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산청 자양마을에서 623m봉과 함박산 잇고 제자리로

큰집사람 2012. 8. 18. 21:11

* 날    짜 : 2012년 8월 18일(토)

* 날    씨 : 구름 많고 흐림

* 산 행 지 : 자양마을 - 512m봉 - 623m봉 - 함박산 - 보현사 - 자양마을

* 산행시간 : 4시간 40분(운행시간 2시간 53분 + 휴식시간 1시간 47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4:20              산청 단성면 자양리 자양마을 삼거리

14:30 - 14:34   농장 고갯마루 위

15:00 - 15:08   너덜지대

15:28 - 15:46   512m봉

16:05 - 16:29   623m봉

16:40 - 16:54   함박산(624.7m)

17:05 - 17:21   황토 공터

17:45 - 17:52   벌목한 마지막 봉우리

18:15 - 18:31    감나무단지 농막

18:42              보현사

18:54              자양마을회관

19:00              자양마을 삼거리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산청 단성면 아미랑재를 넘어서자마자 창촌 삼거리에서

국도 20호선을 벗어나  덕천강을 가로지르는 자양교를 건너는데,

함박산과 623m봉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들어오며 반기는 것 같고  

 

자양마을 삼거리에다 차를 세우고선,

512m봉과 623m봉을 거쳐 함박산을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동그라미를 그리게 될지 아닐지는 두고볼 일이고(14:20)  

 

자양마을 삼거리

 

 

 

통신탑이 서 있는 진양호 지리태극길의 356.4m봉이 잘 다녀오라며 손짓이고

 

자양마을 삼거리에서 보현사와 진불암을 가리키는 도로로 1분 남짓 가다,   

파란 지붕의 창고 같은 건물로 들어서는 길로 창고 앞을 지나

농장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로 올라가면 되고    

 

들머리에선 함박산이 눈에 담기고

 

잡초가 무성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농장 고갯마루로 올라서자 ,

잠깐 동안 사라진 화장산과 백운산이 다시 나타나고(14:28)  

 

356.4m봉은 꼭대기만 살짝 내밀고

 

농장 고갯마루에서 왼쪽의 황토가 드러난 곳으로 올라서자,

356.4m봉이 모두 드러나는가 하면( 14:30 - 14:34)

 

백운산도 석대산도 뚜렷이 들어오고

 

화장산도 또 다른 모습으로 날 좀 보라 하고  

 

돌아보자 방금 지난 소나무가 저 홀로 우뚝한데, 

황토가 드러난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오르고

 

농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선 자양교와 칠정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가 하면, 바로 앞엔 들머리인 파란 지붕의 창고 건물도 보이고(14:39)   

 

농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조망이 열리는 비포장임도에서 1분 남짓이면 만나는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오르고, 다시 1분 정도 더 가 작은 개울을 건너자마자 

5m쯤에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리는데, 한여름이라 웃자란 잡초가 길을 덮어

까딱하면 지나칠 것도 같아 후답자를 위한 표지기 하날 남기고(14:41)       

 

무덤 왼쪽 위로 비스듬히 오르고(14:45)

 

푹신푹신하고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작은 돌탑과 체육시설을 지나고(14:55)

 

너덜지대를 건너면 산줄기를 바꿔 타고(15:00 - 15:08)

 

너덜지대에서 백운산과 석대산

 

너덜지대에서 356.4m봉과 집현산, 광제산 

 

너덜지대에서 356.4m봉과 집현산

 

너덜지대에서 집현산과 광제산

 

바로 아래 철탑이 서 있는 512m봉으로 올라서자 조망이 활짝 열리는데,

구름이 많고 좀은 흐릿하긴 해도 그런대로 봐 줄만 하고(15:28 - 15:46)  

 

 

 

 

 

철탑 사이로 들어오는 산청 원지와 집현산

 

월아산(국사봉과 장군대봉)과 진주 시내

 

월아산 장군대봉과 진주 시내

 

진주 시내를 좀 더 가까이로

 

사천 와룡산

 

사천 와룡산을 좀 더 가까이로   

 

창촌 삼거리와 칠정마을

 

벌목봉과 화장산

 

수양산, 벌목봉, 화장산

 

수양산과 벌목봉

 

구곡산과 그 아래 덕산

 

구곡산과 그 아래 덕산

 

