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2년 10월 13일(토)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거림 - 시루봉 - 청학굴 - 청학연못 - 음양수 - 석문 - 수곡재 - 한벗샘 - 자빠진골 - 거림
* 산행시간 : 7시간 55분(운행시간 5시간 39분 + 휴식시간 2시간 16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55 거림마을주차장
10:04 거림공원지킴터
10:35 - 10:45 갈라진 큰 바위
11:00 - 11:08 연리지 봉우리
11:26 - 11:40 남북 전망대 봉우리
12:26 도장골 갈림길
12:36 - 12:55 시루봉
13:03 - 13:47 청학굴
13:50 - 13:56 촛대봉 - 시루봉 - 청학연못 갈림길(째진바위)
14:00 - 14:10 청학연못
14:30 세석교
14:53 - 15:05 음양수
15:13 - 15:19 나지막한 세석평전 전망대
15:40 석문
16:17 - 16:20 1237m봉
16:27 수곡재
16:29 한벗샘
17:17 - 17:21 거림골 - 자빠진골 합수지점
17:41 거림공원지킴터
17:50 거림마을주차장
널따란 거림마을주차장에다 11년 넘게 날 떠받들고 다니는 싼타모를 모시고선,
억새 너머로 들어오는 구곡산과 눈을 마주치고선 시루봉으로(09:55)
하늘은 잔뜩 찌푸린 시누이 얼굴을 닮은 꼴이고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로 훼손된 사모교도 모습을 되찾았고
거림마을 상가지구(09:57)
세석대피소 - 길상암 갈림길(10:00)
거림골과 도장골 합수지점 바로 위,
도장골에는 간이다리 대신 새로운 다리가 놓였고(10:01)
가을 가뭄 탓으로 도장골 물줄기는 힘을 잃었고
솔바구산장 오른쪽 뒤로도 촛대봉능선으로 길이 이어지지만,
거림공원지킴터 바로 위 거림골 지킴이 소나무에서 오르기로 하고(10:02)
거림공원지킴터에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고(10:04)
거림골 지킴이 소나무에서 내려다보고(10:05)
거림골 지킴이 소나무에서 정규 등산로를 벗어나 촛대봉능선으로 붙고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 봐,
촛대봉능선으로 들어서자마자 산죽 속으로
자그마한 봉우리에서 내려서자 안부 사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무덤이요 오른쪽은 솔바구산장이니 곧바로 나아가고(10:09)
아주 작은 바위 셋이 박힌 삼각점(운봉 436)을 지나고(10:18)
산죽 속 공터(10:28)
갈라진 큰 바위에서 목을 축이고(10:35 - 10:45)
선바위(10:47)
굴바위(10:52)
(10:53)
키를 넘는 산죽이 터널을 이루고
촛대봉능선의 몇 안 되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라고나 할까,
연리지가 자리 잡은 봉우리로 올라서고(11:00 - 11:08)
연리지 봉우리에선 구곡산이 얼핏 들어오고
시루봉과 촛대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도 얼핏 들어오고
나잇살이나 훔친 붉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남북 전망대 봉우리,
한참 동안 머물며 눈요기를 할 수밖에는(11:26 - 11:40)
남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 할 산줄기,
아직은 시루봉은 아니고
남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부능선
북쪽 전망대
북쪽 전망대에서 처음으로 천왕봉이 제대로 들어오고
남쪽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들어오고
북쪽 전망대에선 바위지대를 조심스레 내려서고
묵은 헬기장이 나오기도(12:02)
시루봉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들어오지만 어쩌면 아닌 것도 같고
끈질기게 달라붙던 산죽은 서서히 높이를 낮추다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갈색으로 갈아입은 풀밭과 낙엽이 나뒹구는 길을 가기도 하고
(12:23)
도장골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오르고(12:26)
(12:26)
드디어 시루봉 정상부로 올라서고(12:36 - 12:55)
거림골 쪽으로 우뚝 솟은 커다란 바위
시루봉에서 돌아본 촛대봉능선
시루봉에서 내려다본 거림마을
