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천광사에서 절골로 왕등재와 동왕등재 올라 또 다른 절골로 제자리로

큰집사람 2015. 8. 3. 20:00

* 날    짜 : 2015년 8월 3일(월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천광사 - 왕등재 - 절골 안부 - 동왕등재 - 절골 안부 - 천광사

* 산행시간 : 4시간 55분(운행시간 3시간 33분 + 휴식시간 1시간 22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45          산청 금서면 지막리 천광사 주차장

09:55 - 10:00  절골 너럭바위

10:48 - 10:55  왕등재 사거리

11:16          절골 안부 삼거리

11:35 - 11:40  동왕등재(깃대봉, 935.8m)

11:43 - 11:53  기묘한 바위(동왕등재 - 홍계)

11:58 - 12:12  동왕등재(깃대봉, 935.8m)

12:29 - 12:36  절골 안부 삼거리

12:40 - 12:50  제1전망대

12:55 - 13:05  제2전망대

13:17          절골 상류부

13:56 - 14:05  절골 제2폭포

14:10 - 14:15  절골 제1폭포 

14:23          절골 좌우골 합수지점

14:40          천광사 주차장 

 

 

 

 

 

 

 

산청 금서면 지막리 천광사 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절골을 따라 지리산 동부능선의 왕등재 사거리로 올라,

천광사로 내려갈 또 다른 절골 안부를 지나 동왕등재를 갔다와선,

또 다른 절골을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내려가는 곳으론 처음이지만 그 나머진 낯이 익은 곳이기에,

별스레 문제가 될 건 없지 않을는지?

요즘 들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는지라,

일부러 산행거리도 그다지 길게 잡지 않았으니,

어쩌면 산으로 피서를 간다고나 할까?(09:45)

 

전봇대 사이로 들머리의 커다란 나무가 보이고

 

 

이따 내려올 천광사 주차장 부근의 절골,

천광사 주차장 부근에서 세 가닥의 계곡이 만나 흐르다,

200m - 300m 남짓 아래에서 올라갈 계곡과 또다시 만나는데,

천광사란 절이 있는 골짝이라 하여 절골이라 부른다니까,

이 네 가닥의 계곡 모두를 절골이라 해도 되지 않을는지?

따로따로 이름이 있으면 또 모르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왕산, 필봉산, 강구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축대가 끝나는 전봇대 왼쪽이 들머리로,

천광사 주차장에서 50m 정도 될까?

 

들머리에선 강구산만 보이고

 

 

천광사 뒤로 동부능선이 살짝 보이는데,

도토리봉과 동왕등재를 잇는 산줄기이고

 

 

 

 

들머리에서 얼마 안 가 논밭의 흔적이 보이고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 봐 쭉 산죽이 나타나지만,

산죽을 말끔히 정리하여 거치적거리진 않고

 

지리산 자락 어딜 가나?

 

 

첫 번째로 절골을 건너자,

20m 남짓 위엔 멋진 너럭바위 날 맞고(09:55 - 10:00)

 

 

 

 

 

 

 

 

 

 

 

 

 

 

 

 

 

 

 

 

 

 

말끔히 산죽을 정리한 비스듬한 길이 이어지는데,

묘지를 관리해 준다는 산청군산림조합에서 그랬을까?

 

 

 

 

절골 좌우골 합수지점 바로 위의 우골을 건너는데,

좌골보다 우골이 물은 더 많은 것 같고(10:16)

 

 

 

 

 

 

 

요상하게 뒤틀린 나무를 지나자마자,

마른 계곡으로 바뀐 절골 좌골을 건너는데,

여태까지와는 달리 꽤나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10:26)

 

 

 

 

 

 

 

 

 

 

 

 

 

절골 좌골을 건너면서 지능선으로 붙어,

  골짝을 좌우로 두고 뚜렷하고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는데,

왼쪽은 천광사 주차장 바로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이요,

비스듬하고 평평한 쉼터 노릇을 하는 자그마한 바위에 이르지만,

왕등재까지 올라가 쉬기로 하고선 그냥 지나치고(10:33)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 있는 밀양손공(경양)의 보금자리,

