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3년 9월 14일(토)
* 날 씨 : 비가 오다 흐림
* 산 행 지 : 중산리 - 칼바위 - 장터목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대피소 - 대원사 - 유평 주차장
* 산행거리 : 22.2km
* 산행시간 : 9시간 25분(운행시간 6시간 26분 + 휴식시간 2시간 59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7:35 중산리 대형주차장(470m, 중산리탐방안내소 1.5km·법계교 1.7km·천왕봉 6.9km)
07:55 중산리탐방안내소(대형주차장 1.5km·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
07:58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대형주차장 1.7km)
08:08 지리 05 - 01지점(741m)
08:10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08:19 지리 05 - 02지점(829m)
08:20 - 08:23 칼바위(800m)
08:25 - 08:28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5.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08:35 지리 04 - 01지점(909m)
08:38 - 08:45 숨은골 출렁다리
08:48 - 08:55 법천폭포
08:58 지리 04 - 02지점(977m)
09:08 지리 04 - 03지점(1025m)
09:09 큰 단풍나무 이정표(중산리 2.6km·장터목대피소 2.7km)
09:22 홈바위(지리 04 - 04지점, 1114m, 중산리 3.1km·장터목대피소 2.2km)
09:30 홈바위교
09:32 지리 04 - 05지점(1187m)
09:37 - 09:50 유암폭포(중산리 3.7km·장터목대피소 1.6km)
10:00 지리 04 - 06지점(1298m)
10:04 - 10:07 병기막터교
10:13 명성교(중산리 4.3km·장터목대피소 1.0km)
10:15 지리 04 - 07지점(1430m)
10:19 이정표(중산리 4.8km·장터목대피소 0.5km)
10:27 지리 04 - 08지점(1552m)
10:35 지리 04 - 09지점(1641m)
10:38 - 11:40 장터목대피소(1653m, 중산리 5.3km·천왕봉 1.7km·세석대피소 3.4km·백무동 5.8km)
11:45 지리 01 - 49지점(1708m)
11:52 - 11:58 제석봉(1808m, 장터목대피소 0.6km·천왕봉 1.1km)
12:00 지리 01 - 50지점(1756m)
12:03 안부 이정표(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
12:02 통천문(지리 01 - 51지점, 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12:10 지리 01 - 52지점(1915m, 칠선계곡 갈림길)
12:13 - 12:35 지리산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중산리 5.4km·장터목대피소 1.7km)
12:40 지리 07 - 21지점(1849m)
12:43 - 12:55 중봉(1874.6m, 천왕봉 0.9km·치밭목대피소 3.1km·대원사 10.8km)
12:56 지리 07 - 20지점(1879m?)
13:07 지리 07 - 19지점(1741m)
13:16 지리 07 - 18지점(1695m)
13:22 - 13:27 써리봉(1688m, 천왕봉 2.2km·치밭목대피소 1.8km·대원사 9.5km)
13:35 지리 07 - 17지점(1645m)
13:45 지리 07 - 16지점(1623m), 황금능선 갈림 이정표(천왕봉 3.0km·치밭목대피소 1.0km)
13:53 지리 07 - 15지점(1560m)
13:59 지리 07 - 14지점(1462m)
14:00 - 14:05 치밭목대피소(1425m, 천왕봉 4.0km·중봉 3.1km·새재 4.8km·대원사 7.8km)
14:11 지리 07 - 13지점(1355m)
14:17 지리 07 - 12지점(1288m)
14:22 무제치기폭포 위 나무다리(현수샘)
14:24 - 14:30 무제치기폭포 위쪽
14:33 무제치기폭포 갈림길 이정표(천왕봉 5.1km·치밭목대피소 1.1km·대원사 6.8km)
14:35 - 14:40 무제치기폭포
14:42 무제치기교
14:50 지리 07 - 10지점(1099m)
14:52 - 14:55 용수동 삼거리(치밭목대피소 1.8km·새재 3.0km·유평 4.4km·대원사 5.9km)
15:03 지리 07 - 09지점(1024m)
15:13 지리 07 - 08지점(987m)
15:19 지리 07 - 07지점(977m)
15:24 - 15:27 한판재(980m, 치밭목대피소 3.6km·천왕봉 7.6km·유평 2.6km·대원사 4.1km)
15:29 지리 07 - 06지점(967m)
15:36 - 15:41 지리 07 - 05지점(807m, 치밭목 4.2km·천왕봉 8.2km·유평 2.0km·대원사 3.5km)
15:45 - 15:48 한판골 최고의 폭포
15:51 지리 07 - 04지점(688m, 아치형 나무다리)
15:58 지리 07 - 03지점(581m)
16:03 지리 07 - 02지점(515m)
16:11 - 16:14 유평 삼거리(421m, 치밭목 6.2km·천왕봉 10.2km·대원사 1.5km·주차장 3.5km)
16:30 - 16:33 대원사
16:41 대원사 일주문
16:43 대원교
16:46 맹세이골 자연관찰로 갈림길 이정표(천왕봉 12.6km·대원사 0.8km)
17:00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삼장분소(유평 주차장)
* 대구에서 진주로 내려가면서 내일은 어디로 갈까 하지만,
남부지방에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마음에 걸린다.
