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비슬산 얼음축제
수많은 세월을 머물렀던 진주를 떠나
낯선 대구 땅을 밟았는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대문을 열고
들어가도 적막강산일 뿐이고,
선한 모습으로 반기는
마나님이 보이질 않으니
허전하기 짝이 없는데,
벼슬도 좋다마는
느지막이 이 무슨 팔자인지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