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구름에 달 가듯이 잘도 가는 세월,
어느새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데,
정말이지 왜 이다지도 빠른 걸까?
지치지도 않고 갈수록 가속도가 붙으니,
연달아 닷새를 쉬는 설을 쇠기도 전에,
동장군이란 놈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출 것이요,
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매달린들,
무정한 저 세월이 힐끔 돌아보기나 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