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법천폭포
좋은 걸 좋다 해도 죄가 되나요?
담장 안을 오간 세월만도 30년이 넘었건만,
큰집사람도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은근슬쩍 내 맘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눈치도 없는 게 인간인가?
선뜻 알아차리지도 못해 애가 탈 뿐인데,
인생이 길어봤자 얼마나 된다고?
1,000년은커녕 100년도 쉽지가 않거늘,
뭘 그렇게 답답하게 산단 말인가?
연기처럼 허무하게 사그라지진 말고,
가슴에다 차곡차곡 담아두지만 말고,
좋은 걸 좋다고 한들 뭐가 어때서?
내 인생은 나의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