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7년 1월 11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좌촌주차장 - 여항산 - 서북산 - 대부산 - 봉화산 - 봉성저수지
* 산행시간 : 6시간 35분(운행시간 4시간 37분 + 휴식시간 1시간 58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3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10:00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좌촌주차장
10:39 갓샘 삼거리
10:40 - 10:43 갓샘
10:44 갓샘 삼거리
11:03 - 11:09 여항산 헬기장(760m)
11:14 - 11:39 여항산(770m)
11:42 코바위 삼거리(사모바위, 720m)
11:45 - 12:28 쉼터
12:46 좌촌 갈림길
12:55 소무덤봉 아래 헬기장
13:08 질매재 갈림길
13:15 - 13:18 대촌·별천 갈림길(마당바위)
13:30 별천 갈림길
13:43 - 13:55 서북산(△ 함안 11, 738.5m)
14:13 감재고개
14:46 - 14:49 평지산 갈림길(603m)
15:01 - 15:06 대부산(△ 함안 423, 649.2m)
15:12 한치 갈림길(636m)
15:30 - 15:48 봉화산(674m)
16:02 476m봉 아래 안부 삼거리
16:06 476m봉 아래 능선 삼거리
16:17 청암 갈림길
16:20 등산로 입구(여항산 둘레길)
16:35 봉성저수지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좌촌주차장,
2코스로 해서 지리산권을 제외한 낙남정맥 최고봉이라는 여항산으로 올라,
낙남정맥 산줄기를 따라 서북산과 대부산을 잇고선 봉화산에서 내려서기로,
나 홀로가 아닌 진주비경마운틴클럽의 수요산행에 13명의 일행들과 함께,
내가 나고 자란 강지골이 빤히 보이기도 하는 내 고향 산이기에,
여느 때보단 좀은 색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는지?(10:00)
서북산 전적지 안내문,
6.25동란 시 한국군과 UN군은 서북산(738.5m)을 중심으로
남강과 낙동강의 최후의 방어선으로 구축하였으며,
1950.8.1 - 9.15(45일) 간 서북산은 피아 치열한 공방으로
열아홉 번의 주인이 바뀌는 혈전(血戰)지역이었다.
서북산에서 美25사단 제5연대 중대장 티몬스 대위 외 100여 명이 전사하였으며,
티몬스 2세(美육군 중장)가 전적비를 세워 당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여항산 정상 1.65km를 가리키는 1코스 입구,
2코스로 오를 것이기에 모른 척할 수밖에는(10:05)
2코스 입구,
2코스와 3코스로 나뉘는 삼거리로,
3코스 입구는 240m요,
2코스로 해서 여항산 정상은 1.72km라는데,
여항산횟집으로 가는 3코스가 아닌 대승사를 가리키는 2코스로(10:06)
대승사 뒤로 여항산 정상인 갓바위가 보이고
1코스 입구에서 2코스 입구 190m라는 건,
아까 지난 삼거리가 아닌 여길 가리키는 듯,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항산 산행이 시작된다고나 할까?(10:10)
함안 4 - 마지점(10:19)
함안군 2 - 나지점(10:27)
함안 4 - 라지점(10:31)
갓샘 삼거리,
60m라는데 안 가볼 수야?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도 아닌데(10:39)
자그마한 계곡에 자리 잡은 갓샘,
3코스의 가재샘에 비해 잘 마르지 않을 수밖에는,
지겟자리를 잘 잡았지 않았는가?(10:40 - 10:43)
팅커벨,
나랑은 처음으로 산행을 함께하는 듯(?)
함안 4 - 다지점(10:49)
낙남정맥 산줄기가 지나는 여항산 헬기장으로 올라서자,
2코스 이정표가 서 있는 여항산 4 - 나지점이기도 한데,
널따란 헬기장을 사이에 두고 2코스와 3코스로 길이 나뉘며,
이제 여항산 정상인 갓바위는 0.2km를 가리키고(11:03 - 11:09)
지리산양, 팅커벨, 영순, 선함
743.5m봉과 미산령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헬기장에서 바라본 여항산 정상부
여항산 정상부에 마치 웅덩이처럼 움푹 파였는데,
저기다 뫼를 쓰면 그 가문은 발복(發福)을 하게 되어 (興)하지만,
나라는 가뭄이 들어 망(亡)하게 된다는 전설이 서린 곳으로,
나 어렸을 때 극심한 가뭄이 든 적이 있었는데,
어른들이 뫼를 파내고 마당바위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는
1997년 2월 16일 함안산악회에서 세웠다는 여항산 정상석,
1583년(선조 16년) 정구(鄭逑)가 함주도호부사로 부임하여,
함안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아 나라를 배반할 기운이 있다며,
남쪽에 위치한 이 산을 여항산(艅航山, 지대가 낮아 배로 건널 수 있는 산)이라 하였으며,
대신 북쪽 낮은 지대에다 산을 대신한다며 높이는 뜻에서,
대산(代山)과 대산(大山)이란 지명을 붙였다고 하는데,
함안 사람들은 각데미산 또는 곽데미산이라 부르기도,
지리산권을 제외한 낙남정맥에선 가장 높은 산으로,
실컷 눈요기를 하면서 머물 수밖에는(11:14 - 11:39, 770m)
저 멀리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들어오고
발산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뒤엔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이 보이고
아라
봉성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가야읍과 함안면 일대가 한눈에 쏙이고
뭘 닮았을까?
