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반천1교에서 주산과 오대주산으로

큰집사람 2012. 3. 10. 21:01

* 날    짜 : 2012년 3월 10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반천1교 - 주산 - 추동교 - 갈치재 - 475m봉 - 오대주산 - 천평마을회관  

* 산행시간 : 4시간 38분(운행시간 4시간 11분 + 휴식시간 27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3:20          산청군 시천면 반천버스정류소 

13:32          산불감시초소 

14:00          반천1교 - 내공마을 - 주산 갈림길봉 

14:28 - 14:43  주산(831.3m) 

14:58          주산 - 내공마을 - 궁항교 갈림길 안부 

15:26          돌탑 

15:40          추동교 

16:07 - 16:12  갈치재(370m) 

16:27          475m봉 

17:01 - 17:08  오대주산(642.6m)  

17:58          산청군 시천면 천평리 천평마을회관

 

 



 

 

*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뻗어 나온 남부능선은,

청학동 위 삼신봉(1289m)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한줄기는 내삼신봉(1354.8m)과 형제봉(1117m)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져들고,

외삼신봉(1288m)으로 꺾은 하나는 낙남정맥을 이루며 김해 상동면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삼신봉에서 고운동재를 지나 낙남정맥과 주산으로 갈리는 730m봉까지를

고운능선이라 하고, 730m봉부터 주산(831.3m)을 지나 덕천강으로 흘러드는

도상거리 21km에 이르는 산줄기를 주산능선으로 부른다.

주산능선은 지리산 권역으로 설정되지 않아 출입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비교적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맛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

주산은 그런대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주산능선에서 살짝 벗어난 오대주산(642.6m)은 그야말로 인적이라곤 드문 곳이다.

주산은 덕산에서 중산리로 가다 보면 뾰족하게 솟은 산이요,

덕천강으로 흘러드는 시천천의 물길을 돌리는 두루뭉술한 산이 오대주산이다.

 


 




 





 

진주 봉곡동시외버스정류소에서 1시간 만에 반천버스정류소에서 내리는데,

시천면 외공리에서 반천리와 중산리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이고(13:20)   

 

반천1교에선 집현산과 비슷한 모습의 오대주산이 들어오는데,

 꼭 오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고

 

반천1교를 건너자마자 농막에서 포장임도로 올라서고   

 


반천1교와 반천버스정류소가 들어오고 


 

밤나무단지를 빠져나가고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산불감시초소가 자리 잡은 곳으로 올라가자,

인기척에 산불지기 아저씨가 힐끔 내다보지만 밖으로 나오진 않고(13:32)

 

산불감시초소에서도 오대주산이 다시 한 번 들르라는 손짓을 하고 


 

 

 


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은 길은 마치 가랑잎으로 포장을 한 것 같고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갈림길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왼쪽으로 난 길은 삼성산청연수소가 있는 내공리 내공마을로 이어지고(14:00)

  

갈치재와 반천리를 잇는 임도를 가로질러 송전탑으로,

임도에서 20m쯤 오른쪽으로 내려서자 주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14:08)



 





헬기장이 자리 잡은 주산 정상,

아니나다를까 아무도 없고 표지석만이 날 반기고(14:28 - 14:43) 

 

 


 


 

 

 


 




거북이 남해로 기어가는 모습이고

 


 

 


주산 삼각점(곤양 303)

 


표지기 하날 걸어두고


 

주산에서 갈치재와 내공리 쪽으로 내려서는데,

가랑잎이 바스락거리긴 여기도 마찬가지이고

 

한동안 내려서자 평평해지면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론 하동 옥종면 궁항교로 이어지는 반질반질한 길이요,

내공마을과 갈치재로는 살짝 오르다 내려서는 바로 가는 희미한 길이고(14:58)  

  

곤두박질 치다 잡목의 방해를 가까스로 헤치고 임도로 내려서자,   

바로 위엔 송전탑과 산간계곡경보시설이 나란히 보이고(15:12)

 

 


 

갈치재와 오대주산으로 가자면 그냥 임도를 따라가야 하지만,        

아무래도 무리일 것만 같은 생각에서 산길로 내려설 수밖에는,

갈치재와 오대주산은 다음에 들르기로 하면서(15:20) 

 

2분 남짓 뒤 안부 4거리로 내려서다 살짝 오르자,

밋밋하고 푹신푹신한 가랑잎으로 포장된 길이 이어지고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돌탑을 만나고(15:26)

 


한동안 밋밋하게 이어지다 좀 내려서는가 싶더니 임도 같은 길을 만나자,

나무 사이로 내공마을이 언뜻 보이는가 하면 경고문도 있고(15:28)

 

대나무 숲을 빠져나가며 내공마을로 내려서고(15:33)

 



 


 

 


이런 돌도 나란히 서 있고(15:35)


 

내공마을 주도로가 지나는 여러 갈래길에서 외공버스정류소로 내려가려다,

불현듯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이 들면서 잠깐 머뭇거리는데,

시간이 꽤 되었고 좀은 빠듯하긴 해도 어쩌면 될 것도 같기에,

나선 김에 갈치재와 오대주산으로 가고자 기어이 발길을 돌려,  

오른쪽으로 틀자 1분 남짓 만에 추동교를 건너고(15:40)  

