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관련) 산행기

태달사랑 함께한 머나먼 진양호 지리태극

큰집사람 2015. 5. 4. 22:04

* 날    짜 : 2015년 4월 30일(목요일) - 5월 2일(토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금성교 - 아미랑재 - 웅석봉 - 밤머리재 - 천왕봉 - 성삼재 - 구인월마을회관

* 산행거리 : 120km

* 산행시간 : 49시간 50분(운행시간 38시간 02분 + 휴식시간 11시간 48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5개 지부 18명 출발, 14명 성공                      

             * 여달사 : 마음속에목련, 웅비49, 한벗, 사라이, 태극나방, 그자리, 자룡,

                                      제갈공명, 로쟈

             * 거달사 : 상고대, 안개처럼, 안개꽃, 거제로, 해오름

             * 남달사 : 에너자이저, 산사나이

             * 수달사 : 염동훈

             * 대달사 : 선함

 

  

 

 

 

 

* 산행일정

4.30.21:25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금성교

21:36              105m

21:57              금성고개

22:09              금성고개 입구 습지 갈림길

22:12              진수대교능선 갈림길

22:14              186.2m(곤양 425)

22:45              고역재(90m)

23:00 - 23:04      214m(산불감시초소)

23:13              218.6m(곤양 307)

23:31              다다골재

23:53              170m

23:58              상중전고개

5.1.00:03 - 00:16  중전배수지

00:24              183m

00:33              217m

00:45              요물봉(246m)

00:53              203.5m(곤양 420)

01:08 - 01:14      선녀봉(200m)

01:22              제마재(110m)

01:26              160m

01:30              지방도 1001호선 고갯마루

01:37              155m

01:42              분무골 새마을창고

02:07 - 02:14      317.6m(곤양 306)

02:23              음달고개

02:39              302m

02:46              자매리고개(220m)

02:54              268m

02:57              수안사 갈림길

03:06 - 03:23      팔암산(315m)

03:30              344.1m(곤양 416)

03:36              포남마을 갈림길

03:38              291m

03:55              송골재(이순신 백의종군 도보탐방로)

04:05              212m

04:15 - 05:55      아미랑재(170m)

06:00              아미랑농원 갈림길

06:03              단성교회 공원묘지

06:14              330m

06:19              356.4m(산청 457)

06:42              윗터골고개(170m)

07:17 - 07:27      백운산(515m, 산청 315)

07:33              482m

07:42              백운고개(370m)

07:51              옛 고령토 채취장 삼거리

08:28 - 08:40      선인봉(809m)

08:49              790m봉 전망대

09:08 - 09:15      841m

09:29              백운계곡 갈림길

09:33              다물평생교육원 갈림길

09:41              913.7m(산청 456)

09:47              951m

09:51 - 10:01      951m- 991m봉 안부

10:14              1005m봉 전망대

10:25              큰등날봉(999m)

10:33              1034m봉 삼거리

11:05              밭등 

11:07              웅석봉 헬기장

11:09 - 11:15      곰골샘

11:18              웅석봉 헬기장

11:24 - 11:29      웅석봉(1099.3m,산청 25)

11:34              웅석봉 헬기장

11:37 - 11:42      밭등 

11:59              상투봉(980m)

12:07              왕재(850m)

12:39              헬기장

12:43              853m

12:45              대장마을 갈림길

13:00 - 15:00      밤머리재(570m)

15:30 - 15:38      도토리봉(908m)

16:36 - 16:45      동왕등재(깃대봉, 935.8m, 산청 311)

17:16              왕등재 사거리

17:30 - 17:38      994m

18:11              서왕등재(1048m)

18:18              왕등재습지(973m)

18:37              외고개(830m)

18:57 - 19:04      957.1m(산청 438)

19:08 - 19:19      새재(930m)

19:40              묵은 헬기장

20:13 - 20:27      새봉 너럭바위

20:29              새봉(1315.4m)

20:42              지형도상 쑥밭재

20:48              부부바위(형제바위, 1300m)

20:57              위쑥밭재(1270m)

21:16              허공다리골(광점동) 갈림길

21:18 - 22:18      쑥밭재(청이당고개, 1230m)

22:56              국골 사거리(1490m)

23:11 - 23:16      두류봉(1618m)

23:40              영랑(1746m)

23:51              하봉(소년대, 1755m)

5.2.00:03 00:11  하봉 헬기장

00:40 - 00:43      중봉(1874.6m)

01:11 - 01:15      천왕봉(1915.4m)

01:25              통천문(1814m)

01:42              제석봉(1808m)

01:55              장터목대피소(1653m)

02:14 - 02:22      연하봉(1721m)

02:32              화장(1694m)

03:15 - 03:20      촛대봉(1703.4m)

03:33              세석대피소(1545m)

03:45 - 03:51      영신봉(1651.9m)

04:35              칠선봉 기암(1525m)

04:45 - 04:50      칠선봉 망바위(1558m)

05:18 - 05:33      선비샘(1461m)

05:56              신벽소령(1380m)

06:12 - 06:25      벽소령대피소(1340m)

06:53              부자바위(1433m)

06:58              형제봉(1452.8m)

07:23              삼각고지(1484m)

07:26              음정 갈림길

07:39 - 08:02      연하천대피소(1440m)

09:05              토끼봉(1534m)

09:30 - 09:42      화개재(1316m)

10:05              삼도봉(1499m)

10:19              노루목(1480m)

10:43 - 10:46      임걸령(1320m)

10:56              피아골 삼거리

11:06              돼지령(1370m)

11:45 - 11:54      노고단고개(1440m)

12:01              노고단대피소(1350m)

12:30 - 13:53      성삼재(1090m)

14:00              당동고개(1061m)

14:25              작은고리봉(1248m)

14:56 - 15:00      묘봉치(1089m)

15:44 - 15:50      만복대(1438.4m)

16:33 - 16:50      정령치(1172m)

17:11              큰고리봉(1304.8m, 운봉 25)

17:37              지북 19 - 04지점 이정표(정령치 2.0km·바래봉 7.4km)

18:05              이정표(정령치 2.8km·바래봉 6.6km)

18:40 18:50      세걸산(1216m)

18:59              세동치(1107m)

19:46 - 19:52      부운치(1061m)

19:58              1122.8m봉(운봉 307)

20:25 20:33      팔랑치(989m)

20:55              바래봉 삼거리

21:00 - 21:03      바래봉샘(1100m)

21:13 21:17      바래봉(1165m)

21:50 - 21:55      덕두봉(1149.9m, △ 운봉 22)

22:01              옥계능선 갈림길

22:50 - 22:53      고무재(730m)

23:15              구인월마을회관(430m)

 

 

 

 

 

 

 

120km(300리)에 이르는 진양호 지리태극,

그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한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금성교,

어둠을 밝히는 저 불빛처럼 우리 또한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고서,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까?

가다가 아니 되면 멈출 수밖에 없을지라도,

일단은 나서고 볼 일이 아닐는지?

예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순 없잖아!!!

