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지리태극의 추억이 서린 덕두봉

큰집사람 2017. 12. 18. 10:52


* 날    짜 : 2017년 12월 16일(토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구인월마을회관 - KBS남원TV방송중계소 - 고무재 - 덕두봉 - 옥계능선 - GNKC리조트

* 산행시간 : 4시간 07분(운행시간 3시간 37분 + 휴식시간 3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4명(선함, 바람소리, 고암, 세걸)  

 

   

 


* 산행일정

12:10          구인월마을회관(430m)

12:24          KBS인월TV방송중계소         

12:59          고무재(730m)

13:11          지리 37 - 01지점(792m)

13:24          지리 37 - 02지점(876m)

13:44          지리 37 - 03지점(970m)

14:04          지리 37 - 04지점(1068m)

14:14          옥계능선 갈림길

14:25 - 14:55  덕두봉(1049.9m, △ 운봉 22)

15:02          옥계능선 갈림길

16:17          GNKC리조트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구인월마을회관,

지난 11월 3일에 이어 1달 13일 만에 다시 찾은 셈이요,

그땐 한밤중이었지만 오늘은 한낮이라고나 할까,

60시간 가까이 걸은 머나먼 진양호 지리태극이 끝난 곳이기도 한데,

그때완 달리 차디찬 바람이 휘몰아치긴 하지만,

그 감동과 열기가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듯,

2017년 지사모 정기총회가 있는 날,

가는 김에 덕두봉을 올라보는 것도 나름대론 뜻깊지 아니하랴?

세걸 일당도 바래봉을 거쳐 덕두봉으로 올 거라고 했으니까,

어쩌면 덕두봉과 바래봉 사이 그 어디에선가 만나지 않을는지?(12:10)


구인월마을 유래,

고려 제23대 우왕 6(1380) 9

삼도순찰사 이성계 장군이 이끄는 고려 토벌군과

인월에 본거지를 둔 왜장 아지발도가 황산에서 대전투를 벌였다.

 긴박한 전투가 진행하는 동안 날이 어두워지자 적의 행동을

탐지하기 위하여 이성계 장군이 하늘을 우러러 달뜨기를 기원하니,

동쪽에서 밝은 달이 떠올라 아지발도의 목을 쏘아 대승하였다고 전한다.

 이 황산대첩에서 달을 끌어 앞당겨 뜨게 하였다는 유래가 전하여져

마을 이름을 끌 인() 자와 달 월() 자를 써서 인월(引月)이라 부르게 되었고,

그 후 인월보다 먼저 생긴 마을이라 하여 옛 구(旧) 자를 써서 구인월이라 전해지고 있다.

서기 2009년 2월  일





덕두산 3.4km를 가리키는 진주 강씨 재실을 지나자마자 삼거리인데,

고무재를 오르내릴 때 개울을 건너는 등산로는 바로 나아가지만,

왼쪽으로 틀어 KBS인월TV방송중계소가 있는 산줄기로 올라가고(12:15)


고사리밭 옆으로 난 길로



비포장임도 바로 위엔 새집을 짓는 듯,

그전엔 없었는데





KBS인월TV방송중계소(12:24)






조림지대를 지나 고무재로,

돌아보자 눈이 즐겁고














올해 5월 17일 답사하면서 걸어둔 표지기,

태달사 회원이기도 한 J3클럽의 셀파 부부 표지기와 나란히


중군마을 갈림길 봉우리,

40m쯤 아랜 구인월마을에서 개울을 건너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고무재이고(12:58)


꽤 커다란 서어나무가 마스코트 노릇을 하는 고무재,

구인월마을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등산로와 만나는 곳으로,

 월평마을 1.2km · 바래봉 3.8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는데,

월평마을은 구인월마을을 말하는 게 아닐는지?(12:59)





도근점(圖根點),

지형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점이 부족할 때 보조로 설치하는 기준점이라 하고  





바래봉 3.4km · 월평마을 1.6km라는 이정표,

여기서 월평마을은 구인월마을회관을 가리키는 걸로,

덕두봉과 월평마을(구인월마을) 사이의 이정표는 도무지 믿음이 안 가지만,

이정표마다 거리가 제각각이니,

이정표는 참고만 할 뿐 너무 믿지는 말자!(13:07)


지리 37 - 01지점,

바래봉 3.5km · 월평마을 0.5km라는데,

그전엔 바래봉 3.3km · 월평마을 1.7km였던 걸로 봐선,

월평마을은 월평삼거리라 할 수 있는 고무재를 가리키는 게 아닐까?(13:11, 792m)


2017년 5월 17일엔 이랬는데



발자국의 주인공은 뭣일까?






