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관련) 산행기

왕봉산에서 밤머리재까지, 남강 지리태극 그 길을 따라

큰집사람 2013. 5. 6. 06:03

 

 

 

* 날      짜 : 2013년 5월 5일(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왕봉산 - 망해봉 - 석대산 - 수리봉 - 상투봉 - 한재 - 웅석봉 - 왕재 - 밤머리재 

* 산행거리 : 23.0km

* 산행시간 : 11시간 07분(운행시간 7시간 44분 + 휴식시간 3시간 23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4명(앵경, 캔디, 로쟈, 반달곰, 바람소리, 산사나이, 멋져부려,  담비, 광풍, 참꼬막, 

                          에너자이저, 이글스,  큰골, 선함)   

 

 

 

 

 

* 산행일정 

07:20           왕봉산(153m) 

07:52 - 08:02  망해봉(257.8m, △ 산청 28) 

08:11           새터고개(150m)  

08:31 - 08:38  세양수목원 간이 건물 

08:43 - 09:06  갈티고개(210m)

09:32           315.2m봉(△ 산청 460) 

10:00           석대마을 공동농기계보관창고 

10:14           석대배수지 

10:20 - 10:32  석대기도터

10:48           송곳바위(석대바위) 

10:56 - 11:10  석대산(539m) 

11:15           534.5m봉(△ 산청 316) 

11:43           474m봉(암봉) 

11:49           석천원 갈림길 

12:05           청계저수지 갈림길 

12:07 - 13:07  석대산 수리봉(568.4m, 산청 428) 

13:10           상투봉(상투바위)

13:42 - 13:50  한재(410m)

14:28 - 14:54  작은 돌탑 셋 봉우리

15:03           791m봉

15:15           766m봉

15:28           웅석봉 하부헬기장(지리산 둘레길)

16:05 - 16:40  웅석봉(1099.3m, 산청 25)

16:45 - 16:53  웅석봉 헬기장

16:56            밭등 삼거리

17:26            왕재(850m)

18:00            헬기장 봉우리

18:06            853m봉

18:09            대장마을 갈림길

18:27            밤머리재(570m) 

 

 

 

 

 

* 어제 정수지맥 제2구간이자 마지막 산행을 척지에서 원지까지

나 홀로 하고선, 왕봉산에서 웅석봉을 지나 밤머리재까지 가는

남강 지리태극 끝자락 산행에 또 나선다.

오늘은 나 홀로가 아니라,

태극을닮은사람들 남원지부 회원들과 함께하니,

좀은 설레는 마음으로 국도 20호선이 지나는 산청 살고개로 간다.

이렇게 해서 모인 일행이 14명인데,

나더러 1일 산행대장이란 감투를 맡으란다.

어차피 나 말곤 모두가 웅석봉까지는 초행길인데다,

길 안내로 부름을 받은 당연한 결과지만 말이다.

큰 산이 아닌 동네를 지나는 야트막한 야산을 타는 게,

더 힘들고 어렵다는 건 웬만한 산꾼이면 다 안다.

대부분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동네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이다.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길은 희미하기 일쑤인데다,

어쩌다 조금 뚜렷하다 싶으면 십중팔구 동네로 빠지기 마련이다.

 

왕봉산과 석대산은 산청 단성면이요,

웅석봉은 산청읍과 단성면에 걸쳐 있으며,

날머리인 밤머리재는 금서면과 삼장면을 가르는 곳이니,

오늘 걷는 산줄기 모두가 산청 땅인 셈이다.

내가 사는 진주와는 멀지 않은 곳이기에,

이미 몇 차례 다닌 길이기도 하다.

100%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엉뚱한 데로 빠지진 않으리란 믿음으로 앞장을 선다.

그들도 기꺼이 나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남강 지리태극 끝자락 답사산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 동남능선(20.3km, 실거리 23.0km)

밤머리재 - 4.7km - 웅석봉 - 0.9km - 웅석봉 하부헬기장 - 2.6km - 한재 - 1.4km -

석대산 수리봉 - 2.4km - 474m봉 - 0.8km - 석대산 - 1.8km - 석대마을 - 1.0km -

315.2m봉 - 1.3km - 감나무정고개 - 2.1km - 망해봉 - 0.7km - 살고개 -

0.3km - 왕봉산 - 0.3km - 남강

 

 

 

 

 

남강 지리태극의 첫 봉우리인 왕봉산(153m)

 

 

왕봉산 정상은 온통 태달사 회원들의 잔치이고

 

 

왕봉산에서 바라본 원지 적벽산 - 백마산 - 월명산 - 둔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아니 이게 누군가?

