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7년 1월 4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논재 갈림길 - 도덕산 - 칠형제바위 - 용암산 - 용암사 - 논재 갈림길
* 산행시간 : 4시간 35분(운행시간 2시간 41분 + 휴식시간 1시간 54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22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10:23 화순군 한천면 한계리 논재 갈림길
10:46 - 10:51 휴식
11:02 - 11:07 도덕산(327.0m)
11:13 용암 1지점 능선 삼거리(용암사 갈림길)
11:39 - 11:42 전망대
11:48 - 11:55 전망대
12:00 - 12:03 금오산성
12:05 - 12:50 점심
12:58 - 13:05 칠형제바위(496m)
13:10 520m봉
13:13 - 13:45 용암산(△ 복내 21, 546.9m)
14:19 굿당
14:33 용암사 삼거리
14:36 - 14:43 용암사
14:58 논재 갈림길
지도상의 1봉과 2봉의 높이가 잘못된 듯,
용암산과 얼마 차이가 나지도 않는데?
화순군 한천면 금전저수지 부근의 논재 갈림길 삼거리,
22명의 진주비경마운틴 회원들이 도덕산과 용암산을 잇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로,
그래봤자 얼마 되지도 않는 짧다란 산행거리이긴 하지만,
끝나고 나면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운주사를 돌아본다고 하니까,
길지 않은 하루해를 보내는 건 별스레 문제가 없지 않을는지?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사방이 온통 희뿌옇게 보이기에,
제대로 조망을 즐기거나 사진으로 남기기엔 무리일 것 같지만,
산행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본전은 뽑는 게 아닐는지?(10:23)
용암산이 어서 오란 손짓을 하는 듯
1분 남짓 지났을까,
가선대부 무덤과 용암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사이의 희미한 산길로 올라가고
한천면 소재지 일대가 보이기도
처음부터 쭉 이어지는 오르막길인지라,
내가 갖고 간 명석 막걸리로 목을 축이기도 하면서(10:46 - 10:51)
찾는 이라곤 거의 없는 듯 거치적거리는 잡목을 헤집으며 올라선 도덕산 정상부,
아무런 볼거리나 보이는 것도 없고 솔과 잡목이 맞을 뿐이라 좀은 실망스럽기도,
그나마 땅에 떨어진 한현우님의 道德山이란 코팅지 표지기가 반갑기도 하여,
표지기를 나무에다 달고선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머무를 수밖에는,
우리 또한 가람뫼랑 나랑 둘 밖에 안 갔지만(11:02 - 11:07, 327.0m)
간 김에 표지기 하날 남기고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오고
용암 1지점인 능선 삼거리 이정표,
용암사 0.7km·용암산 정상 1.5km를 가리키며,
여태까지와는 달리 제법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논재 갈림길에서 용암사를 지나 이리로 올라,
칠형제바위를 거쳐 용암산 정상에서 불암사와 논재로 내려서는 원점산행을 하는 듯,
아니면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돌거나(11:13)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바위지대와 너덜지대가 나오면서 가파르게 올라서고
무덤 부근의 이정표,
용암사 1.3km·용암산 정상 0.9km·금오산성 0.4km를 가리키고(11:29)
희뿌옇긴 하지만 용암사와 금전저수지가 보이기도
길도 없는 전망대 위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고(11:39 - 11:42)
지나온 도덕산이 보이고
전망대 갈림길인 능선 삼거리 이정표,
용암산 정상 0.7km·금오산성 0.2km를 가리키며,
멀지 않은 전망대에서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11:47)
1분 남짓 갔을까,
전망대에 이르러 눈요기와 더불어 명석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11:48 - 11:55)
도덕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산줄기
금오산성(金鰲山城),
용암사 1.7km·용암산 정상 0.5km를 가리키며,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능성현의 주성인 비봉산성과
그 외곽 성인 예성산성과 함께 쌓은 산성으로 몽고성지라고도 부른다고,
그 뒤 병자호란 때에 다시 쌓았다고 하는데,
향토 방어를 위한 군사훈련 장소와 군량미 보관창고로 사용하였다고도 하며,
금오산성의 성터는 화순군 내 산성 중에서는 가장 높은 10m 내외의 석축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산 정상부에 60m 남짓 되는 길이로 선을 두른 듯한 그 모습이 남아 있으며,
그 규모는 높이 4∼5m에 너비 1.5∼2m이다.