시루봉에선 홈 같은 바위지대를 타야 촛대봉능선으로 이어지며,
양쪽의 바위지대 사이로 난 골짝으론 북해도골로 내려서게 되고
시루봉 정상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제석봉과 천왕봉
촛대봉
웅석봉
구곡산
영신봉과 촛대봉
창불대와 영신봉
노고단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노고단과 반야봉
반야봉
반야봉과 토끼봉
왕시루봉
왕시루봉, 노고단,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삼신봉
남부능선
가까운 촛대봉
시루봉에서 8분 남짓 만에 청학굴 갈림길에 이르는데,
1분 가까이 내려서면 신비스런 청학굴이 반기고(13:03 - 13:47)
청학굴 갈림길에서 청학굴로 내려가고
청학굴 위 너럭바위
청학굴 위 너럭바위에서 돌아본 시루봉
구곡산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청학굴 갈림길에서 45걸음 정도 내려서자,
마침내 청학굴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청학굴
청학굴 옆 공터에서 단출하게 오찬을 즐기고선 청학연못으로
촛대봉 - 시루봉 - 청학연못 갈림길,
이정표 노릇을 하는 갈라진 바위로 올라서고(13:50 - 13:56)
갈라진 바위 뒤로 보이는 촛대봉
갈라진 바위에서 돌아본 시루봉
갈라진 바위에서 쳐다본 촛대봉
칠선봉 - 덕평봉 - 토끼봉 - 반야봉 -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노고단과 반야봉 그 앞 토끼봉
반야봉과 창불대
창불대와 영신봉
갈라진 바위
갈라진 바위에서 10분 남짓이면 시루봉에 이르고,
4분 남짓 내려서면 청학연못이고
청학연못 들머리와 병풍 노릇을 하는 거대한 바위가 들어오고(14:00 - 14:10)
청학연못 뒤쪽의 큼지막한 바위엔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는,
鶴洞壬(학동임)이란 세 글자가 새겨져 있고
무르익은 가을이 내려앉은 청학연못
청학연못에서 때론 지계곡으로 더러는 산죽 사이의 희미한 길을 따라,
거림과 세석대피소를 잇는 정규 등산로로 내려서고(14:23)
정규 등산로에 합류한 지계곡 나무다리
세석교 이정표(14:30)
세석골에 걸친 세석교를 건너고
세석대피소 아래 거림 갈림길에서 이정표 사진을 찍는데,
여고생으로 보이는 넷인가가 바쁜 듯이 음양수 쪽으로 휙 지나가길래,
난 사진 찍고 갈테니 먼저 가라며 사진기를 들고 기다렸다 뒤따라가는데,
이들의 선택이 잘못된 것임을 안 건 한참이 지나서였으니,
거림은 여기서 내려가야 하는데 무심코 그냥 지나치고 만 게 아닌가?
나에게 물어봤더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 텐데,
안타깝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요 쏘아버린 화살이고(14:42)
남부능선의 젖줄 노릇을 톡톡히 하는 음양수,
목을 축이면서 간식으로 원기를 돋우고(14:53 - 15:05)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산줄기
음양수의 음수는 이미 폐경을 맞은 듯 바짝 마른 지가 꽤 된 것으로 보이고
음양수의 양수는 아직은 목마름을 가실 정도의 물은 흘러나오고
예전엔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았고(15:07)
나지막한 세석평전 전망대 뒤로 보이는 촛대봉(15:13 - 15:19)
촛대봉과 시루봉
촛대봉
시루봉
영신봉과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를 좀 당겨보고
반야봉과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노고단과 반야봉
명선봉과 칠선봉
청학연못이 자리 잡은 큼지막한 바위가 보이고
시루봉과 촛대봉능선
촛대봉능선과 그 뒤 구곡산
우뚝 선바위(15:24)
우뚝 선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촛대봉과 시루봉
시루봉과 촛대봉능선
촛대봉능선,
촛대봉 남릉 또는 시루봉능선이라 부르기도 하고
거림골과 주산
남부능선
대성골과 의신마을 갈림길을 지나고(15:27)
(15:28)
아까 거림 갈림길에서 앞서 가던 여고생 셋이 되돌아오면서 거림 가는 길을 묻는데,
여기서 음양수를 지나 거림으로 가자면 오르막이 많아 힘이 드니,
나랑 같이 자빠진골로 내려가면 된다니까 얼굴이 활짝 펴지는데,
알고 보니 거림으로 내려간다는 게 길을 잘못 들어 곧장 남부능선을 타고 가다,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아 마주오는 산행객에게 물으니 왔던 길로 되돌아 가라고 하더란다.
