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동그라미

큰집사람 2013. 12. 4. 13:03

 

남강교에서 바라본 진주종합경기장과 그 뒤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

 

 

 

 

 

은 같지만 한층 아래서 벨을 누르건만,

그런 줄도 모르는 체 내 집인 줄 알고선,

얼큰하게 한잔 걸치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렇지만 어딘가 느낌이 이상한데, 

술이 취해 그런 걸까?

분명히 내 집인데?

훈아 메들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누구세요’하면서 문을 여는데,

아이고 이를 어째?

마나님이 아닌 바로 아래층 사는 곱상한 그 여인네다.

이 여자가 늦은 시간에 우리 집엔 왜 있지?

마나님은 또 어디에?

안 그래도 빙빙 도는 머리가 어지럽고 헷갈리는데,

안해하지 말고 이왕 온 김에 푹 쉬었다 가란다.

이렇게 만나는 것도 인연이 아니냐면서.

이럴 때 난 어떻게 하면 될까?

차라리 누구처럼 꿈이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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