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댓글놀이

큰집사람 2013. 5. 13. 12:50

멋진 여인네

 

 

 

 

돌 위에

가지런히 놓인 구두가 둘이니,

하나는 안면이 있지만

다른 하난 처음 보는 것인데,

쎄, 누굴까?

옆지기 친구라도 놀러 왔단 말인가?

라 자빠질 뻔 했다.

방문을 여는 순간 난,

자태도 어여쁜 중년 여인네가

배시시 웃질 않는가?

자세히 볼 것도 없이

첫사랑 그 소녀가 틀림없는데,

제 와서 옛사랑을

되돌린 들 뭐 하겠냐마는,

사는 얘기나 나누면서

말동무로 지내자는구나!

그 정도는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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