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9년 6월 23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음정마을 - 비린내골 - 벽소령작전도로 - 선지능선 - 음정마을
* 산행시간 : 7시간 15분(운행시간 4시간 33분 + 휴식시간 2시간 42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5명(솜다리, 조아라, 쓰리고, 고남, 신난다, 고암, 행정거사, 산길, 산길2, 유비,
큰골, 담비, 구름, 금강대, 선함)
* 산행일정
08:00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490m)
08:28 비린내골 정자
08:31 - 08:46 너럭바위 휴식
09:30 - 09:45 너럭바위 휴식
10:03 비린내골 좌우골 합수지점
10:13 - 11:33 비린내폭포
12:00 비린내골 최고의 이끼폭포
12:10 - 12:15 너럭바위 이끼폭포
12:48 - 12:52 벽소령작전도로
13:03 - 13:06 선지능선 갈림길
14:05 - 14:10 선지능선 끄트머리 사거리
14:19 - 14:22 지리산자연휴양림(우수청골 + 광대골 합수지점)
14:38 - 15:00 광대골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 각자(刻字) 바위
15:15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490m)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 어귀에 서 있는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
이끼로 그 이름을 떨치는 비린내골을 따라 벽소령작전도로로 올라,
선지능선을 타고 지리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서 돌아오기로,
열다섯이나 되는 많은 지사모 회원들이 함께하는데,
제아무리 말수를 줄이고 목소리를 낮춘다 한들,
시끌벅적이요 왁자지끌할 수밖에 없을 걸로,
아무래도 비린내골의 이끼가 들썩들썩할 듯,
집밖에 있다는 행복,
그 행복을 찾아 나온 집인데,
황금백수가 하루해는 채울 수 있으려나?(08:00)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보듬는 넉넉함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치닫는 동안
마치 나무가 뿌리와 가지, 줄기를 펼쳐 놓은 것과 같이
한 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을 펼쳐 놓았다.
북쪽에 고도 2,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을 품에 안고 있으며,
남쪽으로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함백산, 가리왕산, 태백산, 오대산,
속리산 등 1,500m 이상의 높은 산들을 넉넉히 안고 흐른다.
백두대간의 모습은 곧잘 호랑이의 등뼈로 비유되었다.
한반도의 모습이 중국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으로 비유될 때면
백두대간은 호랑이의 등줄기로서 그 위용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백두대간은 영원히 보존돼야 하리라.
백두대간 골짜기마다 숲이 무성해지고,
다양한 삶결과 역사가 피어나고,
야생동물의 아담한 보금자리가 자리 잡아야 하리라.
이에 백두가 내달리는 천령의 산마루에 표지석을 세운다.
2009.9.
함양군수
백두대간 시발지인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선이 살던 삼신산이라 불린다.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려왔다고 하여 일명 두류산이라고도 불리며,
방장산으로도 불렀다.
벽소령은 지리산 십경(十景) 중에 하나로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고 맑아서 더욱 푸르게 보인다>고 하여
푸를 벽(碧), 밤 소(宵)를 써서 벽소령이라 불리웠으며,
실학자 이중환 선생은 '택리지'에서 벽소운동(벽소령)은 최고의 경승지라고 기록한 바 있다.
벽소령은 예부터 함양 등의 내륙에서 생산되는 곡식, 곶감, 목기 등과
하동, 남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소금, 생선 등을 지고 이동하는 요충로였다.
2009.9.
함양군수
양정교를 건너서,
삼정산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산딸기 수확 중
지리산자연휴양림 철다리,
비린내골과 광대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이기도 한데,
선지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또 만나게 될지도,
소금쟁이능선을 타도 마찬가지지만(08:21)
광대골과 비린내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비린내골
비린내골 정자,
여태까지 함께한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비린내골로 스며드는데,
지리산의 골짜기들마다 수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지만,
특이한 지명 때문에 비린내골의 유래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으니,
1. 습하고 이끼가 많아 비가 내리고 나면 비린내가 많이 난다 해서,
2. 덕평봉을 넘어오던 소금장수가 등짐 무게를 줄이려고 생선 저린 소금을 버렸다 해서,
3. 역사의 아픔으로 남은 지난 시절 빨치산의 피비린내가 서려 있는 곳이라 해서,
4. 지형적으로 음정 상부에 자리 잡은 이 골짜기가 제비가 날아오는 형상,
즉 비연래(飛燕來)가 연음화되면서 비린내골로 바뀌었다고도 하고,
5.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선녀가 떠나버린 곳이라 해서,
어느 것 하난들 그럴싸하지 않은 게 있으랴?(08:28)
부자바위와 비린내골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에 관한 전설,
함양군 마천면 하정마을에 인걸이란 나무꾼이 홀어머니랑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장면을 엿보게 되자,
인걸은 선녀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한 선녀의 옷을 몰래 숨겨 놓았다는 걸,
결국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선녀 아미(阿美)는 인걸(仁乞)과 결혼하게 되었고,
인걸과 아미는 삼남매(1남 2녀)를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지만,
어느 날 인걸이 그 일을 털어놓으며 아미에게 선녀의 옷을 입혔더니,
아미가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훌쩍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나?
