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산&길] 함양 백암산필봉산 푸른 숲길을 걷다 고개를 드니 흰바위산(백암산, 622.6m)이 눈부시다. 이 길은 최치원 산책로, 고운 선생의 자취를 훑다가 비운의 왕자 묘를 만났다. 세종의 아들 한남군의 묘, 무덤을 지키는 문인석의 표정은 도무지 읽을 수 없다. 백암산 꼭대기는 함양 아홉 고을은 물론 지리산 능선과 백두대간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곳, 찾아간 날은 운무 속에 잠자리 떼가 날았다. 구름 속을 거닐다 내려오니 상림은 푸른 세상, 물레방아 도는 이유는 아마 세월도 그렇게 유장하게 구르는 탓일 게다. ■여기는 필봉 사랑의 길 경남 함양 읍내에서 시작하는 백암산 산행은 최치원 산책로를 만나 가치가 높아졌다. 황계복 산행대장은 백암산을 소개하고 싶었으나, 왕복 2시간 가량 걸리는 짧은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