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역권 산행기

장성 - 담양 불보병삼 종주

큰집사람 2018. 6. 25. 10:56


* 날    짜 : 2018년 6월 24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제봉산 - 귀바위봉 - 깃대봉 - 불태산 - 보두산 - 병풍산 - 천자봉 - 왕벽산 - 삼인산  

산행거리 : 30km

* 산행시간 : 13시간 33분(운행시간 11시간 44분 + 휴식시간 1시간 49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25명(태극을닮은사람들 회원들과)

 

 

 

 

* 산행일정 

02:45          장성중앙초등학교 뒤편 

02:56                 제봉산약수터

03:08 - 03:11  제봉산(326m)

03:37          방울샘 갈림길

03:49          구산제 - 오동촌 갈림길

04:11          구산제·유탕리 갈림길

04:15          전망대 갈림길

04:34 - 04:45  귀바위봉(626m)

05:00          큰재(513m)      

05:07          581m봉(약사암 갈림길) 

05:30 - 05:35  깃대봉(604.2m)

05:44          학동 갈림길

05:55          661m봉

06:20          갓봉(720m)

06:30 - 06:45  불태산(729.4m) 

06:48          서동마을 갈림길

07:01          불태재(579m)

07:18          천봉(698m)

07:32                 재막재(439m)

07:53          보두산 삼거리(610m) 

08:04 - 08:09   보두산(687.4m)

08:18          보두산 삼거리(610m)

08:32 - 08:57  한재(대치, 390m)

09:35          큰고개(투구봉 이정표)

09:50          806m봉

09:56          병풍산(822.2m)

10:02          815m봉  

10:25 - 10:29  천자봉(725m)

10:40          쪽재(610m)

10:54 - 10:57  왕벽산(734m)  

11:07          673m봉  

11:16 - 11:26  궁산리 투구봉(624m) 

11:34                 534.9m봉

12:41 - 13:01  심방골주차장

13:55 - 13:58  삼인산(579m) 

14:13 - 14:18  대방제 갈림길

14:27          삼인산쉼터

14:47          564.4m봉

15:04          병풍산(만남재) 갈림길

15:14          샘터 

15:18          한재골주차장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장성중앙초등학교 뒤편의 제봉산 등산로 안내도,

태극을닮은사람들 2018년 6월 빛달사 지부산행의 들머리이기도 한데,

30km에 이르는 불태산 - 보두산 - 병풍산 - 삼인산을 잇는 불보병삼 종주,

나로선 안면이라곤 전혀 없는 미지의 세계와 다름없다고나 할까,

 전국의 8개 지부 가운데 6개 지부에서 참석한 얼마 되지도 않는 회원들,

애초부터 많을 거라곤 기대조차 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지만,

요즘 들어 침체기에 빠져도 너무 빠진 태달사,

이러단 존폐의 기로에 서는 서글픈 운명의 날을 맞을지도,

한번 준 마음인데 왜 그러는지,

태달사가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내가 있었을까?

아름다운 동행,

끝까지 간다!(02:45)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 굴다리를 잇달아 지나고












제봉산 약수터,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지만,

그냥 갈 수 없잖아(02:56)


제봉정,

제봉산 0.4km·중앙초등학교 0.8km·헬기장 0.8km를 가리키고(03:02)





제봉산 갈림길,

제봉산으로 올라갔다 다시 돌아와야 하며,

제봉산 0.2km·중앙초등학교 0.9km·헬기장 0.6km를 가리키고(03:05)


제봉산(霽峯山),

산불무인감시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장성읍내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전망대이기도 하고(03:08 - 03:11, 326m)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헬기장,

이재산성 2.8km·제봉산 0.7km·제봉정 0.8km를 가리키고(03:23)





방울샘 갈림길,

방울샘 2km·이재산성 1.8km·제봉산 1.7km를 가리키고(03:37)


구산제 - 오동촌 갈림길,

구산제 0.8km·오동촌 1.9km·제봉산 2.6km·이재산성 0.9km를 가리키고(03:49)


