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2014년 갑오년 신년산행 중산리에서 장터목으로 천왕봉 올라 로타리대피소 거쳐 제자리로(요약)

큰집사람 2014. 1. 8. 10:28

* 날    짜 : 2014년 1월 4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중산리 - 칼바위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

* 산행거리 : 15.4km

* 산행시간 : 5시간 55분(운행시간 4시간 49분 + 휴식시간 1시간 06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7:45          중산리 대형주차장(470m, 중산리탐방안내소 1.5km·법계교 1.7km·천왕봉 6.9km)

08:01 - 08:07  중산리탐방안내소(대형주차장 1.5km·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   

08:10 - 08:13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대형주차장 1.7km)

08:32          칼바위(800m)

08:35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08:46          숨은골 출렁다리

08:49 - 08:58  법천폭포

09:24          홈바위(중산리 3.1km·장터목대피소 2.2km)

09:30          홈바위교

09:36 - 09:40  유암폭포(중산리 3.7km·장터목대피소 1.6km)

09:53          병기막터교

09:59          명성교(중산리 4.3km·장터목대피소 1.0km)

10:23 - 10:38  장터목대피소(1653m, 중산리 5.3km·천왕봉 1.7km·세석대피소 3.4km)

10:50 - 10:55  제석봉(1808m, 장터목대피소 0.6km·천왕봉 1.1km)

11:11          통천문(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11:23 - 11:38  지리산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로타리 2.1km·중산리 5.4km·장터목 1.7km) 

11:46 - 11:49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1:55          선바위(천왕봉 0.6km·법계사 1.4km·중산리 4.8km)

11:58          개선문(천왕봉 0.8km·법계사 1.2km·중산리 4.6km)

12:21          법계사(천왕봉 2.0km·중산리 3.4km)

12:23          로타리대피소(1335m, 천왕봉 2.1km·중산리 3.3km·칼바위 2.0km·순두류 2.7km)

12:26 - 12:29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12:43          망바위(1177m, 법계사 1.0km·천왕봉 3.0km·중산리 2.4km)

13:00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3:03          칼바위(800m)

13:19 - 13:22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대형주차장 1.7km)

13:25          중산리탐방안내소(대형주차장 1.5km·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   

13:40          중산리 대형주차장(470m, 중산리탐방안내소 1.5km·법계교 1.7km·천왕봉 6.9km)

 

 

 

 

 

* 2014년 신년산행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지리산이다.

지리산도 엄청 크고 넓은데?

그렇다면 망설일 것도 없고 생각할 것도 없이 천왕봉이다.

지리산 천왕봉(1915.4m),

작년에도 열 번이나 들른 곳이다.

천왕봉만을 목표로 하고 갔든 스쳐갔든,

1년에 열 번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또 천왕봉?

열 번이 아니라 그 몇 배를 갔더라도 결과는 똑같을지 모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은 누가 뭐래도 지리산이요,

지리산에선 천왕봉이 으뜸이란 건 두 말 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게다가 진주에선 가깝기까지 한데,

더 이상 무슨 말을 하랴?

내가 사는 이현동에서 중산리 대형주차장은 45km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그다지 서두르지 않더라도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진주의 웬만한 곳에선 천왕봉과 중봉이 거의 다 보이니,

진주 사람들에겐 지리산은 동네 뒷산과도 같이 친숙하게 와 닿는다.

아니 동네 뒷산이나 앞산과 별스레 다를 것도 없는 것이다.

아무려면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론 아니겠지만 말이다.

 

천왕봉으로 가긴 하되,

어디로 해서 오를까?

지금은 창원이 된 마산에서 초저녁에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으니,

너무 길게 잡을 순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스쳐가는 게 아닌,

오직 천왕봉만을 목표로 하는 산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 천왕봉 원점산행을 하면서,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에서 로타리대피소가 아닌

장터목대피소를 먼저 들르고자 한다.

지금쯤의 법천폭포와 유암폭포는 어떤 모습일까?

단지 그게 궁금해서다.  

한겨울이긴 해도 오늘따라 엄청 포근한 날씨이다.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꽤나 미끄러울 것이다.

먹을 게 없는 것도 아니건만,

쓸데없는 엉덩방아를 또 얼마나 찧게 될는지?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 법계교 - 칼바위 - 법천폭포 -

유암폭포 - 장터목대피소 거쳐 천왕봉 올라,

개선문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법계교 지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지리산 천왕봉 원점산행이자 2014년 신년산행은 또 그렇게 시작된다.