 

금성마을 소공원 육각정

 

 

열여덞의 진양호 태극전사,

아직은 인형처럼 모두가 웃고 있지만,

과연 끝까지 모두가 웃을 수 있을는지?

그렇게만 된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언제라도 그러하듯이,

저 기세등등함이 끝까지 이어져야 할 텐데?

자, 이제 머나먼 길을 떠나자!

 

첫 봉우리인 105m봉을 지키는 돌거북,

아직은 심술궂은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본 걸까?

아니면 착각일까?

 

장신마을 포장임도

 

 

금성고개에서 창녕 조씨 가족묘원을 지나 밤나무단지로 들어서서 가다,

맨 위 꼭대기에서 밤나무단지를 벗어나면서 오른쪽으로 트는데,

4월 18일 재답사를 하면서 표시를 해둔 거고 

 

28발짝으로 만난 금성고개 입구 습지 갈림길,

지난 2009년 8월 답사 및 정비작업을 하면서 표시를 해둔 거고   

 

진수대교능선 갈림길,

이것도 2009년 8월에 표시를 해둔 거고

 

진수대교능선 갈림길에서 88발짝을 더 간 삼거리,

바로는 186.2m봉을 살짝 돌아가는 길이요,

왼쪽으로 28발짝 올라가면 186.2m봉이고

 

186.2m봉 삼각점(곤양 425),

산행대장을 비롯한 거의 모두가 그냥 지나치지만,

사람 좋고 인정 많은 나마저 그럴 수야?

후미대장은 아무나 하나?

 

진주시 수곡면 원내리와 대평면 당촌리를 가르는 고역재,

지방도 1001호선과 1049호선을 잇는 군도 32호선이 지나며,

고갯마루를 사이에 두고 50m 남짓 어긋나 이어지고

 

 


 

 


 

산불감시초소가 자리 잡은 214m봉,

낮이면 그런대로 보이는 게 있는 봉우리지만,

그래봤자 어둠만이 반길 뿐이니,

그 무슨 소용이랴?

 

218.6m봉 삼각점(곤양 307),

낮이면 숲에 가려 별 볼 일도 없지만,

그나마 밤이니 별 볼 일은 말할 것도 없고,

달 볼 일도 있으니 이 어찌 다행이 아닐손가?

오늘이 삼월 열이틀이라던가?

 

한쪽은 콘크리트 포장임도요,

다른 한쪽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다다골재,

언제쯤이면 하나로 통일이 될 수 있을는지?

 

다다골재에 걸린 진주보라미 강동섭·조광래 표지기,

2009년 8월 밤머리재에서 금성교까지 가면서 달았던 건데,

그 세월이 6년이 다되어 가는 셈인가?

그때만 해도 쉰다섯이란 파릇파릇한(?) 젊음을 자랑했는데,

어느새 환갑이 지난 지도 두 달이 넘었건만,

그러고서도 진양호 지리태극을 하겠다며 나섰으니,

환갑이 지나면 철이 든다는 것도 거짓말이던가?

예순일곱에 그 짓(?)을 하겠다며 나선 이도 있는 걸 보면

 

고역재와 마찬가지로 군도 32호선이 지나는 상중전고개,

이 또한 고갯마루를 사이에 두고 50m 남짓 어긋나 이어지는데,

이제 막 4월 30일에서 5월 1일로 넘어가고 있지만,

2분 정도 늦게 가는 내 시계는 23시 58분을 가리키는 걸

 

중전배수지,

2013년 10월 진양호 지리태극을 할 땐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말끔하게 단장하고서 맞는 모습이 더욱 예쁘기만 하고

 

요물봉이란 표지기가 내걸린 246m봉,

천왕봉에서부터 진양호 지리태극과 함께하던 웅석지맥이 나뉘고,

정상부는 미국자리공이 군락을 이루며 극성을 부리는 곳으로,

여성 최초로 진양호 지리태극을 완성한 분을 기리는 뜻에서 붙인 거라는데,

이젠 거의 요물봉이란 고유명사로 굳어가는 느낌이고

 

요물봉을 내려서자마자 한동안 임도를 따르다

 

 

살짝 올라선 203.5m봉 삼각점(곤양 420),

별스런 볼거리도 보이는 것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인데,

하물며 낮이 아닌 밤이거늘?

 

선녀봉(200m)의 마음속에목련 표지기,

지난 3월 29일 아미랑재에서 금성교까지 답사를 겸한 등산로 정비작업을 할 때,

선녀봉에서 푸짐하고 맛깔난 점심을 먹으면서 달았던 건데,

열여덟 명의 일행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출발하였으니,

인월까지 가는 것도 별스레 문제가 없지 않을는지?

이미 지난해 10월 남강 지리태극을 품에 안으며,

별 하나를 달면서 장군으로 진급하지 않았던가?

선녀봉도 요물봉과 마찬가지로 공식 명칭은 아니고,

여달사 지리선녀의 공적을 기리는 뜻에서 붙인 거라는데,

이 또한 고유명사로 거의 굳어지는 듯한 느낌이고 

 

선녀봉에서 내려서자 콘크리트 포장임도가 지나는 제마재(啼馬峙)인데,

말이 우는 고개라는 뜻이라던가?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진 알 수가 없지만

 

160m봉에서 내려선 지방도 1001호선 고갯마루,

낙석방지용 돌철망으로 붙어 비포장임도를 따라 155m봉으로

 

155m봉에서 내려선 분무골 새마을창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밤나무단지를 지나 317.6m봉으로 오르고

 

 


 

317.6m봉 삼각점(곤양 306),

30m쯤 벗어나 있기에 모두들 그냥 지나치지만,

186.2m봉과 마찬가지로 사람 좋고 인정 많은 나마저 그럴 수야? 

 

지난 3월 29일 답사 겸 정비작업을 하면서 단 표지기가 주인을 반기고

 

 

317.6m봉에서 내려선 음달고개,

얼마 안 가 진양호 산줄기 가운데 가장 길이 희미한 302m봉으로 오르고

 

302m봉에서 내려선 자매리고개(220m),

고갯마루 부근의 커다란 축사에서 향기(?)를 내뿜는 곳이고

 

자매리고개에서 올라선 268m봉,

수안사와 팔암산으로

 

수안사 갈림길,

아직도 어두운 밤이기에,

거의 다 수안사는 들르지 않고 팔암산으로 오르고

 

팔암산,

금성교와 아미랑재 사이에선 유일하게 제 이름과 정상석까지 갖춘 산으로,

진주시 수곡면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하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앞이 열려 진양호 일대가 보이기도 하는 곳이지만,

푸른 물결은 어림도 없고 잠에 취한 불빛만 깜빡일 뿐이고 

 

팔암산 아래 장군바위가 있다지만,

갈 길이 멀고도 멀기에 낮이라도 그냥 지나칠 텐데,

하물며 캄캄한 밤인데야?

