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9년 7월 5일(금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내리저수지 - 선녀탕 - 곰골 좌골 - 웅석봉 - 상투봉 - 곰골 우능 - 내리저수지
* 산행시간 : 8시간 30분(운행시간 6시간 09분 + 휴식시간 2시간 2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12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180m)
10:50 - 11:11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곰골 + 왕재골 합수지점)
11:13 선녀탕
11:25 곰골 + 지계곡 합수지점
11:41 - 12:01 곰골 + 곰골 좌골 합수지점
12:16 곰골 좌골 좌우골 합수지점
12:29 - 12:37 너덜지대
12:58 - 13:11 휴식
14:12 - 14:22 휴식
14:42 - 15:02 째진 소나무
15:07 웅석봉 2 - 2지점
15:20 웅석봉 2 - 1지점
15:22 곰골 좌골 우골 날머리
15:28 전망대
15:35 - 15:55 웅석봉(△ 산청 25, 1099.3m)
16:03 밭등 삼거리
16:12 웅석봉 1 - 7지점
16:25 웅석봉 1 - 6지점
16:26 - 16:32 전망대
16:34 - 16:44 상투봉(980m)
16:46 곰골 우능 들머리 안부
16:55 - 17:08 곰골 우능 전망대
18:24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곰골 + 왕재골 합수지점)
18:42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산청군 산청읍 내리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지난 6월 13일에 이어 22일 만에 다시 찾은 셈이요,
그땐 곰골 좌골 중에서도 본류인 우골로 올라갔는데,
숙제로 가슴속에 담아 온 곰골 좌골 중에서도 좌골을 탐방하기로,
우골은 웅석봉 정상과 멀지 않은 곳으로 정확하게 빠져나갔건만,
웅석봉과 십자봉 사이의 째진 소나무 부근으로 올라선다는 좌골,
우골에 비해선 물도 훨씬 적고 별다른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 듯,
기울기가 장난 아닌데다 다져지지 않은 너덜지대가 많아 위험하다는데,
웅석봉 산신령이 되자면 발자국을 남겨야 하는 건 선택 아닌 필수라고나?(10:12)
내리교에서 바라본 웅석봉 일대
산청 지곡사지(山淸 智谷寺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25호)
지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응진(應眞)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당시의 이름은 국태사(國泰寺)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혜월(慧月) 스님과 진관(眞觀) 스님이 이 절에 머물면서
불법을 크게 펼쳐 300여 명의 승려가 머물고 물방앗간이 12개나 될
정도의 큰 절로 성장하여 선종(禪宗) 5대 산문(山門)의 하나가 되었다.
조선시대에 추파(秋派) 스님(1718 - 1774)이 『유산음현지곡사기』
(遊山陰縣 智谷寺記)에서 영남의 으뜸가는 사찰이라 평할 정도로,
그 교세는 조선 말기까지도 유지되고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절터에는 거북머리 비석 받침대(귀부, 龜趺) 2기가 남아 있으며,
그 밖에도 부서진 석탑 조각과 주춧돌,
대웅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70m에 이르는 석축,
돌로 만든 우물, 돌계단 흔적과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
종 모양의 부도(浮屠) 2기와 비석 등이 있어 대사찰의 흔적을 전해 준다.
지금의 지곡사는 1958년에 한(강덕이, 姜德伊) 스님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본래의 지곡사 가람 배치와는 무관하다.
무상한 세월과 함께 절은 흔적만 남았지만,
지곡사에서 멀리 황매산을 바라보면 산이 마치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와불, 臥佛)을 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 준다.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내리저수지 이정표,
십자봉 3.01km · 선녀탕 1.03km요,
지리산 둘레길 지곡사지 이정표,
수철 10.2km · 성심 6.0km를 가리키고
지곡사(智谷寺),
전통사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고
웅석봉 일대
황매산 일대
포장임도 차량통행 차단기 30m쯤 아래 삼거리,
웅석계곡(곰골)엔 사방댐 3개가 잇달아 나오는데,
맨 위 사방댐으로 해서 일찌감치 곰골로 스며들기로,
어차피 언젠가는 들어가야 하는 걸.(10:25)
자귀나무꽃
지난 6월 13일 곰골로 내려섰던 곳이고
곰골을 가로지르는 이름 없는 다리,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내리저수지와 바람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제6구간 수철마을 - 성심원)이 지나고,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이기도,
왕재골엔 강신등폭포요 곰골에선 선녀탕이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둘 다 합수지점에서 각각 5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곰골을 따라 계곡치기를 하면서 선녀탕으로 올라가기에 앞서,
왕재골에 자리 잡은 강신등폭포부터 갔다가 오기로,
강신등폭포는 이따가 가도 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걸?(10:50 - 11:11)
지리산 둘레길 선녀탕 이정표,
수철 11.2km · 성심 5.0km를 가리키고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
십자봉 3.7km · 내리저수지 1.03km · 왕재 1.78km를 가리키고
강신등폭포(降神登瀑布),
귀신이 오르락내리락한 폭포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지난 6월 13일에 비해선 물줄기에 좀 더 힘이 붙은 듯,
아직도 눈이 호강할 정도까진 아닐지라도,
이만 하면 훌륭한 눈요깃거리가 아닌가?