 

 

 

 

 

 

중산리 대형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선 지리산 천왕봉 원점산행에 들어가는데,

아직은 소형주차장으로 가는 도로를 막지 않기에 올라가도 되지만,

주차료가 아까운 것도 없잖아 있지만 어차피 걸으러 온 건데 싶어 그랬을 뿐이며,

천천히 가더라도 20분이면 충분하고 부지런히 가면 15 - 16분이면 되는데,

굳이 소형주차장으로 올라갈 것도 없을 것이고(07:45)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국립공원구역으로 들어서고(07:52)

 

천왕봉이 어서 오라지만,

세상사 모든 건 때가 있는 게 아닐까?

  

오늘따라 겨울 날씨치곤 엄청스레 포근한지라,

중산리 소형주차장에 이르러 한 꺼풀 벗어내고선,

 다시 한 번 천왕봉과 눈을 맞추고(08:01 - 08:07)

 

소형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찼고

 

 

 

 

 

 

 

 

 

소형주차장과 맞닿은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를 지나고

 

 

 

2012년 12월 27일 도립공원이던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여,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은 20개가 아닌 21개로 늘었고  

 

법계교에서 또 다시 천왕봉과 눈을 맞추고,

우천 선생께 입산신고를 하고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고(08:10 - 08:13)  

   

 

 

 

 

 

 

통천길로 지리산으로 들어 통천길로 빠져나올 건데,

통천길이라고 설마하니 하늘로 올라가진 않겠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꼿꼿함을 잃지 않고 있는 칼바위, 

홈바위와 관련한 전설은 홈바위에서 설명하기로 하는데,

칼바위는 중산리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지리산 최고의 명물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08:32)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에서 로타리대피소가 아닌 장터목으로 가는데,

그건 좀 이따 내려올 때의 몫으로 돌리기로 하고(08:35)     

 

  

 

 법천폭포로 가고자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숨은골로 내려서서,

3분 만에 합수지점 바로 위쪽에 자리 잡은 법천폭포에 이르고(08:46)  

  

 

 

 꽁꽁 얼어붙은 사이로 물이 흐르는 법천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인데,

비록 불일폭포나 무제치기폭포의 웅장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만하면 훌륭한 볼거리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고(08:49 - 08:58) 

 

  

 

법천폭포 오른쪽으로 매단 밧줄을 붙잡고선 위로 올라가고

 

 

 

 

 

 

 

법천폭포 위쪽에서 1분 만에 정규 등산로에 합류하고(08:59)

 

 

 

 칼바위골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물웅덩이,

글자 그대로 물 반 얼음 반이라 하는 게 맞을 것이고(09:06) 

 

 

 

철계단지대가 이어지고

 

 

 

 

 

 

 

 칼바위와 얽힌 전설이 있다는 홈바위를 지나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난 뒤,

지리산에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장수에게 칼을 주면서 그자의 목을 베어 오란 명령을 내렸는데,

명령을 받은 장수가 지리산을 헤매다 소나무 아래 있는 큰 바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를 보고 다가가 칼로 내려치자,

바위는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부러진 칼날이 3km를 날아가 바위가 되어,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칼바위는 중산리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지리산 최고의 명물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09:24)

 

홈바위

 

홈바위와 홈바위교 사이의 너덜지대로 올라가자 제석봉이 빤히 보이고

 

 

 

법천계곡을 가로지르는 홈바위교를 건너고(09:30) 

 

홈바위교에서 제석봉을 올려다보고

 

홈바위교에서 돌탑지대를 돌아도보고

 

 

 

법천폭포에는 어림도 없지만 나름대로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유암폭포,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은 물이 꽁꽁 얼어붙었으니,

아무리 둔할지라도 내가 봐도 한겨울임을 느낄 수가 있고(09:36 - 09:40)  

 

 

 

 

 

 

 

이건 또 뭔고?

