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05년 10월 2일(일요일)
* 날 씨 : 흐림
* 산 행 지 : 밤머리재 - 웅석봉 - 감투봉 - 이방산 - 덕산교(태극종주 제4구간)
* 산행거리 : 약 19km
* 산행시간 : 8시간 15분(운행시간 5시간 33분 + 휴식시간 2시간 42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9명
지리산 태극종주 마지막 제4구간 산행에 나섰다.
밤머리재 - 웅석봉 - 감투봉 - 이방산 -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교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산행의 시작은 밤머리재이다.
제3구간의 하산지점이자 산청 금서면과 삼장면을 잇는 59호 국도가 지나고, 웅석봉 5.3km,
왕재 3.3km 라는 이정표가 서있다.
산행채비를 갖추고서 밤머리재를 출발한다.(08:17)
태극종주 대장정의 마지막 날 산행이 시작된 것이다.
한차례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853m봉 밑 작은 돌탑이 있는 대장마을 갈림길에 닿는다.(08:42)
천왕봉과 중봉 등 지리산 일대가 조망되고, 밤머리재 1.0km, 웅석봉 4.3km라는 이정표가
있으며, 산청 금서면 대장마을까지는 4.0km의 거리이다.
조금 더 진행하면 헬기장(일련번호 38 - 118 - 3 - 70)이 있는 봉우리이다.(08:49 - 08:59)
잡목에 막혀 조망은 없는 편이다.
첫 휴식을 뒤로하고 능선을 오르내리면 왕재가 나오는데,(09:27 - 09:30)
산청읍 내리 지곡사 방향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선녀탕 2.0km, 밤머리재 3.3km, 웅석봉 2.0km 이정표가 서 있다.
왕재에서부터는 한참 동안 가풀막이 이어지며, 북쪽 사면은 상당한 낭떠러지이다.
아득한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품고 있을 정도이다.
달뜨기능선이 시작되는 1079m봉을 지나,(09:57) 내려가면 안부 헬기장인데,(10:00 - 10:03)
우물 50m, 웅석봉 300m, 밤머리재 5.0km, 내리 5.0km, 청계 8.1km라는 이정표가 있다.
우측으로 1분 정도 내려가면 샘이 있으며, 좌측으로 곰골을 따라 선녀탕으로 가는 길이 있으나,
상당히 묵어 있다.
헬기장에서 웅석봉까지의 300m는 상당한 가풀막이다.
웅석봉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는 그야말로 일망무제 그 자체이다.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황매산, 둔철산, 정수산과 왕산,
필봉산 등이 조망된다.
삼각점(산청 25, 1991 재설)이 박혀 있으며, 1978년 12월 3일 산청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 있다.
이정표에는 어천 4.2km, 청계 8.4km, 밤머리재 5.3km, 내리 5.3km라 되어 있다.
기념촬영과 휴식을 취한 후 웅석봉을 출발하여,(10:07 - 10:17) 헬기장을 거쳐,(10:20)
밭등이라 부르는 1079m봉 갈림길에서 달뜨기능선으로 진입한다.(10:22)
삼장면에서 세운 웅석봉 - 딱바실계곡 표지판이 서 있다.
달뜨기능선은 한국전쟁 후 빨치산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잡목 암봉 아래 사각형으로 된 정체모를 3개의 돌무더기가 눈길을 끈다.(10:45)
사람의 흔적이 뜸한 대신 멧돼지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증거물이 속속 나타난다.
소나무는 어쩌다 한 두 그루씩 보이고, 참나무 등 활엽수가 판을 친다.
백운계곡 갈림길 안부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11:25 - 11:45)
직진하는 길은 백운계곡으로 가며, 진행방향은 우측으로 난 길이다.
하지만, 우측 길을 버리고 직진하다 954m봉에서 백운계곡 가는 뚜렷한 길에서 벗어나,
우측의 희미한 길로 방향을 틀어 내려간다.(11:50)
잠시 후 딱바실계곡 안부 4거리에서 두 길은 만난다.(11:54)
우측은 딱바실계곡을 따라 삼장면 동촌마을로 가는 길이다.
삼장면에서 세운 마근담 - 딱바실계곡 갈림길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12:06)
마근담봉 정상과 가까운 곳이다.
