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고유명절

큰집사람 2015. 2. 18. 09:06

 

 

 

 

 

 

 

향으로 달려가는 까치까치 설날,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아니 모두가 지난 일인가?

 

들유들하던 친구들은 만날 수 있을까?

그들도 이젠 보기가 쉽진 않을 걸,

제 갈 데로 뿔뿔이 흩어졌으니,

 

이 짧은 것들은 이미 조상님으로,

뭣이 그리 바빠서 그렇게나 서둘렀는지,

가기 싫어도 다 때가 되면 가게 되는 것을,

 

이 더 받고 싶어서 그랬을까?

제아무리 어른이라도 절은 한 번이요,

저 세상 사람에겐 누구라도 두 번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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