나무가 바위를 조르는 것인지,

아니면 바위가 나무를 누르는 것인지

 

 통신골과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본 천왕봉 일대,

정작 천왕봉은 뒤에 살짝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아니하고(09:44)  

 

 

 

병기막터를 지나고(09:53)

 

 

 

 

 

 

 

 

 

 

 

그 이름이 사라진 명성교를 지나고(09:59)

 

 

 

명성교 이정표

 

 장터목대피소로 올라서면서 산희샘에서 목을 축이는데,

한겨울이면 꽁꽁 어는 바람에 제 구실을 못하는 샘이지만,

수도꼭지는 얼었어도 파이프에선 졸졸 흘러나오고(10:23 - 10:38)    

 

 

 

 

 

 

 

 

 

 

 

 

 

지리산 입산시간지정제 시행으로 겨울철(12월 - 2월)엔,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 쪽은 오후 3시요,

세석대피소 쪽은 오후 2시가 산행제한시간이고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일출봉과 일출봉능선 분기봉

 

 

 

남원 산내면을 사이에 두고 바래봉과 삼봉산이 마주보고 있고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노고단과 반야봉을 좀 더 가까이로 모시고

 

반야봉과 만복대를 좀 더 가까이로 모시고

 

만복대와 큰고리봉 사이엔 정령치가 살짝 보이고  

 

삼정산 너머론 바래봉을 비롯한 서북능선이 병풍을 두른 듯 늘어섰고

 

 

 

 

 

장터목대피소를 뒤로 하고선 천왕봉으로

 

제석봉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영신봉 - 반야봉 -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제석봉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일출봉, 연하봉, 촛대봉

 

 

 

 

 

 

 

 

 

 

 

 

 

 

 

제석봉 전망대에서 이곳저곳 둘러보기도 하고(10:50 - 10:55) 

 

제석봉 전망대

 

살짝 드러내는 중봉과는 달리 천왕봉은 모든 걸 보여주고

 

천왕봉만 따로 담아보고

 

지리산 일대와는 달리 좀 먼 곳은 희뿌옇는데,

그다지 멀지 않은 구곡산과 주산도 희미하게 보이고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뒤론 금오산이 아련하고

 

일출봉 뒤엔 시루봉 - 촛대봉 - 연하봉이요,

좀 멀린 삼신봉과 백운산이 자리 잡고 있고

 

지리 주릉이 잘도 보이고

 

반야봉을 중심으로 만복대를 비롯한 서북능선까지 한꺼번에 담고

 

 

 

제아무리 날씨가 포근하긴 해도,

이렇게 쌓인 눈이 쉽사리 녹진 않을 것이니,

아무래도 4월까진 가지 않을까?

 

 

 

우람한 바위(10:59)

 

호구당터 안부에서 돌아본 제석봉(11:02)

 

이제 천왕봉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천왕봉 아랜 중봉이 꼽사리를 끼고

 

그야말로 눈이 장난이 아니고

 

마침내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에 이르는데,

통천문 부근은 지리산에서도 가장 눈이 많은 곳이고(11:11)

 

통천문 아래 지리 01 - 51지점(1814m)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통천문 위에서 돌아보자

제석봉 뒤로 영신봉, 노고단, 반야봉이 꼭대기만 내밀고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과 백운산이 구름에 휩싸인 채 아는 체를 하고

 

삼정산을 품은 중북부능선(삼정산능선) 뒤론 서북능선이 아름답고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데,

이런 걸 가리켜 그림 같은 풍경이라고 하는 걸까?

 

 삶과 죽음이 나란히 함께하는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 정도의 차이일 뿐,

결국은 같은 게 아닐까?

 

죽어서도 얼마든지 아름답지 아니한가,

산 것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눈요기를 시키고

 

칠선계곡으로의 저 길은 언제나 풀릴까?(11:20)

 

천왕봉으로 다가가자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엄청 포근한 날씨라 내려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비해,

중산리 쪽에선 줄줄이 올라와 갈수록 많아지기에,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좀은 아쉽지만 슬쩍 쓰다듬는 것으로 대신하지만,

천왕봉 한두 번 온 것도 아닌데 뭐가 어때서(11:23 - 11:38)     

 

정상석 사진은

2013년 12월 25일 청학동에서 천왕봉 올라 중산리로 내려갈 때 찍은 걸로 때우고

 

 

 

천주(柱),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산줄기,

그다지 멀지도 않은 것 같아보이지만,

걸어보면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될 것이고

 

하봉과 중봉이 들렀다 가라지만,

오늘은 그럴 형편이 아니 되고

 

창암능선 뒤에선 바래봉과 삼봉산이 나란히 들어오고   

 

