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9년 3월 18일(월요일)
* 날 씨 : 구름 많고 흐림
* 산 행 지 : 웅석봉주차장 - 선녀탕 - 왕재 - 웅석봉 - 십자봉 - 732m봉 - 웅석봉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운행시간 4시간 19분 + 휴식시간 2시간 0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2명(여운, 선함)
* 산행일정
09:10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180m)
09:28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합수지점)
09:30 - 09:33 선녀탕
09:37 - 09:40 강신등폭포
10:01 - 10:15 아래 나무다리
10:24 위 나무다리
10:42 숯가마터
11:04 - 11:14 왕재(850m)
11:33 - 11:45 상투봉(980m)
12:10 밭등 삼거리
12:12 웅석봉 헬기장
12:20 - 13:17 웅석봉(△ 산청 25, 1099.3m)
13:40 째진 소나무
13:47 십자봉 아래 사거리
13:51 - 14:04 십자봉 십자가
14:07 - 14:16 십자봉(900m)
14:33 732m봉
15:00 참샘
15:15 십자봉 오거리
15:30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산청군 산청읍 내리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지곡사 - 선녀탕 - 강신등폭포 - 왕재 - 밭등을 거쳐 웅석봉으로 올라,
십자봉과 732m봉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2018년 1월 20일 지사모 회원 7명이 함께한 것과 똑같은 코스로,
이번엔 부산에서 온 여운과 단 둘이서 오붓하게 즐기고자 하지만,
라오스로 떠날 때부터 찌뿌듯하던 몸이 여태껏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아 걱정,
웬만한 건 술로 다스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이 나아버리는데,
무슨 변종이라도 되는 듯 술발이 떨어지면 또다시 고개를 치켜드는가 하면,
선전포고도 없이 아무 때고 쳐내려오는 오랑캐 때문에 애를 먹기 일쑤,
오늘만이라도 휴전협정을 맺고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마음먹은 그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사 아니던가?
여차하면 일전(一戰)도 불사(不辭)하리란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웅석봉으로,
과연 자그마한(?) 실수도 하지 않고 아무 탈없이 돌아올 수 있을는지?
지리산 산신령이 낮잠만 자지 않는다면 돌볼 테지만,
꽃 피고 새 우는 따뜻한 춘삼월인데 식곤증이라도 온다면?
결국은 나밖에 믿을 수 없는 건가?(09:10, 180m)
내리교에서 바라본 웅석봉
개울 건너서 웅석봉 가는 길,
개울 건너서 웅석봉에서 올 거고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이정표,
십자봉 3.01km · 선녀탕 1.03km요,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수철 10.2km · 성심 6.0km를 가리키고
지곡사(智谷寺),
경상남도 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심적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지난 2월 9일 화재로 소실된 요사채와 산신각 복원 불사에 동참을 바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어슴푸레 들어오는 황매산,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데,
흐릿한 날씨 때문인지 겨우 산그리메를 그릴 뿐이고
심적사(深寂寺) 입구,
지곡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심적사는 신라 경순왕 3년(929년)에 창건했다고 전한다는데,
광해군 2년(1610년) 운일, 설암, 이암, 설봉 스님 등이 중건과 중수를 거듭했다고 하며,
6·25 한국전쟁을 피해 가지 못하고 소실되어 폐허가 되었는 걸,
산청읍 지리마을에 있는 심적정사의 나한불을 심적사에 봉안했던 역사적 자료가 있어,
1991년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대웅보전, 나한전, 종각 등 전각은 대부분 근래에 지었다.
수철 10.6km · 성심 5.6km를 가리키고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
왕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뉘는 곳이요,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이기도 한데,
곰골의 선녀탕과 왕재골의 강신등폭포를 경유하여 가기로,
십자봉 3.7km · 내리저수지 1.03km · 왕재 1.78km를 가리키고(09:28)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수철 11.2km · 성심 5.0km를 가리키고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바로 앞 이정표 때문인지 선녀탕으로 잘못 소개되기도,
왕재골엔 강신등폭포요 곰골에선 선녀탕이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두 곳 다 합수지점에서 각각 50m 남짓 떨어져 있고
선녀독탕이라고나?
기도처
선녀탕,
대한민국에서 많디많고 흔하고 흔한 선녀탕이지만,
이만하면 그런대로 훌륭한 편이 아닐까?(09:30 - 09:33)
여운,
서서히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들어가는,
아니 어쩌면 이미 미쳐버렸는지도 알 수 없는 여인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고 하던가?
선함(善咸),
착한 함안 사람이란 뜻이라던가?
글자 그대로야 되겠냐마는
이제 강신등폭포로
강신등폭포(降神登瀑布),
귀신이 오르락내리락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던가?(09:37 - 09:40)
땅꺼짐현상,
싱크홀(sink hole)이라던가?
아래 나무다리,
왕재골엔 나무다리가 둘인데,
한동안 잠잠하던 오랑캐가 쳐내려올 줄이야?