성의 전체 둘레는 1.5㎞ 정도이다.
성벽의 축성은 자연적인 산세를 이용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대부분 양면을 돌로 쌓아 올린 협축식(夾築式)이라고 하는데,
금오산성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18호로 지정되었다고(12:00 - 12:03)
평강공주
바위지대가 병풍을 두른 듯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미 때도 되었거니와 더 가봤자 마땅한 데도 없을 것 같기에,
겨울철엔 뭐니 뭐니 해도 따끈따끈한 떡국이 대세라더나?(12:05 - 12:50)
용암산에선 제일가는 볼거리인 칠형제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용암산 정상부보다도 더욱 빼어난 볼거리를 자랑하는 칠형제바위,
가장 큰 바위봉을 맏이로 차차 낮아지는 일곱 개의 기둥 비슷한 바위봉들을 일컫는데,
이 거대한 바위들이 골짜기 아래의 용암사를 향하여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란,
눈요깃거리를 넘어 어쩌면 신기하고 신비롭단 생각마저 들기에,
그냥 갈 수 없잖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한동안 머무를 수밖에는(12:58 - 13:05, 496m)
월담거사
선함
가람뫼
오랜만에 함께한 쉬블링
용암산 정상에 앞서 520m봉을 지나고(13:10)
마침내 용암산 정상부로 올라서자,
용암사 2.2km·불암사 1.7km를 가리키는데,
용암산(聳岩山·)은 화순군 한천면과 춘양면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화순 일대의 유순한 산세와는 달리 마치 용암이 분출해 솟아 오른 듯 날카롭고 거칠며,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바위봉우리와 연이은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독특한 산으로.
예전에는 금오산(金鰲山)이라 불렀는데,
산 위에 있는 샘에서 하늘로 올라가려던 금자라가 나왔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금자라가 아닌 쇠처럼 생긴 바위벼랑이 있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불렀다고 하니,
이는 예로부터 용암산의 산세가 험준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거라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금오산이 아닌 ‘바위가 솟았다.’는 의미의 용암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화순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높이가 544m로 되어 있고,
예전의 등산지도엔 544.7m라 했으나,
요즘의 문헌과 지도에는 546.9m라 한다는데,
대한민국의 수많은 산들이 이와 비스무리하지 않을는지?
510m봉을 거쳐 불암사나 논재로 내려가는 길은 반질반질하고,
용암산 정상부에서 곧장 용암사 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묵었지만,
갈팡질팡하다 보니 거의 반반씩 갈라져 내려가게 될 줄이야?(13:13 - 13:45, 546.9m)
용암산 삼각점(복내 21)
나도 표지기 하날 보태고
즘볼
블루밍
난 블루밍과 같이 용암사 쪽으로 곧장 내려서는 희미한 길로,
처음부터 장난 아닌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골탕을 먹이더니,
바위지대와 너덜지대를 따라 급하게 쏟아지는 바람에,
몇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을 수밖에 없었지만
한동안 급하게 쏟아지는 너덜지대의 희미한 길을 따르다,
굿당과 금전저수지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로 내려서면서 한숨을 돌리는데,
엄청스레 덩치가 큰 블루밍은 이제 살았단 기분이 아니었을는지?(14:14)
굿당(14:19)
굿당에선 도덕산이 보이기도 하고
용암사 삼거리,
멀지도 않은 용암사를 아니 갈 수 있으랴?
언제 또 올지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14:33)
절간에 걸맞게 고요한 용암사,
인기척이라곤 없는 가운데 개조차도 짖지 않는데,
용암산 기슭인 화순군 한천면 한계리에 자리 잡은 용암사,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1890년 조정기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칠형제바위를 비롯한 용암산 정상부가 잘도 보이고(14:36 - 14:43)
무엇을 캐던 광산이었을까?
지금은 여기저기 쓰레기만 흩어져 있지만,
예전엔 금광으로 그 이름을 날리진 않았는지?(14:51)
4시간 45분 만에 다시 돌아온 곰재 갈림길,
화순군에 자리 잡은 도덕산과 용암산이란 두 산을 잇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운주사로 갈 수밖에는,
내가 이러려고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자괴감마저 들더란,
하지만 산행과 여행을 겸한 나들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는지?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기 마련이거늘,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천불천탑의 전설이 깃든 운주사로(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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