왕재골 끄트머리,
여길 건너자마자 곰골 우능 갈림길인데,
나중에 이리로 빠져나올 줄이야?
다시 돌아온 합수지점,
이제부터 본격적인 곰골 계곡치기에 들어가기로,
일반적으로 곰골이라 부르는 웅석계곡,
웅석계곡 일원은 1991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되었으며,
웅석봉 기슭의 청정한 계곡으로 남강을 이루는 경호강으로 흘러가고,
1987년 7월 16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이 물만은 지키자,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선녀탕이 있는데,
자연보호중앙협의회와 경향신문이 공동 선정한 100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맛있는 물이며,
경제산업화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보전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한 걸로,
선녀탕은 이게 아닌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바로 위에 있고
선녀독탕(仙女獨湯)이라고나?
기도터
선녀탕(仙女湯),
대한민국에서 많디많고 흔하고 흔한 선녀탕이지만,
굳이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걸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만하면 꽤 훌륭한 편이라고나,
주변에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걸.(11:13)
요 위에서 제법 큰 지계곡이 흘러드는데,
십자봉 한참 아래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보이고(11:25)
곰골 좌골과 본류가 만나는 합수지점,
더 이상 곰골 본류를 따르지 않고 좌골로 스며들기로,
곰골 좌골은 얼마 안 가 또다시 좌우골로 나뉘는데,
6월 13일 우골을 따라 웅석봉 정상과 멀지 않은 곳으로 빠져나갔으니,
웅석봉과 십자봉 사이의 째진 소나무 부근으로 올라선다는 좌골을 골라잡기로,
장마철이라는데 비는 오지 않고 왜 이리 더운지?(11:41 - 12:01)
곰골 본류로 흘러드는 좌골
가느다란 좌골 물줄기,
그나마 얼마 안 가 사라져버리는 걸.
물줄기가 사라지면서 마른 계곡으로 변하는데,
너덜지대 아래론 물이 흐르지 않을까?
15분 정도 지났을까,
마른 계곡이 이어지던 좌골이 좌우로 나뉘는데,
지난번에 간 우골 아닌 좌골로 올라가고(12:16)
너덜지대,
좌우로 엇비슷한 크기의 마른 계곡이 이어지는데,
너덜지대로 올라가자 어찌나 미끄러운지 식겁했단
복분자,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던가?
잘 익은 것들만 골라 몇 개 따 먹는데,
달단한 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12:29 - 12:37)
숨을 고르고,
또 토마토를 먹으면서 좀 쉬었다 가고(12:58 - 13:11)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비로소 골짝이 모양새를 갖추는 듯도 하지만,
우골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수준이라고나?
산수국
아무런 볼거리나 보이는 것도 없이 가파르게 치오르기만 하는데,
이거야 말로 이 무더운 날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라고나?
째진 소나무,
용을 쓰면서 십자봉과 웅석봉을 잇는 등산로로 탈출에 성공한 건데,
기진맥진(氣盡脈盡)해진 몸을 나무에 기대앉아 추스리고 웅석봉으로 올라가기로,
참말로 또다시 좌골을 오르내릴 일은 없지 않을까?(14:42 - 15:02)
웅석봉 2 - 2지점,
웅석봉 정상 1km · 지곡사 3.1km를 가리키고(15:07)
웅석봉 2 - 1지점,
웅석봉 정상 0.5km · 지곡사 3.6km를 가리키고(15:20)
곰골 좌골 우골 탈출지점,
지난 6월 13일 올라섰던 곳이고(15:22)
전망대,
그냥 갈 수 없잖아?
눈에 바람이라도 쐬고 가야지!(15:28)
도토리봉이 가운데서 뾰족하고
산청읍
십자봉 뒤로 보이는 황매산과 정수산
둔철산
웅석봉,
지난 6월 13일에 이어 22일 만이요,
올해 들어선 나완 아홉 번째 만남인 셈인가?
웅석봉은 1983년 12월 23일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 ~ 새봉 ~ 새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을 거쳐,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에서 경호강으로 스러지기에 앞서 우뚝 치솟은,
그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라던가?