구산제·유탕리 갈림길,

불태산이란 이정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불태산은 불태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 불태산(720m)이 아닌,

헬기장이 자리 잡은 깃대봉(604.2m)을 일컫는 걸로,

구산제 1.5km·유탕리 1.2km·제봉산 3.7km·불태산 2.9km를 가리키고(04:11)


전망대 갈림길,

불태산 등산로 종합 안내도가 있으며,

전망대 0.2km·제봉산 3.9km·불태산(깃대봉) 2.7km를 가리키고(04:15)





제봉산 4.2km·깃대봉 2.3km를 가리키고(04:21)






귀바위봉,

삼성산이라고도 하는 듯,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목을 축이면서 쉬어 가기로,

사방댐 2.8km·이재산성 0.9km·깃대봉 1.76km를 가리키고(04:34 - 04:45, 626m)











어슴푸레하게나마 서서히 앞이 열리는 걸



귀바위 0.3km·큰재 0.26km를 가리키고(04:51)






사각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큰재 사거리,

귀바위 0.5km·깃대봉 1.3km·진원산성약수터 0.3km·

유탕리 서동마을 2.0km를 가리키고(05:00, 513m)





약사암 갈림길인 581m봉,

약사암 1.69m·귀바위 0.88km·깃대봉 1.18km를 가리키고(05:07)





돌아본 귀바위봉



화마(火魔)가 할퀴고 간 상처,

2015년 3월 8일 큰재 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3ha가 넘는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고








깃대봉(장군봉),

삼각점(담양 313)과 헬기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가야 할 산줄기가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어서 오라지만,

잠깐이나마 목을 축이면서 또 눈요기도 하고 가기로,

서둔다고 되는 게 아닌 장거리 산행,

어차피 자신과의 싸움이요 시간이 가면 해결되는 게 아니던가?

출발에 앞서 야식으로 먹은 국수와 막걸리가 말썽을 부리는 걸까,

어느 순간부터 속이 더부룩하면서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는데,

바람과는 달리 금세 좋아질 것 같진 않아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아직은 초반전이요 갈 길은 멀고도 먼데, 

불태산 산신령이 점지해 비범한 아이가 태어났으나,

부모의 실수로 장수가 되지 못한 전설이 깃든 장군굴이 아래 있다고 하며,

사방댐 갈림길이자 귀바위 1.7km·성틀재 0.8km를 가리키고(05:30 - 05:35, 604.2m)





























귀바위봉과 581m봉









학동 갈림길,

학동 1.8km·귀바위 2.5km·갓봉 0.7km를 가리키고(05:44)





661m봉(05:55)






지나온 산줄기






갓처럼 생겻다는 갓봉,

불태산과는 서남쪽으로 20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끝물인 듯한 밤나무꽃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06:20, 720m)








지나온 갓봉









불태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 불태산(佛台山),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에는 불대산(佛坮山)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하며,

장성군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대한 부처를 연상케 한다는데, 

눈요기와 더불어 간식을 먹으면서 입요기도 하는 이들이 많지만,

속이 더부룩한 난 그림의 떡이요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는,

 한시바삐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으련만,

이러다 끝까지 갈 수 있으려나?(06:30 - 06:45, 729.4m)

















서동마을 갈림길,

서동마을 2.1km·불태봉 0.3km·봉 1.2km를 가리키고(06:48)


병풍산이 어서 오라지만,

아직은 아닌 걸 어떡하랴?


불태재,

천봉 0.7km·임도종점 2.4km·한재골(사방댐) 1.0km를 가리키고(07:01, 579m)


천봉,

한재골(사방댐) 1.7km·불태산 1.5km·임도종점 1.7km·보두산 3.2km를 가리키고(07:18, 698m)


마운데미라고도 부르는 재막재,

천봉과 보두산 사이의 안부로 임도종점이라 되어 있는,

장성읍 유탕리 서동마을과 댬양군 대전면 평장리 치막마을을 오가던 고개로,

보두산 쪽으로 가지 않고 곧장 대치(한재)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으며,

보두산까지 꽤 까칠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골턍을 먹이기도,

 천봉 1.7km·보두산 1.5km·장성 유탕리 2.8km를 가리키고(07:32, 439m)





보두산 삼거리,

보두산을 들르지 않고 곧장 한재(대치)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아무리 속이 안 좋아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기로소니 그럴 수야 없지 아니한가?

