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청학동을 에워싼 삼신봉 셋 잇기

큰집사람 2017. 2. 14. 19:25


* 날    짜 : 2017년 2월 14일(화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청학동 - 외삼신봉 - 삼신봉 - 내삼신봉 - 쇠통바위 - 하동 독바위 - 상불재 - 청학동

* 산행시간 : 6시간 05분(운행시간 4시간 38분 + 휴식시간 2시간 29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35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

10:47 - 10:50  청학교(780m, 삼신봉 2.4km·세석대피소 10.0km)

10:59          지리 14 - 01지점(883m)

11:32          지능선 전망대

11:35          묵계능선(외삼신봉 남릉) 합류

11:42          정골 갈림길

11:44          미륵암터 갈림길(아래)

11:47 - 12:07  미륵암터

12:11          미륵암터 갈림길(위)

12:19 - 12:27  외삼신봉(1286.7m)

12:30          외삼신봉 북릉 갈림길

12:37          곰바위

12:44          갓걸이재(1190m, 청학동 2.0km·삼신봉 0.4km·세석대피소 8.0km)

12:47          지리 14 - 04지점(1233m)

12:55 - 13:12  삼신봉(1288.7m, 청학동 2.4km·세석대피소 7.6km·쌍계사 8.9km)

13:15          단천골 갈림길

13:21          지리 15 - 17지점(1320m)     

13:29          단천골 - 미륵골 안부

13:36          지리 15 - 16지점(1353m)

13:38 - 13:49  내삼신봉(운봉 27, 1355.1m)

13:59          지리 15 - 15지점(1327m)

14:01          1335.8m봉

14:02 - 14:10  송정굴(1338.2m)

14:18          지리 15 - 14지점(1266m)

14:25          쇠통바위능선 갈림길(1268m봉) 

14:28 - 14:44  쇠통바위(1271.2m, 쌍계사 6.6km·상불재 1.7km·세석대피소 10.0km·삼신봉 2.4km)

               지리 15 - 13지점(1246m)

14:54          지리 15 - 12지점(1264m)

14:59          1299m봉(세석대피소 10.8km·삼신봉 3.2km·쌍계사 5.8km·삼성궁 3.5km)

15:03 - 15:13  하동 독바위(1278m)

15:17          1299m봉(세석대피소 10.8km·삼신봉 3.2km·쌍계사 5.8km·삼성궁 3.5km)

15:23          지네능선(국사암능선) 갈림길 

15:26          지리 15 - 11지점(1242m)

15:33          1165m봉 아래 상불재 - 불일폭포(쌍계사) 갈림길

15:37          상불재 사거리(1110m, 삼성궁 2.0km·삼신봉 4.4km·불일푹포 3.4km)

15:45          지리 33 - 03지점(1022m)

15:55          지리 33 - 02지점(914m)

16:00          지리 33 - 01지점(832m)

16:20 - 16:28  삼성궁교 

16:40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한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

외삼신봉 남릉이라고도 부르는 묵계능선을 따라 외삼신봉으로 올라,

낙남정맥 산줄기와 더불어 갓걸이재를 지나 삼신봉으로 올랐다, 

내삼신봉과 쇠통바위와 하동 독바위를 거쳐 상불재에서 내려서는,

 청학동을 에워싼 삼신봉 셋을 잇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

요즘 들어 누구랑 같이가 아닌 나 홀로가 더 많은 편이지만,

그저 산이 좋아 터벅거릴 뿐인데,

여럿이면 어떻고 혼자면 또 어떠리,

지리산 산신령을 벗 삼아 하루해를 보내면 되지 않을까?(10:35) 






청학동회관



다사돌

삼국시대(신라)에는 하동군이 한다사군이라 하였다.

그래서 한다사군에서의 다사와

귀여운 어감의 돌이란 호칭을 합쳐 이름을 다사돌이라 하였다.

어린 청학동자에다 화개동의 차잎을 심어 친밀감과 상냥한 표정을 강조!


서희와 길상

서희와 길상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을 배경으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지리산과

섬진강 자락 평사리의 지역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탄생시킨 캐릭터입니다.








청학동탐방지원센터와 청학교로 올라가면서,

가야 할 하동 독바위와 쇠통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따 상불재에서 내려서게 될 가는골





















청학교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삼막골을 가로지르는 청학교,

건너편으론 도인촌으로 이어지는데,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라고나?(10:47 - 10:50, 780m)








삼막골






三神山(삼신산)

만고강산 유람할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우리 겨레의 가슴 깊이 새겨 있는 삼신산

불행과 역경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 촛불 켜고

향 피우며 기복하던 산 이곳에서 계곡가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약 2.5km 정도 오르면

해발 1,284m의 삼신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신령님께 기복하던 제단이 있고

북으로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맥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남으로는

무수한 산봉우리와 남해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지계곡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고



미륵골 갈림길인 지리 14 - 01지점 삼거리,

지난해 6월 23일 미륵골로 내려선 적이 있고(10:59, 883m)





