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관련) 산행기

지리산 태극종주(제1구간 서북능선)

큰집사람 2009. 11. 5. 22:39

 

* 날      짜: 2005년 8월 28일(일요일)

* 날      씨: 아주 맑음                                                                                                           * 산 행  지: 지리산 서북능선(태극종주 제1구간)
* 산행거리: 22.1km

* 산행시간: 10시간 6분(운행시간 6시간 45분 + 휴식시간 3시간 21분)

* 산행속도: 약간 빠른걸음
* 산행인원: 15명

 

지리산 태극종주 제1일차 산행에 나섰다.

태극종주란 천왕봉을 정점으로 한 지리산의 장쾌한 S자 형태의 태극모양 능선을 종주하는 것으로, 

 

진주 솔산악회에선 서북능선 - 주능선 - 동부능선 - 달뜨기능선으로 나누어, 4회에 걸쳐 종주할 

 

예정으로 있다.

오늘이 그 시작으로 서북능선 산행이다.

남원시 인월면 옥계타운에서 덕두봉(1149.9M) - 바래봉(1165m)- 세걸산(1216m) - 고리봉(1304.5m) - 

 

정령치(1172m) - 만복대(1433.4m) - 작은고리봉(1248.0m) - 성삼재(1090m)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남원 인월에서 운봉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 좌측으로 옥계타운이 나오는데, 오늘의 산행기점이다.

옥계호라고 새긴 표지석이 서있고, 저수지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산행채비를 갖추고서 일행 15명이 출발을 한다.(07:00)

저수지 길을 따라걷다 둑이 끝나는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큰길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난 능선길로 진입한다.(07:10 - 07:12)

큰길을 계속 따르면 흥부골 자연휴양림과 만난다.

덕두봉 2.5km, 바래봉 4.5km라고 흥부골 자연휴양림 등산안내도가 알려 준다.

소나무 숲속 호젓한 길을 빠르게 걷다보니, 온몸이 금세 땀으로 목욕을 한다.

맑게 갠 하늘, 가끔씩 불어오는 초가을 산바람은 산행의 묘미를 더하는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한차례 된비알을 치고 올라 첫봉에 오르니,(07:30) 좌측의 흥부골 자연휴양림과 연결되는 길과 만난다.

우리가 온길보다 더 많은 사람의 흔적이 느껴졌다.

잠시 더 진행하니 안부 삼거리가 나오는데,(08:00) 

 

길이 또렷한 것으로 보아 좌측의 구인월마을로 가는 길인 듯 했다.

덕두봉을 향하여 오름짓을 계속하니, 구인월마을로 연결되는 길이 또 하나 나온다.(08:10)

덕두산악회에서 세운 표지판에 인월 1시간, 덕두봉 10분이라  되어 있다.

곧 이어 덕두봉에 도착하니,(08:17, 1149.9m) 잡목 속 작은 공터에 삼각점이 박혀 있고,

인월산악회에서 세운 표지판에 바래봉 1시간, 인월 1시간 30분이라 되어 있다.

발밑으로 인월이 보이고, 멀리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반야봉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을 즐기며 기념촬영을 하면서 땀을 식히다 덕두봉을 출발하여,(08:40) 

 

능선길을 잠시 걷는가 싶더니 이내 바래봉이다.(09:05, 1165m)

초원지대로 되어 있어 조망이 좋은 곳으로, 봉우리의 형태가 만복대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다.

천왕봉과 중봉, 반야봉, 만복대가 보이고, 드넓은 운봉분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머물다 출발하여,(09:13) 바래봉 샘을 지나니,(09:19, 1100m) 

철쭉 군락지로 접어드는 운봉 갈림길이 나온다.(09:22)

긴급구조 지북 19 - 18 지점이며, 정령치 9.4km, 바래봉 0.5km, 운봉 4.5km 이정표가 서있고, 

 

여기서부터 2km까지 철쭉 군락지라고 되어 있다.

넓은 길을 따라 걸어 철쭉 군락지 속의 팔랑치를 지나고,(09:38, 1010m, 정령치 8.1km, 바래봉 1.5km, 

 

운봉 6.3km, 팔랑마을 3km) 헬기장이 있는 부운치 사거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재충전을 한다.(10:08 - 10:18, 1115m)

정령치 6.4km, 바래봉 3.2km의 거리이며, 좌측은 산내 내령리 부운 마울, 우측은 운봉 산덕리로 

 

연결된다.



서북능선의 특징인 짧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을 나아가, 세동치 삼거리를 지나고,(10:58, 1120m, 

 

정령치 4.3km, 바래봉 5.3km, 세걸산 0.5km, 전북학생교육원 2km) 세동치샘 위 쉼터에 

 

도착을 한다.(11:00)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기로 유명한 샘이 가까이 있어, 산꾼들의 비박장소와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샘물맛을 보고자 반들반들한 길을 따라 2분 정도 내려서니, 콸콸 쏟아지는 샘이 나타난다.   

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물맛 또한 시원하고 좋다.

다시 올라와 일행과 같이 1시간 빠른 점심을 먹는다.

땀 흘린 뒤의 삼결살에 곁들인 소주 한잔의 맛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니다.

15명이 싸온 온갖 진수성찬을 나누어 먹고서 출발하여,(12:00) 가파른 비탈길을 10여 분 오르니 

 

세걸산이다.(12:10 - 12:15, 1216m)

정령치 3.8km, 바래봉 5.8km이며, 시야가 좁긴 했지만 조망은 바래봉과 비슷했다.