불보병삼에서 보가 빠지면 불보삼밖에 더 되는가?

보두산 0.4km·불태산 0.59km·병풍로(한재) 0.77km를 가리키는데,

불태산 0.59km는 좀 아닌 듯?(07:53, 610m)



낡은 삼각점이 박혀 있을 뿐,

정상석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 보두산 정상,

 불태산을 비롯하여 지나온 산줄기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데,

아예 오르지도 않거나 볼 것도 없다면서 돌아서는 이들도 있지만,

지리전사 여달사 지부장과 더불어 눈요기를 하고 내려가기로,

불편한 몸을 무릅쓰고 어떻게 해서 올라온 보두산인데,

 보두산은 병장산 또는 병봉산으로도 부르는 듯(08:04 - 08:09, 687.4m)























다시 돌아온 보두산 삼거리,

이제 0.77km를 가리키는 병풍로(한재)로 내려가고(08:18)








한재(대치, 大峙)

담양군 대전면과 장성군 북하면을 잇는 지방도 898호선이 지나며,

 지나온 불태산과 가야 할 병풍산을 오르내리는 등산로이기도,

지원조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닭고기미역국으로 아침을 먹지만,

입안에서 뱅뱅 돌 뿐 도저히 넘어가지 않는 걸,

 먹는 것만큼 간다는데 이를 어쩌냐?

하는 수 없이 작전을 바꿀 수밖에는,

큼지막한 그릇에다 말아주(소맥)를 제조하여 마시기로,

  아니나다를까 밥과는 달리 술술 잘도 넘어가는 말아주,

석 잔을 연거푸 들이키자 배가 든든해지면서 살 것 같은데,

덩달아 미역국에다 말은 밥까지 거침없이 넘어갈 줄이야?

여태까지 맥을 못 춘 건 알콜결핍증이 그 원인이더란 말인가?

이제부턴 서서히 더워질 게 불을 보듯 뻔하지만,

알콜을 충분히 보충했으니 그다지 문제는 없을 듯,

몸이 곧 정상으로 돌아올 텐데,

보두산 1.2km·투구봉 1.6km·병풍산 2.3km를 가리키고(08:32 - 08:57, 390m)




















투구봉 이정표가 반기는 큰고개,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다는 진짜배기 투구봉(신선대),

살짝 우회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지나쳤다지만,

어찌 다시 돌아갈 수 있으랴?

혹시라도 기회가 있다면 다음엔 꼭,

만남재와 한재골주차장 갈림길이기도 한데, 

만남재 0.9km·한재골주차장 1.7km·한재 1.5km·병풍산 0.9km를 가리키고(09:35)





투구봉(745m)



돌아본 투구봉





















806m봉,

돌탑 뒤로 불태산 일대가 들어오고(09:50)





병풍산(屛風山) 정상인 깃대봉,

담양군 수북면과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모양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고(09:56, 822.2m)
































이건 왜 이러는지?



815m봉,

바위지대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고(10:02)





대방저수지와 삼인산,

대방저수지 좀 아래로 빠져나가 삼인산으로 올라갈 거고





옥녀봉이라고도 부른다는 천자봉(天子峰),

곧장 대방저수지로 내려서는 지름길이 있다는데,

몇몇을 빼고선 거의 다 왕벽산을 경유하는 예정된 코스로,

 좀 멀고 길이 희미한 곳도 더러 있다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이 아니던가?(10:25 - 10:29, 725m)





지나온 산줄기















쪽재,

쪽재 갈림길 01 - 10지점으로,

담양소방서에선 607m요 담양산악회에선 610m라는데(10:40)





왕벽산(王壁山),

용구산(龍龜山)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정상석에는 734m지만 726.1m로 소개한 곳도 더러 있는 듯,