 

 

 


금성교와 아미랑재 사이에선 가장 높은 344.1m봉,

삼각점과 크지 않은 바위 몇몇이 자리 잡았을 뿐 별스런 볼품은 없지만,

지리산으로 치자면 천왕봉과 마찬가지인 셈인데,

요 부근에선 터줏대감 노릇을 하지 않을는지?

 

 

 

344.1m봉 삼각점(곤양 416)

 

 

포남마을 갈림길,

이젠 글자도 거의 지워져 버렸는데,

진양호 길이 열린 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흐르지 않았던가?

 

꽤 길게 이어지는 전기철조망을 지나고,

철조망을 넘고 넘는 널따란 농장지대로 해서 내려선 송골재,

이순신 백의종군로 도보탐방로가 지나는 곳으로,

이제 아미랑재가 그다지 멀지 아니하고

 

산청군 단성면 길리와 창촌리를 잇는 국도 20호선이 지나는 아미랑재,

서서히 어둠이 걷히는 가운데 아직은 이른 아침을 먹고 가기로,

그나마 미리 예약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는지?

 

삼계탕으로 때 이른 아침을 해결한 '아미랑 신토불이',

지리태극을 하면서 삼계탕을 먹을 줄이야?

세상에 이런 일이!!!

재작년 10월 인월에서 금성교로 가는 진양호 지리태극을 하면서,

늦은 아침을 겸한 점심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던 곳으로,

그땐 '우리콩순두부'란 상호였으니,

주인이 바뀌면서 업종도 상호도 바뀐 셈이고

 

거달사 3총사,

해오름 태달사 사무국장과 올해 진갑을 맞은 거제로,

진양호팀의 산행대장을 맡은 상고대 태달사 산행대장,

누군가는 선수 아닌 지원조로 변신하여 인월까지 갔다는

 

남달사 2총사,

활력이 넘쳐흐르는 에너자이저와 산사나이 전임 남달사 지부장,

둘이서 끝까지 함께 걸어갔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누군 엄청 수월한 방법으로 인월을 거쳐 남원까지 갔더란

 

대달사 1총사,

이미 환갑을 넘긴데다 보름이 넘도록 감기몸살로 골골하는 선함,

비실비실하면서도 머나먼 진양호 산줄기를 끝까지 이었으니,

그나마 대달사가 체면치레라도 한 게 아닐는지?

 

삼계탕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자,

수그러진 허리가 다시 펴지는 느낌이 들면서,

아미랑재를 뒤로하고선 356.4m봉으로 떠나고

 

 

 

 

국도 20호선가에 나뒹구는 철쭉,

달린 것보단 떨어진 게 훨씬 더 많은,

예로부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지 않았던가?

 

아미랑버스정류소

 

 

아미랑재를 뒤로하자마자 5월 들어 첫 번째로 맞이하는 해돋이,

꽤나 짙은 안개로 맥을 추지 못하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대한민국에선 부부 최초로 진양호 지리태극에 도전하는,

안개처럼 거달사 지부장과 안개꽃 때문이 아닐는지?

거제에서 안개가 둘씩이나 왔는데,

안개가 몰려오지 않고 어찌 배길 수 있으랴?

지리태극 동반자로는 거달사의 맑은하늘이 딱인데

 

 

 


 

 

 

356.4m봉에 앞서 반기는 330m봉의 자그마한 돌탑,

곧이어 356.4m봉과 지리산청소년수련원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356.4m봉의 통신탑이 보이고

 

 

산불감시초소와 여러 개의 통신탑이 자리 잡은 356.4m봉,

뭐가 그리 바쁜지 사진 하나 찍으면 멀어지는 일행을 따라잡으면서,

한동안 치오를 백운산을 바라보면서 윗터골고개로 내려가고

 

 356.4m봉 삼각점(산청 457)

 

 

 

 


 


 

  

 

 

화장산과 벌목봉 사이 저 멀리서 고갤 내미는 천왕봉과 중봉,

이제 겨우 356.4m봉이니 언제면 저길 지나갈 수 있을는지?

이대로 간다면 다시 한 번 어둠이 오고서야 우린 만날 수 있겠지?

하지만 이 사진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

356.4m봉에서 윗터골고개로 내려가고자 농장지대로 내려서자,

바로 앞엔 백운산이요 그 뒤엔 선인봉이 어서 오라며 손짓인데,

그 모습을 담고자 사진기를 꺼내지만,

저장공간이 없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럴 수가!

어느 순간 칩(chip)이 빠져나가버린 것이다.

356.4m봉에서 내려가면서 배터리를 갈긴 했지만,

거기가 어딘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눈에 잘 띄지도 않을 만큼 작고 작은 걸,

어디서 어떻게 무슨 재주로 찾을 수가 있단 말인가?

차라리 포기를 하자.

찾기도 어려운 칩을 찾으려 돌아가다간,

진양호 지리태극마저 물건너가는 수가 있으니까.

나와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인가 보다.

어쩌면 사진 없는 지리태극도 괜찮지 아니한가?

어렵사리 진양호 지리태극을 완성하고선,

5월 4일 다시 356.4m봉으로 올라와선,

부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칩을 찾아내긴 했지만,

원님 행차 뒤에 나팔 불기요,

버스 지나가고 나서 손드는 꼴이 아닐까? 

 

  

 


덕천강이 얼핏 보이기도 하고

 

 

백운산 뒤에는 가야 할 달뜨기능선이 이어지고

 

 

남강 지리태극이 지나는 한재와 석대산이 멀지 아니하고

 

 

 

 


망해봉 뒤에선 진양기맥이 지나는 집현산과 광제산이 마루금을 그리고

 

 

 

 


돌아본 356.4m봉

 

 

백운산 뒤엔 달뜨기능선이 이어지고

 

 

 

 


백운산 뒤로 살짝 숨은 선인봉,

저길 오르자면 땀깨나 쏟아야 하지 않을까?

 

남강 지리태극이 지나는 한재와 석대산이 보이고

 

 

화장산과 벌목봉

 

 

벌목봉과 백운산

 

 

 

 


윗터골고개에서부터 한동안 포장임도와 비포장임도를 따르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가풀막을 치면서 올라선 백운산,

목을 축이고 숨을 고르면서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백운산 삼각점(산청 315)

 

 

안개처럼 거달사 지부장과 안개꽃 부부,

안개처럼 지부장이 밤머리재에선가부터 체하는 바람에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기어이 구인월마을회관까지 가면서,

지난해 10월 덕산에 이어 최초로 진양호 부부태극을 완성한 자랑스런 부부

 

여달사 그자리,

처음 나선 지리태극을 멋지게 성공하면서,

이제 별 하나를 달게 되었다나? 

 

여달사 마음속에목련,

 지난해 10월 나랑 같이 남강 지리태극을 품에 안은데 이어,

이번에도 별다른 무리없이 진양호 지리태극을 완성하면서 별 둘을 단,

태달사의 최강 여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나 할까?   

 

수달사 염동훈,

올해 2월 태극을닮은사람들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에 사는 새내기,

때론 좀은 힘들어 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

  태달사를 이끌어 나갈 큰 산꾼으로 자리 잡지 않을는지?