이제 왕등재는 3분 남짓이면 올라서게 되고(10:45)  

 

마침내 왕등재가 눈에 들어오고

 

 

 

 

 

지리산 동부능선의 왕등재 사거리,

금서면 지막리 지막마을과 삼장면 유평리 유평마을을 잇는 고개로,

이 지방 사람들은 왕디재라고 부른다고 하며,

예전엔 꽤나 뻔질나게 넘나들었을 터이지만,

유평마을 쪽으론 희미하게 그 흔적만 남았을 뿐이고(10:48 - 10:59)

 

 

 

 

J3클럽의 몽몽이 표지기,

한때는 태달사에서 지리산미니미로 활동을 하기도 했건만

 

 

 

 

 

 

 

 

 

 

왕등재를 뒤로 하고선 동왕등재로

 

 

왕등재 사거리에서 20m쯤 갔을까,

좀은 요상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고

 

요상스런 바위에서 20m쯤 갔을까,

지리산의 그 유명한 산죽지대가 2분 남짓 이어지고(11:00 - 11:02)

 

 

 

 

 

 

 

 

 

 

 

 

 

 

 

 

살짝 꺼진 듯한 Y자로 된 절골 안부 삼거리,

왼쪽의 지능선으로도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오늘은 이따가 그리로 해서 천광사로 내려갈 거지만,

일단은 동부능선을 따라 동왕등재를 갔다오기로 하는데,

여기서부턴 903m봉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 가고(11:16)

 

 

 

 

 

 

5분 남짓 903m봉을 살짝 돌자,

 큼지막한 바위가 날 맞고(11:21)

 

돌아보자 또 이렇게 생겼고

 

 

30m쯤 더 가자,

좀은 특이하고 자그마한 바위가 보이고

 

좀은 평평하고 묵은 공터로 올라서는데,

잘 모르긴 해도 예전의 묵은 헬기장이 아닐는지?

이제 동왕등재는 3분 정도 빡세게 치오르면 되고(11:32)

 

 

 

 

 

 

 

좀은 가파르게 올라선 깃대봉이라고도 부르는 동왕등재,

깨어진 삼각점이 중요한 이정표 노릇을 하는 셈인데,

왕등재습지에서 동왕등재를 잇는 별다른 특징도 없는 산줄기는,

조망이 살짝 열리는 984m봉과 994m봉 말곤,

거의 모든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살짝살짝 돌아가기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 채 지루한 산길을 이어가기 마련인데,

도토리봉에서 왕등재습지로 갈 땐 T자가 되어 별스레 헷갈릴 것도 없지만,

왕등재습지에서 도토리봉으로 갈 땐 ㅓ자와 비스무리하여,

삼각점 앞에서 왼쪽으로 팍 꺾어 꽤나 가파른 길을 내려서야 하는데,

자칫하면 삼각점을 지나 바로 내려서다 홍계(평촌리)로 빠지는 수가 있으며,

나로선 7월 25일에 이어 아흐레 만이자,

올 들어선 네 번째 만남인 셈인가?

잠깐 머물자 불현듯 숙제 하나가 생각나는데,

지난 7월 25일 맹세이골에서 동왕등재로 오를 때,

사진이 시원찮게 나온 좀은 기묘하게 생긴 바위를 다시 담으려,

그다지 멀지 않은 그곳을 기어이 갔다오기로 하고(11:35 - 11:40)

 

동왕등재의 깨진 삼각점(산청 311),

'산청'이란 글자가 제자리가 아니건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모두가 무심코 사진만 찍는 모양? 

나 또한 그러다 나중에야 잘못임을 깨닫고선,

스틱(stick)으로 흙을 파고 골라 제자리로 돌려놓았고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사이좋게 들어오고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엔,

밋밋한 정수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동왕등재로 뒤로 하고선,

숙제를 하고자 기묘한 바위로 내려가고  

 

3분 남짓 내려갔을까,

마침내 기묘한 바위가 어서 오라는데,

이쪽에선 그렇고 그런 평범한 바위지만,

물체란 건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지 않던가?

