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저녁노을 윤수빈

큰집사람 2013. 2. 13. 17:22

 

저녁노을 윤수빈

 

 

 

 

 런들 어떠하며

이런들 어떠하리

내 몫만큼 살다 보면

바람결에 가는 인생,

으로 시작되는 글자가 없으면 어떻고

있으면 또 뭐 하겠나

소고기 사 먹을 것도 아닌데,

래하고 춤추며 어우러져 살면 되지

아옹다옹한다고 달라질 게 뭐 있겠나?

씨년스런 분위기의 여잔 싫어

난 화사한 여자가 좋더라

어차피 여잔 꽃이라니까.

기가 자르르 흐르는 얼굴

앵두 같은 입술에다

쭉 빠진 몸매까진 아닐지라도

아직은 그런대로 봐줄 만하니,

수는 욕심이요 무리지만

우 정도는 충분하고

그만하면 또래에선 빠지진 않겠는데,

잔을 들이대며

굳이 부어라 닦달하지 마라!

그러다 노래방은커녕

또 1차에서 퍼지는 수가 있단다.

수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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