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선유동계곡에서 지네능선 올라 국사암능선으로

큰집사람 2016. 7. 7. 06:15

* 날    짜 : 2016년 7월 6일(수요일)

* 날    씨 : 흐리고 비

* 산 행 지 : 신흥마을 - 대성교 - 선유폭포 - 고사마을터 - 지네능선 삼거리 - 국사암 - 목압교

* 산행시간 : 7시간 40분(운행시간 6시간 27분 + 휴식시간 1시간 13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1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9:50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신흥마을주차장  

09:56          신흥교(160m)

10:04          대성교공원지킴터

10:34 - 10:37  선유동계곡 최고의 물웅덩이 

11:05 - 11:12  선유폭포

11:22 - 11:27  지네능선 지계곡 - 선유동계곡 합수지점

11:43          쇠통바위능선(사리암) 지계곡 - 선유동계곡 합수지점

12:00 - 12:17  쇠통바위능선 지계곡 - 선유동계곡 합수지점 조금 아래

12:25 - 13:20  점심(쇠통바위능선 지계곡 부근 작은 고사마을터)

13:49          큰 고사마을터 들어섬

13:55 - 14:00  선유동계곡 건넘

14:33 - 14:38  휴식    

14:??          선유동계곡 건넘     

14:57          선유동계곡 건넘(이끼폭포, 960m)

15:12 - 15:15  지네능선 삼거리(1135m)

15:25          1127m봉(또는 1129m봉)

15:53          불일폭포골 갈림길

16:03          969m봉(국사암능선 - 지네능선 갈림길)

16:33 - 16:43  휴식

17:06          국사암 - 쌍계사(불일폭포) 갈림길 삼거리

17:10          국사암 - 쌍계사(불일폭포) 갈림길 삼거리(돌탑)

17:13 - 17:16  국사암

17:30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목압마을 목압교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신흥마을주차장,

범왕천 끄트머리의 신흥1교와 화개천을 가로지르는 신흥교 사이이며,

 선유동계곡이 화개천으로 흘러드는 대성교까진 지방도 1023호선을 따르기로,

 대성교와 붙어 있는 공원 지킴터에서 선유동계곡으로 스며들어선,

상황을 봐 가며 지네능선이나 국사암능선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09:50)


섬진강으로 흘러가는 화개천




세이암과 게,

지리산 대성계곡은 유리알처럼 맑아 잔잔한 흐름을 이루고 계곡마다 바위를 휘돌아 흐른다.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반석하상에는 하천의 마식작용으로 의해 형성된 포트홀군(바위구멍)이 확인되고,

세이암(洗耳嵒)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세이암에는 신라 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崔致遠, 857 - ?)이 세속(世俗)의

비속(卑俗)한 말을 들은 귀를 씻고 신선이 되어 지리산으로 입산했다는 전설을 전한다.

이곳이 귀를 씻은 곳이라 한다.

한편 최치원이 지리산 옥류(玉流)에 목욕을 하는데, 게가 선생의 발가락을 물었다.

선생이 이것을 고약하게 여겨 그 게를 잡아 멀리 던지며,

다시는 여기서 사람을 물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 게가 서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흥교 앞 서산대사길 이정표,

 쌍계사 5.3km·의신(자동차) 4.3km·의신 옛길 4.2km를 가리키고(09:56)


신흥교에서 내려다본 화개천






대성교공원지킴터,

가지 말라지만 가야만 하는 걸,

 나로선 여태껏 한 번도 안 가고 아껴둔 곳이거늘,

아닌 간 듯 그렇게 다녀가면 되지 않을는지?(10:04)


대성교에서 내려다본 선유동계곡(仙遊洞溪谷),

단 하루만이라도 신선처럼 노닐어 볼까나?


문을 열고 조금 들어가자마자 갈림길인데,

산기슭으로 붙는 길이 아닌 계곡치기로


드디어 선유동계곡에 처음으로 발을 담그게 되는,

그동안 나완 전혀 인연이 닿지 않았었는데,

어쩌면 역사적인 순간인지도?(10:06)














계곡치기에 딱 좋은 물줄기,

많지도 적지도 않고 얼마나 좋은지











이 어찌 신선이 노닐만 하지 않을손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어우러진 멋진 물웅덩이,

선유동계곡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가 아닐는지?(10:34 - 10:37)


정상규 산행대장



왜 불러?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기어이 뛰어든 바람과같이






















































선유동계곡의 나이아가라폭포라 일컫는 선유폭포,

물줄기의 높이야 얼마 되지도 않지만,

신선이 노닐었다고 하는 게 거짓말은 아닐 듯,

이런 데가 아니면 그 어디서 논단 말인가?(11:05 - 11:12) 





