 

거달사 소속의 해오름 태달사 사무국장,

갈수록 차츰차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결국은 동부능선의 왕등재습지에서 밤머리재로 되돌아가,

지원조로 활동하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더라는

 

산사나이 전임 남달사 지부장이자 전임 지사모 회장,

원체 땀이 많은 체질이라 무더운 날씨에 아주 힘들어하더니,

아쉽고 안타깝게도 밤머리재에서 그만 접고 말았다는

 

대달사 선함,

보름 동안이나 감기몸살에 시달린 골골한 몸을 다독이며,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어내면서도 기어이 끝까지 가,

여섯 번째의 별을 단 의지의 한국인이자 자랑스런 태극전사,

올해 2월 28일 환갑을 맞은 기념으로 태극종주를 하는 거라고   

 

482m봉에서 내려서는 산사태 복구지역,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가 할퀴고 간 아픈 상처의 흔적이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선 백운고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오거리이고

 

옛 고령토 채취장 삼거리,

482m봉과 백운산이 잘 가란 인사를 하고

 

옛 고령토 채취장 복구지역

 

 

옛 고령토 채취장에서 한바탕 땀을 쏟고서야 올라선 선인봉,

여달사의 로쟈가 힘들어하면서 슬슬 처지기 시작하자,

셰르파 노릇을 하는 제갈공명도 같이 처질 수밖에는,

성삼재에서 선수가 아닌 지원조로 신분이 바뀐 이들과 다시 만나는데,

   알고 보니 장터목대피소에서 백무동으로 탈출했더란

 

790m봉 산이삐 전망대,

지난 3월 15일 밤머리재에서 아미랑재까지 답사 겸 등산로 정비작업을 하면서,

선녀봉과 요물봉에 이어 세 번째로 여달사 산이삐에게도 선물을 안겼으니,

그 이름을 산이삐 전망대라 한다나?

 

석대산 뒤엔 집현산이 어슴푸레하고

 

 

묵은 헬기장인 841m봉,

로쟈에 이어 산사나이도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하는데,

에너자이저랑 나랑 같이 가면서 쉬기도 하면서 발을 맞추지만,

갈수록 더뎌지는 발걸음에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나 홀로 먼저 가는 수밖에,

산사나이는 나보다 나은 에너자이저에게 맡기고,

누구라도 한 발짝도 대신 걸어줄 순 없는 걸 어쩌랴?

 

수많은 표지기가 걸린 백운계곡 갈림길

 

 

 

 


다물평생교육원 갈림길

 

 

옛 고령토 채취장 부근의 913.7m봉 삼각점(산청 456)

 

 

 


 

954m봉

 

 

954m봉에서 내려선 954m봉 - 991m봉 안부 삼거리,

금성교와 덕산교에서 나선 진양호와 덕산 지리태극이 만나 달뜨기능선을 따라 웅석봉으로,

또는 웅석봉에서 달뜨기능선을 따라온 지리태극 산줄기가 금성교와 덕산교로 나뉘는 곳이기도,

991m봉을 서쪽으로 크게 에돌아 1005m봉으로 올라가고   

 

달뜨기능선에선 최고로 멋진 소나무와 전망대가 자리 잡은 1005m봉,

1000m대의 봉우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치고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 갈림길인 큰등날봉,

어느 장난꾸러기가 그랬는진 알 수 없지만 큰똥말뽕이라 고쳐놨는데,

도대체 이 무슨 짓거리(?)란 말인가?

 

밭등 삼거리,

모자라는 물을 채우려 또는 웅석봉을 갔다 오기로 하고 

 

거달사 거제로,

나보다 한 살 많은 예순 둘의 나이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울트라마라톤과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강철과도 같은 체력을 자랑하는,  

지리태극은 처음 나섰지만 거뜬하게 해치우더란


상고대 태달사 산행대장,

두 번의 지리태극 왕복종주를 비롯하여 별이 넷이나 되는,

태달사를 대표하는 산꾼 가운데 하나이고

 

웅비49 태달사 고문,

이 어른이 참말로 왜 이러시는지?

예순일곱의 나이에 또 그 짓(?)을 하겠다고 나섰으니,

한 번의 왕복종주를 비롯하여 이미 별이 일곱이나 되건만,

한동안 뜸하더니 또 하나를 더 달겠다고?

끝까지 지칠 줄 모르고 앞장서서 나아가는,

나도 저 나이에 저럴 수 있을는지?

 

웅석봉 헬기장,

오른쪽은 웅석봉샘이요 왼쪽은 곰골샘이니,

어디로 가든 그 거리는 엇비슷하지만,

우린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곰골샘으로

 

 

 


2분 남짓 내려서자 곰골샘인데,

샘이라긴 골짝에 흐르는 물이라고 해야 맞을지 모르지만,

웅석봉샘보다도 더 끈질김을 자랑하는 여간해선 마르지 않는 샘이고 

 

 


 

 

 


다시 웅석봉 헬기장으로 올라와,

지리산 동부능선 끝자락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웅석봉으로

 

 

 


웅석봉 이정표,

지원조가 기다리는 밤머리재는 5.3km를 가리키는데,

이제 슬슬 몸 상태가 좀은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리산 동부능선 끝자락에 우뚝 솟은 웅석봉(1099.3m),

요 부근에선 가장 높은데다 산세 또한 빼어난 편인데,

터줏대감 노릇을 한들 감히 그 무엇이 뭐라 하겠는가? 

 

동부능선 및 중봉과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

어둠 속에서 중봉과 천왕봉을 만나게 되겠지?

 

다시 돌아온 밭등,

숨을 고르면서 간식으로 입맛을 다시는데,

그때서야 산사나이와 에너자이저가 나타나질 않은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엄청스레 힘들어 하는 산사나이,

밤머리재에서 그만 뜻을 접겠다는 아니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 

 에너자이저는 물통을 채우려 웅석봉샘으로 내려가고,

우리 또한 산사나이를 홀로 남겨둔 채 먼저 밤머리재로,

도대체 로쟈와 제갈공명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에너자이저 말로는 조금 뒤에 온다고 하더라만 

 

웅석봉과 밤머리재 사이에선 최고로 멋진 전망대인 상투봉,

언제라도 그러하듯이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도토리봉과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버티고 

 

산청읍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선녀탕과 산청읍 갈림길인 왕재,

점심을 먹고 민생고를 해결할 밤머리재는 3.3km를 가리키고

 

웅석봉 6지점인 헬기장 봉우리,

밤머리재는 이제 2km를 가리키는데,

하도 덥고 지겨워 왕재를 지나면서부터 속도를 높이면서,

같이 가던 안개처럼 부부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나 홀로 나아가고  

 

853m봉 아래 기산능선이 나뉘는 대장마을 갈림길,

이제 밤머리재는 1.0km를 가리키고

 

마침내 연료를 보충할 밤머리재로 내려서는데,

바람조차 없는 무더운 날씨라 땀을 많이 흘리긴 하지만,

얼음 막걸리와 밥이 술술 넘어가는 걸로 봐선,

다시 한 번 진양호 지리태극을 품에 안을 수 있지 않을는지?

