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3년 9월 7일(토요일)
* 날 씨 : 가랑비 내리다 흐림
* 산 행 지 : 거림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
* 산행거리 : 18.3km
* 산행시간 : 6시간 45분(운행시간 5시간 15분 + 휴식시간 1시간 30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45 거림버스정류소(두지바구산장, 거림공원지킴터 0.5km)
10:50 거림공원지킴터 - 길상선사 갈림길(세석대피소 6.0km·거림버스정류소 0.3km)
10:55 거림공원지킴터(650m, 세석대피소 5.8km·거림버스정류소 0.5km)
10:59 지리 03 - 01지점(711m)
11:06 지리 03 - 02지점(765m)
11:11 첫 번째 이정표(거림 1.3km·세석대피소 4.7km)
11:13 지리 03 - 03지점(822m)
11:21 지리 03 - 04지점(894m)
11:29 두 번째 이정표(거림 3.6km·세석대피소 2.4km)
11:30 지리 03 - 05지점(975m)
11:39 천팔교(1008m)
11:40 지리 03 - 06지점(1045m)
11:42 거림골 최고의 폭포
11:45 - 11:48 북해도교(거림 2.8km·세석대피소 3.2km)
11:54 지리 03 - 07지점(1150m)
12:03 샘터(거림 3.9km·세석대피소 2.1km)
12:04 지리 03 - 08지점(1281m)
12:16 지리 03 - 09지점(1386m)
12:20 세석교(거림 4.7km·세석대피소 1.3km)
12:25 지리 03 - 10지점(1457m)
12:31 지리 02 - 17지점 삼거리(1518m, 거림 5.5km·세석대피소 0.5km)
12:35 지리 02 - 18지점(1542m)
12:40 - 12:47 세석대피소(세석갈림길, 1557m, 거림 6.0km·장터목대피소 3.4km·천왕봉 5.1km)
지리 01 - 42지점(1570m)
12:58 지리 01 - 43지점(1703m)
13:00 - 13:12 촛대봉(1703m, 세석대피소 0.7km·장터목대피소 2.7km·천왕봉 4.4km)
13:19 지리 01 - 44지점(1629m)
13:29 지리 01 - 45지점(1689m)
13:38 지리 01 - 46지점(1670m)
13:43 화장봉(1694m)
13:50 - 13:55 연하봉(1721m, 세석대피소 2.6km·장터목대피소 0.8km·천왕봉 2.3km)
지리 01 - 47지점(1710m)
13:58 - 14:01 연하봉능선 분기봉(세석대피소 3.0km·장터목대피소 0.4km·천왕봉 2.1km)
14:05 지리 01 - 48지점(1668m)
14:08 - 14:18 장터목대피소(1653m, 세석대피소 3.4km·제석봉 0.6km·천왕봉 1.7km)
14:22 지리 01 - 49지점(1708m)
14:29 - 14:32 제석봉(1808m, 장터목대피소 0.6km·천왕봉 1.1km)
14:34 지리 01 - 50지점(1756m)
14:37 호구당터 안부(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
14:46 - 14:50 통천문(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지리 01 - 51지점(1814m)
14:58 칠선계곡 갈림길(지리 01 - 52지점, 1915m)
15:00 - 15:22 천왕봉(1915.4m, 장터목대피소 1.7km·법계사 2.0km·중산리 5.4km·대원사 11.7km)
15:26 지리 05 - 10지점(1859m)
15:28 - 15:33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5:34 천왕샘고개
15:39 선바위(천왕봉 0.6km·법계사 1.4km·중산리 4.8km)
15:41 지리 05 - 09지점(1711m)
15:43 개선문(천왕봉 0.8km·법계사 1.2km·중산리 4.6km)
15:51 사자바위(지리 05 - 08지점, 1531m)
15:59 지리 05 - 07지점(1456m)
16:04 - 16:09 로타리대피소(1335m, 천왕봉 2.0km·중산리 3.4km)
16:11 - 16:16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16:17 지리 05 - 06지점(1359m)
16:22 문창대 우량국
16:25 지리 05 - 05지점(1265m)
16:30 망바위(1177m, 법계사 1.0km·천왕봉 3.0km·중산리 2.4km)
16:33 지리 05 - 04지점(1129m)
16:41 지리 05 - 03지점(960m)
16:47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5.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6:49 칼바위(800m)
16:51 지리 05 - 02지점(829m)
16:57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16:59 지리 05 - 01지점(741m)
17:07 - 17:10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대형주차장 1.7km)
17:12 - 17:15 중산리탐방안내소(대형주차장 1.5km·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
17:30 중산리 대형주차장(470m, 중산리탐방안내소 1.5km·법계교 1.7km·천왕봉 6.9km)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가 되고 말았으니,
왕시루봉을 간다던 진주비경마운틴클럽의 토요산행,
비가 오는데다 신청자가 적어 취소하다는 공지가 떠버린 것이다.
