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가현교에서 공개바위 올라 베틀재 거쳐 제자리로

큰집사람 2012. 9. 1. 21:15


* 날      짜 : 2012년 9월 1일(토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가현교 - 법전암 - 공개바위 - 베틀재 - 오봉능선 - 오봉지능선 - 가현교 

* 산행시간 : 4시간 10분(운행시간 2시간 36분 + 휴식시간 1시간 34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05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가현교  

09:30 - 09:35  콘크리트 포장도로 사거리 

10:00 - 10:25  법전암 

10:39 - 11:00  공개바위 

11:03             공개바위 위 안부 삼거리

11:20 - 11:35  베틀재 삼거리  

11:40             오봉능선 - 오봉지능선 갈림길

12:10 - 12:16  콘크리트 포장도로 횡단   

12:28 - 12:35  지계곡 좌골 멋진 폭포 

12:37             지계곡 좌우골 합수지점  

12:45 - 13:00  지계곡 - 오봉천 합수지점(가현교 1.2km) 

13:15             가현교

 

 

 

  

 

 

 

 



가현교,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산청 · 함양사건 추모공원에서 0.8km 더 간 곳으로,

공개바위로 올라 군계능선과 오봉능선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엉겁결에 나섰기에 뜻대로 될진 두고볼 일이며,

가현교 부근에는 공개바위 8km에서 3km로 바뀐 이정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09:05)  


 


 



오봉천과 사각정자  

 



 


 

 


 

 


 

 


 25분 만에 다다른 길바닥에 양지라는 글자가 쓰인 포장도로 사거리,

 세 가닥 가운데 직진도 좌회전도 아닌 우회전을 해야 하고(09:30 - 09:35) 

 

앞에 보이는 건 군계능선이고

 


 

 


 

 


 


 

출입을 금지한다지만 이걸 따라가야 하고

 


첫 번째로 계곡을 건너고

 


 

 


 

 


함석을 둘러친 허름한 건물(09:38)

 


허름한 건물에서 1분 남짓 가자 비포장도로로 바뀌는데,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가 번갈아 나오며 법전암까지 이어지고(09:39)

 

비포장도로로 1분 가까이 가자 좌우로 나뉘는데,

공개바위는 왼쪽이지만 30m쯤 내려가 얼굴을 씻으며 땀을 식히고(09:40 - 09:50)     

 

 

 


 

 


 

 


여기도 출입금지라지만 어쩔 수없이 가야만 하고

 


잠수교

 


 

 


 

 


잠수교 건너 비포장도로도 출입금지라는데,

거긴 오라고 해도 안 갈 것이고

 

다시 비포장도로 삼거리로 돌아가 공개바위로 가는데,

이정표의 1km는 예전엔 4km였던 걸 고친 흔적이 있고

 

표지기를 달아 두고 


 



 

법전암 뒤의 군계능선이 보이고

 


두 번째로 계곡을 건너고(09:55)

 


계곡을 건너자마자 엄청 가팔라지고

 


예전엔 법전암의 수전시설이 있었다는데,

전봇대가 세워지자 별스레 쓸모가 없는 것 같고(09:56)

 

 

 


공개바위를 품은 군계능선과 나무 사이로 법전암이 언뜻 들어오고

 


작은 개울을 지나면서 법전암 경내로 들어서고(10:00 - 10:25)  


 

 

 


법전암

 


 


 

 

 


 


 


법전암 해우소

  



 


 

 

 


 

 


 

 


법전암엔 인기척이라곤 없는데,

그 흔한 개 짖는 소리조차 들리질 않고

 

 

 


 

 


 


 

 

 


  


 

 

 


 


 

 

 


 


 

 


 

법전암에서 바라본 왕산과 필봉산

 


공개바위 가는 길

 


 

 


큼지막한 바위는 밑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비스듬하여 오를 수가 있는데,

바위로 오르자 왕산과 필봉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왕산과 필봉산

 




 

작은 개울을 건너는 임도 같은 길을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서고(10:27

 


고갯마루에서 1분 남짓 내려서서 집터를 지나고

 


집터 앞을 지나자마자 작은 개울을 건너면서, 

본격적인 공개바위 오르막길이 이어지고(10:28)  

 

 

 


 

 


 

 


한동안 쭉 나무받침계단이 이어지고

 


공개바위 바로 아래 치솟은 큰 바위(10:38)

 


 



 

 

 


공개바위,

2007년 9월 6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되었다 하고(10:39 - 11:00)  

 

 산청 방곡리 공개바위

* 경상남도 기념물 제 266호(2007.9.6)

*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산 176-1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해발 755m의 야산에 있는 공개바위는

원래는 흙속에 묻혀 있었으나 ,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주변의 흙이 떨어져 나가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모두 5개의 육면체 바위가 석탑 모양으로 쌓여 있는데,

그 규모는 높이가 12.7m이고 둘레가 12.4m 정도이다.