밤머리재에서 먹는 걸 보면,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제 겨우 금성교에서 47.5km를 왔을 뿐이며,

아직도 72.5km란 어마어마한 거리가 남았지만,

몸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으니 다행이고

 

여달사 사라이,

지난해 10월 나랑 같이 남강 지리태극을 성공하면서,

이미 별이 둘이나 되는 소장으로 진급했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쏟아지는 잠과 힘겨운 승부를 펼치면서도,

기어이 끝까지 가 진양호 지리태극마저 품에 안게 되었다나? 

 

아직은 생생한 선함,

끝까지 그러리라 믿어도 되겠지?

 

 안개처럼 부부,

나보다 5분이 늦은 셈인가?

 

해오름 태달사 사무국장,

달뜨기능선을 오르면서 힘들어 하더니,

어느 정도 몸이 돌아오긴 했을까?

알고 보니 남강 태극팀과 왕등재습지까지 같이 가다,

다시 밤머리재로 돌아오면서 아쉽게도 꿈을 접었다는,

그러고선 본연의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지원조로 맹활약을 했다나?

 

산청 삼장면과 금서면을 잇는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

밤 말이나 까먹는 시간이라야 넘는 고개라서 붙은 이름이라나?

그 밑을 지나는 터널공사가 예정되어 있다는데  

 

실컷 배를 채우고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선 도토리봉,

기어이 진양호 지리태극을 품에 안은 열 넷의 태극전사들이 흔적을 남기니,

한벗, 태극나방, 웅비49, 에너자이저, 선함, 그자리, 염동훈,

자룡, 사라이, 마음속에목련, 안개처럼, 안개꽃, 거제로(찍사 : 상고대)

 

도도토리봉 헬기장

 

 

도토리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태극 산줄기  

 

 

깨어진 삼각점(산청 311)이 자리 잡은 동왕등재,

예전에 깃발이 꽂혀 있어 깃대봉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돌아본 도토리봉

 

 

왕등재 사거리,

금서면 지막리와 삼장면 유평리를 잇는 고개로,

이 지방 사람들은 왕디재라고 부른다고 하며,

예전엔 꽤나 뻔질나게 넘나들었을 터이지만,

유평마을 쪽으론 희미한 흔적만 남았을 뿐이고,

천광사로 내려서는 지막마을 쪽은 그나마 나은 편이고

 

왕등재 사거리에서 한바탕 가풀막을 치오른 994m봉,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이어지는 서왕등재와 동왕등재를 잇는 산줄기,

봉우리마다 거의 다 정상부를 살짝살짝 비켜가지만,

그 가운데선 가장 높고 잔돌과 흙이 드러난 994m봉으로 올라서자,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새봉에서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가야 할 산줄기

 

 

서왕등재(1048m)에서 7분 만에 내려선 왕등재습지,

해발고도가 960m나 되는 곳에 이런 습지가 있을 줄이야?

가락국의 대궐터라는 얘기도 있긴 하더라만

 

 

 


외고개 사거리의 오봉마을 쪽 나무에다 그린 태극 문양,

그 주인공이 누군진 알 수 없지만,

어느 태극전사의 작품이 아닐는지?

여기는 외고개라고

 

외고개의 마스코트 노릇을 하는 돌배나무,

갈수록 몰라보게 쑥쑥 자라는 걸 느낄 수가 있고

 

957.1m봉 삼각점(산청 438),

지난 4월 11일 나 홀로 동부능선 답사산행을 하면서,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미역줄나무 덩굴 아래 꼭꼭 숨어있는 걸,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어 빛을 보게 하고

 

새재마을과 오봉마을로의 갈림길인 새재 사거리,

새봉으로 오르기에 앞서 입요기를 하면서 연료를 보충하고

 

새재의 마스코트 노릇을 하는 보리수나무,

큰 가지 하나가 부러지는 바람에 별스레 볼품이 없어졌는데,

외고개의 돌배나무와 맞서자면 역부족이 아닐는지? 

 

 묵은 헬기장 삼거리,

지나자마자 땅거미가 내려앉으면서 슬슬 어두워지기에,

배낭에서 헤드랜턴을 꺼내 두 번째 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새봉 너럭바위,

새재에서부터 이어지는 기나긴 오르막길을 타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한 번 추스리고 가다듬는,

누구랄 것도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수밖에는

 

 


 

그 유명한 산청 독바위와는 바로 이웃인,

형제바위라고도 부르는 부부바위는 그냥 지나치고

 

위쑥밭재,

허공달골과 광점동 갈림길이며,

바위 사이로 짚고 넘어가고

 

쑥밭재(청이당고개),

청이당은 동부능선을 오가는 태극전사들에겐 젖줄이요 오아시스로,

우리 또한 청이당에서 라면과 밥으로 야식을 먹는데,

지리 주릉엔 지원조가 없고 성삼재에 가야 있으니,

 억지로라도 꾸역꾸역 먹을 수밖에는,

먹은 것 만큼 간다고 하지 않던가?

 

이 무슨 청승인지?

 

 

국골 사거리,

청이당에서 1시간 동안 머물면서 배를 채우고,

길게 이어지는 가풀막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는데,

오른쪽은 두류능선과 추성리로 이어지니,

왼쪽으로 꺾어 하봉과 중봉으로 가고

 

두류봉 수문장 노릇을 하는 뱀대가리바위(?),

내 눈에만 그런 건지 아니면 좀은 비스무리해 보이는지,

설사 아닐지라도 이정표 노릇이야 하지 않을까?

 

초암능선 정상부인 영랑대 내림길,

오르내리기가 꽤나 까다롭고 고약한 곳이며,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기에 하봉은 그냥 지나치고  

 

하봉 헬기장 부근의 기암,

더러는 모자바위라고도 부른다나?

어쩌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5월 1일에서 5월 2일로 날짜가 다시 한 번 넘어가고

 

중봉 바로 아래의 금줄을 넘으면서 동부능선을 빠져나가는데,

 이제부턴 천왕봉과 대원사를 잇는 정규 등산로이고

 

지리산의 제2인자인 중봉,

높이로만 그렇다는 거지 대접은 그게 아닌데,

천왕봉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그렇지 않을까?

게다가 산꾼들의 발걸음이 뜸한 대원사코스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운명이 아닐는지?

 

 

 


어둠이 그대로인 한밤중에 올라선 천왕봉,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 그러는지,

꽤나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데,

겨우 인사만 하고선 서둘러 떠날 수밖에는,

올핸 두 번째 만나는 천왕봉이긴 하지만  

 

 

 


 


 

天柱(천주),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通天門(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던가?