위로도 오를 수 있어 전망대 노릇을 하기도,

이왕 온 김에 눈요기까지 하고 가기로(11:43 - 11:53)

 

 

 

 

 

 

 

바로 위에선 동왕재가 내려다보고

 

 

 

 

 

천왕봉과 새재를 잇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고나 할까?

 

 

 

 

 

 

 

 

다시 동왕등재로 올라가고

 

 

다시 돌아온 동왕등재,

엄청 덥긴 해도 모처럼 만에 조망이 열리는 날이기에,

이때다 싶어 실컷 눈요기나 하고 가기로(11:58 - 12:12)

 

바로 앞엔 994m봉과 서왕등재요,

그 뒤엔 새봉과 상대날등(상내봉 삼거리)이고

 

 

 

 

 

 

 

천왕봉과 994m봉을 잇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살짝 보이는 왕산, 필봉산, 강구산

 

 

 

 

 

강구산과 마주보는 도토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무슨 말을 더 할까?

 

 

 

 

 

대원사 뒤엔 치밭목능선이 펼쳐지고

 

 

 

 

 

 

 

 

 

 

 

 

 

 

 

 

 

 

 

 

대원사

 

 

 

 

 

 

 

 

 

 

 

 

 

 

 

 

 

 

 

 

비뚤어진 삼각점을 어느 정도 바로 잡고

 

 

 

 

 

 

 

 

 

 

 

 

 

 

 

 

 

 

 

 

 

 

 

 

 

 

동왕등재를 뒤로 하고선,

절골 안부 삼거리로 되돌아가고

 

묵은 헬기장(?) 공터(12:14)

 

 

 

 

 

 

 

 

(12:24)

 

 

 

 

 

 

 

 

다시 돌아온 절골 안부 삼거리,

여기서 애당초 마음먹은 대로 지능선을 따라 절골로 내려가기로,

간식으로 입요기를 하면서 땀도 좀 식히고(12:29 - 12:36)

 

 

 

 

 

 

 

 

 

 

 

 

 

 

 

 

생각보다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커다란 바위 서넛을 잇달아 지나고(12:39)

 

 

 

 

꽤 길게 이어지는 바위지대,

어쩌면 조망이 열릴 것도 같기에,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바위지대로 올라가자,

아니나다를까 후회은 안 할 만큼은 되고(12:40 - 12:50)

 

 

 

 

왕산, 필봉산, 강구산이 알은체를 하고

 

 

 

 

 

 

 

 

방금 내려온 동부능선을 돌아보고

 

 

994m봉, 서왕등재, 960m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밑에서 본 기다란 전망대

 

 

 

 

 

 

 

 

 

 

 

밑에서 본 전망대

 

 

 

 

 

5분 남짓 더 갔을까,

두 번째이자 마지막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있기에,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고(12:55 - 13:05)

 

 

 

 

 

 

 

 

 

 

강구산과 금서면 일대 저 멀린 황매산이 어렴풋이 보이고

 

 

 

 

 

왕산, 필봉산, 강구산이 한눈에 쏙 들어오고

 

 

994m봉과 서왕등재도 고갤 내밀고

 

 

멀리 웅석봉과 가까인 동왕등재가 뾰족하고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황매산과 가까운 도토리봉

 

 

 

 

 

도토리봉과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웅석봉과 동왕등재를 잇는 산줄기

 

 

표지기 하날 남기고

 

 

 

 

 

밑에서 본 전망대

 

 

비스듬하고 커다란 바위를 지나자마자,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 봐 산죽이 나타나지만,

별스레 훼방을 놓진 않아 그런대로 갈 만은 하고(13:07)

 

 

 

 

 

 

 

 

 

 

 

 

 

오른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더니,

산죽이 사라지면서 비교적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13:10)

 

 

 

 

멧돼지 체력단련장인 듯?,

3분 남짓 사라졌던 산죽이 다시 나타나고(13:13)

 

 

 

 

자그마한 바위 둘이 이웃한 곳에 이르자,

여태까지 이어지던 지능선의 뚜렷한 길이 사라지면서, 

왼쪽으로 팍 꺾여 산죽 사이의 희미한 길로 골짝으로 내려가고(13:15) 

