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미용실

큰집사람 2015. 3. 5. 11:02

 

 

 

 

 

 

스나 미시는 말할 것도 없고 여자란 여잔 죄다,

요즘은 남정네들도 스스럼없이 드나들어선,

자르고 지지고 볶고 물들이면서 예쁘게 꾸민다기에,

 

기를 내고 또 내어 큰맘 먹고 찾아갔다가,

돌아서고 또 돌아서길 몇 번이나 되풀이하다,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살며시 문을 열었더니,

 

실거리면서 곱다란 주인아줌마가 뭐라고 하니,

그런 머리 갖곤 절에나 가면 딱 좋을 텐데,

혹시 번지수를 잘못짚은 건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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