두어 가지씩 갖고 온 반찬이 모아 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삼겹살에 곁들이는 소주 맛이 일품이다.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한동안 머물다 출발하여,(12:54) 조금 오르니 마근담봉이다.(12:58)
펑퍼짐한 잡목봉이다.
좌측으로 벌목봉(743m)을 거쳐 소리당마을로 가는 길이 있으며, 진행방향은 직진이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푹신푹신한 능선길을 한동안 나아가 감투봉에 닿는다.(13:32 - 13:48)
헬기장이 있으나 관리를 하지 않아 싸리 등 잡목으로 묵어 있다.
후미그룹이 오질 않아 기다린다.
지천으로 떨어진 도토리를 줍느라 늦어지는 모양이다.
감투봉을 내려와 임도에서 휴식을 취한다.(14:00 - 14:15)
좌측의 산청 시천면 마근담과 우측의 삼장면 덕교마을 위를 이어주는 임도라고 한다.
헬기장봉에서 잠시 머문다.(14:25 - 14:27)
우측으로 덕교마을로 가는 길이 있으며, 독사 한 마리가 풀숲에 숨었다가 나타나 뭇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덕교마을 안부 갈림길에서(14:40) 이방산까지는 거리는 멀지 않지만 상당한 가풀막이다.
헬기장이 있는 이방산은 2004년 1월 1일 도토리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으며,
천왕봉과 중봉 등 지리산 일대가 조망된다.
이방산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진주 월아산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이방산을 출발하여,(14:47 - 14:57) 조금 내려가면 도대마을
갈림길 안부이다.(15:03)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굴바위, 상사바위를 거쳐 삼장체육공원으로 가며, 이방산 0.5km,
깃대봉 경유 삼장체육공원 3.3 km라고 되어 있다.
깃대봉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잠시 머문다.(15:13 - 15:30)
잡목에 막혀 조망은 전혀 없으며, 좌측으로 시천면, 직진방향 삼장체육공원 하산길 안내판이 서있다.
좌측 능선을 택하여 내려간다.
상당히 묵은 길이다.
희미한 길이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한다.
송이버섯 재배지를 통과하여 내려가니 계곡이 나오고, 좌측으로 보안사 갈림길과 만난다.(15:52 - 16:00)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마근담 쪽이다.
문수암 입구를 지나고,(16:10) 포장길을 계속 걸어 내려가, 20호 국도와 만나는 산청 시천면 사리
덕산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했다.(16:32)
태극종주 제4구간 산행과, 기나긴 지리산 태극종주 산행이 함께 끝나는 순간이었다.
총 산행시간은 8시간 15분이 걸렸으며, 중식과 휴식으로 지체한(12회) 2시간 42분을 제외하면,
5시간 33분을 운행한 셈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지체시간이 많긴 했지만, 이번 산행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운행할 때 만큼은
빠른걸음으로 움직인 산행이었다.
4회에 걸친 지리산 태극종주를 종합해 보면,
약 100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44시간 31분에 걸쳐 산행하였으며,
중식과 휴식 등으로 지체한(47회) 14시간 56분을 제외하면,
29시간 35분을 운행한 그야말로 대장정이었다.
이번 태극종주를 기획한 솔산악회 운영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함께한 많은
산우들께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진주 솔산악회!!!
아자!!! 아자!!! 아자!!!
* 산행일정
08:17 밤머리재(570m)
08:42 대장마을 갈림길
08:49 - 08:59 헬기장
09:27 - 09:30 왕재(850m)
09:57 1079m봉
10:00 - 10:03 헬기장
10:07 - 10:17 웅석봉(1099.3m)
10:20 헬기장
11:25 - 11:45 백운계곡 갈림길 안부
12:06 - 12:54 마근담 - 딱바실계곡 갈림길(중식)
12:58 마근담봉(926m)
13:32 - 13:48 감투봉(768m)
14:00 - 14:15 임도 횡단
14:25 - 14:27 헬기장봉
14:47 - 14:57 이방산(715.7m)
15:13 - 15:30 깃대봉(690m)
15:52 - 16:00 보안사 갈림길
16:10 문수암 입구
16:32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교(11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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