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월동준비

큰집사람 2013. 11. 12. 09:39

 

황매산 황매봉(1113m)

 

 

 

 

 

  급쟁이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월급날,

그래봤자 별스레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라미가 빨간색으로 두세 번 진하게 칠해진 날은,

아무리 보고 또 봐도 1달에 하나밖에 없는데,

비된 겨울이라면 추위조차 즐길 수도 있으련만,

이것저것 장만할 것도 많아 씀씀이 또한 만만찮은 11월,

유별나게 추울 거란 올겨울이라는데,

록 많지 않은 월급이지만 슬기롭게 쪼개고 또 쪼개서,

몸도 마음도 움츠리지 않는 겨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진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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