영석







































지네능선에서 흘러내린 지계곡이 합류하는 합수지점,

 이렇게 멋진데 어찌 안 본 척하고 그냥 갈 수 있으랴?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11:22 - 11:28)




















송비산1,

 일흔이 코앞이라는데 아직도 생생


아라와 평강공주













































 쇠통바위능선의 사리암 쪽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보태지고(11:43)


































































쇠통바위능선에서 흘러내린 지계곡이 합류하는 합수지점 조금 아래,

 일행 가운데 하나가 바위에 부딪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먼저 올라간 일행들을 돌려세우고 응급처치를 하느라 좀은 머물 수밖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괜찮아지긴 했다만,

이제부턴 계곡치기가 아닌 길을 따라가기로 하고(12:00 - 12:17) 




















 별탈은 없는 것 같다기에 또다시 나설 수밖에는 



지계곡으로 길은 이어지고  



지계곡으로 들어서서 얼마 안 간 작은 고사마을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때를 같이하여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장대비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수 없이 타프(tarp)를 치고 그 밑에서 해결하는 수밖에는,

산행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골탕을 먹이는데,

아무리 장마철에 비를 맞는 게 예사라고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게 아닐는지?(12:25 - 13:20)








좀은 청승스럽긴 해도 어쨌거나 배는 채웠으니,

비가 오건 말건 이제 슬슬 떠나볼까?

꽤 널찍한 고사마을터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비가 오니 귀찮고 불편하긴 하지만,

작은 고사마을터에서 첫 번째 건너는 자그마한 지계곡에도 폭포를 이루고


고사마을터로 이어지는 길,

생각보다 훨씬 더 뚜렷하고 부드러워 걷기 편하고





작은 고사마을터에서 두 번째로 지계곡을 건너고(13:36)








꽤 넓고 많은 대나무숲이 나오기도 하는데,

대나무야말로 예전엔 필수품이 아니었을까?

일상생활에선 말할 것도 없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도


작은 고사마을터에서 세 번째로 지계곡을 건너고



작은 고사마을터에서 네 번째로 지계곡을 건너고






큰 고사마을터로 들어서고(13:49)








































 아까 헤어진 선유동계곡을 다시 만나,

 서로의 볼일을 보면서 잠깐 머무르고(13:55 - 14:00)

















3분 가까이 선유동계곡가로 난 길로 붙어가다,

별스레 크지 않은 지계곡을 건너고(14:03)











꽃송이버섯






다시 한 번 선유동계곡을 건너고




































 뒤에 처진 일행들을 기다리고(14:33 - 14:38)



 마지막으로 선유동계곡을 건너기에 바로 앞서서,

지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자그마한 물줄기가 반기고





마지막으로 선유동계곡을 건너는 곳에 자리 잡은 이끼폭포,

계곡을 따라 좀 더 위로 올라가도 안 걸 거야 뭐 있겠냐마는,

이제 그만 산비탈로 올라붙는 길을 따라 지네능선으로 올라가기로(14:57)











이끼폭포를 뒤로 하고 산비탈로 붙자마자,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가파른 오르막이 지네능선 삼거리까지 이어지고








꽤 큼지막한 바위지대를 지나자마자 지네능선 삼거리에 이르는데,

왼쪽의 오름길은 남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요,

지네능선과 국사암능선은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조금 처진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숨을 고르고(15:12 - 15:15)





별다른 특징도 없는 지네능선 삼거리,

잠깐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고


천둥과 번개가 치고 장대비가 쏟아져도 가야만 하는 걸 어떡하랴?



1127m봉 바위 전망대에서의 영석,

구름과 안개에다 장대비까지 내려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지만,

8분 남짓 뒤부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타나면서 눈요기를 시키기도(15:25)








불일폭포골 갈림길에서 10분쯤 내려선 지네능선과 국사암능선으로 나뉘는 969m봉,

10m 남짓 아래에서 지네능선은 오른쪽으로 팍 꺾어야 하며,

산줄기를 따라 바로 이어지는 국사암능선으로 내려서고(16:03)


 비교적 뚜렷하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장대비가 쏟아져도 쉴 땐 쉬어야 하고,

또 먹을 건 먹어야 하는 걸 어쩌랴?(16:33 - 16:43)


국사암 - 쌍계사(불일폭포) 갈림길 삼거리,

목압마을 위에 자리 잡은 국사암으로 내려가고(17:06)





국사암 - 쌍계사(불일폭포) 갈림길 삼거리,

이제 바로 코앞으로 다가선 국사암으로(17:10)










목압마을과 목압교로 내려가기에 앞서,

 암자치곤 꽤 큰 편인 국사암을 둘러보고(17:13 - 17:16)





쌍계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