 

통천문 이정표,

천왕봉에서 0.5km를 왔으며,

장터목대피소와 세석대피소는 각각 1.2km와 4.6km를 가리키고

 

제석봉 이정표,

천왕봉에서 1.1km를 왔으며,

이제 장터목대피소는 0.6km라 하고

 

 

 


연하봉과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이 한눈에  

 


도둑 고양이마냥 살금살금 발자국 소리마저 죽이며 지나간 장터목대피소,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무서워(?) 헤드랜턴을 껐어도,

삼월 열나흗날 달빛이 비추는데 무슨 걱정이랴?

 

장터목대피소,

낮이면 이럴 테지만,

어차피 모두를 다 가질 순 없지 않은가?

그 먼 길을 가면서

 

 

 

 

연하봉능선 분기봉에는 언제부턴가 일출봉이라 해놨는데,

 여기가 과연 일출봉이 맞긴 할는지?

꽤 떨어진 암봉이 일출봉으로 알고 있는데

 

저게 일출봉인데?

 

 

煙霞仙境(연하선경)이란 말이 비롯된 연하봉,

천왕봉에서 제석봉과 장터목대피소를 거쳐 연하봉을 지나고,

다시 삼신봉과 촛대봉을 거쳐 세석대피소까지 5.1km에 이르는 구간은,

가장 지리산다운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곳이 아닐까?

 그 가운데서도 연하봉과 세석대피소를 잇는 2.6km의 연하선경이야말로,

 25.5㎞의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을는지?

어쩔 수 없이 장터목대피소를 그냥 지나쳤기에,

연하봉에서 잠깐 쉬어가기도 하고

 

 

 

 

 

 

 

 

 

 

꽁초바위라고도 부르는 화장봉 뒤로 보이는 촛대봉

 

 

세석평전 꼭대기에 자리 잡은 촛대봉,

감히 천왕봉에야 갖다대기나 하겠냐마는,

요 부근에선 나름대론 행세를 하지 않을는지?

 

삼신봉 - 연하봉 - 제석봉 -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세석대피소와 영신봉,

별 볼 일 없는 세석대피소는 그냥 지나치고

 

세석대피소와 촛대봉

 

 

영신봉 이정표,

연하천대피소와 벽소령대피소는 각각 9.3km와 5.7km를 가리키는데,

대피소 매점은 07:00가 되지 않으면 문을 열지 않기에,

이대로 간다면 벽소령대피소는 너무 이른 시간에 다다르는지라,

연하천대피소에서나 뭐라도 사먹을 수 있을 듯? 

 

영신봉을 지나자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칠선봉 기암,

예전에 있었던 칠선봉(1558m)이란 표기가 한동안 없더니,

언제부터였는지 또다시 칠선봉(1558m)이란 표기를 해놨지만,

   1558m는 칠선봉 망바위의 높이요,

여긴 1525m 남짓 된다는데

 

칠선봉 망바위,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잘도 보이는 곳이지만,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그래봤자 그 무슨 소용이랴?

서서히 어둠이 가시면서 날이 샐듯 말듯하는,

망바위와 선비샘에 이르는 구간이 왜 그렇게 지루한지?

깜빡깜빡 졸음까지 몰려오면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선비샘,

실컷 마시고 머리와 얼굴에도 좀 끼얹고 나자,

 그때서야 졸음이 달아나면서 제대로 눈이 떠지는 게 아닌가?

이거야 정말 천만다행이 아닐 수가 없는데,

갈수록 힘들기는 커녕 점점 더 수월해지는 바람에,

마지막 구간인 서북능선(23km)이 가장 쉬웠다는,

믿거나 말거나?

 

 

 


 

 


덕평골 뒤로 보이는 불무장등능선과 왕시루봉능선의 산줄기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몸으로 좀은 수월하게 내려선 벽소령대피소,

매점이 문을 열자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간단하게 입요기만 하고선 연하천대피소로 떠나는데,

3.6km라니까 1시간 20분 정도면 되지 않을까? 

 

벽소령대피소 이정표

 

 

형제봉 부자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형제봉 부자바위(1453m)

 

 

 


 

 

 

 

부자바위의 저 소나무가 왜 자빠졌는지?

늘 푸르픔을 잃지 않은 볼거리였는데

 

 

 


형제봉 부자바위에서 5분 남짓 만에 올라선 형제봉(1462m),

요 부근에선 가장 높고 부자바위가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지리 01 - 26지점이기도 하고

 

형제봉에서 내려다본 부자바위,

그 뒤엔 벽소령대피소가 보이고

 

삼각고지,

그 기세 좋던 미사일도 사그라든지 오래이니,

세월 이기는 장사가 그 무엇인들 어디 있겠는가?

형제봉과 삼각고지 사이 어디에선가 마주오는 충달사의 캔디와 정천을 만나니,

5월 1일 오후 3시 30분경 구인월마을회관을 출발하여 남강 지리태극을 하고 있다는,

어찌나 반갑던지 커다란 목소리와 더불어 악수를 하면서 엇갈리는데,

  끝까지 가 남강 태극바위를 안았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을,

그만 동부능선에서 세찬 비바람을 만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밤머리재에서 접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는,

지리태극은 누구라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는지?

 

삼각고지에서 바라본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명선봉과 토끼봉이 가운데서 우뚝하고

 

연하천대피소에서 황도 통조림으로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노고단고개도 아직은 10.5km요,

지원조가 있는 성삼재까진 무려 13.1km가 남았으니,

무엇이든 먹어둬야 하지 않을는지?

체하는 바람에 몸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안개처럼 부부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나머진 좀 쉬고 있으니 오는데

 

 

 


연하천대피소 이정표,

지나온 천왕봉과 벽소령대피소는 각각 15.0km와 3.6km요,

가야 할 노고단고개와 화개재는 각각 10.5km와 4.2km라 하고

 

명선봉 아래와 연하천대피소로 이어지는 기다란 나무계단

 

 

토끼봉으로 가는 길가엔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면서 눈길을 사로잡고  

 

 

토끼봉 이정표,

지나온 천왕봉과 연하천대피소는 각각 18.0km와 3.0km요,

가야 할 노고단고개와 화개재는 각각 7.5km와 1.2km를 가리키고

 

 

 

 

토끼봉과 화개재를 잇는 등산로

 

 

뱀사골을 따라 반선으로의 갈림길인 화개재,

꽤나 심하게 훼손된 생태계를 다시 복원한 곳인데,

졸졸 따라오던 사라이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으니,

 잠에 겨워하더니 혹시라도 드러누웠을까?

장거리 산행은 바로 잠과의 전쟁이라는데 

 

 

 

 

 


 

화개재와 삼도봉 사이의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공포의 551계단,

마음속에목련과 함께 올라가면서 하나씩 헤아리는데,

마침맞게도 551개에서 딱 끝나는 게 아닌가?

조짐이 좋아서 그럴까?

