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4년 7월 7일(월요일)
* 날 씨 : 흐리다 안개에다 간간이 비
* 산 행 지 : 우륵기념탑 - 용수봉 - 사월봉 - 문수봉 - 무수봉 - 미숭산 - 주산 - 우륵기념탑
* 산행시간 : 9시간 20분(운행시간 7시간 28분 + 휴식시간 1시간 52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20 고령읍 쾌빈리 우륵기념탑 주차장
10:30 대가야고등학교
10:45 안부 삼거리
11:06 - 11:11 지형도상 용수봉(227m, △ 창녕 402)
11:17 - 11:20 실제 용수봉
11:48 - 12:03 비포장임도 고갯마루(후암2길)
12:41 지적측량 삼각점 봉우리
12:45 - 13:10 242.8m봉(△ 가야 470)
13:16 256m봉
13:27 꾸꾹재
13:54 - 14:00 사월봉(400.1m, △ 가야 318)
14:15 이름 없는 밋밋한 봉우리
14:54 - 15:02 484m봉 갈림길
15:16 나무받침계단 위 봉우리(문수봉 0.69km·사월봉 1.44km·미숭산자연휴양림 1.14km)
15:33 - 15:50 문수봉(679m)
16:02 - 16:05 무수봉(675m)
16:21 - 16:24 나상현고개(나상치)
16:59 - 17:07 미숭산(757m)
17:09 야로초등학교 갈림길
17:14 - 17:17 734.3m봉(△ 합천 22)
17:38 천제단
17:45 - 17:48 반룡사 갈림길 안부
18:09 능선상 삼각점(412.4m, △ 합천 421)
18:13 - 18:16 청금정(412m)
18:24 - 18:31 반석 - 중화 임도 고갯마루 주차장(샘)
18:46 반석쉼터(샘)
18:58 대가야박물관 갈림길
19:05 - 19:08 주산(310.3m, △ 창녕 301)
19:13 충혼탑 갈림길
19:33 - 19:37 우륵기념탑
19:40 우륵기념탑 주차장
고령읍 쾌빈리 고령고등학교 뒤편의 우륵기념탑 주차장에서,
용수봉 - 사월봉 - 문수봉 - 무수봉 - 미숭산 - 주산을 잇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미숭산 환종주에 다시 한 번 나서는데,
아직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장마철에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라 언제 쏟아질 지 모르는데,
제발 등산로 상태가 별스레 좋지도 않은 초반부는 아니었으면,
비에 젖은 수풀을 헤집고 나아가는 고충이야말로,
말로는 설명이 곤란하지 않을까?(10:20)
우륵기념탑 주차장 바로 앞은 고령군산림조합이고
내곡천을 가로지르는 쾌빈교를 지나고(10:23)
쾌빈교에선 주산이 살짝 드러나고
한국농어촌공사 고령지사,
가야금길을 따라 대가야고등학교로(10:25)
고령중학교와 해동디오팰리스아파트
가야금길
주산과 미숭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대가야고등학교 안으로(10:30)
대가야고등학교
루드베키아
대가야고등학교를 지나자마자,
비포장농로를 따라 들어가 농장지대 오른쪽으로
원추리와 개망초
농장의 철문 앞에서 꽤 널따란 비포장농로를 벗어나,
철망을 두른 농장지대 오른쪽의 산길로 붙고(10:40)
자귀나무꽃
철문 앞에서 3분 남짓 더 가자 농장지대는 끝이 나고,
2분 남짓 뒤엔 안부로 올라서면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해동디오팰리스아파트로 이어지고,
미숭산 환종주와 용수봉은 왼쪽으로(10:45)
안부 삼거리에서 왼쪽의 꽤 뚜렷한 길로 8분 남짓 가다,
오른쪽에서 합류하는 꽤 널따란 비포장길을 따르지만,
30m쯤 갔을까 용수봉으로 치오르면서 그만 헤어지는데,
이는 비포장임도가 아닌 묘지 진입로가 아닐까?(09:53)
삼각점이 자리 잡은 용수봉이 반기지만,
아무런 볼거리도 없는 데다 보이는 것조차 없어 아쉽고(11:06 - 11:11)
용수봉 삼각점(창녕 402)
여긴 지형도상 용수봉일까?
용수봉이란 표지기도 있지만,
용수봉의 전위봉이라고 하는 것도 있으니,
실제로 용수봉이라 부르는 게 근방에 있는 걸까?
삼각점이 자리 잡은 용수봉을 내려서자마자,
잡목이 거치적거리면서 애를 먹이는 가운데,
부근에선 흔치 않은 바위지대를 지나고(11:13)
여기가 진짜 용수봉일까?