인공적인 5층탑을 방불케 하는 이 기념물은 25 - 30도 정도 옆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오래 전부터 <한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관광객들의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옛날에 지리산 마고할미가 공기놀이를 하다가 그 공깃돌 5알을 쌓아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공개바위라는 전설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공개는 공기의 경남 서북부 방언) 


지난 8월 25일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달궁마을에서 있은

태극을닮은사람들 하계수련회에 참석하러 가는 김에 공개바위를 다녀간,

수달사 소속의 김옥주(서부능선) 표지기 옆에다 하나 달고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라는 공개바위

  

 





공개바위 3층에다 자리를 잡은 얄궂은 운명의 소나무  

 


소나무와 왕산, 필봉산을 한꺼번에 잡아보고  



3분 정도 가파르게 치올라 안부로 올라서는데,

오른쪽은 꽃봉산과 천상바위요 베틀재와 오봉능선은 왼쪽으로(11:03)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멧돼지가 파헤친 자국이 여기저기 뚜렷하고  

 


자그마한 봉우리들은 오른쪽으로 살짝살짝 돌면서,

부드러운 길이 쭉 이어지고   

 

군계능선에서 오봉능선이 나뉘는 베틀재,

군계능선으로 좀 더 가다 오뚝이바위가 있는 상내봉 삼거리에서,

사립재(싸리재)를 거쳐 오봉마을로 내려가려다 그만 뜻을 접는데,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경상대학교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아들의 저녁밥을 챙겨 주자면,

바쁜 걸음을 칠 것 같기에 그랬을 뿐이고(11:20 - 11:35)  

 

베틀재 이정표

 


 

 


  

 


20명 정도는 앉을 만한 널따란 공터이고

 


오봉능선으로 들어선 지 1분 만에 881m봉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자,

얼마 안 가 자그마한 봉우리 바로 앞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봉우리로 오르는 건 좀 희미하고 오른쪽으론 좀 더 뚜렷한 편인데,

각각 봉우리로 직진하는 길과 우회하는 길로 착각하고선,

봉우리에서 내려가면 다시 만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잘못된 선택임은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데,

오른쪽으로 가는 건 오봉능선으로 이어지고,

봉우리로 올라서는 건 오봉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니,

두 길은 다시 만날 수가 없는 게 아닌가?(11:40)

 

오봉능선에서 멀어지는 듯한 지능선의 길도 부드럽게 이어지고

 


 


 

베틀재에서 35분 만에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내려서자,

오른쪽 10m쯤에 길 없음이란 안내문과 함께 좀 떨어진 곳에 건물 두 채가 보이고,

왼쪽으로 10m 정도 오른 산죽 사이로 희미하게나마 길은 이어지고(12:10 - 12:16)   

 

 



 

 

 


점점 키 큰 산죽 사이로 빠져들면서 

희미하게 이어지던 길을 어느 순간 놓쳐버리는데,

바로는 워낙 산죽의 기세가 드세기도 하거니와, 

멀기도 할 것 같아 물소리가 들리는 오른쪽으로 꺾는데,

알고 보니 바로도 오른쪽도 아닌 왼쪽으로 길이 난 것 같고(12:23)    

 

드센 산죽과 씨름하며 힘겹게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아까 본 건물 두 채 앞의 계곡이 이리로 이어지는 것 같으며,

 고생한 걸 보상이라도 하듯 바로 아래서 멋진 폭포가 반기고(12:27)    

 

땀으로 찌든 몸과 마음을 폭포수로 씻으며 정신을 가다듬는데,

20m쯤 아래는 좌골과 우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이고(12:28 - 12:35)

 

합수지점으로 내려가자 우골도 멋들어진 폭포를 이루는데,

좁다란 좌골과는 달리 우골은 꽤 널따랗긴 하지만, 

물줄기는 그다지 차이가 없는 것 같고(12:37)    

 

 


 

합수지점에서 계곡 왼쪽으로 붙어 내려가자 희미한 길을 다시 만나고,

 빨간 페인트로 표시를 한 곳을 지나자마자 잘 정리된 길이 나오고(12:39)

 

잘 정리된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진 알 수 없지만,

오봉천 어딘가로 건너 오봉마을 진입로로 빠져나가는 건 확실한 것 같고    

 

 좋은 길을 만나는 곳의 계곡 또한 멋지고(12:39)

 


 

 


 


 

좋은 길로 가려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계곡으로 내려서고(12:40)


 

멋들어진 폭포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볼거리를 선사하고(12:42)  

 


 


 

지계곡이 오봉천으로 흘러드는 마지막까지 눈요기를 시키고는데,

가현교와 오봉교 사이의 합수지점,

이따 차로 재어보니 가현교에선 1.2km요,

오봉마을 삼거리에선 2.0km이고   (12:45 - 13:00) 


 


 

오봉천으로 흘러드는 물줄기

 


오봉천과 오봉마을 진입로 


 


 


 

 


 

가현교로 내려가면서 담은 오봉천

 


하늘숲황토펜션(13:09)


 


 


오봉천에 걸친 잠수교(13:12)

 




 

 


 

가현교

 


가현교,

공개바위 올라 군계능선과 오봉지능선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오봉능선으로 오봉마을로 내려간다는 게 오봉지능선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처음 계획한 코스와는 꽤 많은 차이가 나긴 했지만,

가현교와의 거리가 오봉마을에 비해 반도 되지 않으니,

어쩌면 결과적으론 더 잘된 산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간 제대로 오봉능선을 타리라 다짐하면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