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고운빛 곱게 물들어

큰집사람 2013. 11. 5. 07:44

 

봉화 청량산

 

 

 

 

 

삐 풀린 망아지마냥 내달리는 저 세월,

동 좀 한다 한들 그 세월을 거스를 수 있으랴?

나던 눈동자가 점점 초점을 잃어가자

다른 데서 반짝반짝 빛은 더 나고,

디고운 얼굴엔 거미줄을 친 듯 주름살로 어지러운데,

장국이 밥도둑이라 했던가?

아니 개장국이 좀 더 낫지 않을까?

흐르듯 가는 세월을 그런다고 그 어찌 막을쏘냐?

어는 봤나?

청춘으로 돌아가는 약이 있단 말,

디서 만드느냐고 묻지를 마라.

어젯밤 꿈속에서 들은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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