본의 아니게 느지막이 승진을 하는 바람에,
32년 가까이 몸을 담았던 진주교도소를 떠나
지난 7월 29일부터 대구교도소에서 근무하면서,
금요일 저녁이면 진주로 내려갔다
월요일 아침에 대구로 올라오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산행은 주로 토요일에 하고자 노력을 하며 또 그러고 있는 편이다.
토요일에 산행을 해야 컴퓨터에다 사진을 올리고 산행기를 작성할 수 있는데,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사정은 달라진다.
사진이야 산행을 마치고 억지로 올릴 수 있겠지만,
사진에 대한 설명 등을 곁들인 산행기를 완성하자면,
시간이 턱도 없이 모자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내가 사는 대구의 관사엔 컴퓨터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근무시간에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내일은 비가 온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에 거림에서 천왕봉을 지나 중산리로 내려갔으니,
이번엔 중산리에서 장터목대피소와 천왕봉을 지나 대원사로 내려갔으면 하는데,
새벽에 눈을 뜨자 진주 하늘은 구름만 잔뜩 끼었을 뿐 비는 오지 않는다.
혹시나 싶어 지리산 쪽을 쳐다봐도 별스레 다를 것도 없다.
천만다행이란 생각으로 서둘러 아침밥을 챙겨먹고선,
일단은 나서고 보자며 집을 뒤로 한다.
그렇게 하여 중산리 가는 첫차를 타고서 지리산으로 들어가는데,
마치 단풍놀이라도 가는 양 마음은 설레고,
약간의 흥분감 마저 드는 느낌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일이 벌어지리라곤 생각지도 못하고서.
그러기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세상살이라든가?
사는 게 그래서 더욱 힘든 건지도?
진주에서 중산리 가는 첫차(06:10)를 타고 산청 원지를 지나자마자,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흩날리는 빗방울이 차창을 때려 마음을 졸이게 하더니,
중산리 대형주차장에 다다를 즈음에는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좀 가늘어지면 떠나고자 기다리지만 점점 더 굵어지면서 애를 태우니,
이러다간 산행을 통제할 것 같은 예감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무릅쓰고 나서는데,
이건 뭐 비가 내린다기 보다는 퍼붓는다는 게 맞을 것 같고(07:35)
비옷을 입었지만 이미 흠뻑 젖은 채로 소형주차장 매표소를 지나면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에게 산행을 통제하느냐고 물으니,
아직은 기상특보가 내려오지 않아 통제는 하지 않지만 곧 내려올 것 같다면서,
이런 날 꼭 산에 갈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돌아갔으면 하는 눈치지만,
비가 많이 오면 스스로 알아서 내려올 거라면서 관문을 통과하고(07:55)
법계교
늘 하던대로 우천 허만수 선생께 입산신고를 하고
오늘은 법계사가 아닌 장터목대피소로 해서 천왕봉으로 오를 것인데,
비가 많이 와 기상특보가 내리면 장터목대피소에서 통제를 하겠지만,
법천폭포와 유암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본전은 뽑을 것 같고(07:58)
지리 05 - 01지점(08:08, 741m)
첫 번째 이정표를 지나고(08:10)
지리 05 - 02지점(08:19, 829m)
칼바위에 이르자 산행객 하나가 빠르게 내려오는데,
누군가 싶어 쳐다보자 진주의 일등 산꾼인 히어리 하영희이니.
