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오카 츠나
향긋하기 그지없는 향수 냄새를 솔솔 풍기며,
물오른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살랑살랑 걸어가는 곱상한 저 여인네,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데,
발걸음도 가볍게 어디로 가는 걸까?
때이른 봄바람이라도 났단 말인가?
따라가 슬슬 수작이나 걸어 볼까?
객지생활에 서서히 몸도 마음도 지쳐가거늘,
혹시 회춘이라도 할는지 또 누가 아나?
라디오에서 때맞춰 뭐라고 흘러나오는가 하니,
위헌판결로 간통죄가 폐지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발정난 암캐마냥 암내를 내뿜고 다니는 것들을 조심하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