아까 지난 삼각점이 있는 용수봉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부근에선 재어 볼 것도 없이 가장 높은 것 같지만,
아무런 표시도 없는 이름 없는 봉우리일 뿐만 아니라,
정상부에 뭔지도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려 있을 뿐,
볼거리도 보이는 것도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봉우리인데?(11:17 - 11:20)
정상은 잡목과 구멍으로 쉴 틈도 없지만,
바로 아랜 크지 않은 바위와 공터가 쉼터가 되기도
실제상의 용수봉을 내려서자 오른쪽에서 꽤 뚜렷한 갈림길이 합류하면서,
여태까지와는 달리 좀 덜 거치적거리는 길이 이어지는데,
아까의 비포장임도 또는 묘지 진입로가 이리로 이어지는 걸까?
아니면 덕곡면 후암리 어느 마을로 이어지는 길일까?(11:25)
어쩌다 눈에 띄는 대구 귀여븐앙마 표지기,
그전엔 태달사에도 산행기를 더러 올리더니만,
반응이 신통찮아 그런지 인연을 끊은 지 오래이며,
나완 거꾸로 미숭산 환종주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갈림길에선 별 도움이 안 되지만,
띄엄띄엄 보이는 표지기로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좋고
함안조공 부부(삼규)와 김해김씨 무덤이 자리 잡은 봉우리로 올라서고(11:33)
밋밋한 길로 2분 가까이 더 가자,
남평문공(성흠) 부부 무덤이 나오면서 내리막길이 이어받고(11:35)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은 고라니 엉가,
아무래도 새벽이나 아침에 실례를 한 게 아닐까?
남평문공(성흠) 부부 무덤에서 문패 없는 무덤 몇몇을 지나 5분쯤 내려섰을까,
붉은 소나무가 우거진 자그마한 공터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산줄기를 따라 바로 오르는 듯한 길이 더욱 뚜렷하여,
무심코 가다 보면 그리로 가기 쉬울 것 같지만,
그게 아닌 좀은 희미한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서야 하고(11:40)
갈림길 공터 왼쪽엔 문패 없는 무덤이 하나 있고
부근에 있는 귀여븐앙마 표지기를 떼어,
알아보기 쉬우라고 갈림길 오른쪽에다 달고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 내려서는데,
고령읍 저전리와 덕곡면 후암2리를 잇는 후암2길이라고 하며,
목을 축이고 입맛을 다시면서 떨어진 기력을 돋우고선,
석축을 쌓은 무덤지대로 건너편 산줄기로 붙어 오르고(11:48 - 12:03)
무덤지대에서 돌아본 지나온 산줄기,
뒤는 함안조공과 남평문공 무덤이 자리 잡은 봉우리이며,
앞은 올라서기에 바로 앞서 오른쪽으로 내려선 봉우리가 아닐까?
(12:08)
설단내력비에서 3분 정도 갔을까,
후암2리 쪽으로의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는데,(12:11)
지난 6월 29일 거기서 후암2리 지사동마을로 내려간 것 같으며,
4분쯤 뒤 풀이 무성하게 웃자란 문패 없는 이 무덤을 지나,(12:15)
2분 남짓 더 갔을까,
특징 없는 밋밋한 봉우리로 올라서면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보다 뚜렷한 오른쪽으론 후암2리로 이어지고,
꾸꾹재를 지나는 미숭산 환종주는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고(12:17)
밋밋한 봉우리에서 40m쯤 내려섰을까,
아직은 무덤 하나가 자리 잡은 곳에서 반짝 조망이 열리면서,
가야 할 산줄기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길은 위로 이어지지만 무덤을 지나자마자 올라서도 되고(12:18)
지적측량 삼각점 봉우리에 이르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고령읍 저전리로 이어지고,
꾸꾹재를 지나는 미숭산 환종주는 오른쪽으로(12:41)
삼각점이 자리 잡은 242.8m봉,
이제 꾸꾹재로 내려섰다 사월봉으로 올라야 하며,
엄청 후덥지근한 날씨라 이미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
목을 축이고 요기를 하면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하(12:45 - 13:10)
왼쪽으로 청금정이 보이는 무덤 위에서,
꽤 널따란 길을 따라 꾸꾹재로 내려가고
꾸꾹재,
고령읍 저전리와 고령군 덕곡면 본리리를 잇는 포장임도가 지나며,
좀 더 가면 덕곡면 소재지인 예리로 이어지고(13:27)
꾸꾹재에서 건너편으로 붙는 들머리는 어찌나 수풀이 무성한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길을 지팡이로 이리저리 헤집고서 오르고,
어제 야근을 해서 그럴까,
어느 순간 다리가 풀리는가 싶더니 힘이 드는데,
지금쯤은 한창 탄력을 받아 쭉쭉 치고나갈 때가 아닌가?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한데 ,
이거야 정말 왜 이러는 걸까?