그렇게 떠난 아미를 인걸과 삼남매가 날마다 지리산으로 올라가서,
하늘을 보며 돌아오지 않는 아내와 어미를 기다리다 지쳐 그만 죽고 말았는데,
후세 사람들은 인걸과 삼남매가 바위로 굳어졌다 하여 부자바위라 부르고,
선녀가 날아서 떠나버린 골짜기라 하여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이라 했다는데,
음정마을의 전설과 맞물린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게 아닐까?
선지능선을 쭉 타고 내려오면 빠져나오는 곳이고
너럭바위,
안 가고 뭐하는가 싶었더니,
거시기타임이라나?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그런 건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걸.
반자동도 아니고 완전 자동이네.
구태여 말리고 싶지도 않지만(08:31 - 08:46)
너럭바위 바로 위 표지기,
지리산자연휴양림 산책로가 지나고
이제 그만 갑시다.
2인자,
계곡산행 몸풀기로 엊그제 천왕봉을 갔다 왔다는데,
괜히(?) 무리하다 지치지나 않았을까?
뭣이,
내가 지쳤다고?
군소리 말고 나를 따르라!
계곡산행은 이렇게 하는 거란다.
산길,
뭘 봤기에 저러시는지?
무난히(?) 건너간 행정거사,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결정적인(?) 순간은 놓쳤는 걸.
무리하지 말고 좀 더 위에서 건너시길,
나처럼 되지 않으려면
금강대,
지리산 10대 가운데 하나로,
뱀사골 그 어딘가 있다고 할 뿐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데,
이렇게 비린내골에서 찾을 아니 만날 줄이야?
움직이는(?) 금강대,
지리산미니미가 탈바꿈하여 나타났다나?
제2차 거시기타임,
신난다표 통영산 장어양파초고추장무침과 바람소리표 부침개,
무거우면 어때서?
너 나 할 것 없이 바리바리 짊어지고 온 거시기가 그득한데다,
산길2표 밤막걸리까지 입맛대로 골라잡아 먹고 또 마시는데,
반은 걷는 시간이요 나머지 반은 주님 섬기는 걸로다,
반주반주(半走半酒) 아닌 반보반주(半步半酒)라고나?
별스레 서두를 것도 없긴 하다만(09:30 - 09:45)
담비 고문,
회장님 때는 호랑이도 때려잡을 기세더니만,
고문이란 허울좋은(?) 감투로 바뀌어서 그런 걸까,
용맹(勇猛)이 그전만 못하단 느낌인 걸,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설마하니 그단새 늙어버린 건 아니겠지?
내가 잘못 본 걸까?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을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가?
고문님,
왜 그러시나요?
쓰리고 올라오기 전에 얼른 박자!
사태지역,
2010년 8월 15일 맨 처음 비린내골을 찾았을 땐 엉망이었는데,
9년 가까이 흐른 세월 덕분으로 많이 안정된 듯,
이끼까지 파릇파릇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걸.
비린내골 좌골과 우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좌골 아닌 우골이 본류이고(10:03)
좌골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비린내폭포,
비린내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요,
최고의 위용을 자랑하는 멋지고 훌륭한 폭포인데,
물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어쩔 수 없는 걸,
있는 그대로 즐기고 또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하건만,
오로지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으로,
재작년보단 엄청나게(?) 많은 편이지만,
작년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나?
아직은 점심때가 한참 멀었지만,
비린내폭포에서 국수를 삶아 먹고 가기로,
일행이 열다섯이나 되는데,
더 가 봤자 마땅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큰골표 국수와 연하천표 양념장에다 오로라표 열무김치,
현장에서 삶아 이것저것 넣어 슥슥 비벼 먹는 맛이란,
살다 살다 비린내골에서 국수를 다 먹을 줄이야?