곰바위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곰이 새겨진 정상석이 앙증맞기도,
산 너머 산이요 또 산 너머 산,
천왕봉과 중봉으로 굽이치는 산줄기가 아득하기만 한데,
지난번과는 달리 흐릿하게나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천왕봉과 중봉,
있는 그대로 즐기고 또 만족하면 되는 게 아니던가?(15:35 - 15:55, 1099.3m)
웅석봉 삼각점(산청 25)
가까이서 마주보는 둔철산
황매산과 정수산
황매산
왕산과 필봉산 및 산청읍 일대
동부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고
보일락 말락하는 천왕봉과 중봉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웅석봉 헬기장,
청계와 곰골 갈림길이기도 하며,
웅석봉 0.3km · 밤머리재 5.0km · 내리 5.0km · 청계 8.1km · 우물 50m를 가리키고
밭등 삼거리,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달뜨기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홍계 9.5km · 다물평생교육원 8.1km · 웅석봉 0.4km · 밤머리재 4.9km를 가리키고(16:03)
웅석봉 1 - 7지점,
곰골로 내리뻗은 지능선 갈림길이기도 하며,
웅석봉 0.6km · 밤머리재 4.7km를 가리키고(16:12)
웅석봉 1 - 6지점,
웅석봉 1.3km · 밤머리재 4.0km를 가리키고(16:25)
웅석봉 1 - 6지점 부근에 숨어 있는 전망대,
등산로에선 보이지 않아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조금 아래 상투봉에선 웅석봉 정상이 보이지 않지만,
여긴 그게 아닌 걸.(16:26 - 16:32)
천왕봉과 중봉
천왕봉과 중봉으로 굽이치는 동부능선 산줄기
내려가야 할 곰골 우능,
그 뒤엔 내리저수지와 산청읍이 보이고
산청읍과 황매산
한눈에 들어오는 황매산, 정수산, 둔철산, 십자봉
십자봉과 웅석봉,
그 뒤엔 둔철산이고
웅석봉
상투봉,
밤머리재와 웅석봉 사이에선 제일가는 전망대인데,
그냥 지나가는 건 상투봉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나?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도 하면서 쉬었다 가고(16:34 - 16:44, 980m)
곰골 우능,
곰골 우능은 상투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라 할 수 있지만,
곰골 우능과 상투봉은 낭떠러지로 연결되어 곧장 내려설 수 없기에,
왼쪽으로 에돌아 살짝 드러나는 바위지대로 들어갈 거고
상투봉에서 2분 남짓 내려섰을까,
곰골 우능 들머리 노릇을 하는 자그마한 안부에 이르는데,
왕재 쪽으로 좀 더 내려가다 들어가도 되지만,
그보단 상투봉에 가까운 여기서 내려가는 게 좋을 듯,
어차피 2분 가까이 내려서면 그 길과 만나게 되는 걸.(16:46)
비스듬히 나아가 곰골 우능에 접속한 바위지대,
곰골 우능에선 제일가는 전망대이기도 한데,
곧장 내려갈 수가 없어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찾느라 오락가락하다,
결국은 곰골 우골의 상류부로 내려가고(16:55 - 17:08)
저리론 올라갈 수 없는 걸까?
황매산과 정수산
산청읍과 내리저수지
동부능선 산줄기
곰골 우골 상류부,
물줄기는 없지만 좀 더 위에까지 골짝의 형태는 유지되는 듯한데,
골짝을 따라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서 탈출하여 곰곰 우능으로 붙기로,
여태까지 여길 아무도 안 다니고 내가 처음 온 것도 아닐 텐데,
그 무슨 흔적이라도 있지 않을까?(17:11)
곰이 겨울잠을 자며 월동(越冬)해도 될 듯?
비스듬히 드러누운 노각나무가 있는 곳에 이르러,
곰골 우능으로 붙는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고(17:17)
요 나무 부근에서 또 다른 길을 만났는데,
골짝으로 내려서지 않고 우회하는 길인 듯?
바위지대를 에돌아 곰골 우능으로 복귀하고(17:21)
두 번째 전망대,
이제 더 이상 제대로 조망이 열리는 곳은 없으며,
어쩌다 나무 사이로 시원찮게 들어올 뿐이고(17:24)
무덤이 있었을까?(17:59)
웬 돌무더기?(18:20)
곰골 우능을 탈출하여 내려선 합수지점,
두 여인네가 기도터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듯?(18:24)
지곡사
내리저수지
8시간 3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혼자서 널널하게 이것저것 보고 또 즐기다 보니,
시간이야 좀 더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지만,
황금백수가 웅석봉 품안에서 하루해를 잘도 보냈다고나?
곰골 좌골 중에서도 우골은 지난번에 해결했으며,
남은 좌골도 이번에 시원스레 해치웠으니,
이제 남은 건 곰골 우골인 셈인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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