꾸꾹재와 사월봉의 중간쯤에서 만나는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덕곡면 본리리와 예리로 내려서는 길이요,
사월봉과 미숭산 환종주는 왼쪽으로 올라야 하는데,
사월봉으로 오를 때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월봉에서 내려갈 때는 자칫하면 헷갈리기도 할 것 같고,(13:40)
몇 번을 가다 서다를 되풀이하며 어렵사리 사월봉으로 올라서자,
우거진 수풀 속에 자리 잡은 삼각점이 반기는데,
나완 처음이 아닌 두 번째 만남인 셈이며,
잠깐이나마 숨을 고르면서 목을 축이고선,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내려서고(13:54 - 14:00)
사월봉 삼각점(가야 318)
사월봉을 내려서자마자 스멀스멀 안개가 몰려오니,
안 그래도 별스레 좋지도 않은 날씨인데,
이거야 말로 반갑잖은 손님이 찾아오는 셈이 아닐까?
안개란 쉽사리 물러가지도 않는 지긋지긋한 놈인데,
참말로 왜 이러는 걸까?
이름 없는 봉우리로 올라서기에 바로 앞선 갈림길,
차츰 지쳐가는 터라 우회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아니란 생각에서 곧바로 치오르고(14:11)
가까스로 이름 없는 밋밋한 봉우리로 올라서지만,
반겨줄 이가 있을 리 만무하고(14:15)
이름 없는 밋밋한 봉우리에서 3분쯤 내려섰을까,
아까 헤어진 우회하는 길과 다시 만나며,
곳곳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들로 어지러운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캑"하는 소리가 나면서,
커다란 멧돼지 한 마리가 부리나케 달아나질 않는가?
후각이 사람보다 발달하여 먼저 냄새를 맡고 몸을 피한 셈인데,
하마터면 큰일날 뻔 하지 않았을까?
나 홀로 다니면서 멧돼지 한두 번 만난 건 아니지만,
그때마다 먼저 피하는 그놈들이 기특하기도 한데,
지난번 미숭산 환종주 때는 거의 같은 곳에서,
고라니를 만나기도 했고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도상에 표시된 433m봉은 어딘지도 모르는 채 지나,
한동안 치오르는가 싶더니 484m봉 갈림길인데,
오른쪽으론 484m봉으로 이어지는 길이요,
미숭산 환종주와 문수봉은 왼쪽으로 가야 하며,
마지막 남은 참외 하날 먹으며 요기를 하는데,
오늘따라 꽤 많이 먹는데도 왜 이리 힘이 드는 걸까?
바나나 두 조각과 커다란 참외가 넷에다,
빵 둘과 쑥떡까지 한 봉지 갖고 왔지만,
이제 쑥떡 밖에 남은 게 없는데,
그걸로 과연 마지막까지 갈 수 있을까?(14:54 - 15:02)
나무받침계단 위 봉우리에서 좌우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미숭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고,
미숭산 환종주와 문수봉은 오른쪽으로(15:16)
사월봉이 1.44km가 맞을까?
걸은 시간만도 1시간이 넘는데
참말로 어렵게 어렵게 문수봉으로 올라서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한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한 번 풀려버린 다리는 좀체 다시 힘이 실리질 않고,
먹어도 얼마 가지 않아 또 다시 배가 고프니,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꼴이 아닐는지?
하도 힘이 빠지고 배가 고프기에,
마지막 남은 쑥떡 한 봉지까지 마저 비우고 마는데,
물이 모자라진 않을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까?
원체 물이든 술이든 많이 마시는 체질이기에,
좀은 무겁더라도 물은 넉넉하게 갖고 다니는 편인데,
이럴 때 물까지 모자라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15:33 - 15:50)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여태까지와는 달리 슬슬 는개가 뿌리기 시작하는데,
제발 제대로 된 비나 오지 말았으면
문수봉을 뒤로 하고
쑥떡을 먹었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수월하게 무수봉으로 올라서는데,
이제 나상현고개까진 쭉 내리막이나 다름없으니,
미숭산 오름길이 마지막 고비가 아닐까?
하지만 차츰 다리에 힘이 돌아오는 느낌이니,
내리막이면 어떻고 오르막이면 또 어떠랴?
한동안 경남과 경북의 도계를 따르게 되고(16:02 - 16:05)
밋밋한 봉우리 이정표,
오른쪽으론 합천군 야로면으로의 갈림길이 있으며,
문수봉에서 0.78km를 왔으며,
미숭산은 1.55km를 더 가야 하고(16:11)
나상현고개(나상치),
합천군 야로면 나대리 쪽은 콘크리트 포장임도이며,
미숭산자연휴양림과 고령읍 신리 쪽은 비포장임도이고(16:21 - 16:24)
나상현고개에서 마지막 고비가 될 미숭산으로
슬슬 뿌리던 는개가 어느새 본격적인 비로 바뀌는데,
아이고 이를 어쩌나?
