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여인네
댓돌 위에
가지런히 놓인 구두가 둘이니,
하나는 안면이 있지만
다른 하난 처음 보는 것인데,
글쎄, 누굴까?
옆지기 친구라도 놀러 왔단 말인가?
놀라 자빠질 뻔 했다.
방문을 여는 순간 난,
자태도 어여쁜 중년 여인네가
배시시 웃질 않는가?
자세히 볼 것도 없이
첫사랑 그 소녀가 틀림없는데,
이제 와서 옛사랑을
되돌린 들 뭐 하겠냐마는,
사는 얘기나 나누면서
말동무로 지내자는구나!
그 정도는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