산길표 라면과 금강대표 드립커피와 디저트는 또 어떻고,
봄내 장염 후유증으로 골골하는 바람에 쑥 들어간 배,
한순간에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말았다나 어쨌다나?(10:13 - 11:33)
2010년 8월 15일
2017년 8월 6일
2018년 7월 7일
2018년 9월 5일
산길2,
들길이라고도 한다던가?
올봄 지사모에서 그 짓(?)을 할 때,
멋도 모르고 친구란 산길에게 속아넘어가는(?) 바람에,
동부능선과 세석대피소에서 두 번이나 지원하면서 엄청스레 고생했단,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가,
그나저나 도사 지팡이는 어디다 뒀을까?
,
솜다리,
연약한(?) 다리 들고 까불지 말라니까!
그 짓(?) 한번 했다고 저러는 걸,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게 아니라,
사람이 달라진 게 아닐까?
조신하게,
난 본디 이런 여자라고요.
태극자매,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지요?
솜다리랑 다른 걸,
난 이렇게 얌전하다니까요.
아이 조아라!
누가 무슨 말을 했기에 빵 터졌을까?
갑장끼리
드디어 완성된 비빔국수
어르신들의 재롱잔치(?)
드립커피 내리는 중
실컷 배를 채우고선 계곡치기를 이어가는데,
서서히 물이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이끼들의 향연이 시작된다고나?
비린내폭포 바로 위에서 비린내골이 다시 한 번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데,
우리가 올라갈 좌골이 본류(本流)요 우골은 지류(支流)인 셈으로,
아직은 때묻지 않은 원시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우골,
골을 고집하다 막바지에 이르러 진행이 어려울 즈음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1시간 30분 남짓 만에 선지능선 들머리 부근의 벽소령작전도로로 탈출한다던가?
관중
헛고생(?) 중인 회장님,
누군가가 돌을 세우면 100만원인가 준다니까,
온갖 정성을 다하여 세우고자 용을 쓰지만,
8만 2천 남원 시민이 다 달라붙어도 못 세울 걸?
결국은 씁쓰레한(?) 미소를 흘리며 떠날 수밖에는,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아쉬움만 남긴 채
비린내골에선 제일가는 이끼폭포,
비린내폭포에서 추월해 갔던 팀들이 밥자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힘차게 올라가는 회원들의 뒷모습이 아름답기만 한 걸?(12:00)
너럭바위 이끼폭포,
비린내골에선 마지막 이끼폭포이자 눈요깃거리요,
올라선 너럭바위가 쉼터나 밥자리가 되어 주는 곳으로,
이제부턴 급격하게 골이 좁아지면서 협곡을 이루는데,
기울기가 장난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너덜지대가 많아 위험하기도,
뭐니 뭐니 해도 돈 아닌 안전이 제일이라는데,
조심스레 올라갈 수밖에는(12:10 - 12:15)
비린내골 본류를 이루는 좌우골이 최상류에서 만나는 합수지점,
좀은 안정된 듯한 좌골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너덜지대인 우골이 본류지만,
늘 하던 그대로 보다 수월해 보이는 좌골을 따라 올라가고(12:32)
이미 물길이 끊긴 자그마한 두 계곡을 가르는 지능선,
여기서 수명을 다하고 또 시작되는 우골 아닌 좌골로 올라가자,
곧추서다시피한 가풀막이 이어지면서 골탕을 먹이는데,
10분 남짓이면 벽소령작전도로로 탈출할 수 있으려나?(12:38)
한바탕 기를 쓰고 올라선 벽소령작전도로,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1969년부터 1972년 10월에 걸쳐 개설했으며,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과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삼정마을을 잇는 길로,
지리 주릉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벽소령을 지나는 지방도 제1023호선이기도 한데,
함양군 방면은 지금도 사용하는지라 비교적 보전이 잘된 편이지만,
하동군 방면은 거의 다 용도폐기된 채 내팽개처져 묵은 지 오래됐으며,
애당초 계획했던 바와 같이 선지능선을 타고 내려가기로,
여태까지 거의 다 소금쟁이능선으로 내려갔으니까.(12:48 - 12:52)
맨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산길,
밝히고 싶지 않은 큰일(?)이 있었다나 뭐라나?
