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려산 삿갓봉에서 바라본 광려산 정상
세월은
왜 이다지도
잘도 가는 걸까?
어느새 6월도 중순인데,
상을 주는 것도 아니건만
바람처럼 빠르다고 해서,
누가 닦달하는 것도 아니건만
늑장거리를 부린다고 해서,
만날 부대끼며 돌아볼 새도 없이
쫓기듯 허둥지둥 앞만 보고 가는 인생,
사는 게 이런 건가 싶어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 몫만큼은 사는 수밖에!
있는 듯 없는 듯이
바람결에 구름 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