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산청 외공마을에서 갈치재 - 흰덤산 - 두방산 - 비룡산 잇고 창촌 삼거리로

큰집사람 2012. 3. 31. 22:31

* 날    짜 : 2012년 3월 31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외공마을 - 갈치재 - 흰덤산 - 두방산 - 비룡산 - 소두방산 - 623m봉 - 창촌 삼거리

* 산행시간 : 6시간 10분(운행시간 4시간 38분 + 휴식시간 1시간 32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3:05          산청 시천면 외공리 외공마을

13:18          내공마을회관

13:50 - 14:00  갈치재(370m)

14:05 - 14:08  갈치재 위 벌목지대

14:15 - 14:21  475m봉

14:26 - 14:31  지리산 둘레길 갈치재(중태재, 390m)

14:50          600m봉 삼거리

14:56 - 15:09  흰덤산(639m)

15:15          600m봉 삼거리

15:30          595m봉 삼거리

15:48          515m봉(비룡산과 두방산 얼핏 보임)

16:00 - 16:06  두방산(569.7m)

16:20 - 16:28  비룡산(555m)

16:45          두양고개 사거리(310m)

17:08 - 17:13  소두방산(521m)

17:37 - 17:47  535m봉 전망대

18:00 - 18:07  623m봉

18:21 - 18:40  512m봉

19:15          산청 단성면 창촌리 창촌(칠정) 삼거리 

 

 

 

 

 

지난밤 또래들과 실컷 퍼마시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자, 

놀아줄 줄 알았던 옆지기가 온종일 근무라면서 출근을 해버린다.

생각보다 머리도 지끈지끈하지 않고 몸도 가벼운데다 날씨까지 좋으니,

이런 날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집에서 죽치고 있을 내가 아니다.

아침과 점심을 한꺼번에 먹고선, 나 또한 서둘러 집을 나선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리산 중산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산청 시천면 외공리 외공마을에서 내려 주산능선 끝자락을 잇는 산행에 나서고(13:05)

 

아주 오래된 내공교를 건너고(13:07)

 

내공교를 건너 돌아본 외공마을

 

(13:13)

 

내공2교를 건너고(13:13)

 

내공마을회관(13:18)

 

내공마을회관 앞 주산 등산 안내도

 

내공마을 육각정(13:20)

 

추동교를 건너며 내공마을을 벗어나고(13:22)

 

돌아본 내공마을과 삼성산청연수소

 

콘크리트 포장임도로 지계곡을 건너고(13:30)

 

지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돌아본 삼성산청연수소와 멀리 지리산 촛대봉 

 

Y자 임도 갈림지점에서 왼쪽으로 틀고(13:35)

 

Y자 임도 갈림지점 바로 위 계곡

 

파릇파릇한 잎이 돋아나는 찔레나무 

 

가야 할 벌목지대가 들어오고

 

계곡을 건너자마자 비포장임도로 바뀌며 점차 가팔라지고(13:40)  

 

명색이 국도 59호선이라는 포장되지 않은 1차선 도로로 올라서고(13:45)

 

국도 59호선 합류지점에서 벌목지대와 송전탑

 

국도 59호선 합류지점에서 주산

 

국도 59호선에 합류하여 오른쪽으로 

 

임도 두 가닥과 국도 두 가닥이 지나는 갈치재(370m) 사거리에 이르고(13:50 - 14:00)  

 

갈치재를 지나는 내공 - 중태 임도

 

 

 

갈치재

 

갈치재

 

갈치재(산청 시천면 내공에서 하동 옥종면 위태로)

 

갈치재(하동 옥종면 위태에서 산청 시천면 내공으로)

 

갈치재에서 낙남정맥이 지나는 하동 돌고지재(가운데 푹 꺼진 곳)

 

갈치재에서 왼쪽으로 올라선 벌목지대에서 내려다본 갈치재(14:05 - 14:08) 

 

벌목지대에서 오대주산

 

벌목지대에서 지리산 촛대봉과 천왕봉, 중봉, 구곡산

 

벌목지대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벌목지대에서 내공마을과 삼성산청연수소

 

벌목지대에서 주산

 

벌목지대에서 지리산 촛대봉

 

참호 흔적이 남아 있는 475m봉에서 오대주산은 왼쪽이요,

흰덤산과 두방산 - 비룡산은 오른쪽으로 이어지고(14:15 - 14:21) 

 

475m봉 정상은 푹 파인 참호이고  

 

 

 

475m봉에서 오른쪽으로 있는 듯 없는 듯한 길로 내려서자,

포장임도가 굽이치는 곳으로 빠져나와 좀은 뚜렷한 길로 내려서고(14:25)   

 

1분 남짓 내려서자 펑퍼짐하고 널따란 사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곳으로 갈치재란 이정표가 있지만,   