안 그래도 다 아는데
선지능선 갈림길,
제3차이자 마지막으로 거시기타임을 갖고 내려가기로,
어쩌면 정상주까지 겸사겸사하는 시간이라고나,
배낭을 탈탈 털자 아직도 여기저기서 먹을거리가 나오는데,
노구(老軀?)임에도 여태까지 짊어지고 다니면서 호강시킨 대용량 페트 맥주,
그 공을 아는지 늦둥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보답하는 걸,
배은망덕(背恩忘德) 아닌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고나 할까?(13:03 - 13:16)
자,
이제 선지능선으로,
너무 일찍 끝나는 게 아닐까?
처음으로 가 보는 선지능선,
별다른 볼거리나 보이는 것도 없어 답답하기만,
소금쟁이능선과 별스레 다를 것도 없을 듯,
키를 넘는 산죽들은 거의 다 말라죽었는 걸로,
지리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이 또한 구상나무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가 원인일까?
석문(石門),
큼지막한 바위에 자그마한 바위가 기대어 있다고나?(13:50)
홈통나무(?)
멧돼지 보금자리
선지능선 끄트머리 사거리,
오른쪽은 제1차 거시기타임을 가졌던 비린내골 너럭바위요,
대피소 680m를 가리키는 바로는 비린내골 정자 옆 콘크리트 다리로 이어지는데,
출렁다리 427m를 가리키는 왼쪽의 우수청골로 해서 내려가기로,
어디로 가든 이제 거의 끝나가는 게 아닌가?(14:05 - 14:10)
우수청골,
소듬쟁이능선과 선지능선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비린내골과 다를 바 없이 광대골로 흘러드는 지류라고나?
광대골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우수청골이 광대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이요,
소금쟁이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
선지능선과 다름없이 다니지 말라는 경고문이 보이는 걸,
오늘은 누가 가라고 사정을 하고 또 해도 안 갈 테지만(14:19 - 14:22)
국립지리산자연휴양림도로
우수청골
광대골 + 우수청골 합수지점
소금쟁이능선
힐링탐방길과 다목적체육시설 쪽으로,
지리산자연휴양림도로를 따라 음정마을로 가는 게 훨씬 빠르지만,
여름산행의 진수(眞髓)라는 알탕을 하지 않고 그냥 갈 수야?
광대골 출렁다리
올라갈 때 만난 철다리,
내려갈 때 또 만났네 또 만났어.
광대골 + 비린내골 합수지점
비린내골산장에서 광대골로 내려가고
광대골,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 각자(刻字)가 있는 곳으로,
글자 그대로 알탕을 하면서 산행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는데,
누가 뭐래도 여름산행의 진수(眞髓)는 알탕이라던가?(14:38 - 15:00)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선녀 아미(阿美)가
떠나버린 곳이라 하여 비리내계곡(飛離嬭溪谷)이라 한다는데,
누가 언제 새겼는지는 알 수 없다는 걸.
자료사진
한일리조트 쪽으로 올라가고
음정마을회관 위 삼거리,
벽소령 8.4km · 벽소령대피소 6.7km를 가리키는데,
여기에서 쭉 벽소령작전도로와 지름길로 가는 차이가 아닐까?
지리산자연휴양림은 1.0km라 하고
음정마을 유래,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합하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또한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지정제이라고도 한다.
마을 전설에 의하면 음지말 남쪽 골짜기를 비리내골,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나무꾼과 살다가 날개옷을 찾은 뒤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하도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리내골이 만들어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바위가 서 있다.
비리내골에는 현재 산림청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자연휴양림을 지어,
자연림과 맑은 옥류천은 춘하추동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 뒤쪽 골짜기에 위치한 영원사는 통일신라시대 영원대사가 지었다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 한다.
7시간 1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아까 그 자리,
무슨 신선이라도 되는 양 유유자적(悠悠自適) 또 반보반주(半步半酒) 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지만,
어차피 하루해를 보내려 지리산 자락으로 스며들지 않았던가?
하지(夏至)가 어제였으니 길고도 긴 낮인데,
해가 지길 기다린다는 건 어리석은 짓(?)인지도,
하산주 시간이 넉넉해서 좋기만 한 건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 가기에 앞서,
신난다표 통영산 멍게와 푸짐한 하산주가 기다리는 송알삼거리 진주슈퍼로(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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