낙남정맥이 지나는 사모바위 부근의 1코스 이정표,
함안 4 - 가지점인 코바위 삼거리이기도 한데,
여항산(정상) 0.2km · 미산령 3.1km · 서북산 3.7km · 좌촌 1.8km라는데,
여항산(정상) 0.2km를 가리키는 건 잘못된 게 아닐는지?
바로 위가 여항산 정상인데 0.2km는 무슨?
50m라면 또 모르지만,
그건 여항산 헬기장까지의 거리가 아닐는지?(11:42, 720m)
사모바위,
북한산 사모바위와 비스무리하다나?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어느새 때도 되었거니와 이만한 데도 쉽지 않을 테니까.(11:45 - 12:28)
함안 3 - 가지점(12:30)
돌아본 여항산 정상부
언제 나무계단을 설치했는지?
또 다른 좌촌 갈림길,
좌촌 3km · 여항산 1.1km · 서북산 2.8km를 가리키고(12:46)
소무덤봉 바로 아래 헬기장 이정표,
여항산 1.5km · 서북산 2.5km · 봉화산 6.4km를 가리키고(12:55)
서쪽 전망대(12:58)
소무덤봉과 곡안마을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동쪽 전망대(13:04)
돌아본 여항산 정상부
진고개라는 건 엉터리라 누군가가 지워버렸고
질매재 갈림길,
질매재 6.0km · 마당바위 0.4km · 여항산 2.0km를 가리키고(13:08)
709m봉과 서북산
마당바위 부근의 대촌 · 별천 갈림길,
대촌(나뭇골) 3.1km · 별천(상별내) 2.0km · 서북산 1.9km · 여항산 2.0km를 가리키는데,
아까 지난 질매재 갈림길에서도 여항산 2.0km라더니,
이정표는 참고만 할 뿐 너무 믿지는 말자라던가?(13:15 - 13:18)
봉화산과 대부산 뒤엔 광려산이요,
또 그 뒤엔 무학산이고
여항산 정상부가 살짝 보이고
즘볼
또 다른 별천 갈림길,
아까는 산줄기요 여기선 골짝을 따르는 길이며,
별천 3.5km · 여항산 3.3km · 서북산 0.6km를 가리키고(13:30)
진동만 서북쪽에 있는 산이라 하여 서북산(西北山)이라 한다고,
여항산과는 달리 헬기장이 자리 잡은 펑퍼짐한 정상부에는,
서북산 전적비와 삼각점(함안 11)이 자리 잡고 있는데,
낙남정맥에서 인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나뉘는 갈림길이며,
갈수록 나무가 자라는 바람에 그전보다 조망이 못해 아쉽기도,
이제 대부산과 봉화산이 남은 셈인가?(13:43 - 13:55, 738.5m)
서북산 전적비,
여항산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때 미군과 인민군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1950년 8월 미국 제25사단 제5연대 전투단 소속 중대장 티몬스 대위 등
100여 명이 이곳 서북산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하며,
그 뒤 주한 미8군 사령관으로 부임한 그의 아들 리챠드 티몬스 중장과
제39사단 장병 및 지역민들이 그들의 넋을 기리고자 1995년 11월 전적비를 세웠다고
지리산양, 비경, 팅커벨, 영순, 평강공주, 아라, 적석, 가람뫼, 윤근, 즘볼
비경, 팅커벨, 영순, 평강공주, 아라, 적석, 가람뫼, 선함, 윤근, 즘볼
서북산에서 바라본 여항산
진동만 너머엔 거제가 보이고
어슴푸레하게나마 진해도 들어오고
진동만
서북신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내리막길로 다다른 감재고개 사거리,
함안군 여항면 버드내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미천을 잇는 임도가 지나며,
우린 낙남정맥 살줄기를 따라 임도를 가로질러 대부산과 봉화산으로,
서북산 0.9km · 봉화산 2.6km · 버드내 1.5km · 미천 5.3km를 가리키고(14:13)
봉화산이 어서 오라 하고
돌아본 서북산과 여항산
평지산 갈림길까진 꽤 기다란 오르막이 이어지고
길게 이어지던 오르막길이 수그러지는 평지산 갈림길,
낙남정맥에서 평지산(489.2m)과 베틀산(435.3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나뉘는 곳으로,
잠깐 숨을 고르면서 처진 일행들을 기다렸다 같이 가기로 하는데,
봉화산 2.1km · 여항산 5.3km · 서북산 1.4km를 가리키고(14:46 - 14:49, 603m)
대부산이 얼핏 보이기도
청미래 열매
밋밋하게 나아가다 살짝 올라선 작은봉화산이라고도 부르는 대부산 정상부,
자그마한 공터와 함께 삼각점(함안 423)이 자리 잡고 있으며,
봉화산으로 잘못 표기된 지도도 더러 있는 듯,
파산이라고도 부르는 봉화산은 좀 더 가야 하지만,
별스런 볼품도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 평범한 산이라고나 할까?(15:01 - 15:06)
여항산 헬기장에서부터 함께한 낙남정맥 산줄기와 헤어지는 한치 갈림길,
한치1.8km · 서북산 2.6km · 봉화산 0.9km · 청암 3.3km를 가리키는데,
이제 봉화산만 남은 셈인가?(15:12, 636m)
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항산
파산(巴山)이라 부르던 봉화산 정상부,
1999년 8월 6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되었지만,
오랫동안 허물어져 내팽개져 있던 봉수대를 2006년 7월에 복원하였으며,
여항산 7.4km · 서북산 3.5km · 청암 2.4km를 가리키고(15:30 - 15:48, 674m)
함안 파산 봉수대(咸安 巴山 烽燧臺),
봉수(烽燧)는 높은 산에 올라 가서 불을 피워 밤에는 횃불(烽)로,
낮에는 연기(燧)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전통 시대의 통신 제도이다.