삼봉산과 법화산 뒤론 백운산과 대봉산이 이어받고

 

백운산과 대봉산 뒤론 덕유산 일대가 아스라히 들어오고 

 

 

 

우뚝 솟은 촛대봉은 위용을 더하고

 

만복대와 덕두봉에 이르는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천왕 동봉

 

 

 

 

 

써리봉능선 뒤론 황매산과 웅석봉이 보이고

 

중봉과 황매산 사이엔 왕산과 필봉산이 보이고

 

황매산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천왕봉을 뒤로 하고

 

깔딱고개를 오르내리는 수많은 사람들,

문창대가 바로 앞에 보이는 비스듬한 전망대까진,

오가는 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지체와 정체가 이어지고

 

양달에 자리 잡은 천왕샘은 얼지 않았으니,

제아무리 바쁠지라도 컬컬한 목은 축이고(11:46 - 11:49)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난 선바위라 부르는 곳이고(11:55)

 

개선문(11:58)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창대,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건 황금능선에 자리 잡은 구곡산이고(12:14)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

 

로타리대피소로 내려서기에 바로 앞서,

잎 떨어진 나무 사이로 법계사가 보이고(12:21)

 

 

 

 

 

2013년 2월 2일 마지막으로 본 법계사 일주문의 모습,

이런 것이 바람에 날아갔다니?  

 

 

 

별스레 할 짓(?)도 없으니,

로타리대피소는 그냥 지나치고(12:23)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돌아보자 법계사와 천왕봉이 보이지만,

법계사는 우거지는 나무로 갈수록 못한 편이고(12:26 - 12:29)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은 들쭉날쭉한 써리봉능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고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선 시루봉, 촛대봉, 일출봉이 보이고

 

낙남정맥이 지나는 삼신봉 일대도 보이고

 

아주 가까운 문창대는,

우거진 나무 때문에 보이는 둥 마는 둥이고  

 

요상스럽게 얹힌바위를 지나고(12:31)

 

보는 곳에 따라선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

 

문창대 바로 아래 자리 잡은 문창대 우량국을 지나고(12:35)

 

망바위에서 출렁다리 삼거리까진 꽤나 심한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지리산을 제법 다녔지만 망바위만큼 사진발을 안 받는 건 없을 것 같고(12:43)

 

 

 

밑에서 본 망바위,

영 다른 모습이긴 해도 이건 제대로 잡혔고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오자,

이제 칼바위와 법계교를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것만 남은 셈인데,

3km 남짓 되니까 50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 같고(13:00)

 

 

아깐 올랐지만 이번엔 내려가면서 다시 한 번 칼바위와 눈을 맞추는데,

언제 봐도 늠름한 모습 그대로이고(13:03)

 

하늘로 올라가진 않은 채,

통천길을 무사히 빠져나오고

 

법계교로 내려서면서 우천 선생께 이번엔 하산신고를 하는데,

엄청스레 미끄러운 길인데도 단 한 번도 엉덩방아를 찧지 않았음은,

지리산 산신령이나 다름없는 우천 선생의 보살핌이 아닐는지?

갔다 와도 가고픈 천왕봉을 또 다시 우러러보고(13:19 - 13:22)  

 

 

  

누가 물을 물이라 했던가?

이걸 보고도 감히 물을 물이라 할 수 있을까?

 

  법계교에서 중산리 대형주차장까진 이제 1.9km가 남았는데,

그건 쭉 도로만 따를 때의 거리이고, 

두 번에 걸쳐 지름길로 가면 0.2km가 줄어든 1.7km 정도이고  

 

소형주차장과 맞닿은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를 지나고(13:25)

 

 중산리 소형주차장은 차들로 빼곡하고

 

 

 

중산리 소형주차장을 뒤로 하고

 

이번엔 지리산국립공원구역을 벗어나고(13:34)

 

지금은 이름값을 못하는 황금능선,

저길 간 지도 꽤 됐으니 언젠가 날을 잡아야 할 것 같고

 

중산리 대형주차장에서 2014년 신년산행이자 천왕봉 원점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저녁에 약속이 있어 좀은 서두르면서 몸과 마음이 바쁘긴 했지만,

그래도 갈 곳은 가고 볼 건 다 본 산행이었기에,

흐뭇함과 뿌듯함으로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선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