거달사 안개바람 아닌가?

3대 지리태극(덕산, 남강, 진양호) 왕복종주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강 지리태극 왕복종주에 성공하는 태극을닮은사람들 거제지부 안개바람을 왕봉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축하와 더불어 명석 막걸리로 축하주를 주거니받거니 하고

 

뒷줄 왼쪽부터 앵경(통영), 이글스(대전), 안개바람(거제), 에너자이저(남원), 

로쟈(여수), 반달곰(여수), 선함(진주), 멋져부려(남원)

앞줄 왼쪽부터 캔디(대전), 바람소리(남원), 산사나이(남원), 담비(남원), 광풍(남원), 참꼬막(여수)    

 

왕봉산에서 밤머리재까지 남강 지리태극 길 답사에 들어가는데,

그 거리만도 27.5km에 이르는데다 날씨까지 더워 결코 만만찮은 산행이 될 것 같고(07:20)

 

왕봉산에서 소남고개로 내려서서,

국도 20호선 굴다리를 지나 살고개로 오르고

 

살고개 옛 국도 20호선 도로가의 망해봉 등산안내도,

작년 8월 내가 가리는 대나무를 베는 등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여,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은 등산안내도가 우릴 반기고(07:34)

 

바위지대를 지나자마자 KBS단성TV방송중계소로 올라서고(07:49)

 

 

 

 

 

 

망해봉에 앞서 KBS단성TV방송중계소 뒤에 자리 잡은 삼각점을 먼저 만나고

 

 

 

 

묵은 무덤이 정상을 차지한 망해봉(07:52 - 08:02)

 

 

 

 

망해봉 삼각점(산청 28)

 

 

 

 

 

 

 

 

 

 

망해봉을 뒤로하고 1분 남짓 내려선 갈림길에서,

산줄기를 따라 바로 이어지는 길이 아닌 오른쪽으로 팍 꺾고

 

밤나무단지와 간이 건물을 지나 내려선 새터고개,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건너 임도를 따라 올라가고(08:11)  

 

중앙선 없는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새터고개,

산청군 단성면 배양리 새터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 하여 붙은 이름이고

 

임도로 올라서서 바라본 화장산과 벌목봉

 

 

5만 평에 이른다는 잘 가꾼 세양수목원으로 들어서고

 

 

 

 

 

 

 

 

세양수목원 간이 건물 앞 수도에서 목을 축이면서 물도 채우고(08:31 - 08:38) 

 

 

 

 

 

 

세양수목원 간이 건물 아래 갈림길에서,

정문이 아닌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비포장임도가 돌아가는 곳에서 마루금으로 올라서면 되고

 

 

세양수목원에서 마루금을 따라 올라서는 곳에 태극 문양 표시가 있는데,

남의 개인농장에다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린 정문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되돌아서고

 

세양수목원 간이 건물 아래 갈림길에서,

마루금이 아닌 정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려가고

 

세양수목원 정문을 빠져나가자마자,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갈티고개이고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와 입석리를 잇는 갈티고개

 

 

갈티고개는 개 사육장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개소리가 요란한데, 

비포장임도와 붙어 있는 공터에서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가고(08:43 - 09:06) 

 

비로 위 소나무 아래가 그곳이고

 

 

꽤 넓게 조성된 농장지대(09:15)

 

 

 

 

 왕봉산과 망해봉  

 

 

 광제산, 검무봉, 왕봉산, 망해봉

 

 

집현산, 광제산, 검무봉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356.4m봉

 

 

삼각점(산청 460)이 자리 잡은 315.2m봉,

나무에 가려 보이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고(09:32) 

 

2012년 6월 17일 등산로 정비작업을 하면서 단 표지기가 반기고

 

 

 

 

315.2m봉 바로 아랜 안동 권씨(상승) 무덤이 차지하고 있고

 