시무산 너머 구름에 싸인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시무산과 수양산 그 뒤 깃대봉

 

시무산, 수양산, 벌목봉과 그 뒤 깃대봉

 

백운산과 석대산

 

황토지대는 멧돼지 놀이터이고   

 

철탑봉에서 1분쯤이면 뚜렷한 길은 왼쪽으로 꺾이고 산줄기론 희미한 길이 있거나 멀거나 한데,

무심코 왼쪽으로 내려서다 보면 삼각점이 있는 623m봉은 오르지도 못한 채 돌아가게 되고(16:03)

  

희미한 길을 따라 2분 남짓 뒤 삼각점이 자리 잡은 623m봉으로 올라서는데,

오른쪽으론 비룡산과 두방산 - 주산 - 삼신봉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며,

왼쪽은 함박산과 우방산을 지나 하동 옥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봉우리만,

달랑 삼각점만 있을 뿐 제대로 된 길도 조망도 열리질 않는 답답한 봉우리라 아쉽는데,

나로선 올 3월 31일 산청 외공마을에서 힌덤산 - 두방산 - 비룡산을 잇고

창촌 삼거리로 내려가면서 지난 곳이기도 하고(16:05 - 16:29)

 

삼각점 바로 옆에다 내 것도 하날 달고

 

삼각점 봉우리에서 바로 가듯 서서히 왼쪽으로 3분 정도 내려가자 아까 버린

뚜렷한 길과 다시 만나고, 오른쪽으로 2분 남짓 내려선 소나무 숲이 우거진

펑퍼짐한 안부에서 뚜렷한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 함박산을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벗어나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 얼마 가지 않아 함박산 정상(624.7m)인데,

정상석은커녕 웃자란 수풀과 빛바랜 표지기만이 홀로 간 날 반기니,

나로선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 때에 들르고선 두 번째의 만남인 셈이다.

아무래도 15년 정도의 세월은 흐른 것 같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보잘 것 없는 건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아니 더욱 초라해진 것 같기도 한데, 

볼품도 없지만 보이는 것도 없으니 더더욱 그러한 것이다.  

 

함박산 정상(16:40 - 16:54)

 

내 것도 하나 보태고

 

함박산에서 수풀을 헤치며 바로 아래 철탑을 지나고(16:55)

 

함박산 아래 철탑에서 비스듬히 왼쪽으로 2분 남짓 내려서자 다시 산길을 만나고,(16:57)

1분 정도 내려서자 억새가 웃자란 꽤 널따랗고 펑퍼짐한 길이 황토가 드러난 공터까지 이어지고

 

조망이 활짝 열리는 황토가 드러난 널따란 공터로 내려서지만,

잔쯕 찌푸린 날씨로 흐릿하여 제대로 들어오질 않으니 아쉬울 따름이고(17:05 - 17:21) 

 

 

 

진주 월아산과 진양호가 희미하게나마 들어오고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을 좀 더 가까이 당기지만 희미하긴 마찬가지고

 

진주 시내는 아주 흐릿하지만 진양호는 그나마 나은 것 같고

 

멀리 사천 와룡산과 각산이 들어오는 둥 마는 둥 하고 

 

구름에 덮인 와룡산은 당겨보나 마나고

 

산청 원지와 집현산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고

 

집현산과 광제산을 한꺼번에 잡아보고

 

임도는 웃자란 수풀로 흙을 보는 것도 쉽질 않고

 

우방산이 가까이 들어오는 Y자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데,

오른쪽으로 난 임도는 우방산 부근으로 이어지는 것 같고(17:26)

 

울창한 소나무 숲이 산을 뒤덮고 하늘마저 가리고

 

바위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고  

 

좌우로 황토가 깔린 임도 삼거리로 내려서자 우방산이 고갤 내미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임도를 따르는 건 싱거울 것 같아 산줄기를 찾아 왼쪽으로 오르고(17:32)

 

1분쯤 올라 비포장임도가 사라지는 항토지대에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있는 둥 마는 둥 하는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고(17:33)

 

멧돼지 놀이터 노릇을 하는 무덤을 지나고(17:36)

 

무덤에서 2분 남짓 내려서자 좌우로 비교적 뚜렷한 길을 만나고,(17:38)

오른쪽으로 1분 가까이 내려서자 비포장임도가 이어받고   

 