성삼재에서 천왕봉을(28.1km) 5시간 8분 만에 내달린 적이 있는,
보통 사람으로선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짓(?)을 한 산꾼인데,
나완 무슨 인연인지 지리산이나 그밖에서도 꽤나 자주 마주치는 편이고(08:20 - 08:23)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에서,
바로는 로타리대피소요 장터목대피소는 왼쪽으로(08:25 - 08:28)
그새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으면,
법천골의 물소리로 귀가 다 멍멍할 지경이고
지리 04 - 01지점(08:35, 909m)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법천폭포로 내려가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이미 숨은골의 물이 장난이 아니거니와 지금은 억지로 건넌다 하더라도,
나올 때가 걱정으로 법천폭포는 아래가 아닌 위에서 구경을 하기로 하고(08:38 - 08:45)
법천폭포(자료사진)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돌계단을 올라 등산로에서 1분 남짓 내려선 법천폭포의 모습인데,
밑에서 보면 더더욱 장관이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형편이니 어쩔 수가 없고(08:48 - 08:55)
법천폭포 위에도 아기자기한 폭포가 볼거리를 선사하고
지리 04 - 02지점(08:58, 977m)
지리 04 - 03지점(09:08, 1025m)
큰 단풍나무 이정표(09:09)
비를 쫄딱 맞고 내려오는 산행객들을 더러 만나는데,
아니나 다를까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 가는 길은 이미 막았다고 하지만,
이왕 나선 거 물이 불은 유암폭포를 보고 장터목대피소까진 가기로 하는데,
장터목대피소에선 앞으로의 기상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하기로 하고
홈바위 바로 아랜 지리 04 - 04지점이고(1114m)
지리 04 - 04지점 이정표
홈바위(09:22)
홈바위교(09:30)
지리 04 - 05지점(09:32, 1187m)
홈바위와 홈바위교를 지나 유암폭포에 이르자,
이거야 정말 유암폭포의 위력이 장난이 아니고(09:37 - 09:50)
누가 이걸 유암폭포라 하겠는가?
나의 오줌줄기와도 같이 보잘 것 없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오늘은 대낮부터 변강쇠로 변신하여 기를 죽이고
유암폭포의 여러 모습(자료사진)
통신골의 물이 보태진 유암폭포 위에서도 물소리가 요란하고
언제 통신골에 또 이렇게 많은 물이 있었던가?
병기막터교(10:04 - 10:07)
병기막터교 위에도 그럴싸한 폭포가 눈요기를 시키고
명성교(10:13)
명성교 이정표
지리 04 - 07지점(10:15, 1430m)
(10:19)
지리 04 - 08지점,
향적대로의 갈림길이고(10:27, 1552m)
지리바꽃
지리 04 - 09지점(10:35, 1641m)
빗줄기가 좀은 가늘어진 가운데 장터목대피소로 올라가지만,
아까 산행객들이 말한대로 천왕봉으로의 문은 굳게 닫혀 있는데,
지리산 일대에 내려진 호우 주의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으니,
12시경에 발표되는 기상특보에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며 기다리라는데,
어진 백성이 무슨 힘이 있나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1653m,11:38 - 11:40)
장터목대피소 이정표
장터목대피소에서 일출봉
와룡산 일대
노고단과 구름에 덮인 반야봉
반야봉이 서서히 드러나고
함양 마천면 일대
11시 30분을 넘어서자 기다리다 지쳐 떡을 꺼내 요기를 하는데,
11시 30분을 기하여 지리산 일대에 내려졌던 호우 주의보가 해제됐다는 방송이 나오니,
이게 웬 떡이랴 싶어 주섬주섬 집어넣고선 장터목대피소를 뒤로 하는데,
따라나서는 이가 보이질 않으니 어쩌면 천왕봉은 나 홀로 차지가 될 것도 같고
지리 01 - 49지점(11:45, 1708m)
산오이풀
제석봉으로 올라서자 안개와 구름이 어우러져 조화를 부리는데,
비록 시원스런 조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보이니 좋기만 하고(11:52 - 11:58, 1808m)
제석봉 전망대
제석봉 전망대에서 중봉과 천왕봉
통신골의 하얀 물줄기가 보이고