 

2분 남짓 내려갔을까,

참호 흔적인지 모를 둥그스름한 돌무더기가 나오더니,

절골 상류부의 마른 계곡이 이어받으면서 길은 사라지는데,

방향을 가늠하며 골짝을 따라 내려가는 수밖에는(13:17) 

 

후답자를 위하여 표지기 하날 걸어두고

 

 

 

 

 

 

 

 

 

 

 

 

 

 

 

 

 

 

 

 

 

 

 

 

 

 

 

 

 

 

 

 

 

 

 

좀은 펑퍼짐한 바위를 지나면서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바로 위에서 좌우의 마른 계곡이 합류하면서 물줄기가 비치고(13:23)

 

위와 같은 바위지만,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고(13:27)

 

 

 

 

 

 

 

 

반석지대가 나오기도(13:32)

 

 

 

 

 

 

 

 

 

 

 

예전에 사방공사를 한 것 같은데?(13:37)

 

 

 

 

 

 

 

 

 

 

 

 

 

 

 

 

 

 

 

 

 

 

 

 

 

 

 

 

 

(13:50)

 

 

 

 

 

 

 

 

 

 

 

 

 

 

 

 

 

 

 

 

 

 

 

 

 

 

 

 

 

 

 

 

제법 높고 그럴싸하게 흘러내리는 절골 제2폭포,

10m 남짓 아랜 더욱 멋진 제1폭포가 기다리고(13:56 - 14:05)

 

 

 

 

 

 

 

 

 

 

제2폭포에서 내려다본 제1폭포,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느껴지지 아니한가?

 

 

 

 

제2폭포에서 제1폭포론 바로 내려갈 수가 없어,

왼쪽으로 돌아 제1폭포와 이어진 커다란 바위지대에 이르자,

이곳 또한 지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폭포를 이루지만,

좀은 위험하긴 해도 조심스레 내려가니까 되고

 

 

 

 

 

 

 

비스듬한 제2폭포와는 달리 거의 수직을 이루는 듯한 제1폭포,

그 웅장한 규모에 그저 놀랄 수밖에는,

물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만한 폭포가 여기에 숨어 있을 줄이야?

법천폭포와 엇비슷한 크기가 아닐는지?(14:10 - 14:15)

 

 

 

 

 

 

 

 

 

 

 

 

 

 

 

 

 

 

 

 

 

 

 

 

 

 

 

 

반석지대(14:16)

 

 

반석지대에서 돌아본 제1폭포

 

 

 

 

 

물이 어디로 숨었을까?

 

 

 

 

 

절골 좌우골 합수지점의 우골

 

 

절골 좌우골 합수지점의 좌골

 

 

절골 좌우골 합수지점을 지나고(14:23)

 

 

논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왼쪽으로 가도 될 것 같지만,

여태까지 그랬던 것과 같이 쭉 계곡을 치기로 하는데,

느낌으로 봐선 이제 거의 내려가지 않았을까?(14:26)

 

 

 

 

 

 

 

 

 

 

 

 

 

(14:33)

 

 

집없는달팽이

 

 

 

 

 

무슨 표시일까?

 

 

 

 

 

물 위를 헤엄치는(?) 잠자리

 

 

 

 

 

 

 

 

 

 

 

마지막까지 눈요기를 시키는 절골,

10m 남짓 아래 바위가 있는 곳에서,

계곡이 아닌 길을 따라 빠져나가면 되고(14:39)

 

 

 

 

 

 

 

 

 

 

 

 

 

 

 

 

계곡을 빠져나가자 왕산, 필봉산, 강구산이 한눈에 보이고

 

 

 

 

 

 

 

 

 

 

 

 

 

 

5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다시 돌아온 천광사 주차장,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한여름이긴 하지만,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하지 않았던가?

용광로 같은 열을 열로 다스리고 보니,

어쩌면 시원한 느낌마저 드는 것 같은데,

어쩌면 이런 맛으로 산으로 드는 게 아닐까?

주인을 닮은 늙수그레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사는 진주로(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