 

315.2m봉에서 푹 꺼진 곳으로 내려서다 오르는 왼쪽에 꽤 큰 바위가 보이는데,

여기서 1분 남짓 산줄기를 따라 나아가다 왼쪽으로 팍 꺾어 내려가야 하고(09:39)

 

작년에 내가 정비작업을 한 숲길을 따라 고갯마루로 내려가자,

가야 할 석대산이 눈앞에 보이면서 어서 오란 손짓이고(09:50)

 

 석대산 - 534.5m봉 - 548m봉 - 석대산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548m봉, 석대산 수리봉, 둔철산

 

 

 356.4m봉, 623m봉, 화장산

 

 

 

 

고갯마루를 지나는 비포장임도를 건너 돌아본 315.2m봉

 

 

 

 

탐스런 열매를 맺은 매실농장으로 들어서고

 

 

 

 

 

 

매실농장 물탱크에서 30m 남짓 내려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30m 남짓이면 석대마을 공동농기계보관창고가 있는 2차선 도로로 내려서게 되고(09:59)

 

석대마을 공동농기계보관창고로 내려가 2차선 도로를 건너 올라가고(10:00)

 

 

 

 

 

 

끝이 어딘지도 모를 드넓은 매실농장이 펼쳐지고

 

 

 

 

 

 

 

 

 

 

뒤에 송곳바위가 얼핏 들어오는 마지막 집 앞 갈림길,

바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아닌 오른쪽으로 난 비포장도로로 가고(10:10)  

 

개지랄을 하는 놈들

 

 

 

 

비포장도로가 끝나는 삼거리에서 내려가면 석대마을이요,

포장도로를 따라 석대배수지와 석대산으로 올라가고

 

 

 

송곳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315.2m봉

 

 

석대배수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석대산 오름길이 시작되고(10:14) 

 

 

 

석대배수지에서 바라본 송곳바위

 

 

석대배수지 이정표

 

 

 

 

석대기도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주로 목을 축이고(10:20 - 10:32)

 

 

 

 

 

 

 

 

 

 

 

한동안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석대바위라고도 부르는 송곳바위(10:48)  

 

 

송곳바위에선 밋밋한 길이 이어받고

 

 

석대산 정상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밋밋한 길을 따라 올라선 석대산 주능선 묵은 헬기장 삼거리,

왼쪽은 입석마을과 진자마을이며 석대산을 지나는 지리태극은 오른쪽이고(10:50)

 

석대산,

멋진 정상석과 제단이 반기는 석대산으로 올라서는데,

입석초등학교에서 각각 2007년 4월 15일과 2007년 12월 8일 세웠다고 하며,

지형도상 석대산은 삼각점이 있는 534.5m봉이고 여긴 이름조차 없는 539m봉인데,

정상석의 위치는 제대로 잡았지만 높이가 잘못 표기되어 아쉬운 마음이며, 

운리마을이나 개당마을에서 보면 투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투구봉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바위지대를 요리조리 오가다 보면 어느 정도 조망이 열리며,        

입석 3km· 중촌 3km · 문을 2.5km · 진자 2.5km · 한재 4km · 웅석봉 10km란 이정표가 있었지만,

언제 사라졌는지 지금은 그 흔적조차도 남아 있지 않고(10:56 - 11:10)

 

 

 

달뜨기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가야 할 웅석봉이 나무 위로 살짝 고갤 내밀고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백운고개 너머 벌목봉과 그 뒤 구곡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좀 더 당기고

 

 

돌아보자 송곳바위와 315.2m봉이 잘 가란 인사이고

 

 

산청군 신안면 원지 뒤엔 집현산과 광제산이 보이고

 

 

좀 더 당기고

 

 

집현산 왼쪽으론 자굴산이 어슴푸레 들어오지만,

눈에만 담길 뿐 사진으로 나타나진 아니하고

 

묵은 헬기장 봉우리와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356.4m봉과 344.1m봉

 

 

 

 

석대산에서 조금 내려서다 올라선 지형도상 석대산으로 되어 있는 534.5m봉(11:15)

 

 

 

 

534.5m봉 삼각점(산청 316)

 

 

 

 