진짜배기 갈치재는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고개를 가리키며,

여긴 중태재라 하는 게 맞을 것 같단 생각이고(14:26 - 14:31) 

 

 

 

지리산 둘레길을 오간 이들의 표지기가 나부끼고

 

 

 

중태재에선 나무 사이로 시무산과 수양산, 벌목봉이 깜짝 들어오고

 

소나무가 빼곡한 호젓한 숲길을 나 홀로 걸으며

 

 

 

푹신푹신한 솔가리가 길을 덮어 등산화에 흙 묻힐 것도 없고

 

한동안 가풀막을 치오르자 600m봉 삼거리가 나오는데,

  가야 할 곳은 바로 내려서지만 멀지 않은 흰덤산을 아니 갈 순 없어 오른쪽으로(14:50)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능선을 따르자 얼마 안 가 흰덤산으로 올라서는데,

표지기에는 645m로 되어 있지만 지형도엔 639m로 나오고(14:56 - 15:09)

 

흰덤산 정상

 

흰덤상 정상 바로 아랜 표석이 세워진 무덤이 있지만,

봉분이라곤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평평하고   

 

 

 

흰덤산 정상에서 진주 우리쌀 생막걸리로 정상주를 몇 모금 하고

 

 

 

 

북서쪽 전망대에서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와 오대주산과 구곡산 등이 들어오는데,

구름이 조금 낀데다 오늘따라 황사현상까지 있어 지리산은 그다지 선명하진 못하고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구곡산, 오대주산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구곡산

 

아까 지난 내공마을과 멀리 지리산 촛대봉도 들어오고

 

전망대에 자리 잡은 멋들어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주산이 들어오고

 

산청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와 하부저수지도 보이고

 

 

 

다시 갈림길 삼거리봉으로 돌아오자 4분쯤 급하게 내려서다 밋밋해지며,

   호젓한 숲길을 나 홀로 나아가 595m봉으로 올라서자 좌우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상태도 비슷하여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얼핏 들어오는 왼쪽의 오대주산 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옥종면 두양리 어딘가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오늘 산행은 덕천강을 왼쪽에다 바짝 끼고 가기 때문이고(15:30)     

 

595m봉에서 고만고만한 봉우리 네댓을 지나 두방산(斗芳山)으로 올라서자,

494.4m라고 잘못 표기한 표지기에다 누군가가 569.7m라고 고쳤는데,

지형도에는 여기가 두방산이지만 성락건의 남녘의 산에는 우방산으로 되어 있으며,

지형도에 우방산으로 나오는 걸 남녘의 산에선 두방산이라고 하니,

어느 게 맞는진 알 수 없지만 제대로 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름만 다를 뿐 여기는 569.7m요, 다른 곳은 494.4m임은 마찬가지이고(16:00 - 16:06)    

 

 

 

 

 

숲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것은 없지만,

빠끔히 열린 서쪽 틈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들어오고

 

정상부가 가린 오대주산과 구곡산도 들어오고

 

 

 

 

 

두방산에서도 아껴둔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왼쪽으로 바짝 붙어 송전철탑을 지나 오르고(16:14)

 

꽤 널따란 공터가 있는 비룡산(飛龍山)으로 올라서고(16:20 - 16:28) 

 

비룡산 표지기엔 559m지만, 지형도엔 555m이고 

 

비룡산 또한 숲에 가려 별스레 보이는 건 없지만,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들어오니 그나마 다행이고   

 

숲을 헤집으며 산청 깃대봉도 들어오고 

 

 

 

비룡산에선 천왕봉을 바라보며 내려서선 중태마을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르다,

    3분쯤 뒤 줄기가 붙은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자 곤두박질하듯 쏟아지는데,

처음엔 길은 흔적조차 없다가 차츰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묵은 길이 날 안내하고(16:31)

 

10분 만에 무덤을 지나자마자 임도가 이어받고

 

두양고개가 가까워지자 가야 할 산줄기가 들어오고

 

부근에 대나무 숲과 임도 네 가닥이 지나는 두양고개(310m)에 다다르는데,(16 :45)

 정식 명칭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그렇게 불렀을 뿐이며,

바로 이어지는 임도로 2분 남짓 가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중태로 내려서는 임도는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서는 임도를 따르고   

 

임도 삼거리에서 비스듬히 2분쯤 오르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무덤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벗어나 바로 올라서는 희미한 길을 따르자,

    차츰차츰 기울기가 장난이 아니더니, 그마저 희미한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니,

소두방산(521m)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인 것 같은데,

이왕 온 김에 그대로 치오르다 정상을 가늠하며 서서히 왼쪽으로 틀어가며 오르는데,

   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벌목한 나무가 제멋대로 드러누워 발길을 가로막지만,

그런다고 아니 갈 내가 아니니 20분 만에 기어이 소두방산 정상으로 정확히 올라선다.

