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7년 2월 24일(금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덕산교 - 시무산 - 수양산 - 벌목봉 - 마근담봉 - 감투봉 - 이방산 - 깃대봉 - 덕산교
* 산행시간 : 7시간 10분(운행시간 5시간 51분 + 휴식시간 1시간 19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05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교(110m)
10:35 시무산(△ 산청 454, 402.5m)
10:37 402m봉
10:45 판넘재
11:04 - 11:07 수양산(△ 산청 455, 502.3m)
11:15 농장지대 안부(450m)
11:38 벌목봉샘
11:42 벌목봉(743m)
11:59 용무림재(550m)
12:25 - 12:43 용무림산(793m)
12:52 비포장임도(시천면 사리 마근담 - 단성면 백운리 백운계곡)
13:06 식수 갈림길(아래)
13:19 식수 갈림길(위)
13:21 - 13:24 마근담봉(926m)
13:27 - 13:33 딱바실계곡 갈림길(안테나)
13:36 마근담봉(926m)
13:46 제1전망대
13:50 제2전망대
13:57 딱바실계곡 갈림길 안부
14:14 - 14:24 감투봉(768m)
14:35 포장임도(삼장면 덕교리 - 시천면 사리 마근담)
14:43 608m봉
14:48 헬기장 봉우리
15:04 손장굴 - 덕교리 갈림길 안부
15:14 - 15:28 이방산(715.7m)
15:34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 갈림길
15:45 - 15:50 깃대봉(690m)
15:53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 갈림길
15:56 지능선 갈림길
16:14 농장지대 사거리 안부
16:23 비포장임도 사거리 안부
16:39 - 16:50 덕산 전망대
16:58 - 17:07 남명 선생 무덤
17:15 덕산교(110m)
국도 20호선이 지나는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교,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잘도 들어오는데,
덕천강으로 흘러드는 마근담계곡의 끄트머리이자,
덕산 지리태극의 그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수많은 지리태극 산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 아니던가?
지리태극 산줄기로 시무산 - 수양산 - 벌목봉 - 용무림산 - 마근담봉으로 올라,
남명등산로를 따라 감투봉 - 이방산 - 깃대봉을 거쳐 돌아오는,
덕산교를 축으로 하는 원점산행을 누구랑도 아닌 나 홀로 하기로,
2011년 12월 17일과는 반대방향이라고나 할까?(10:05, 110m)
사리마을회관
덕산교에서 바라본 용무림산과 수양산,
끄트머리에서 만날 남명 선생 무덤도 보이고
국도 20호선에서 벗어나 남명 등산로를 따라 시무산으로 올라가고
수많은 태극산꾼들의 표지기
황금능선의 구곡산과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한눈에 쏙 들어오고
덕산 지리태극의 처음이자 마지막 봉우리인 시무산,
수많은 표지기들이 날 반기고(10:35)
시무산 삼각점(산청 454)
402m봉(10:37)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던가?
판넘재인 듯,
소리당과 마근담을 잇는 희미한 산길이 지나는 걸로 봐선(10:45)
수양산,
지난해 4월 30일 홀로 가는 덕산 지리태극을 할 때가 마지막이었으니,
어느새 열 달 가까이 지난 셈인가?(11:04 - 11:07, 502.3m)
수양산 삼각점(산청 455)
수양산에서 바라본 마근담봉, 용무림산, 벌목봉
농장지대 안부에서 바라본 벌목봉,
벌목봉과 수양산 사이에 꽤 널따랗게 펼쳐져 있으며,
봄이면 고사리단지요 가을이면 감나무단지로 탈바꿈하는 곳으로,
남명등산로는 벌목봉을 거치지 않고 돌아가지만,
이따가 용무림재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11:15, 450m)
농장지대 안부에서 돌아본 수양산
묵어버린 벌목봉샘,
조금만 손을 보면 될 듯?(11:38)
묵은 헬기장인 벌목봉,
화장산이 아닌 용무림재로 내려서고(11:42, 743m)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들,