나로선 어느 게 맞는진 알 수가 없지만,

 산불무인감시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태까지 함께한 병풍지맥과 헤어지게 되는데,

바로 나아가면 병풍지맥의 바심재로 이어지기에,

우린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가고(10:54 - 10:57, 734m)

















왕벽산 산불무인감시시스템






헬기장,

673m봉인 듯,

헬기장 둘을 잇달아 지나게 되고(11:07)





헐벗은 무덤이 자리 잡은 궁산리 투구봉,

그늘에 앉아 요기를 하면서 좀 쉬어 가기로,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더운지?(11:16 - 11:26, 624m)


삼각점(담양 467)이 자리 잡은 534.9m봉,

봉우리 같지도 않은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라고나 할까,

투구봉으로 되어 있는 지도도 더러 있지만(11:34, 534.9m)





490m봉 바로 아래에서 무덤이 자리 잡은 채일봉(306.1m)을 지나 궁산제로,

들꽃 태달사 회장이 답사하면서 등산로를 정비한 흔적이 곳곳에,

군데군데 표지기가 안내하고 있어 헷갈릴 염려는 없을 듯,

 길은 희미하지만 덕분에 우린 보다 수월하지 않았을까?


담양군 수북면 궁산리 궁산저수지 바로 아래에서 산줄기를 벗어나,

포장도로를 따라 송정교와 송정마을스정류소 부근의 심방골주차장으로,

맘껏 쏟아지는 햇살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열기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갈 수밖에는,

어차피 가야 할 길이 아니던가?(12:20)



































삼인산과 병풍산 일대가 들어오고









송정교와 송정마을버스정류소 부근의 심방골주차장,

기다리는 지원조와 다시 한 번 반가운 해후를 하는데,

 수박을 안주 삼아 말아주(소맥) 석잔을 연거푸 들이키고선 삼인산으로,

불보병삼 종주의 마지막 산이 아니던가?(12:41 - 13:01)


삼인산(三人山)의 유래,

삼인산(해발 579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람 인(人)자 셋을 겹쳐 놓은 산의 형국에서 유래한다.

고대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삼인산은

태조 이성계가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무등산 자락에서 꿈을 꾸었는데

삼각뿔 모양의 산이 나와 이를 찾아 제를 올리고 기도를 하니

비로소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해 몽성산(夢聖山)이라도도 불렀다.


송정교












1.6km는 1.8km의 잘못인 듯?






삼인산 정상 1.3km를 가리키는데,

삼인산까진 쭉 오르막길이 이어지고(13:13)


삼인산,

삼인산쉼터 1.2km·만남재 2.5km·

심방골주차장 1.8km·수북대방주차장 1.4km를 가리키고(13:55 - 13:58, 579m)




















지나온 병풍산이 눈앞에 나타나고






대방제 갈림길,

대방제 1.87km·임도 0.4km·삼인산 0.75km를 가리키고(14:13 - 14:18)





삼인산쉼터,

임도를 따라 만남재로 갈 수도 있지만,

아까 들꽃 태달사 회장이 만남재로 가지 말고,

바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라고 하지 않았던가?

만남재(임도) 1.2km·만남재 1.3km·삼인산 1.2km·

담양군 대전면 행성리(대성사) 1.2km를 가리키고(14:27)











돌아본 삼인산



삼각점(담양 462)이 자리 잡은 564.4m봉,

만남재 1.0km·대전면대치 3.0km·삼인산 0.7km를 가리키고(14:47)











병풍산(만남재) 갈림길,

병풍산 1.7km·한재골주차장 0.7km를 가리키는데,

이제 0.7km만 내려가면 끝나는 건가?(15:04)


샘터,

가뭄으로 제구실도 못하는 걸(15:14)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한재골주차장,

13시간 33분 만에 30km에 이르는 불보병삼 종주가 끝난 것으로,

초반전엔 속이 더부룩하여 엄청스레 고전했는가 하면,

 몸이 돌아오자 더위란 놈이 골탕을 먹이며 발목을 잡을 줄이야?

여름이야 옛날부터 더웠다지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