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달려가는 까치까치 설날,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아니 모두가 지난 일인가?
유들유들하던 친구들은 만날 수 있을까?
그들도 이젠 보기가 쉽진 않을 걸,
제 갈 데로 뿔뿔이 흩어졌으니,
명이 짧은 것들은 이미 조상님으로,
뭣이 그리 바빠서 그렇게나 서둘렀는지,
가기 싫어도 다 때가 되면 가게 되는 것을,
절이 더 받고 싶어서 그랬을까?
제아무리 어른이라도 절은 한 번이요,
저 세상 사람에겐 누구라도 두 번씩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