한 번도 쉬지 않고서 올라갔으니

 

화개재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삼도봉,

전남과 전북에다 또 경남이 만난다고 하여 삼도봉으로 부르는,

그전엔 낫날봉 또는 날라리봉이라 불렀다지만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 삼거리,

지리태극에선 언제라도 그러하듯이 지냥 지나칠 수밖에 없고

 

물맛 좋기로 이름난 임걸령샘,

그 양 또한 어찌나 많은지,

언제 어느때라도 마르는 날이 없으니

 

활짝 핀 진달래가 반기는 돼지령,

가야 할 노고단고개는 이제 2.1km를 가리키며,

반야봉과 피아골 삼거리는 각각 3.4km와 0.7km라 하고

 

돼지평전 헬기장에서 바라본 노고단

 

 

나 홀로 노고단고개로 올라가자 상고대 산행대장과 에너자이저가 반기는데,

화개재에서부터 쭉 나랑 같이 가다 왕시루봉능선 갈림길에서 뒤처진,

좀은 힘들고 지친 듯한 마음속에목련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난해 10월 초 남강 지리태극을 할 때도,

오늘과 비슷한 지점에서 내가 추월했는데,

셋이서 9분 남짓 기다리자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는 마음속에목련,

앞과 뒤에다 그 무거운 물건(?)을 달고서도 어찌나 잘 가는지,

어찌 참으로 대단한 여전사라 아니할 수 있으랴?

 

 

 

 

 

 

 

노고단 정상은 눈요기로 대신하고선,

지원조가 기다리는 성삼재로 내려가고  

 

 

 

 

노고단대피소,

오늘은 그냥 지나치고

 

 

 

 

마침내 민생고를 해결할 지원조가 기다리는 성삼재로 내려서는데, 

노고단고개에서 성삼재까지 2.6km에 이르는 이정표상의 거리,

그 얼마나 멀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길인지,

여수 막걸리를 들이키면서 밥을 먹고 나자 살 것만 같은데,

좀 처졌던 사라이와 그자리와 염동훈이 오더니, 

맨 마지막으로 안개처럼 부부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안개처럼 지부장의 몸에 이상이 생겨 함께 그만둔 줄 알았는데,

차츰차츰 상태가 좋아지더니 이젠 거의 돌아왔다나?

그야말로 천만다행(千萬多幸)이 아닐 수 없으며,

넷이 빠진 열넷의 태극전사들이 다시 만난 셈인데,

이제부턴 앞서거나 뒤따르기가 아닌,

한 무리가 되어 서북능선은 말할 것도 없고,

구인월마을까지 쭉 함께 가기로 하고 

 

 

 

 

성삼재에서 하늘마님을 비롯한 든든한 지원조 덕분으로,

푸짐하게 먹고 마시면서 빵빵하게 배를 채우자,

금성교에서 출발할 때보다도 상태가 더 좋아지는 게 아닌가?

아직도 간간이 기침과 함께 가래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미 97km를 왔는데,

나머지 23km쯤이야?

벌써부터 별 하나가 더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아직은 너무 건방진 생각이 아닐는지?

 

당동고개,

당동마을 갈림길이고 


고리봉으로 쓰고 작은고리봉이라 읽는데,

정령치 위의 보다 높은 고리봉과 구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가야 할 만복대가 어서 오라는데,

구름을 덮어쓰고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고

 

상위마을 갈림길인 묘봉치 헬기장,

지나온 성삼재는 3.1km를 가리키고,

가야 할 만복대는 2.2km라 하고

 

묘봉치 위 헬기장에서 돌아본 작은고리봉

 

 

서북능선에선 가장 높고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만복대,

그냥 지나치려다 뭣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또 꺼내 찍을 수밖에는

 

구름에 싸인 노고단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종석대,

작은고리봉을 비롯한 성삼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뭐가 그리도 부끄러운지,

반야봉의 엉덩이 두 짝은 끝끝내 그 모습을 감추는데,

언젠가 틈을 내어 찾아오라는 갈까?

먼발치에서 보지만 말고

 

아직도 쌩쌩한 마음속에목련,

참으로 대단한 여전사임에 틀림없지 않을까?

 

 

 

 

정령치로 내려가자 지원조가 또 우릴 맞건만,

한 며칠 미뤄둔 화장실을 다녀오자 지원조만 남았을 뿐,

일행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 게 아닌가?

벌써 고리봉으로 떠났단 말인가?

그러거나 말았거나 생선묵국으로 목을 축이고서야 그 뒤를 따르는데,

장거리 산행에선 먹은 것만큼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젠 더 이상은 지원도 없는데 

 

 

 

 

 

 

 

 

 

 

 

 

 

정령치 위에 자리 잡은 고리봉 또는 큰고리봉이라 부르는 봉우리,

만복대와 성삼재 사이의 또 하나의 고리봉을 작은고리봉이라 하듯이,

구름이 잔뜩 끼었다 벗어났다를 되풀이하는 가운데,

 어느새 오후 5시가 넘은 꽤 늦은 시간이지만,

 어쩌면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은데,

지리산의 변덕스런 날씨를 그 뉘라서 감히 장담할 수 있을까?

 

고리봉에서 돌아본 만복대

 

 

 

 

 

세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고리봉에서부터 한동안 오르락내리락하다 올라선 세걸산,

이제 바래봉은 5.6km를 가리키는데,

아직은 어두워지자면 1시간은 더 있어야 되지 않을는지?

바래봉이야 어쩔 수 없이 어둠 속에서 만나겠지만

 

세걸산에서 세동치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내려선 세동치,

전북학생교육원으로의 갈림길이 있는 곳이고


 

부운마을 갈림길인 부운치,

갑작스레 밀고나오는(?) 태극나방의 급한 볼일 때문에,

억지로 쉬면서 목을 축이기도 하고   

 

부운치에서 헬기장을 지나면서 치오른 1122.8m봉 삼각점(운봉 307),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바래봉이 어렴풋이 들어오고

 

 

 

 

팔랑마을 갈림길인 팔랑치,

뒤에 오는 일행들이 길이 헷갈리면서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그들을 기다리느라 머무를 수밖에는,

길을 잘 모르면 불빛이나 보고 제대로 따라나 오던지?

 

바래봉샘,

선 채로 목만 축이고선 바래봉으로  

 

바래봉샘과 바래봉 사이의 이정표,

이제 바래봉은 0.2km를 가리키고

 

제법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바래봉,

사방팔방 막힘없는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깊어가는 밤이라 보이는 건 어둠 뿐인 걸 어쩌랴?

 

어라, 열넷이 아닌 열여섯이라?

남강 지리태극을 하는 거달사의 독도사랑과 바른생활맨이,

팔랑치 부근에서부터 함께하는 바람에 늘었을 뿐이고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라 일컫는 덕두봉으로 올라서는데,

이제 120km에 이르는 머나먼 진양호 지리태극의 끝이 보이지 않은가?

덕두봉의 옛 이정표는 구인월 2.4km를 가리키지만,

다른 곳에 새로 설치한 이정표는 3.7km라 하니까,

아무리 길게 잡더라도 겨우 3.7km가 남았을 뿐이니,

116km가 더 되는 길을 왔는데 이것쯤이야?

눈에 별 하나가 아른아른하는데,

아직은 너무 이른 걸까?

