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교에서 바라본 진주종합경기장과 그 뒤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
동은 같지만 한층 아래서 벨을 누르건만,
그런 줄도 모르는 체 내 집인 줄 알고선,
얼큰하게 한잔 걸치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그렇지만 어딘가 느낌이 이상한데,
술이 취해 그런 걸까?
분명히 내 집인데?
라훈아 메들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누구세요’하면서 문을 여는데,
아이고 이를 어째?
마나님이 아닌 바로 아래층 사는 곱상한 그 여인네다.
이 여자가 늦은 시간에 우리 집엔 왜 있지?
마나님은 또 어디에?
안 그래도 빙빙 도는 머리가 어지럽고 헷갈리는데,
미안해하지 말고 이왕 온 김에 푹 쉬었다 가란다.
이렇게 만나는 것도 인연이 아니냐면서.
이럴 때 난 어떻게 하면 될까?
차라리 누구처럼 꿈이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