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철부지

큰집사람 2013. 12. 16. 16:34

 

 

까치밥이라고 하기엔?

 

 

 

 

 

딱서니 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이 문득 떠오르니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한데,

끄러운 줄도 모르는 채 홀딱 벗고선

냇가에서 미역을 감고 뛰놀기도 하던,

금은 돌아갈 수도 다시 올 수도 없는

그때를 생각하는 것조차 철없는 짓이지만,

어쩌면 사람이란 다가올 앞날이 아닌

지나간 추억을 먹고사는 건 아닐까?

'재치행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 꺼진 방   (0) 2013.12.19
십이월 이십일일   (0) 2013.12.17
십이십이  (0) 2013.12.13
할 말이 없다   (0) 2013.12.09
승승장구   (0) 201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