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북상면에서 본 남덕유산 일대
십이월 십이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날이구나!
어느새 34년이 지났으니,
1979년이었으니까.
이날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는
군사반란을 일으키면서 정권을 잡게 됐는데,
십 삽 년이란 세월 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대통령이 되어,
할 짓 못할 짓 다하며 칼 같은 권력을 휘둘렀지만,
이십년이 넘도록 죽일 놈 살릴 놈 하며
입질에 오르내리면서 시달리는 걸 보니,
모름지기 사람이란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