474m봉에 이르기에 앞선 자그마한 억새밭에서,

석대산 수리봉 오른쪽으로 둔철산이 빠끔히 고갤 내밀고(11:36)

 

석대산 수리봉 - 한재 - 791m봉 -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한재 - 791m봉 -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달뜨기능선이 보이고

 

 

(11:38)

 

 

474m봉이 바로 코앞이고

 

 

 

 

474m봉에서 가야 할 석대산 수리봉(11:43)

 

 

청계저수지 뒤로 보이는 달뜨기능선과 웅석봉

 

 

474m봉에서 둔철산과 대성산

 

 

석천원 갈림길(11:49)

 

 

송전탑(11:52)

 

 

안동 권씨 문중묘원(12:03)

 

 

안동 권씨 문중묘원에서 얼마 안 간 청계저수지 갈림길(12:05) 

 

 

한동안 남가람봉(700m)이란 표지석이 있던 공터,

수많은 산꾼들을 헷갈리게 했던 석대산 수리봉으로 올라,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을 하고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12:07 - 13:07)

 

 

 

568.4m봉의 석대산 수리봉이라 덧붙인 정상석,

원래의 정상석은 공터에 있던 걸 옮긴 것으로 남가람봉(700m)이라 되어 있었는데,

 1993년 10월 24일 진주남가람라이온스클럽산악회에서 정상석을 세우면서 남가람봉이라 한 걸,

그 뒤 누군가가 그릇된 걸 알고선 제 이름을 찾아준 게 아닐는지?

신안면 외송마을에서 보면 총알처럼 생겼다고 하여 예전엔 탄금산이라 했다 하며,

언제부터인가 이정표는 사라지고 없지만,

   석대산 2.5km · 입석 5.5km ·  청계산장 1.3km · 한재 1.5km ·  웅석봉 7.5km라 하

 

 

 

 

 

석대산 수리봉 삼각점(산청 428)

 

 

 

 

여긴 경남 339라 하고

 

 

경호강 너머 둔철산과 대성산

 

 

 정수산과 둔철산

 

 

 가야 할 웅석봉

 

 

 

 

 

 

 

 

에너자이저, 멋져부려

 

 

 

 

광풍, 선함, 에너자이저

 

 

선함, 큰골

 

 

멋져부려, 선함, 에너자이저, 앵경, 광풍 

 

 

점심을 먹고 올라간 상투봉(상투바위)에는 아직도 남가람봉이라는 게 남았고(13:10) 

 

 

온통 바위 투성이로 이루어진 상투봉

 

 

한재 - 791m봉 -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가야 할 산줄기

 

 

청계저수지 뒤로 보이는 달뜨기능선

 

 

정수산과 둔철산 아랜 경호강, 고속국도 36선, 국도 3호선이 나란히 가고

 

 

정수지맥이 지나는 정수산, 둔철산, 대성산이 나란히 들어오고

 

 

자그마한 바위 봉우리에서 돌아본 우회한 큰 바위 봉우리와 상투봉(13:25)

 

 

묵은 헬기장 봉우리,

지방도 1001호선이 지나는 한재로 내려가고(13:34)

 

 

 

중앙선 없는 1차선 포장도로인 지방도 1001호선이 지나는 한재(13:42 - 13:50) 

 

 

 한재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마루금을 이어가고

 

 

포장임도가 굽이치면서 배수로가 있는 곳,

 왼쪽으로 20m 남짓 가다 산길로 붙어 791m봉으로 오르고(13:55)

 

포장임도에서 산길로 붙어 오르자,

쭉 오르막길이 이어지더니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14:16)

 

묵은 헬기장을 지나서도 쭉 이어지는 가풀막,

작은 돌탑이 셋 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면서 비로소 숨을 고르는데,

뒤처진 일행들을 기다리느라 한참 동안 머무를 수밖에 없고(14:28 - 14:54)

 

봉우리 같지도 않은 작은 돌탑 셋 봉우리에서 

얼마 안 간 첫 번째 봉우리에서 웅석봉이 또다시 보이고(14:58)

 

작은 돌탑 셋 봉우리에서 두 번째 봉우리가 791m봉인데,

별스런 조망이 없는 791m봉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우회하는 길,

또 산줄기를 따라 어천마을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으며,(15:03)  