그나마 선전포고라도 했으니 천만다행이 아닐 수가,
잽씨게 뒤돌아서서 지계곡을 따라 주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아무리 산속이요 비상상황이라지만 재래식을 이용할 수야,
차라리 실수(?)를 하더라도 양반(?) 체면에 수세식 아니던가?(10:01 - 10:15)
오랑캐 덕분(?)에 이런 멋진 폭포를 볼 수 있을 줄이야?
그동안 수십 번이나 오르내리면서도 나무 사이로 힐끔거리기만 했을 뿐,
오늘처럼 직접 폭포 아래로 내려가서 보는 건 처음인데,
강신등폭포보다 훨씬 나으면 나았지 조금도 뒤질 게 없더란,
그 이름조차 없는 무명폭포에 불과하지만,
왼쪽으로 해서 다시 나무다리로 올라가고
웅석봉 2지점(선녀탕 위 1km),
샘터가 바로 위에 있으며,
선녀탕과 왕재의 중간지점인 셈인가?
이정표가 제각각이라 믿을 수가 없지만
샘터,
그냥 갈 수 없잖아,
너도 한잔 마시고,
나도 한잔 마실 수밖에는(10:22)
위 나무다리,
두 번째이자 마지막 나무다리이고(10:24)
숯가마터,
왕재골 일대의 숯가마터 가운데 원형이 가장 좋게 보존된 편이고(10:42)
드디어 보이는 왕재,
저기만 올라서면 한숨을 돌리면서 쉬어 갈 수 있는 걸,
오랑캐가 휴전협정은 그런대로 잘 지키고 있는 편이지만,
속이 더부룩하면서 들끓는 건 아직도 변함없다고나?
아무 탈없이 내려가야 할 텐데
왕재,
웅석봉 1 - 5지점이기도 하며,
웅석봉과 밤머리재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반가운데,
며칠 전 기습적으로 내린 춘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도,
눈요기를 하고선 참외 하나씩을 먹으며 쉬었다 가기로,
빠르진 않지만 쉬지 않고 걸으니 시간은 넉넉한 편이요,
이제부턴 비교적 수월한 길이 아닌가?(11:04 - 11:14, 850m)
왕재 이정표,
웅석봉 2.0km · 밤머리재 3.3km · 선녀탕 2.0km를 가리키는데,
같은 왕재의 웅석봉 1 - 5지점과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아까 선녀탕 앞에선 왕재가 1.78km라 하지 않았던가?
이정표가 제각각이라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
제대로 바로잡아 통일시킬 순 없는 걸까?
웅석봉 1 - 5지점,
웅석봉 1.7km · 밤머리재 3.6km를 가리키는 걸.
쉬잔 말도 않고서 잘도 따라오는,
보면 볼수록 내공이 상당하다는 걸 느끼지 않을 수가?
상투봉,
밤머리재와 웅석봉 사이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전망대인데,
수십 길이나 되는 낭떠러지라 바람이 세찰 땐 서 있는 것조차 버겁거늘,
오늘따라 바람이라곤 없고 잔잔하기만 하니 천만다행이라고나?
때론 다리가 후들거리는 바람에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눈요기를 하지 않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야?(11:33 - 11:45, 980m)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
춘설을 뒤집어 쓴 모습이 운치를 더하고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 산줄기가 굽이치고
도토리봉과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솟았고
산청읍과 황매산이 들어오는가 하면,
눈 아랜 내리저수지가 보이고
산청읍
한눈에 들어오는 황매산과 정수산
정수산과 둔철산,
바로 앞엔 십자봉이 뾰족하고
웅석봉 1 - 6지점,
웅석봉 1.3km · 밤머리재 4.0km를 가리키고(11:47)
웅석봉 1 - 7지점,
곰골로 내리뻗은 지능선 갈림길이기도 하며,
웅석봉 0.6km · 밤머리재 4.7km를 가리키고(12:00)
밭등 삼거리,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달뜨기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이 낡아빠진 이정표는 왜 새로운 것으로 바꾸지 않았을까?
홍계 9.5km · 다물평생교육원 8.1km · 웅석봉 0.4km · 밤머리재 4.9km를 가리키고(12:10)
웅석봉 헬기장,
선녀탕에서 곰골을 쭉 따르면 올라오는 곳으로,
웅석봉 0.3km · 밤머리재 5.0km · 내리 5.0km · 청계 8.1km · 우물 50m를 가리키고(12:12)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웅석봉(熊石峰),,
지난 1월 17일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찾은 셈이요,
웅석봉은 1983년 12월 23일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 ~ 새봉 ~ 새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을 거쳐,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에서 경호강으로 스러지기에 앞서 우뚝 치솟은,
그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라던가?
