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사랑하는 친구야

큰집사람 2013. 4. 15. 09:07

 

주산(하동 옥종면 - 산청 시천면)  

 

 

 

 

 

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하지만

안 그래도 어여쁜 그 사람인데,

콤 화장품으로 곱게 꾸미고

진주 목걸이까지 걸치고 나왔으니,

늘이 낮다하고 통통 튀기 듯

사뿐사뿐 내딛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고,

다는 건 웃음이니

한나절을 깔깔거리며 함께 있어도

마냥 좋기만 한데,

구는 무슨 얼어 죽을 놈의 친구

우린 양지바른 잔디밭에서

넘어선 안 될 선도 넘고 말았으니,

름 위를 걷는 듯 붕붕 뜨는 기분이라

왜 이리 좋나 싶었지만,

밤중에 오줌이 마렵다 싶어 일어나자

나 말곤 아무도 없는데,

나도 누구처럼 개꿈이란 말인가?  

'재치행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 멋져  (0) 2013.04.17
꼬마인형   (0) 2013.04.16
꽃샘추위  (0) 2013.04.11
사위본다요  (0) 2013.04.10
가는 세월에   (0) 201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