791m봉에서 내려서다 살짝 오르자 조망이 열리는 766m봉이고(15:15)

 

웅석봉 하부헬기장

어천마을과 운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4명이 어천마을로 내려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어느 누구라도 단 한 발짝이라도 대신 걸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차로 가든 걸어 가든 밤머리재에서 다시 만나면 될 것이고(15:28) 

 

 

 

웅석봉 하부헬기장에서 또다시 이어지는 가풀막,

웅석봉 정상부로 올라가서야 마침내 끝장을 보게 되고(16:05 - 16:40) 

 

 

 

 

 

 

 

 

 

 

 

웅석봉 삼각점(산청 25)

 

 

 

 

지금이 어느 땐데 웅석봉 꼭대기엔 아직도 진달래가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고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날 부르는 것 같고

 

 

 

 

 

 

언젠간 걸어야 할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동부능선 산줄기

 

 

왕재 - 밤머리재 - 도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리태극 산줄기와  왕산, 필봉산

 

 

진양기맥이 지나는 멀리 황매산과 정수지맥이 지나는 가까운 황매산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웅석봉과 마주보는 둔철산

 

 

굽이치는 경호강과 집현산, 광제산도 한눈에 들어오고

 

 

웅석봉에선 아침부터 걸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달뜨기능선 너머론 구곡산과 주산의 모습도 보이고

 

 

무려 240km에 이르는 진양호 지리태극 왕복종주에 나선 수달사 소속의 숭산을 만나는데,

작년 5월에도 금성교에서 덕두봉까지의 편도종주는 성공을 하고서,

 돌아가다 무릎이 좋지 않아 서북능선에서 뜻을 접은 아픈 기억이 있는 1등 산꾼으로,

못다 이룬 그 꿈을 반드시 이루리라 믿어의심치 않으면서 함께 흔적을 남기고

   

 

 

숭산과 태달사 사무국장인 큰골과 더불어 흔적을 남기고

 

 

 

 

선함, 숭산, 멋져부려, 산사나이, 에너자이저, 캔디, 참꼬막

 

 

웅석봉을 뒤로하고

 

 

웅석봉 헬기장 아래 샘에서 물을 보충하고(16:45 - 16:53)

 

 

 

 

 

 

웅석봉 헬기장에서 돌아본 웅석봉 정상부

 

 

밭등이라 부르는 1079m봉 아래 삼거리(16:56)

 

 

 

 

(17:03)

 

 

(17:14)

 

 

깎아지른 듯한 가파른 벼랑 위로 난 길을 따라,

선녀탕과 지곡사 갈림길인 왕재로 내려서고(17:26)

 

 

 

 

 

 

왕재를 뒤로하고

 

 

(17:36)

 

 

마루금을 따르기도 더러는 돌아도 가면서 헬기장 봉우리에 이르고(18:00)

 

 

헬기장은 웅석봉 6지점이기도 하고(18:00)

 

 

853m봉을 지나 밤머리재로 내려가고(18:06)

 

 

대장마을 갈림길,

밤머리재는 이제 1.0km가 남았을 뿐이고(18:09)

 

(18:09)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철쭉이 아름답기만 하고

 

 

(18:14)

 

 

 

 

나무받침계단이 설치된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잇는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로 내려가자,  

갈 길이 바쁘다며 웅석봉에서 먼저 간 숭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밤머리재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먹고선 짐을 챙기고 있으니,

동부능선은 어쩔 수 없이 야간산행이 될 것이지만,

그 까짓 건 별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믿으며,

동부능선으로 떠나보내기에 앞서 함께 흔적을 남기고(18:27) 

 

 

 

어천마을로 내려간 4명을 빼곤 함께한 산꾼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어쩌다 떠맡은 1일 산행대장에게도 깎듯이 예의를 갖추는 모습에서,

진정한 산꾼 냄새가 배어나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으니,

어제에 이어 좀은 무리를 하면서도 하루를 투자했지만,

전혀 아깝단 생각이 들 수가 없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정말로 멋지고 좋았단 뿌듯한 마음으로 내 사는 진주로 돌아가는데,

일행 가운데 누군가가 한 말이 아직도 귓전을 맴돈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대장을 앞서는 것과,

후미대장에게 처지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