가도가도 끝이 없는 꽤나 지루한 길이 남았건만  

 

상고대 산행대장,

강약을 조절하며 가느라 수고했소이다.

 

에너자이저,

지칠 줄 모르는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 모든 건 오로지 젊음에서가 아닐는지?

 

한벗,

나랑은 처음이었지만 훤칠한 체격으로 어찌나 잘 가는지?

 

마음속에목련,

태달사를 대표하는 여전사로서 손색이 없지 않을는지? 

 

그자리,

때론 힘들어 하던 때도 없잖아 있었지만,

먼 길을 가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했을 뿐이요,

늘 그자리에 머물러 있지 만은 않았었기에,

지금 이 덕두봉에 서지 않았던가?

 

선함,

보름이나 감기몸살에 시달리면서 온전치 않은 몸으로 나섰지만,

웬일인지 갈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는 바람에,

서북능선이 가장 쉬웠다는 믿거나 말거나하는 얘기가 나도는,

올해가 환갑으로 그 기념삼아 진양호 지리태극을 나섰다나?  

 

염동훈,

빠르진 않지만 별스레 처지지도 않는 팔팔한 젊은 피,

난 허리가 아파 골골하다 저 나이에 겨우 벗어났는데

 

사라이,

몰려드는 졸음에 겨워 힘든 한판 승부를 벌이면서도,

지금 이 자리에 섰음에야 무슨 말을 더할까?

 

자룡,

졸음과 힘든 승부를 펼치느라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일행 가운데 가장 젊은 태달사의 꿈나무가 아닐는지?

 

안개꽃과 안개처럼 부부,

안개처럼 지부장이 중간에서 체하는 바람에,

여러 차례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그 모든 걸 참고 견디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최초로 부부 진양호 지리태극을 완성하지 않았을까?  

 

웅비49와 거제로,

둘 다 이미 환갑을 넘긴 예순일곱과 예순둘인데,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인물들이 아닐는지? 

 

 

 

 

가고 또 가고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곳곳에 나무받침계단으로 새로이 정비한 오르락내리락하는,

하산하는 길이 아닌 듯한 지루한 길이 이어지다 내려선 고무재,

이제 구인월마을은 이정표상으로 1.1km를 가리키는데,

상고대 대장이 뒤에 처진 일행들과 같이 내려가자고 하지 않은가?

이건 아니다!

분명히 덕두봉에서 먼저 가라고 했는데,

길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면서,

고무재가 끝이 아닌 구인월마을로 내려가야 비로소 끝이요,

무턱대고 기다리단 50시간을 넘길 수도 있다면서,

설득하여 고무재를 뒤로하고 구인월마을로 내려가고

 

흥부골자연휴양림 갈림길,

이제 구인월마을은 0.5km를 가리키는데,

120km에 이르는 머나먼 여정이 끝나는 셈인가?

 

드디어 어둠 속에서 구인월마을회관이 우릴 맞는다.

마침내 꿈의 길이라 일컫는 진양호 지리태극이 완성된 것이다.

금성교에서 구인월까지 120km(300리)에 이르는 멀고도 험한 길,

무박 3일에 걸쳐 49시간 50분 만에야 비로소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효령대군 태달사 회장과 하니대리 여달사 지부장을 비롯한 지원조와,

큰골 지사모 회장과 해오름 태달사 사무국장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소속된 대달사에서도 산타기 총무와 보노보노가 마중을 나왔으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뭉클할 수밖에는,

갈수록 찌푸리더니 마치고 얼마 안 있어 비가 쏟아지긴 했어도,

끝날 때까지 단 한 방울의 비라곤 맞지 않았으니,

이 또한 어찌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별 하나를 더 달게 되어 여섯 개가 되었으니,

별이 다섯 개라는 장수돌침대를 뛰어넘은 것이요,

이제 원수에서 대원수로 올라선 셈인가?

열여덟의 일행 가운데 열넷이 성공을 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꿈을 접은 이들에겐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진양호 지리태극이란 크나큰 꿈을 이룬 이들에겐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성공을 하건 또 실패를 하던,

우리 모두 태달사란 이름으로 하나가 아닐까요?

태달사 파이팅!!!

 

상고대 태달사 산행대장이자 진양호 지리태극 산행대장

 

 

 


 

에너자이저

 

 

마음속에목련이랑 에너자이저

 


선함 진양호 지리태극 후미대장

 


상고대 산행대장이랑 같이

 


 


 

 


 

한벗, 마음속에목련, 자룡

 


하니대리 여달사 지부장과 마음속에목련

 


염동훈

 


 


 

거제로

 


 


 

안개처럼과 안개꽃 부부

 


태극나방

 

 

 

 

 

인월 지리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씻고선,

3대 지리태극(덕산, 남강, 진양호)의 뒤풀이 장소인 구인월교 부근의 송죽회관으로

 

막강한 지원조

(하늘마님, 앵경 전 태달사 사무국장, 갈매기의꿈 거달사 총무, 효령대군 태달사 회장)

 

12명 출발 8명 성공

(방산, 미산, 늘솔길, 해바라기, 조아조아, 장돌뱅이, 한군, 풀문)

 

15명 출발 10명 성공

(청룡, 왕주당, 바른생활맨, 독도사랑, 지리산처럼, 뽀빠이, 수다쟁이, 선아, 산꾼, 상두아이)

 

18명 출발 14명 성공

 (마음속에목련, 웅비49, 한벗, 사라이, 태극나방, 그자리, 자룡,

상고대, 안개처럼, 안개꽃, 거제로, 에너자이저, 염동훈, 선함)

 

 

 

 

웅비49와 앵경 앞에 앉은 선함,

소주와 막걸리에다 맥주까지 가리지 않고 마시더니,

아니나다를까 빨갛게 잘도 익고 말았네!

 

효령대군 태달사 회장의 인사말과 건배 제의

 

 

 

 

 

해오름 태달사 사무국장

 

 

웅비49 태달사 고문,

예순일곱이란 나이에도 어쩌면 저럴 수가?

 

진양호 지리태극을 완성한 빛나리 4총사(상고대, 거제로, 선함, 태극나방),

빛나지도 않는 그자리가 왜 이러실까?

 

마음속에목련, 상고대, 그자리, 한벗

 


진양호 지리태극에 빛나는 여전사,

안개꽃과 마음속에목련이 활짝 웃으면서

 

최초의 부부 진양호 지리태극에 빛나는 안개꽃과 안개처럼,

몇 번이고 나서고 또 나서서 자랑한들 어떠랴?

 

남강 지리태극을 완성한 지리산처럼, 상두산, 청룡, 왕주당, 독도사랑, 바른생활맨 

 

 

자룡이랑 마음속에목련  

 

 

거달사(왕주당, 늘솔길, 미산, 해바라기)

 

 

조아조아랑 청룡

 

 

여달사 열하나에 남달사가 하나인가?

(제갈공명, 조조, 태극나방, 하니대리, 상두아이, 마음속에목련,

웅비49, 한벗, 로쟈, 자룡, 에너자이저, 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