아본 산청읍 꽃봉산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에서 산행에 나서고(14:10)

 

 

 

내리저수지

 

 

 

 

 

지곡사

 

심적사 갈림길인 사방댐(14:15 - 14:19)

 

심적사 갈림길에서의 곰골과 웅석봉 

 

심적사계곡

 

 

 

 

 

콘크리트 포장임도엔 굴러온 바위가 나뒹굴고

 

선녀탕 앞 갈림길에서 바라본 웅석봉(14:26 - 14:35)

 

선녀탕 앞 갈림길 이정표(선녀탕 입구)

 

곰골과 왕재골 강신등폭포 합수지점에서의 곰골  

 

 

 

곰골과 왕재골 강신등폭포 합수지점에서의 강신등폭포  

 

 

 

 

 

 

 

합수지점에서 곰골로 2분 남짓 들어서자 선녀탕이 나오는데,

살짝 녹은 곳도 있지만 아직은 선녀가 목욕을 하기엔 무리일 것만 같고(14:37)     

 

 

 

선녀탕에서 5분쯤 오르자 첫 번째 Y자 합수지점이며,(14:42)

오른쪽으로 틀자마자 선녀탕에 버금가는 물웅덩이가 있고(14:43)  

 

 

 

첫 번째 합수지점에서 9분 뒤 두 번째 Y자 합수지점을 지나,(14:51)

 오른쪽으로 2분 남짓 오르자 비스듬한 폭포 비슷한 것이 나오고(14:53) 

 

   세 번째 합수지점 오른쪽의 자그마한 지계곡,

커다란 바위를 덮은 얼음폭포가 볼거리를 선사하고(14:56)

 

 

 

네 번째 합수지점 오른쪽의 비스듬한 얼음폭포,

여기선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오르고(15:00)

 

네 번째 합수지점에서 곰골 본류를 따르자 12분 만에 오른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고,(15:12)

5분쯤 더 오르자 여섯 번째 합수지점에서 거대한 얼음폭포가 버티고 있는데,

이름이 있는진 알 수 없지만 곰골에서 최고로 멋진 폭포임은 틀림없는 것 같으며,

예전 여름에 찾았을 땐 꽤나 볼만 했던 걸로 기억이 나고(15:17 - 15:24) 

 

곰골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이름 없는 폭포

 

 

 

폭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 올라 다시 계곡으로 들어서고, 

일곱 번째 합수지점에선 바로 난 좁다란 지계곡이 아닌 오른쪽의 넓은 계곡으로(15:29)

 

여덟 번째 합수지점 왼쪽의 지계곡,

오른쪽으로 틀자마자 여덟 번째 합수지점인데,

여기선 왼쪽의 좁은 지계곡이 아닌 오른쪽 넓은 계곡으로(15:30)

 

여덟 번째 합수지점 오른쪽의 계곡

 

곰골 본류를 따라 조금 더 오르자, 

꽁꽁 언 계곡 오른쪽으로 길이 보이니,

아까의 최고폭포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조금 가다 왼쪽으로 붙는 길인데,

     어디로 가든 여기서 만나는 데다 진행에 큰 어려움도 없으니 선택은 자유이고(15:35)  

 

 

 

 

 

계곡 옆으로 난 길로 조금 오르자 아홉 번째 합수지점인데,

오른쪽의 좁은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붙고(15:39 - 15:45)

 

 

 

 

 

열 번째 합수지점에서 왼쪽의 좁은 계곡이 아닌 오른쪽으로 붙고,(15:51)

잇달은 열한 번째 합수지점에선 좌우 어느 계곡도 아닌 오른쪽 산길로 올라서는데,

왼쪽 계곡은 웅석봉 바로 아래의 웅석봉 헬기장으로 이어지고(15:52)  

 

표지기 하날 걸어두고

 

1분 만에 바위 둘이 나란히 선 능선으로 올라서자,

밧줄이 달린 아래로도 가야 할 위로도 기울기가 엄청난 곤두선 길인데,

오죽하면 곰이 떨어져 죽었단 전설이 다 생겼을까?(15:53)    

 

     바위 아래로 내려서는 밧줄이 걸린 길인데,  

사진과는 달리 기울기가 정말 진짜로 장난이 아니고

 

바위지대 밧줄구간(15:57)

 

밧줄구간을 올라서자 들어오는 웅석봉

 

밧줄구간에서 좀 더 오르자 자그마한 전망대 봉우리가 나오는데,

내리저수지와 곰골이 한눈에 들어오는가 하면 산청읍도 보이고(16:04 - 16:08)  

 

가까이엔 산청읍이요,

저 멀린 덕유산 일대가 들어오고

 

황매산도 멀지 않고 더 먼 곳은 가야산인 듯

 

웅석봉과 웅석봉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더욱 가깝고

 

가파른 눈길을 헤치고 미끄러지면서 어렵사리 곰골을 빠져나가자,

왕재와 웅석봉을 잇는 등산로가 5m쯤 아래 지나는 자그마한 봉우리이고(16:30 - 16:35)   

 

표지기를 걸어두고

 

웅석봉으로 가면서 얼마만큼 되는가 싶어 발걸음을 헤아리니,

올라선 곳에서 1079m봉은 450걸음이요,(16:40)

밭등 삼거리 이정표까진 610걸음이고(16:42)  

 

웅석봉 아래 헬기장과 웅석봉

 

웅석봉 헬기장 이정표(16:44) 

 

어천마을과 지리산 남강태극 갈림길의 웅석봉 이정표( 16:50 - 17:05) 

 

산불지기는 이미 내려가고 없는데,

웅석봉에도 아무도 없으니 나 홀로 차지이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곰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지리산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게 천왕봉과 중봉이 멋지게 들어오고

 

 

 

 

 

산청 원지와 진주 시내도 그다지 멀진 않고

 

 

 

집현산과 진주 월아산

 

의령 한우산과 자굴산

 

산청 둔철산

 

멀리 가야산과 합천 황매산

 

덕유산 일대와 그 앞 황석산과 기백산

 

산청 필봉산과 왕산

 

진양호와 사천 와룡산

 

산청읍

 

멀리 황매산과 그 앞 정수산 바로 앞 십자봉

 

 

 

 

 

 

 

웅석봉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십자봉으로 내려서는 북동쪽으론 눈이 제법 많은 편이더니,

이 째진 소나무를 기준으로 겨울과 가을이 엇갈리고(17:20)

 

 

 

 

 

십자봉 아래 사거리 이정표(17:24)

 

샘은 기능을 잃은 지 오래이고(17:55)

 

230m고개 부근에서의 산청 정수산

 

230m고개 부근에서의 황매산

 

230m고개 이정표에는 350m라 되어 있지만,

지곡사가 170m 정도라고 하니 230m가 맞을 것 같고(18:03)

 

비포장임도를 따르다 지곡사 200m 이정표에서 임도에서 내려서는데,(18:07)

실제거리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200m가 아닌 300m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으며,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에서 곰골 - 웅석봉 - 십자봉을 잇는 원점산행을 마무리하는데,

비록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나 홀로 산행이었지만,

 산과 함께한 오늘이야말로 좋고도 좋은 날이 아닐 수 없단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