꼭 가고픈 왕시루봉이었는데,
아직은 나완 인연이 아닌가 보다.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돌릴 수밖에.
어디로 갈까?
망설일 것도 없이 해묵은 숙제 하나가 떠오른다.
거림과 중산리를 이어 보자!
거림에서 세석평전과 촛대봉을 올라 연하봉과 장터목대피소를 거쳐,
지리산에서 가장 높다는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가 보는 거다.
지리산 일대를 꽤 많이 다닌 데다
이곳 또한 내 발자국이 닿지 않은 데가 없지만,
두 곳을 한꺼번에 잇는 산행은 가슴에만 담아두고 있었는데,
못해서라기보다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는 게 맞을 것도 같다.
거림을 오가는 교통편이 여의치 못한 것도 큰 이유이기도 한데,
2011년 5월 1일부터 진주에서 중산리 가는 첫차(06:10)가
거림을 경유하지 않는 바람에 더욱 불편해진,
거림 가는 버스는 새참을 먹을 시간에 첫차(09:05)가 있게 된 것이다.
그걸 타고 거림에서 내리면 점심때가 가까워지는데,
그 시간에 촛대봉과 천왕봉을 돌고 내려가기란 어쩌면 무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만히 계산을 해보니,
답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7시간 남짓이면 될 것 같은데,
중산리에서 진주 가는 버스가 17시 50분에 있으니 말이다.
좀 늦어지더라도 뒤차를 타면 되니까,
이것저것 잴 것도 없이 일단 나서고 보자는 생각으로 느지막이 집을 나선다.
쑥떡 여남은 개와 누룽지 한줌이 일용할 양식의 전부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어느새 천왕봉을 밟고 있었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그치지는 않은 채 가랑비로 바뀐 가운데,
거림에서 세석대피소로 올라 장터목대피소와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내려가는,
마음속에 담아둔 아주 오래된 숙제를 해결하려 집을 나서는데,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산리 경유 거림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타고,(09:05)
덕산과 중산리 대형주차장을 경유하여,(10:20)
거림버스정류소가 있는 두지바구산장에 내려선,(10:35)
산행 채비를 하고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10분이 후딱 지나가 버리는데,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 17시 50분에 진주 가는 버스를 타면 될 것 같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보면 알리란 생각으로 두지바구산장을 뒤로하고(10:45)
사모교
상가지구를 지나
거림공원지킴터 - 길상선사 갈림길,
세석대피소 6.0km라 하는 걸로 봐선,
이정표에서의 거림은 여길 가리키는 게 아닐는지?(10:50)
도장골을 가로지르던 간이다리는 나무다리로 바뀌었고(10:51)
도장골의 물줄기는 생각과는 달리 가늘기만 하고
길상선사
거림공원지킴터와 맞닿아 있는 솔바구산장으로 올라서고(10:52)
거림공원지킴터에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는데,
찍은 사진이 시원찮아 할 수 없이 자료사진으로 대신하고(10:55)
지리 03 - 01지점(10:59, 711m)
지리 03 - 02지점(11:06, 765m)
(11:11)
지리 03 - 03지점(11:13, 822m)
자빠진골 들머리를 지나고(11:15)
지리 03 - 04지점(11:21, 894m)
(11:29)
지리 03 - 05지점(11:30, 975m)
등산로로 툭 튀어나온 바위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곳인데,