 

포장임도로 오르다 돌아본 내공마을

 


그럴싸한 계곡도 지나고(15:47)


 

포장임도를 쭉 따라 오르자 또 다른 계곡이 나오면서 Y자로 나뉘는데,

포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른쪽은 아니다 싶어 왼쪽으로 오르고(15:53)

 



 

포장임도는 계곡을 건너자마자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꽤 가파르게 오르더니, 

얼마 안 가 넓고 상태가 좋은 비포장도로에 합류하여 5분 뒤엔 갈치재에 다다르는데,

 임도 같은 길이지만 임도가 아니라 알고 보면 명색이 국도 59호선이라는 거로,

하동 옥종면 위태리와 산청 시천면 외공리를 잇는 5.1km(하동 1.3km, 산청 3.8km)에 이르는 구간은,

2001년 8월 26일 국가지원지방도 59호선에서 국도 59호선으로 승격되었지만,

아직도 확장은커녕 비포장도로로 남아 있어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며,

아까 산길로 내려서지 말고 쭉 임도로 갔더라면 훨씬 시간이 적게 걸렸을 것이고(16:07 - 16:12)

 



 


 



 


갈치재 4거리에서 하동 쪽으로 20m쯤 가다 왼쪽으로 붙어,

희미하고 가파른 길로 오르자 벌목지대 위에서 조망이 열리고(16:17)

 

주산

 


내공리 삼성산청연수소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도 희뿌옇게나마 들어오고

 


임도 따라 오른 골짝이 바로 아래 보이고 

 


고스락이 움푹하고 빙 둘러 도랑 같아 보이는 참호 흔적이 있는 475m봉으로 올라서자,

숲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는 건 없지만 아주 중요한 갈림길 노릇을 하는 봉우리로,

  오른쪽은 흰덤산(639m)과 두방산(569.7m) 및 비룡산(555m)으로 이어지며,

오대주산으로 가자면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고(16:27)

 

희미한 길을 따라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임도로 내려서는데,

아까 지난 갈치재와 중태마을로 이어지는 임도이고(16:31)

 

임도로 내려서자 595m봉과 흰덤산이 들어오는데,

언젠가 가야 할 숙제로 담아두기로 하고

 



 

철조망이 쳐진 옆으로 내려서자 어김없이 경고문이 나오고

 


좀 내려서는가 싶더니 가랑잎과 솔가리가 밟히는 길로  비스듬히 오르고

 


작은 봉우리 네댓을 오르내리고서야 마침내 오대주산(642.6m)으로 올라서는데,

삼각점(곤양 407) 하나가 자리 잡았을 뿐 볼 것도 보이는 것도 없고(17:01 - 17:08)   

 

 

 


국사봉이라고도 하는 오대주산 표지기,

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걸까?

다 지워졌을까?

 

그전엔 이랬다는데


 

흔적을 남기고

 


오대주산을 뒤로 하고

 


때론 솔가리가 수북한 길로

 


또 때론 가랑잎이 발목까지 올라오는 길로 

 


산길치곤 고속도로와도 같은 푹신푹신하고 밋밋한 길이 쭉 이어지고  

 


 


 

 


 

멧돼지 놀이터 노릇을 하는 무덤을 지나고


 

쭉 마루금을 따르던 길이 능선을 벗어나면서,

왼쪽의 임도 같은 너른 길로 내려가고(17:38)

 

낙엽송단지를 지나 내려선 잘 손질된 무덤이 보이는 안부에서,

 천평마을로 내려가는 오른쪽으로 틀자 깃대봉과 벌목봉이 들어오고(17:43) 

 

표지기 하날 남기고

 


밤나무단지의 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깃대봉과 지리태극의 마근담봉, 벌목봉, 수양산이 앞 다퉈 들어오고

 

 

 


천평마을의 물맛을 보고(17:56)


 

 

 


천평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선,

시외버스를 타고자 이곳저곳 담으면서 덕산으로(17:58)  

 

반기는 이라곤 아무도 없지만 이놈은 그게 아니고

 


천왕봉과 중봉은 꼭꼭 숨어 머리카락만 보이고

 


 

 


벌목봉, 수양산, 시무산

 


벌목봉, 수양산

 


깃대봉

 


구곡산



덕산을 우회하는 국도 20호선 굴다리

 


깃대봉

 


벌목봉, 수양산, 화장산, 시무산

 


천평교

 


 

 


오대주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오대주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깃대봉

 


천평교에서 바라본 오대주산과 주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주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벌목봉, 수양산, 화장산, 시무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벌목봉과 수양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벌목봉과 수양산

 


천평교에서 바라본 화장산과 시무산

 


천평교 위 강가에서 바라본 오대주산과 주산

 


천평교 위 강가에서 바라본 오대주산

 


천평교 위 강가에서 바라본 주산

 

 

 봄의 전령사 매화가 피고(2012.3.15, 진주교도소 외부정문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