일출봉,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이 들어오고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지리 01 - 50지점(12:00, 1756m)
가야 할 산줄기
(12:01)
호구당터 안부 이정표(12:03)
호구당터 안부에서 돌아본 제석봉
중봉과 천왕봉이 살짝 들어오고
저 멀리 와룡산이 마루금을 그리고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는 듯
통천문 바로 아래 지리 01 - 51지점,
통천문의 높이를 따왔고(1814m)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을 지나고(12:02)
통천문에서 돌아본 제석봉과 노고단, 반야봉
와룡산 쪽을 다시 한 번 쳐다보고
통천문 앞에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
제석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아직은 가지 말라는 칠선계곡 갈림길을 지나고(12:10)
지리 01 - 52지점(1915m)은 천왕봉의 높이를 따왔고
천왕봉 가는 길,
저 봉우리만 넘으면 천왕봉이 바로 앞이고
모습을 드러내는 천왕봉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천왕봉에서 하봉과 중봉
마침내 지리산에사 가장 높은 천왕봉으로 올라서는데,
나로선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연거푸 천왕봉을 밟는 셈이며,
나 말곤 아무도 없으니 천왕봉은 나 홀로 차지이고(1915.4m, 12:13 - 12:35)
생각보다 춥지 않아 이곳저곳 둘러보며 10분쯤 지난 그때서야,
장터목대피소에서 나랑 서로 사진을 찍어준 세 부자가 올라오는데,
우리 밖에 없으니 이번에도 품앗이를 하면서 서로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천왕 동봉
하봉과 중봉
중봉과 천왕 동봉
천왕 남봉
노고단과 반야봉
천왕봉 이정표
천왕 동봉에서 돌아본 천왕봉
천왕 동봉에서 하봉과 중봉
천왕 동봉을 뒤로 하고 대원사로의 하산에 들어가는데,
등산은 8.7km지만 하산은 13.7km나 되는 어찌 보면 이상한 산행인 셈이고
지리 07 - 21지점(12:40, 1849m)
중봉 오름길에 돌아본 천왕봉
용담
중봉은 천왕봉에 이어 지리산 제2의 높이를 자랑하는 봉우리지만,
둘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인데,
천왕봉과 대원사를 오르내리는 이나 지리태극을 하는 산꾼들이 지나칠 뿐,
일부러 중봉을 찾는 이들은 아주 드문 편이고(12:43 - 12:55, 1875m)
중봉 이정표
중봉에서 돌아본 천왕봉
제석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반야봉
중산리
황금능선
파란선으로 보이는 서북능선
중봉 바로 아래 동부능선 들머리의 지리 07 - 20(1879m?)의 높이는 잘못된 것으로,
이보다 높은 중봉이 1875m라고 하니까 두말할 것도 없고(12:56)
오늘은 가고자 하는 곳이 아니니,
오라고 해도 가지 않을 것이고
중봉 내림길에서 써리봉이 살짝 들어오고
지리 07 - 19지점(13:07, 1741m)
써리봉을 가로막은 전망대 봉우리가 들어오고
지리 07 - 18지점(13:16, 1695m)
써리봉능선의 터줏대감인 써리봉으로 올라서지만,
자욱한 안개 때문에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어 아쉽고(13:22 - 13:27, 1602m)
써리봉
방금 지나친 전망대 봉우리만이 희미하게 들어올 뿐이고
지리 07 - 17지점(13:35, 1645m)
지리 07 - 16지점(13:45, 1623m)
지리 07 - 16지점에서 20m 남짓이면 황금능선 갈림길 이정표에 이르는데,
황금능선은 지독한 산죽 때문에 발걸음이 쉽게 가질 않고
지리 07 - 15지점(13:53, 1560m)
지리 07 - 14지점(13:59, 1462m)
치밭목대피소는 평소에도 그다지 붐비는 편은 아니지만,
날씨 탓인지 오늘 따라 인기척도 없고(1425m, 14:00 - 14:05)
치밭목대피소로 이어지는 나무계단
지리 07 - 13지점(14:11, 1355m)
집 없는 달팽이
지리 07 - 12지점(14:17, 1288m)
무제치기폭포 위 100m쯤에 걸친 나무다리를 건너자마자 갈림길인데,
아래쪽은 무제치기폭포 위로 이어지고 정규 등산로는 위쪽이며,
바로 옆엔 물맛 좋기로 소문난 현수샘이 자리 잡았고(14:22)
무제치기폭포 위쪽엔 널따란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으며,
좀은 독특한 모양을 한 큼지막한 바위가 보이는데,