언젠가 된통 당한 적이 있기에 꽤나 신경이 쓰이고(11:35)
해발 1008m 높이라 해서 천팔교라고 한다니,
그 이름 한번 편하게 지은 셈이고(11:39)
지리 03 - 06지점(11:40, 1045m)
거림골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이름 없는 폭포(11:42)
바로 아랜 거림 옛길이 지나는 음양수골과의 합수지점이며,
북해도교에서 곧바로 나아가면 얼마 안 가 음양수골로 들어서게 되지만,
오늘은 정규 등산로만 따르고자 마음을 먹었기에 못 본 척하기로(11:45 - 11:48)
북해도골의 물은 거의 마른 것이나 다를 바 없고
북해도교 이정표
지리 03 - 07지점(11:54, 1150m)
샘터(12:03)
샘터 이정표
지리 03 - 08지점(12:04, 1281m)
예전엔 예사로 봤는지 그냥 지나쳤지만,
오늘 따라 이런 바위도 눈에 들어오고(12:12)
요상하게 생긴 자그마한 바위에서 20m쯤 가자,
지계곡에 걸친 이름 없는 다리가 나오는데,
청학연못으로 이어지는 길은 여러 가닥이겠지만,
다리를 건너기에 바로 앞선 길도 그 가운데 하나이고
지계곡에 걸친 또 하나의 이름 없는 나무다리를 지나고(12:13)
남해 삼천포를 찾아보라지만,
보이는 거라곤 안개 밖에 없으니(12:16)
지리 03 - 09지점(12:16, 1386m)
세석교 이정표(12:20)
세석교
세석평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도 시원찮긴 마찬가지이고
지리 03 - 10지점(12:25, 1457m)
지리산 주능선에서 나뉜 남부능선과 만나는 삼거리로 올라서자,
올라온 거림은 5.5km요 가야 할 세석대피소는 0.5km를 가리키는데,
여태까지 지난 긴급신고 표지판엔 여길 1400고지라고 하지만,
1457m란 표지판을 6분 전에 지났으니 여긴 1500m가 넘는 것 같고,
지리 02 - 17지점이란 표지목에는 1518m로 되어 있으니,
이거야 정말 헷갈리기 딱 좋게 해놓은 셈이고(12:31)
지리 02 - 17지점(1518m, 12:31)
(12:34)
지리바꽃
비슷한 높이가 펑퍼짐하게 이어지는데도 지리 02 - 18지점엔 1542m이니,
1400고지라고 한 건 틀린 것임을 알 수가 있고(12:35, 1542m)
세석평전 아랫샘(12:36)
세석평전 윗샘(12:38)
2012년 12월 23일의 세석대피소
2시간이 채 되지 않아 세석대피소로 올라서지만,
잔뜩 낀 안개가 조화를 부리는 바람에 별스레 보이는 것도 아쉽고(12:40 - 12:47)
세석평전
세석 갈림길
돌아본 세석대피소
영신봉
산오이풀
세석평전 습지(12:53)
지리 01 - 43지점,
촛대봉의 높이를 따온 것 같고(12:58, 1703m)
훼손지역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촛대봉으로 올라서고(13:00 - 13:12)
시루봉능선이 안개 속으로 희미하게나마 윤곽을 그리고
잠깐 반야봉의 엉덩이 두 짝이 드러나는가 싶더니,
이내 안개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리고
천왕봉을 보는 건 자료사진으로 대신하고
촛대봉을 뒤로 하고
지리 01 - 44지점(13:19, 1629m)
(13:21)
전망대에선 시루봉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내고(13:26)
또 하나의 삼신봉(1700m) 바로 아래 지리 01 - 45지점(1689m),
삼신봉은 오를 순 있지만 짙은 안개로 그냥 지나치고(13:29)
철계단을 따라 삼신봉과 맞닿은 바위지대로 올라서고(13:30)
여기에도 그냥 지나쳤던 그럴싸한 작은 바위가 눈에 들어오고(13:37)
지리 01 - 46지점(13:38, 1670m)
(13:38)
온통 바위지대로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화장봉으로 올라서지만,
안개에 휩싸인 지리산은 기어이 속살을 드러내지 아니하여 아쉽고(13:43)
연하봉과 일출봉이 희미하게나마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내긴 하고
철계단을 따라 화장봉을 내려서고