옳은 말씀이긴 하지만 어쩌면 지금은 그게 아닌지도 모르니,
때마침 내가 자빠진골로 해서 거림으로 내려갈 것이기에 길잡이 노릇을 자처한 것이다.
나 혼자 가는 것보다 속도야 느리겠지만,
길 잃은 여고생들을 두고 나 몰라라 그냥 갈 순 없지 않은가(15:36)
남부능선을 대표하는 석문을 지나고(15:40)
남부능선 최고 전망대인 1321m봉 너머로 거림골과 주산이 들어오고(15:43)
구곡산과 거림골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촛대봉과 시루봉
지리 14 - 13지점(1267m, 15:55)
(15:55)
(15:57)
천왕봉, 촛대봉, 시루봉이 들어오는 이정표(16:12)
예전 작은 헬기장이던 1237m봉(16:17 - 16:20)
1237m봉 이정표
1237m봉에서 딱 하나뿐인 흔적을 남기고
1237m봉에서 4분 만에 수곡골 갈림길을 지나,
3분 뒤 수곡재에 이르러 한벗샘과 자빠진골로 내려서고(16:27)
수곡재
수곡재 이정표
수곡재 삼거리에서 2분 만에 자빠진골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이자,
남부능선을 오가는 이들의 오아시스 노릇을 하는 한벗샘에 이르고(16:29)
언젠가 내가 매단 표지기에다 누군가 한벗샘이란 표시를 했고
자빠진골은 등산로가 따른 있는 게 아니라,
물이 있든 없든 너덜지대 계곡이 곧 길이니 그걸 따르면 되고
지리산이라곤 처음이라며 자꾸만 주저앉는 여고생 셋과 같이 내려가자니 더디긴 해도,
길도 모르는 그들을 두고 나 홀로 먼저 가는 것은 산사나이의 도리가 아니기에,
곧 어두워질텐데 어둡기 전에 빨리 내려가자며 다독이면서 때론 닦달도 하고
그새 제법 가물기도 했지만,
자빠진골은 본디부터 물이 그렇게 많진 않은 것 같고
자빠진골에서 딱 한 번 눈길이 가는 보잘 것 없는 바위를 지나고(17:04)
마음은 바쁘지만 가도가도 너덜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너덜지대가 넓어질 뿐 별스런 볼거리는 끝내 나타나질 않고
이윽고 거림골과의 합수지점으로 내려서는데,
거림골을 건너면 거림과 세석대피소를 잇는 정규 등산로와 만나게 되며,
비 온 지가 꽤 되어 물줄기는 거의 말랐다고 해도 거짓말은 아닌 것 같고(17:17 - 17:21)
합수지점의 거림골
비교적 뚜렷한 길을 따라 1분 만에 정규 등산로에 합류하고(17:22)
(17:22)
정규 등산로에 합류하여 온 델 뒤돌아보고
자빠진골 들머리룰 알리는 좋은 길잡이가 되고(17:22)
너럭바위(17:23)
(17:23)
(17:26)
곱사등이 나무랄까?(17:28)
(17:31)
(17:38)
거림공원지킴터를 지나 돌아온 거림마을주차장,
언젠가부터 품고 있던 촛대봉능선과 자빠진골이란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셈인데,
뜻하지 않게 길 잃은 양들의 길잡이 노릇이란 좋은 일까지 했으니,
이 또한 좀체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하면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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