지리 14 - 01지점에서 4분 남짓 갔을까,

너덜지대로 이루어진 크지 않은 마른 계곡이 나오는데,

정규 등산로에서 벗어나 마른 계곡으로 들어서고(11:03)








너덜지대 왼쪽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 지능선으로,

외삼신봉 남릉이라고도 부르는 묵계능선으로 이어지고(11:07)





쭉 가파른 산죽지대가 이어지는 지능선에선 하나뿐인 전망대,

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로,

이제 얼마 안 가 묵계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11:32)





외삼신봉 남릉이라고도 부르는 묵계능선으로 올라선 바위지대,

 정골 갈림길과 미륵암터를 거쳐 외삼신봉으로(11:35)


정골 갈림길 부근의 바위지대,

산죽이 빼곡한 정골 갈림길은 20m 남짓 되려나?(11:42)





미륵암터 갈림길(아래),

비스듬히 미륵암터로 나아가고(11:44)

















지난해 6월 23일에 이어 7개월 20일 만에 다시 찾은 미륵암터,

오늘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나 홀로가 아니던가?

반기는 이라곤 아무도 없지만 아늑해서 좋은데,

미륵암터에서 김밥 두 줄로 민생고를 해결하고 가기로,

언제 어디서든 어차피 먹을 테니까.(11:47 - 12:07)




































미륵암터를 뒤로하고



미륵암터 갈림길(위),

이제 낙남정맥 산줄기가 지나는 외삼신봉으로(12:11)





무엇을 닮았을까?






낙남정맥 산줄기로 올라서서 30m 남짓 떨어진 외삼신봉으로,

미륵암터와 마찬가지로 7개월 20일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인가?

그동안 고팠던 눈요기를 좀 하고 가기로,

별스레 바쁠 것도 없는데(12:19 - 12:27, 1286.7m)











고운동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달뜨기능선의 웅석봉과 황금능선의 구곡산이 한눈에 쏙이고



촛대봉과 천왕봉



하동 독바위와 내삼신봉을 잇는 산줄기



삼신봉이 반야봉을 향하여 날아가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외삼신봉 북릉 갈림길,

운주교와 거림마을로 이어지고(12:30)








곰바위라던가?(12:37)















갓걸이재,

 청학동과 갓걸이골 갈림길이기도 하며,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갓을 걸었다는 곳이라던가?

청학동 2.0km·삼신봉 0.4km·세석대피소 8.0km를 가리키고(12:44, 1190m)








지리 14 - 04지점(12:47, 1233m)









삼신봉 이정표,

청학동 2.4km·세석대피소 7.6km·쌍계사 9.0km를 가리키고


내삼신봉이 살짝 보이고



삼신봉 정상부









외삼신봉과 다를 바 없이 정상석만이 반기는 삼신봉,

너무 북적거리는 것도 그렇지만 나 홀로 차지하는 것도 싫건만,

오늘따라 아무도 오지 않는 걸 어떡하랴?

여태까지 사람이라곤 만나지 못했는데,

끝날 때까지도 그러하지 않을는지?(12:55 - 13:12, 1288.7m)





지나온 외삼신봉



가야 할 내삼신봉













노고단과 반야봉 부근의 산줄기



영신봉과 천왕봉을 잇는 산줄기



영신봉과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산줄기


















황금능선 뒤엔 달뜨기능선이 이어지고


















追慕碑

山이 좋아 山을 찾아

山이 좋아 山에 올라

山이 좋아 山에 누워

森羅萬象 벗을 삼네

- 故 水産硏究官 魯雄님 靈前에 -

1991.10.13

國立水産振興院山岳會


이제 내삼신봉으로



단천골 갈림길(13:15)



돌아본 삼신봉,

촛대봉과 천왕봉도 보이고


돌아본 외삼신봉






지리 15 - 17지점(13:21, 1320m)









지리 15 - 16지점(13:36, 1353m)









청학동을 에워싼 삼신봉 셋 가운데 가장 높은 내삼신봉,

그래서 내삼신봉이 아닌 삼신산정이라 하지 않았는지?

정상석에는 1354.7m로 되어 있지만,

1354.8m 또는 1355.1m라는 데가 더 많은데,

그래봤자 얼마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어느 것이든 하나로 통일시킬 순 없는 걸까?(13:38 - 13:49)


















삼신봉과 외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남부능선 뒤엔 촛대봉과 천왕봉이 우뚝하고
















노고단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덕평봉과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내삼신봉 삼각점(운봉 27)



내삼신봉을 뒤로하고









지리 15 - 15지점(13:59, 1327m)



1335.8m봉 삼거리,

삼신지맥에서 송정굴 남릉이 나뉘는 봉우리로,

이제 송정굴이 바로 코앞이라고나?(14:01)





