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게 생기긴 했지만 신경통에는 그저 그만이라는데,
허리나 무릎이 아픈 데는 지네만한 것도 드물었으니,
약이 귀하던 시절이라 그랬을까?
검붉은 또는 검푸른 몸매에다 그 얼마나 날씬하고 날렵한지,
뼈대 없는 집안인 게 좀은 흠이긴 하지만,
멸치도 뼈대가 있는데,
다리가 적게는 15쌍에서 가장 많은 건 170쌍까지 있다는데,
사람이야 많아야 1쌍 반이요 아니면 1쌍 밖에 더 있는가?
뭐 다리 많은 게 자랑은 아니지만,
리얼하게 날로 먹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마는 그건 뭐해서,
푹 고아서 우러난 그 시퍼런 물을 더러 마시곤 했지.
예전 허리가 아파 골골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