무제치기폭포를 옆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이고(14:24 - 14:30)
무제치기폭포 옆 전망대
나무계단을 내려가 무제치기폭포 갈림길에 이르는데,
예전엔 무제치기폭포 0.1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없애버렸으며,
가지 말라며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엮어놨지만 그렇다고 아니 갈 내가 아니고(14:33)
2분 남짓 내려서자 무제치기폭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데,
천왕봉 - 대원사코스엔 별스레 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이곳마저 막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고(14:35 - 14:40)
갈 길이 바쁜데 언제까지고 머무를 순 없어,
계곡을 따라 내려가 장당골을 가로지르는 무제치기교를 건너고(14:42)
지리 07 - 10지점(14:50, 1099m)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용수동 삼거리에 이르는데,
새재에서 차를 타면 모를까 대원사는 유평마을로 가는 게 더 가깝기에,
새재마을이 아닌 장당골을 오른쪽으로 끼고선 유평마을로 가고(16:11 - 16:14)
지리 07 - 09지점(15:03, 1024m)
지리 07 - 08지점(15:13, 987m)
지리 07 - 07지점(15:19, 977m)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산죽으로 애를 먹기도 하는데,
더군다나 물기마저 머금은지라 더더욱 귀찮은 존재일 뿐이고
지긋지긋한 산죽을 헤집으며 올라선 한판재에서 잠깐 숨을 돌리는데,
아직도 산죽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이제부턴 쭉 내리막길이고(15:24 - 15:27)
지리 07 - 06지점(15:29, 967m)
지리 07 - 05지점엔 나무다리가 놓여 물이 불어도 걱정이 없으며 ,
유평마을 2.5km라던 이정표를 2.0km로 바르게 고쳤고(15:36 - 15:41)
지리 07 - 05지점(807m)
지리 07 - 05지점 이정표
별스레 볼거리도 없는 한판골에선 제일가는 폭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기어이 내려가 물이 불어 꽤 볼만한 그 모습을 담고야 말고(15:45 - 15:48)
지리 07 - 04지점(15:51, 688m)
지리 07 - 04지점 아치형의 멋들어진 나무다리를 건너고
지리 07 - 03지점(15:58, 581m)
지리 07 - 02지점(16:03, 515m)
마침내 외고개 부근의 지리산 동부능선이 들어오는데,
이것으로 봐 이제 한판골을 거의 빠져나간 것 같고
유평 삼거리에서 새재마을과 대원사를 잇는 포장도로에 합류하는데,
대원사가 아직도 1.5km이니 평촌리주차장은 3.5km나 더 가야 하고(16:11 - 16:14)
유평 삼거리 부근에 새로이 자리 잡은 유평마을회관
대원사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대원사로 내려가지만,
아직도 평촌리주차장까지 정말이지 지겹고도 지겨운 길이 남았는데,
2.0km라지만 실제론 좀 더 되는 것 같은 느낌이고(16:30 - 16:33)
방장산 대원사 일주문(16:41)
대원교(16:43)
맹세이골 자연관찰로 갈림길 이정표(16:46)
유평 주차장과 맞닿은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삼장분소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는데,
지리산 일원에 내려진 호우 주의보도 아랑곳하지 않은,
무모함과 무식함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는지?
비록 비에 젖고 땀에 찌든 옷과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거지꼴이 됐지만,
가슴 속에 담아둔 해묵은 숙제 하날 또 해냈다는 뿌듯함이 솟아오르고,
이런 맛으로 산으로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는지도 모르나니,
한참을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진주로 돌아가는,
그 마음이 왜 가볍지 아니하랴?(17:00)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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