이 또한 믿을 수 없는 전설일 뿐이지만(12:20 - 13:17, 1099.3m)
천왕봉과 중봉,
선명하게 들어오지 못해 아쉽고
산청읍
황매산
둔철산,
저 멀린 진양기맥이 지나는 한우산과 자굴산이 어슴푸레하고
경호강,
그 뒤엔 진양기맥이 지나는 집현산이고
웅석봉 삼각점(산청 25)
웅석봉은 처음이라는 여운,
웅석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산줄기들,
그 진한 감동의 여운(餘韻)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지 않을까?
웅석봉 2 - 1지점,
지곡사 3.6km · 웅석봉 0.5km를 가리키고(13:28)
웅석봉 2 - 2지점,
지곡사 3.1km · 웅석봉 1.0km를 가리키고(13:37)
째진 소나무(13:40)
웅석봉 2 - 3지점,
십자봉 아래 사거리는 30m 남짓이며,
지곡사 2.6km · 웅석봉 1.5km를 가리키고(13:46)
십자봉 아래 사거리,
웅석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세 갈래로 나뉘는 곳으로,
왼쪽은 지곡사(내리저수지)요 오른쪽은 어천마을(성심원)이며,
그 사이로 난 희미한 오르막길은 십자봉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곧장 십자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십자가를 경유하여 가기로,
내리 4.3km · 웅석봉 1.0km · 어천 4.0km를 가리키고(13:47)
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 십자가(十字架),
가톨릭진주지구 성심회 · 가톨릭진주지구운전기사 사도회
장순조(마태오) 씨가 2007년 10월 19일 세웠다고 되어 있으며,
이름 없는 900m봉을 십자봉이라 부르게 한 주인공으로,
한동안 눈요기를 하며 머물다 십자봉으로 올라가고(13:51 - 14:04)
황매산, 정수산, 둔철산이 한눈에 쏙이고
어천마을과 경호강 너머엔 심거마을이고
웅석봉
십자가 놀이라고나?
앙증스런 십자봉 정상석,
지난 1월 17일 갔을 때만 해도 없었는데,
누가 언제 이런 예쁜 짓(?)을 했는가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전북 어딘가에 사는 <지&종아빠(지인&종혁가족)>란 분이 올해 2월 16일 우리랑 똑같이 돌다,
십자봉에 정상석이 없음을 안타까이 여겨 주변의 돌을 세워 표시를 한 거라는데,
꽤 자주 가는 편인 난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어쨌거나 고마운 일이 아닌가?(14:07 - 14:16, 900m)
왕산과 필봉산
가야 할 732m봉 뒤로 보이는 산청읍
황매산,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데,
그럴듯해 보이는가요?
둔철산,
그 뒤엔 한우산과 자굴산이 어슴푸레하고
십자봉을 뒤로하고
왕산과 필봉산
천왕봉과 중봉
732m봉,
소나무 몇 그루가 말라죽었는데,
재선충(材線蟲)의 소행이 아닐까?(14:33)
참샘,
물이 나오긴 하지만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듯,
관리도 되어 있지 않거니와 거의 물구나무를 서야 될 정도인데,
굳이 이용하는 산꾼들도 많지 않은 듯?(15:00)
도대체 이게 뭡니까? ㅎㅎ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십자봉 오거리,
선녀탕 1.45km · 내리저수지 0.76km · 십자봉 2.25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8km · 성심 3.4km를 가리키는데,
여태까지 휴전협정을 준수하던 오랑캐가 슬슬 말썽을 부릴 줄이야?
이제 15분 남짓이면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
제발 좀 그때까지만이라도 참아 줬으면 좋으련만,
시도 때도 없이 쳐내려오는 오랑캐라 도무지 믿을 수가?(15:15)
황매산
황매산과 정수산
정수산과 둔철산
둔철산
히어리,
1924년 전남 조계산 송광사 부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식물로 특별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종이라는데,
참샘에서 내리저수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무리를 지어 자생하는 듯,
꽃말은 봄의 노래라나?
웅석봉 임도,
선녀탕을 경유하는 임도와 내리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 나뉘는 곳으로,
선녀탕 1.15km · 내리저수지 0.46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4km · 성심 3.8km를 가리키고(15:20)
현호색(玄胡索),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라나?
낙엽송 군락지
내리저수지 위 지리산 둘레길,
수철 10.0km · 성심 6.2km를 가리키고
이제 고지가 바로 저긴가?
<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감동적인 영화가 있었지만,
이 계곡을 건너야 오랑캐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되고 내가 사는 게 아니던가?
내리저수지
6시간 2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배낭을 내팽개치고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위협만 했을 뿐 끝내 쳐내려오지는 않은 오랑캐에게 감사(?)를,
일주일 내내 몸을 돌보지 않은 채 혹사만 시킨 처절한 대가라고나?
지가 무슨 쇳덩어리라도 되는 것처럼,
하여튼 내리저수지를 축으로 한 웅석봉과 십자봉 원점산행,
멀리 부산에서 온 여인네의 해묵은 숙제 하난 해결한 셈인가?
산을 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일도 있기 마련인 것을,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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