왼쪽은 덕산 지리태극이 지나는 용무림산과 마근담봉이요,
오른쪽은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913.7m봉, 841m봉, 선인봉이고
마근담계곡과 백운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용무림재,
덕산 7.7km·운리 6.2km를 가리키는데,
그전엔 덕산 7.9km·운리 6km였지만 고친 듯,
아까 헤어진 남명등산로와 다시 만나고(11:59, 550m)
용무림재에서부터 이어지는 가풀막을 치오른 용무림산,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어느 정도 보이는 곳이지만,
훌쩍 커버린 나무에 가려 이젠 거의 보이지도 않아 아쉽기도,
점삼때가 되었는지라 김밥 두 줄로 요기를 하고(12:25 - 12:43, 793m)
2016년 4월 23일 걸어둔 표지기가 주인을 반기니 반갑고
마근담과 백운계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건너 마근담봉으로 올라가고(12:52)
단성면 백운리 백운계곡으로 이어지고
시천면 사리 마근담으로 이어지고
멋진 소나무지대를 지나자마자 식수 갈림길(아래)인데,
왼쪽으로 얼마 가지 않아 계곡에서 물을 만날 수 있고(13:06, 810m)
식수 갈림길(위),
이제 마근담봉이 얼마 남지 않았고(13:19)
덕산 지리태극의 중요한 갈림길 노릇을 하는 마근담봉,
덕산교 - 시무산 - 수양산 - 벌목봉 - 용무림산 - 마근담봉을 잇는 지리태극 산줄기에다,
마근담봉에서 남명등산로를 따라 감투봉 - 이방산 - 깃대봉 - 덕산교로 이어지는,
마근담계곡을 가운데다 두고 덕산교를 축으로 한 원점산행을 할 수도 있지만,
별스런 볼거리나 보이는 것도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봉우리이며,
딱바실계곡 갈림길이자 안테나가 높이 서 있는 곳까지 갔다오기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달뜨기능선을 보고싶어서(13:21 - 13:24, 926m)
안테나가 높이 솟아 있는 딱바실계곡 갈림길,
딱바실계곡과 꽤 큰 사방댐을 지나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로 이어지며,
달뜨기능선이 유혹하지만 이제 그만 마근담봉으로 돌아가기로,
어차피 오늘은 여기까지가 아니던가?(13:27 - 13:33)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달뜨기능선,
991m봉이 뾰족하고
가까운 991m봉과 951m봉
다시 돌아온 마근담봉,
이제 감투봉과 이방산으로(13:36)
제1전망대,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잘도 보이고(13:46)
제2전망대,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동부능선과 밤머리재 및 삼장면 홍계리가 잘도 들어오고(13:50)
딱바실계곡 갈림길 안부,
사방댐 좀 위로 내려서게 되고(13:57)
헬기장이 자리 잡은 감투봉,
꽤나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셈인가?
그전엔 종종 들렀던 곳이건만,
삼장면과 시천면의 경계지점이고(14:14 - 14:24, 768m)
표지기를 남기기도 하면서
덕교리와 마근담을 잇는 임도를 가로질러 이방산으로,
감투봉 아래를 에돌면서 시천면 사리 마근담으로 이어지고(14:35)
삼장면 덕교리로 이어지고,
천왕봉과 중봉이 얼핏 보이기도
608m봉 아래 사거리,
608m봉을 우회하거나 덕교리 갈림길이며,
1분 남짓이면 608m봉으로 올라서고(14:42)
헬기장이 자리 잡은 봉우리,
또 다른 덕교리 갈림길이고(14:48)
이방산 아래 손장굴 - 덕교리 갈림길 안부,
덕교리가 아닌 마근담 쪽으로 손장굴이 있다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은 듯 길은 흔적조차도 없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산비탈을 내려가면 숲 사이로 보이는 암벽은 높이 1.5m에 넓이 5m
가량의 암굴 위에 손장굴(孫將窟)이라고 음각한 글씨가 뚜렸하다고,
손을 땅에 짚고 들어가야만 되는 야트막한 굴이지만 들어갈수록 넓고 높으며,
바로 앞에 골짜기가 있어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삼장면 대하리에 살던 손씨 집안의 삼형제가
의병을 모아 이 굴에 찾아 들었는데 손승선, 승의, 승효였다.