지리 37 - 02지점,

바래봉 3.0km · 월평마을 1.0km를 가리키고(13:24, 876m)


지리 37 - 03지점,

바래봉 2.5km · 월평마을 1.5km를 가리키고(13:44, 970m)





지리 37 - 04지점,

바래봉 2.0km · 월평마을 2.0km를 가리키고(14:04, 1068m)


옥계능선 갈림길,

흥부골휴양림 2.6km · 구인월마을 3.4km · 덕두산 0.3km를 가리키는데,

이따가 옥계능선을 따라가다 흥부골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거라 마음을 먹지만,

세걸 일당을 만나면 어떻게 될진 알 수 없는 일이고(14:14)





지리태극의 처음이자 마지막 봉우리라 할 수 있는 덕두봉,

진양호 지리태극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11월 3일엔 오밤중에 만났지만,

오늘은 낮이요 눈까지 수북이 쌓여 더욱더 반갑고 좋은데,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구름에 가려 아쉽기도,

사진을 찍고 놀다가 문득 세걸 일당이 어디쯤 있는가 싶어 전화를 걸자,

 바래봉에서 덕두봉으로 가는데 중간쯤 되는 곳이라면서,

추운데 기다리지 말고 그냥 내려가시란 섭섭한(?) 말씀을,

그건 아니지!

누구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도 안 춥다면서 기다렸다 기어이 극적인(?) 상봉을,

산꾼들의 정이 아니고 그 무엇이란 말인가?

바래봉 1.4km · 월평마을 3.6km를 가리키는데,

월평마을이란 구인월마을회관을 이르는 게 아닐는지?(14:25 - 14:55)





그런대로 삼봉산은 들어오고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어림도 없는 걸



좀 더 가까이 당겨봐도 형편은 그대로인 걸



눈 아랜 인월면 소재지가 보이는가 하면,

그 뒤엔 대봉산(괘관산, 갓걸이산)이 흐릿하게 들어오고


저 멀리 정수산과 둔철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구인월마을 - 옥계능선 갈림길,

애초엔 옥계능선을 따라가다 흥부골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고자 했지만,

세걸 일당의 차가 GNKC리조트에 있다면서 그리로 가자는데야,

옥계능선을 끝까지 타고가 옥계저수지로 내려갈 수밖에는,

흥부골휴양림 2.6km · 구인월마을 3.4km · 덕두산 0.3km를 가리키고(15:02)


널따란 묘지에서 얼마 안 가 산줄기가 나뉘면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흥부골자연휴양림 부근의 지리산 둘레길로 이어지고,

옥계저수지로 내려서는 옥계능선은 왼쪽으로,

옥계타운의 낡은 선전 문구가 있는 곳이고(15:45)





지리산국립공원 NO 517,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1987년 7월 1일 설립 당시엔 건설부 소속이었으나 1991년 4월 23일 내무부로 바뀌었다가,

1998년 2월 28일 내무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옥계능선 끄트머리엔 중장비를 동원하여 넓게 간벌을 하고선,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군데군데 그 잔재들이 널브러져 길을 막기도,

 운치 있던 소나무 숲길이 사라져 아쉽기도 하거니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는











황산(荒山, 695m)이 마주보이고  



옥계능선을 빠져나와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GNKC리조트로 내려가는데,

옥계저수지와 흥부골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로,

30m 남짓 아랜 산양삼 생육환경 모니터링 시험지 갈림길이고(16:06)








산양삼 생육환경 모니터링 시험지 갈림길,

운봉 6.3km · 인월 3.6km를 가리키고(16:07)





옥계저수지





















옥계호(玉溪湖) 표지석






옥계타운에서 대덕리조트 또 GNKC리조트로 바뀌었는데,

옥계골을 따라 바래봉으로 오른 세걸의 차가 주차된 곳이기도,

언젠간 똑같은 코스로 원점산행을 하리란 숙제가 생겼다고나 할까,

나 홀로가 아닌 지사모와 함께라면 더더욱 좋을 것으로, 

운봉 5.7km · 인월 4.2km를 가리키고(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