북쪽으로 50m쯤 아래 잘 손질된 진양 강공 부부무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왼쪽 중태로는 길이 제법 뚜렷해 보이나 가야 할 오른쪽으론 아주 희미하고(17:08 - 17:13)

 

힘들여 오른 소두방산이지만 어찌나 조망이 시원찮은지,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들어올 뿐이며,

소두방산은 산의 모양이 소두방(솥뚜껑의 경상도 방언)처럼 생겨 붙은 이름이라는데,

이걸 굳이 한문으로 소두방산(小斗房山)이라 함은 잘못된 표기라 하고

 

소두방산에서 대나무 숲 안부(390m)로 내려서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를 만나는데,

대나무 숲 안부에는 오른쪽 옥종으론 사이제골을 타는 임도가 가까이 올라와 있으며,

왼쪽은 덕천강 징검다리를 건너 국도 20호선 소리당버스정류소로 이어지고(17:22) 

 

 

 

 

 

 

대나무 숲 안부를 지나 있는 둥 마는 둥한 길을 치오르자 멋들어진 전망대(535m)가 나오는데,

남쪽만 빼고 시원스레 볼거리를 선사하니 오늘 만난 가장 훌륭한 전망대임에 틀림없고(17:37 - 17:47)    

 

구곡산과 지리산 천왕봉, 중봉

 

시무산과 수양산, 깃대봉

 

화장산과 벌목봉

 

화장산과 백운산, 석대산

 

이방산과 감투봉, 마근담봉

 

덕천강과 소리당마을

 

덕천강 너머 356.4m봉과 송전탑이 자리 잡은 가야 할 512m봉 

 

가야 할 623m봉과 그 아래 송전철탑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고선

 

전망대봉(535m)에서 살짝 내려서다 조금 오르자 삼각점이 꼭대기만 내미는 623m봉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낙엽을 걷어내자 아니나 다를까 숨어있던 삼각점이 드러나는데,

숲에 가려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고(18:00 - 18:07)

 

623m봉에선 좌우로 산줄기가 나뉘는데,

오른쪽으론 함박산(624.7m)과 우방산(牛芳山, 494m)으로 이어지니,

가야 할 512m봉과 창촌 삼거리는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고

 

 

 

삼각점과 송전철탑이 자리 잡은 512m봉으로 내려서자 해넘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중간하긴 해도 모처럼 맞은 지리산 해넘이를 그냥 보내긴 싫어 보고 가기로(18:21 - 18:40)  

 

 

 

 

 

 

 

어슴푸레 들어오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시무산과 수양산, 벌목봉과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구곡산 너머 지리산 일대에서 해넘이가 시작되고

 

 

 

 

 

 

 

 

 

 

 

 

 

 

 

 

 

 

 

 

 

 

 

 

 

 

 

 

 

 

 

 

 

 

 

 

 

 

 

 

 

 

 

 

 

 

 

 

 

 

 

 

 

 

 

512m봉에서 해넘이를 구경하고 나자 곧 어두워질 것 같기에 마음이 바빠지는데,

5분 남짓 내려서자 오른쪽으로 꺾어지는가 싶더니 송전철탑 50m쯤 앞에서 왼쪽으로 꺾는데,

송전철탑으로 바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하여 조심해야 하며 5분 가까이 지나자 너덜지대에 닿으니,

히어리가 군락을 이루며 피었건만 갈 길이 바쁜지라 눈에만 담은 채 송전철탑만 담고(18:50)  

 

너덜지대를 지나 요리조리 굽이치며 밤나무단지로 들어서자,

어느새 어둠이 찾아들며 덕천강을 가로지르는 자양교와 창촌 삼거리가 들어오고(18:57)  

 

야트막한 봉우리가 가로막는 펑퍼짐한 여러 가닥 임도 갈림길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조금 가다 임도 삼거리에서 민가를 바라보며 내려서자 새로 난 임도가 이어받으며,

곧이어 민가를 지나자마자 자양마을 진입로에서 왼쪽으로 1분쯤 가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내가 온 곳은 도명암과 비로암이 아닌 보현사와 진불암 쪽이고(19:08)

 

 

 

 어둠이 내려앉은 자양교를 건너고(19:13)

 

이어서 국도 20호선과 지방도 1005호선으로 나뉘는 창촌 삼거리에서 걸음을 멈추는데,

교통표지판에는 창촌 삼거리지만 칠정 삼거리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고(19:15) 

 

 

창촌 삼거리

 

칠정버스정류소에서 10분 남짓 기다리자 진주로 가는 시외버스가 오니,

그걸 타고 내 삶의 보금자리가 있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가야 할 곳 진주로   

 

창촌 삼거리에서 623m봉과 512m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