서북능선의 거의 유일한 암봉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좌측 오얏골(덕동) 안부 위 암릉지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12:50 - 13:00)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고리봉 삼거리에 닿는다.(13:30, 1304.5m)

백두대간이 분기되는 곳이다.

삼각점(운봉 25)이 박혀 있고, 정령치 0.8km,바래봉 8.6km, 고기삼거리 3.0km라는 이정표가 서있다.

정령치가 눈아래 보인다.

정령치 이전의 최고봉인 셈이다.

 

 

뒤따라온 일행과 합류하여 잠시 머물다 출발하여,(13:45) 산허리를 굽이굽이 감도는 횡단도로를 보며 

 

내려서니 어느덧 정령치이다.(14:00, 1172m)

남원시 산내와 운봉을 잇는 도로가 관통하는 곳이며,

고리봉 0.8km, 바래봉 9.6km, 만복대 2.0km, 성삼재 8.0km의 거리이다.

휴게소에 앉아 간식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반쯤 빈 물통도 보충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제법 남았는데도, 대부분의 일행들은 느긋한 편이다.

솔산악회의 준족들이라 믿는 데가 있어 그러는가보다.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후 만복대를 향하여 출발하여,(14:20) 산불감시 초소봉을 지나고,

(14:25) 등산로 아님 표지판이 있는 다름재 갈림길을 거쳐,(14:50) 오름짓을 계속하여 서북능선 

 

최고봉인 만복대에 닿는다.(15:00, 1433.4m)

긴급구조 지남 23 - 01 지점이며, 돌탑이 하나 서있다.

이정표에는 정령치 2.0km, 성삼재 6.0 km라 되어 있으며, 최고의 전망대답게 주변 조망이  

 

막힘이 없이 툭 트인다.

저 멀리 구름 사이로 천왕봉과 중봉, 바래봉이 보이고, 반야봉과 노고단, 작은고리봉, 고리봉 등이 

 

가까이 보인다.

만복대 주변 억새평원엔 때이른 억새물결이 일렁인다.



성삼재를 향하여 만복대를 출발하여,(15:30)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을 내려서 묘봉치 약간 못 미쳐 있는 

 

작은 헬기장에 이른다.(15:53)

서북능선 산행 내내 같이 하던 천왕봉이 마지막으로 보이는 곳이다.

이후론 아쉽게도 천왕봉의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다.

헬기장에서 조금 더 내려서면, 억새밭으로 둘러싸인 묘봉치 사거리가 나온다.(15:57, 1108m) 

 

긴급구조 지남 23 - 06 지점이며, 헬기장이 있다.

좌측은 산내 심원으로 가며, 우측으론 구례 상위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있으나, 

 

탐방로가 아니라며 출입금지 표지판이 서있다.



잠시 머물다 출발하여,(16:10) 작은고리봉 아래 안부 헬기장을 지나,(16:35) 

 

마지막 오름짓을 계속하여 작은고리봉에 도착하니,(16:40, 1248.0m) 성삼재가 눈아래 들어온다.

구례군에서 세운 정상석엔 고리봉이라 새겨져 있다.

목을 축이는 등 휴식을 취하다 출발하여,(16:45) 성삼재를 향하여 내려간다.

기나긴 산행이 막바지로 접어든 것이다.

당동마을 갈림길을 지나,(17:00, 성삼재 0.3km, 만복대 5.7km, 당동마을 3.0km) 성삼재 도로와 연결되는 

 

철문을 통과하여 산행을 끝냈다.(17:06)

만복대 6.0km, 당동마을 3.3km 이정표가 서있는 곳이다.

지리산 태극종주 제1구간인 서북능선 종주에 성공한 것이다.



총산행시간은 10시간 6분이 걸렸으며, 중식과 휴식으로 지체한(12회) 3시간 21분을 제외하면 

 

6시간 45분을 운행한 셈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지체시간이 많긴 했지만, 운행할 때 만큼은 빠른걸음으로 움직인 산행이었다.

단 한 명의 뒤처짐도 없이 무사히 종주산행을 마친, 15명의 진주 솔 산악회원의 철각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특히 함께한 3명의 여성회원께 진심으로 치하를 드립니다.

앞으로 있을 제2구간, 제3구간, 제4구간 산행도 무사히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주 솔 산악회!!!

아자!!!  아자!!!  아자!!!  

 

 



 * 산행일정
   
  07:00               옥계타운 

  07:10 - 07:12    옥계저수지 끝 기념촬영

  07:30               흥부골 자연휴양림 갈림길봉

  08:00               구인월마을 갈림길 안부

  08:10               구인월마을 갈림길 능선

  08:17 - 08:40    덕두봉(1149.9m)      

  09:05 - 09:13    바래봉(1165m)

  09:19               바래봉샘(1100m)

  09:22               운봉 갈림길

  09:38               팔랑치(1010m)

  10:08 - 10:18    부운치(1115m)

  10:58               세동치(1120m)

  11:00 - 12:00    세동치샘 위 쉼터(중식)

  12:10 - 12:15    세걸산(1216m)   

  12:50 - 13:00    오얏골(덕동) 안부 위 암릉지대    

  13:30 - 13:45    고리봉(1304.5m)     

  14:00 - 14:20    정령치(1172m)

  14:50               다름재 갈림길

  15:00 - 15:30    만복대(1433.4m)

  15:57 - 16:10    묘봉치(1108m)

  16:40 - 16:45    작은고리봉(1248.0m)

  17:00               당동마을 갈림길

  17:06               성삼재(109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