아주 잠깐이지만 연하봉이 보이기도 하고
돌아본 연하 남봉
연하봉으로 올라서자 가까운 일출봉이 제 모습을 드러내지만,
뭐가 그리도 부끄러운지 이내 안개 속으로 숨어버리고(13:50 - 13:55)
연하봉 이정표
연하봉의 높이가 1721m라고 하니까,
그 아래 지리 01 - 47지점은 1710m가 맞을 것 같고
숨어버렸던 일출봉이 제대로 나타나는가 싶더니,
그것도 잠깐일 뿐 두 번 다시 본 모습을 드러내진 않고
연하봉능선이 나뉘는 분기봉이 어서 오라 하고
분기봉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연하봉
연하봉능선 분기봉으로 올라서지만,
앞을 가로막고 있어야 할 천왕봉과 제석봉은 어림도 없고,
일출봉만이 희뿌연 안개를 헤집으며 알은체를 하고(13:58 - 14:01)
연하봉능선 분기봉 이정표
연하봉능선 분기봉을 뒤로 하고선 장터목대피소로 내려가는데,
장터목대피소는 이제 0.4km가 남았을 뿐이고
미역줄나무
지리 01 - 48지점(14:05, 1668m)
장터목대피소로 내려가자 정비공사가 한창인데,
노후된 시설 개선을 통한 탐방객 편의 증진 및 자연자원 보전을 위함이라고(14:08 - 14:18)
지리 01 - 49지점(14:22, 1708m)
제석봉(14:29 - 14:32)
공룡 발자국은 분명 아닌데,
그렇다면 누구의 신발 자국일까?
제석봉 전망대도 오늘만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지리 01 - 50지점(14:34, 1756m)
(14:34)
우람한 바위(14:35)
호구당터 안부 이정표(14:37)
호구당터 안부에서 돌아본 제석봉
통천문 바로 아래 지리 01 - 51지점,
통천문의 높이를 따왔고(1814m)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을 지나고(14:46 - 14:50)
머리를 수그리는 건 기본이고
돌아본 통천문 일대
칠선계곡 갈림길,
언제나 저곳의 문은 활짝 열릴 것인지(14:58)
지리 01 - 52지점(1915m),
천왕봉의 높이를 따온 것 같고
저길 넘어서면 지리산에서 가장 높다는 천왕봉이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지리산 천왕봉,
중산리로 버스를 타고 가면서 덕산에서 안개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선,
거림에서 산행을 시작하고선 처음보는 셈인데,
날씨가 좋았더라면 몇 번 아니 아주 많이 보면서 갈 수도 있었겠지만,
비가 가랑비가 되고 그나마 그친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천왕봉으로 오르기에 앞서 올라온 곳을 뒤돌아보고
이윽고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으로 올라서지만,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 건 천왕봉도 마찬가지인데,
이놈의 안개가 온종일 따라다니며 훼방을 놓는 셈이지만,
나만 갖고 그러는 건 아니니 어쩔 수 없이 참을 수밖에 없고(15:00 - 15:22)
지리산 서북능선의 바래봉과 덕두봉이 잠깐이나마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올가을 다시 한 번 지리태극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손을 흔들어 주고
천왕 남봉
천왕 동봉
동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정상부
천왕봉에서 누룽지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선,
깔딱고개 나무계단을 따라 천왕봉을 뒤로 하고
지리 05 - 10지점(15:26, 1859m)
오랜만에 천왕샘의 물맛을 보고(15:28 - 15:33)
천왕샘고개에서 돌아본 천왕봉(15:34)
천왕샘고개
선바위(15:39)
선바위 이정표
돌아본 선바위
지리 05 - 09지점(15:41, 1711m)
개선문(15:43)
개선문 이정표
지리 05 - 08지점(15:51, 1531m)