큰형 승선은 진주성에서 싸우다 성이 함락되자 자결하여 진주성과 운명을 같이했고,
둘째 승의는 산청 환아정에서 고령가수의 직을 맡아 성현싸움에서 순직했으며,
셋째 승효는 두 형의 권유로 부모님과 가정을 돌보며 의병들의 뒷바라지를 하였는데,
임진왜란이 끝나고 난 다음에 가선대부(嘉善大夫)의 증직을 받았다고,
국난을 당하여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몸을 바친 거룩한 정신이 스며 있는 이 석굴에는,
해마다 곡우절이 되면 후손들이 찾아와서 추모제를 올린다고 하며.
또한 덕교리에는 삼형제를 추모하는 충효사(忠孝詞)와 숭모비가 있다.(15:04)
손장굴 갈림길 안부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이방산 정상부,
헬기장이 자리 잡은 이방산(二方山)은 삼장면과 시천면의 경계지점에 걸쳐 있으며,
도토리산악회에서 세운 자그마한 정상석과 번호 없는 삼각점이 있고(15:14 - 15:28, 715.7m)
용우림산과 벌목봉 사이의 용무림재,
그 뒤엔 백운산과 진주 시내가 보이고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들어오고
이방산을 뒤로하고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 갈림길,
왜 이정표마다 거리가 제각각인지?(15:34)
시천면과 삼장면에 걸쳐 있는 깃대봉,
이제 큰 봉우리로는 마지막이라고나 할까?(15:45 - 15:50, 690m)
마근담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산줄기
덕산 뒤엔 오대주산과 주산이 이웃하고
깃대봉을 뒤로하고
깃대봉에서 3분 가까이 내려섰을까,
또 다른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 갈림길을 지나고(15:53)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 갈림길에서 3분 가까이 내려섰을까,
바로 이어지는 짧은 산줄기로 난 뚜렷한 길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꺾어서 기다란 산줄기로 바꿔 타고(15:56)
오미자농장인 듯
벌목봉이 잘도 보이고
빙 둘러 철망을 친 오미자농장인 듯한,
안부 사거리에서 철망을 따라 난 희미한 길로 내려가고(16:14)
농장지대를 벗어나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고(16:17)
네 가닥의 비포장임도가 엇갈리는 안부 사거리,
마근담계곡이 멀지 않은 듯하고(16:23)
벌목봉인 듯?
덕산 전망대,
덕산은 말할 것도 없고 지리산 일대가 잘도 보이는 곳으로,
시간도 넉넉한데 눈요기를 하고 갈 수밖에는(16:39 - 16:50)
오대주산과 주산이 가깝기만 하고
구곡산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도 날 좀 보라 하고
주산에서 구곡산이 한눈에 쏙
구곡산을 품은 황금능선 뒤엔 지리산이 버티고
남명 조식 선생 무덤,
이제 거의 끝나가는 듯,
사리마을이 바로 아래 보이지 아니하는가?(16:58 - 17:07)
남명 선생 묘소(南冥先生 墓所),
이곳은 조선시대의 저명한 유학자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 ~ 1572) 선생의 묘소이다.
1572년 2월 8일에 72세로 별세하자 3개월의 빈장(殯葬)을 치른 뒤 4월 6일 여기에 모셨다.
산천재의 뒷산인 현재의 묘소는 선생이 생전에 직접 정해 두었던 곳이라 한다.
묘소는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15도 기운 방향(임좌원)으로 쓰여졌다.
묘 앞에 서 있는 비문은 선생의 가장 친한 벗이었던 대곡 성운 선생이 지었다.
선생 묘소 아래로 숙부인 은진 송씨의 묘가 있고,
정경부인의 묘는 부인의 고향인 김해시 산해정의 앞산에 있다.
매년 음력 10월 10일에는 선생의 후손들이 이곳에 모여 묘사를 올리며 선생을 기리고 있다.
남명 무덤을 지나자마자 비포장임도에서 벗어나 지름길로,
곧장 남명기념관으로 내려가고(17:08)
남명기념관
시무산이 알은체하고
7시간 10분 만에 다시 돌아온 덕산교와 사리마을회관,
덕산교를 축으로 하는 마근담계곡을 에워싼 산줄기를 잇는 원점산행이 완성된 셈이요,
지리태극 산줄기와 남명 등산로를 한꺼번에 맛을 보지 않았던가?
사람이라곤 아무도 만나지 않은 철저히 나 홀로였지만,
내내 얼필얼핏 들어오는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과 함께였기에,
심심하거나 지루한 줄을 몰랐다고나 할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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