봉수제는 기록상으로 고려 중기(12, 3세기)에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정비된 때는
왜구의 침입이 극심해진 고려 말 이후부터 조선 초기에 들어서였다.
봉수대는 각각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시야가 확 트인 산꼭대기에 설치하였다.
그리하여 평시에는 하나의 불꽃이나 연기(一炬 또는 一煙), 적이 바다에 나타나면 둘,
적이 해안에 근접해 오면 셋, 바다에서 적과 접전이 이루어지면 넷,
적이 육지에 상륙했을 경우에는 다섯 개의 불꽃이나 연기를 피워 올렸다.
조선 전기에 설치된 이곳 봉수대는 조선시대 다섯 곳의 중심 봉수로 중에는
동래에서 서울로 이르는 제2 봉수대에 속하였다.
이곳 파산(해발 675.5m) 꼭대기는 남쪽으로는 진동방면의 남해안과
북쪽으로는 함안군 일대 및 의령방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봉수대로는 최적지이다.
현재 남북 39m, 동서 15m 정도 규모의 봉수대 터와 2곳의 건물 터가 확인되고 있다.
봉수대 터에는 높이 2.3m, 둘레 8m 정도의 돌로 쌓은 연대(煙
조선시대 봉수시설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이곳은 남쪽으로 마산시 진동(鎭東)에 있는 가을포(加乙浦) 봉수대와,
북쪽으로는 의령의 가막산(可莫山) 봉수대와 서로 연결되어 소식을 전달하였다고 한다.
한치재 위엔 광려산이 우뚝하고
광려산 뒤엔 상투봉이요,
상투봉 뒤엔 무학산이고
적석과 팅커벨,
신났네그려!!!
봉화산을 뒤로하고
바위지대가 나타나는 급한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딱 한 군데서 앞이 열리기도
476m봉 아래 안부 삼거리,
476m봉으로 올라가 봤자 힘만 들지 아무런 볼거리도 없기에,
거의 다 그러하듯이 우리 또한 오르지 않고 돌아가기로,
서북산 4.15km · 봉화산 0.65km · 청암 1.75km를 가리키고(16:02)
476m봉 아래 능선 삼거리,
아까 헤어진 476m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다시 만나자,
봉성저수지 1.7km · 청암 1.55km · 서북산 4.35km · 봉화산 0.85km를 가리키는데,
봉성저수지 1.7km라는 건 잘못된 게 아닐는지?
다음에 나오는 이정표로 봐선 2.25km가 맞을 것 같은데(16:06)
멧돼지란 놈이 이런 짓을?
봉성저수지와 청암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삼거리,
미륵정사와 청암으로 가는 건 바로 조금 가다 오른쪽으로 꺾어지고,
좌촌마을 주차장으로 돌아가자면 봉성저수지로 내려서야 하는데,
봉성저수지 1.8km · 청암 1.1km · 봉화산 1.3km를 가리키고(16:17)
여항산 둘레길과 만나는 등산로 입구로 내려서서,
여항산 둘레길인 포장임도를 따라 봉성저수지로 내려가는데,
봉화산 1.5km · 서북산 5.0km를 가리키고(16:20)
돌아본 봉화산
해가 넘어가는 여항산
서북산 6.0km · 봉화산 2.5km를 가리키는 곳에서 발길을 멈추는데,
감재고개에서 먼저 내려간 비경 산행대장이 버스를 가져오는 바람에,
봉성저수지를 지나 좌촌마을 주차장으로 가는 수고는 안 해도 되지만,
한편으론 제대로 원점산행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35)
집으로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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