일기예보를 믿고선 비옷도 안 갖고 왔으니,
하기야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어차피 그게 그것 아닌가?
너무 많이만 오지 않는다면(16:43)
나완 두 번째 만남인 미숭산,
안개에다 비까지 오니 저 말곤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꽤나 가풀막을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온 것으로 봐선,
이제 몸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게 아닐까?
아직도 9km나 남았긴 하지만,
그다지 힘들고 어려운 길은 아니기에,
어둡기에 앞서 끝이 나지 않을까?
비는 오락가락하면서 끝까지 함께하고(16:59 - 17:07)
미숭산성의 흔적
합천 야로초등학교 갈림길(17:09)
734.3m봉(17:14 - 17:17)
734.3m봉 삼각점(합천 22)
안동장군 이미숭 안내문(17:19)
119 주산 - 미숭산 9지점(17:25)
119 주산 - 미숭산 8지점,
533m봉은 오르지 않고 천제단으로(17:35)
천제단( 天祭壇),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쌓은 제단이 천제단인데,
뒷면에는 누구라도 이곳에 묘지를 설치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경고문이 왜 있을까?
명당자리가 아닐는지?(17:38)
119 주산 - 미숭산 7지점인 반룡사 갈림길 안부,
미숭산은 1.7km요 반룡사는 1.0km로 비교적 가까워,
반룡사에서 미숭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이 꽤 많은 편이고(17:45 - 17:48)
119 주산 - 미숭산 6지점,
미숭산 2.00km와 주산 3.95km를 가리키고(17:55)
119 주산 - 미숭산 5지점,
미숭산 2.75km와 주산 3.20km를 가리키고(18:07)
삼각점(합천 421, 18:09)
412m봉에 자리 잡은 청금정 전망대,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기에 오르지도 않은 채,
눈길만 스윽 주고선 그냥 지나치고(18:13 - 18:16)
주산은 이제 2.8km를 가리키고
주산이 살짝 드러나는가 싶더니 이내 숨어버리고
중화 - 지산 임도 고갯마루 주차장,
산불감시초소와 샘터 및 화장실이 있는 널따란 공터로,
청금정과 미숭산만 갔다오기엔 딱 좋은 데가 아닐까?
차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누구도 보이지도 않는데,
오늘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꽤나 기나긴 시간 동안,
산에서 사람이라곤 구경조차 한 적이 없으니,
이런 것도 그다지 흔치 않은 경우가 아닐까?
그 무슨 지리산 깊은 산골을 산행하는 것도 아닌데(18:24 - 18:31)
119 주산 - 미숭산 4지점(18:38)
119 주산 - 미숭산 3지점인 반석쉼터,
물이 모자라지 않기에 그냥 지나치고(18:46)
주산은 이제 1.05km를 가리키고
반석쉼터를 뒤로 하고
주산 아래 대가야박물관 갈림길,
주산까진 꽤나 가파른 길이 이어지지만,
그 까짓 게 무슨 문제가 될 수 있으랴?(18:58)
이윽고 마지막 봉우리인 주산으로 올라서지만,
아직도 안개는 물러설 줄을 모르고,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갈수록 굵어지는데,
미숭산 환종주는 이제 2km 정도가 남았으니,
부지런히 가면 30분 남짓이면 되지 않을까?
우중충한 날씨와 함께한 쉽지 않은 미숭산 환종주,
마침내 그 끝이 보이는 셈인가?(19:05 - 19:08)
주산 삼각점(창녕 301)
주산 정상의 이건 뭘까?
충혼탑 갈림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충혼탑이 좀 더 가까운데,
미숭산 환종주와 우륵기념탑은 바로 내려서야 하고(19:13)
거의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우륵기념탑으로 내려서자,
이정표가 반기면서 영정각과 우륵기념탑이 날 맞으니,
비록 땀에 찌들고 비에 젖어 몰골은 말이 아니지만,
이제야 비로소 끝났다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하루 종일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
아무도 없는 산속을 나 홀로 헤매지 않았던가?
이제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되고(19:33 - 19:37)
우륵기념탑
주산이 살짝 보이기도 하고
쭉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우륵기념탑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촉촉히 비에 젖은 싼타모가 날 기다리는 우륵기념탑 주차장에서,
용수봉 - 사월봉 - 문수봉 - 무수봉 - 미숭산 - 주산을 잇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미숭산 환종주를 마무리하는데,
궂은 날씨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쉽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또 다시 실패란 있을 수 없단 마음가짐으로 밀어붙였기에,
그 모든 걸 이겨내고선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비록 몸과 옷은 비와 안개로 흠뻑 젖었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숙제 하날 해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내 사는 대구 화원의 큰집으로(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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