지리 05 - 08지점 바로 아랜 사자바위이고
문창대가 잘도 보이는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지만,
오늘은 안개가 뒤덮어 어림도 없고(15:56)
지리 05 - 07지점(15:59, 1456m)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를 지나 법계사와 로타리대피소로 내려서자,
뭔가 허전하다 싶더니 법계사 일주문이 사라지고 없고(16:04 - 16:09)
여긴 꽉 막혀 바람이 잔잔할 것 같은데,
바람에 날아갔다니 무슨 회오리바람이라도 거세게 일었는지
2013년 2월 2일 천왕봉을 오르면서 본 법계사 일주문이 나로선 마지막인 셈인데,
오랜 세월 동안 꿋꿋하게 버티다 날아갔다니 이거야 정말이고
로타리대피소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 이르자 구름이 걷히면서 조망이 살짝 열리는데,
써래봉능선의 써래봉이 보일 듯 말 듯 하고(16:11 - 16:16)
법계사와 천왕봉 쪽으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고
일출봉능선도 모습을 감추고선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지리 05 - 06지점(16:17, 1359m)
문창대 우량국(16:22)
지리 05 - 05지점(16:25, 1265m)
망바위(16:30)
지리 05 - 04지점(16:33, 1129m)
지리 05 - 03지점(16:41, 960m)
칼바위 출렁다리 삼거리에서 칼바위로(16:47)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위용을 뽐내는 칼바위를 지나는데,
꽤나 머나먼 산행이 이제 서서히 그 끝이 보이는 것 같고(16:49)
지리 05 - 02지점(16:51, 829m)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16:57)
지리 05 - 01지점(16:59, 741m)
법계교 바로 위 중산리 야영장 부근에 그전에는 없던 게 보이는데,
등산로를 정비하고서 만든 것 같은 통천길이란 그럴 듯한 이름이 붙었고(17:05)
법계교로 내려서면서 사실상 산행은 마치는 셈이지만,
시외버스를 타는 중산리 대형주차장까진 아직도 1.7km나 남았고(17:07 - 17:10)
법계교 위 칼바위골
황금능선에 자리 잡은 국수봉이 언젠가 또 다시 들르라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그 지긋지긋한 산죽을 생각하면 선뜻 대답을 하진 못하겠고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17:12 - 17:15)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와 맞닿은,
소형주차장에서 중산리 대형주차장까진 아직도 1.5km가 남았지만,
17시 50분에 진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에는 넉넉한 셈이고
중산리 대형주차장으로 내려가자 진주로 가는 시외버스가 기다리고 있지만,
출발시간이 20분이나 남았기에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선,
한참 뒤에야 버스에 올라 가야 할 내 사는 진주로 돌아가는데,
가슴 속에 묻어둔 해묵은 숙제를 또 하나 해결했다는 기쁨에서,
7시간 가까이 걸었으면서도 몸과 마음은 한없이 가볍기만 하고(17:30)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도 천왕봉이 보이지만,
오늘은 그걸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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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교에서 덕평골로 벽소령 올라 천내골로 제자리로 (0) | 2013.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