아까 지난 임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이리로 오는 것 같고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비포장임도로 내려가면 좀은 수월하겠지만,

그대로 산줄기를 따르기로 마음을 먹고선 벌목한 소나무지대로 바로 치고 오르고(17:40) 

 

 

 

 

 

산자락을 벗어나기까진 벌목한 마지막 봉우리에서 마지막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꽤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흐릿한 탓에 지금은 그게 아니고(17:45 - 17:52)

 

우방산이 가까이 들어오고

 

진주 수곡면과 하동 옥종면을 가르는 덕천강이 굽이치고

 

하동 옥산도 그다지 멀진 않고

 

사천 와룡산과 각산이 아주 희미하게 보이고

 

청미래열매가 익어가고

 

도라지가 예쁜 꽃을 피우고

 

때론 희미한 갈림길이 나오기도 하지만 끝까지 능선을 따른다는 느낌으로 내려가다,

무덤 20m쯤 아래에서 바로는 길이 없어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길로 내려서고(18:02)

 

이어서 무덤 두어 군데를 잇달아 지나자마자 수풀이 웃자란 임도로 들어서고      

 

수풀이 웃자란 임도는 밤나무단지로 이어지고

 

 

 

 

 

 

 

밤나무단지가 끝나자 감나무단지가 이어받는 농막에서 마시고 씻으면서

더위를 달래면서 정신을 차리는데, 때맞추어 자전거를 타고오던 주인 영감님이 

산에서 나오는 좋은 물이니 더 마시고 깨끗이 씻고 가란다.

아무도 없는 집에 마음대로 들어갔다고 야단이나 맞을 줄 알았는데,

전혀 뜻밖의 마음 씀씀이에 아직은 살아볼 만한 세상이란 생각을 하면서,   

실컷 마시고 얼마 남지 않은 물통도 가득 채우고선 고맙단 인사를 드리는데,

요즘 철이 어중간하여 과일도 익은 것이 없어 대접을 못한다며 오히려 미안해하신다.

부근의 밤나무와 감나무단지가 전부 자기 것이라는데,

아직은 정정해 보이긴 해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돌보는데 힘이 부친단다.    

길을 여쭈자 덕천강가로 난 길을 따르면 자양마을로 간단다.

참으로 고마운 영감님이 아닐 수 없는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빌어마지 않소이다!!!(18:15 - 18:31)

 

 

 

 

 

 

 

 

 

감나무농장을 빠져나가 덕천강가의 쇄석이 깔린 길에 합류하는데,

건너편 저호배수장과 아래위엔 두양교와 옥산 및 칠정과 356.4m봉이 들어오고(18:32)

 

두양교와 하동 옥산

 

 

 

칠정과 356.4m봉

 

저호배수장

 

보현사와 함박산 일대(18:42)

 

 

 

보현사 앞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아래로 꺾고

 

보현사 앞 계곡(다리 위)

 

보현사 앞 계곡(다리 아래)

 

낙동강 수계 수변구역 안내문(18:46)

 

낙동강 수계 수변구역 안내문에서 백운산과 356.4m봉

 

자양마을로 들어가며 바라본 함박산 일대

 

자양마을회관(18:54)

 

 

 

돌아본 자양마을회관과 경로당

 

아까의 들머리에서 1분 남짓 떨어진 동심회기념비 옆으로 난 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다,

농장으로 이어지는 오른쪽의 비포장임도로 고갯마루로 올라도 될 것 같고(18:58)

 

 

 

들머리로 돌아오자 벌목한 마지막 봉우리가 잘 가라고 

 

자양마을 삼거리에서 함박산을 한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마무리를 짓는데,(19:00)

 뙤약볕은 나지 않았지만 흐린 날씨 속에서 땀깨나 쏟으며 꽤나 힘든 산행이었으며,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이런 곳을 가보는 것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겠지만,

다른 땐 모르지만 한여름만은 두 번 다시 아니 가리란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     

 

 

자양교에서 화장산과 백운산

 

자양교에서 덕천강과 백운산

 

자양교 아래 덕천강

 

진주로 돌아가는 길에 아미랑재 부근에서 바라본 우방산, 함박산, 623m봉

 

아미랑재 부근에서 바라본 우방산, 함박산, 623m봉(1012.9.22)

 

 

 

 

 

옥산과 우방산

 

옥산

 

356.4m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