송정굴,

길이 20m, 폭 10m, 높이 1.5m ∼ 2m의 관통굴로,

임진왜란 때 송정 하수일 선생이 칩거한 곳이라는데,

멋진 전망대 노릇을 하는 꼭대기로 올라 눈요기를 하기도,

어차피 하루해를 보내려고 나서지 않았던가?(14:02 - 14:10, 1338.2m)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하동 독바위와 쇠통바위가 어서 오라 하고



구재봉과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삼신지맥 산줄기



송정굴을 뒤로하고



지리 15 - 14지점(14:18, 1266m)



단천 남릉이라고도 부르는 쇠통바위능선 갈림길(14:25)









쇠통바위 이정표,

쌍계사 6.6km · 상불재 1.7km · 세석대피소 10.0km · 삼신봉 2.4km를 가리키며,

쇠통바위 또한 모른 척하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꼭대기로 올라가서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바쁠 것도 없거니와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데(14:28 - 14:44, 1271.2m)


저 구멍에 맞는 열쇠가 있긴 할까?

저걸 열 수만 있다면 이상향(理鄕)으로 간다는데,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상의 세계라던가?





청학동 일대



왕시루봉과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노고단과 반야봉



덕평봉과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영신봉, 촛대봉, 천왕봉



외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산줄기






하동 독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고





















쇠통바위는 지리 15 - 13지점이기도 하고(1246m)



지리 15 - 12지점(14:54, 1264m)



하동 독바위 갈림길인 1299m봉,

쌍계사 5.8km · 삼성궁주차장 3.5km · 세석대피소 10.8km · 삼신봉 3.2km를 가리키며,

하동 독바위로 해서 청학동으로 내려가려는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 와서 하동 독바위를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칠 순 없기에,

하동 독바위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하고(14:59)








하동 독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청학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30m쯤 갔을까,

웅장한 하동 독바위가 어서 오라며 반기는데,

함양 독바위 및 산청 독바위와 더불어 지리산 3대 독바위로 손꼽히며,

또 멋들어진 전망대 노릇을 하는 곳이 아니던가?(15:03 - 15:13, 1278m)  











황호경

(2012.9.1)

그토록 사랑했던 지리의 별이 되신 님,

이젠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벗삼으신 이여!

사랑은 한순간이 아닌 것을 당신 떠난 뒤 알았네요.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님을 기리며    








묵계능선과 외삼신봉



낙남정맥 산줄기 뒤엔 주산이 뾰족하고



삼신지맥 산줄기



형제봉이 우뚝하고  



하동 독바위에서 돌아본 1299m봉



다시 돌아온 1299m봉,

이제 상불재로 내려가고(15:17)





지네능선(국사암능선) 갈림길,

좀 내려가다 다시 지네능선과 국사암능선으로 나뉘고(15:23)


지리 15 - 11지점(15:26, 1242m)



하동 독바위가 얼핏 보이고






1165m봉 바로 아래 상불재와 불일폭포(쌍계사) 갈림길 삼거리,

상불재로 이어지는 길은 꽤 오래 전부터 막아 놓고 가지 말라는데,

아무것도 아닌 산죽밖에 없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불일폭포 쪽으로 좀 내려가면 상불재 갈림길이 또 있지만,

그건 쓸데없이 빙 둘러서 가는 거고,

요즘은 거길 상불재라 하는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않을는지?

진짜배기 상불재로 곧장 내려서기로 하고(15:33)





상불재 사거리,

바로는 관음봉을 지나 시루봉과 형제봉이요,

오른쪽은 불일폭포와 쌍계사 또는 삼신봉으로 이어지며,

삼성궁과 청학동 쪽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도사리고(15:37, 1110m)


상불재 이정표,

이제 삼성궁은 2.0km를 가리키는데,

삼신봉과 불일폭포는 방향이 다른데 같은 쪽으로 되어 있는 건,

내려온 지름길이 아닌 우회로로 다니라는 거고





기울기가 장난이 아닌 걸















지리 33 - 03지점(15:45, 1022m)



터골









지리 33 - 02지점(15:55, 914m)



지리 33 - 01지점,

삼성궁 쪽으론 가지 말라며 막아 놨으며,

등산로는 터골을 건너 이어지고(16:00, 832m)
































그전엔 등산로가 터골을 건너 삼성궁 안으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터골을 건너지 않으니 삼성궁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청학폭포라던가?






삼성궁교 부근 주차장, 

그전과는 좀 다른 삼성궁주차장 일대를 돌아보기도,

매표소 위치와 삼성궁을 오가는 길이 바뀐 듯하고(16:20 - 16:28) 






































6시간 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

청학동을 에워싼 삼신봉 셋을 잇는 원점산행이 완성된 것으로,

내일부터는 지리산국립공원 일원의 탐방로가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 많다던가?

산불방지 및 자연자원 보호를 위한 연례행사로 되풀이되는(2.15 - 4.30),

삼신봉 셋을 비롯한 청학동 일대의 산줄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다고 산꾼들이 안 다니는 것도 아니건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