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월대(霽月臺) 삼거리,
와룡바위골과 범바위골이 만나는 합수곡이기도 하며,
범바위골로 해서 구곡산으로 올라 와룡바위골로 내려오기로 하는데,
맨 아래 낙엽이 흩어져 있는 비교적 평탄한 바위의 왼쪽 끄트머리 부분,
3면에 물이 흐르고 툭 튀어나온 평평한 곳에 <霽月臺>란 각자가 새겨져 있으며,
올여름의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적어서 각자가 드러나 있어 찾기가 쉬웠다고나?
무이구곡의 제7곡 제월대(霽月臺) 각자,
명암 선생의 맏아들 상협(相協) 씨의 글씨라던가?
제6곡 광풍뢰 다음에 제7곡 제월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걸로,
제월광풍(霽月光風) 또는 광풍제월(光風霽月)이 한쌍으로 뜻을 이루기 때문,
제월광풍(霽月光風)은
<비 온 뒤에 부는 시원한 바람과 밝은 달>을 일컫고,
광풍제월(光風霽月)은
<마음이 넓고 쾌활하며 시원스러운 인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아닌가?
제월대 삼거리에서 범바위골 경유 구곡산 정상 1.25km라는데,
다른 곳의 이정표와 비교해 보면 엉터리라는 걸 알 수가 있을 걸?
범바위
자료사진
범바위 쉼터
구곡산 4지점,
구곡산 정상 1.3km·도솔암 0.7km라는데,
좀 오래된 이정표와는 서로 거리가 맞지 않지만,
가장 최근에 설치한 119 표지판이 신빙성이 있는 게 아닐까?
범바위골 상류부 횡단지점
범바위골 상류부 횡단지점 이정표,
도솔암 0.9km·구곡산 정상 0.8km를 가리키는데,
도솔암 0.9km는 도솔암 아닌 제월대 삼거리까지의 거리가 아닐까?
구곡산 5지점,
도솔암 1.4km·구곡산 정상 0.7km를 가리키지만,
이 또한 두 곳의 거리가 2.0km라는 구곡산 4지점과는 0.1km 차이가 나는데,
구곡산 정상은 이정표대로 0.6km가 맞지 않을는지?
도솔암 1.1km·구곡산 정상 0.6km를 가리키는 이정표,
도솔암 1.1km는 도솔암 아닌 제월대 삼거리까지의 거리가 아닐까?
첫 번째 국립공원 말뚝봉
두 번째 국립공원 말뚝(내무부 59)이 박혀 있는 930m봉,
구곡산 못지않은 아니 서쪽말곤 구곡산보다 더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눈요기를 하지 않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이제 구곡산 정상부가 바로 코앞이라고나?
덕산,
멀리 진주 시내가 희미하게 들어오고
삼장면 일대,
치밭목능선과 달뜨기능선이 마주본다고나?
내원골과 장당골
덕산사주차장,
1,300여 년 전 ‘덕산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던
산청 ‘내원사’가 실증자료의 발견으로 본래 명칭을 되찾았다.
2021년 4월 4일 산청군과 대한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삼장면 대포리 장당계곡에 위치한
산청 ‘내원사(內院寺)’가 원래 이름인 ‘덕산사(德山寺)’로 변경등록됐다.
덕산사의 안내문에 따르면 신라 태종 무열왕 4년(657년)에 원효대사가 처음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동방의 대보살로 불렸던 무염국사(801~888)가 상주하며 수많은 수행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오래된 사찰들이 그러하듯 천여 년이 지난
광해군 1년(1609)에 원인모를 화재로 절터만 남기고 전소됐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1959년 원경스님이 절을 다시 세우고 내원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그동안 문헌 상 기록 외에 기존의 내원사가 덕산사의 자리에 세워진 것을
실증하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내원사는 본명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대웅전의 위치고증을 위한 시굴조사에서
덕산사의 사찰명이 새겨진 기와가 발굴되어
비로소 내원사가 덕산사의 사지(寺址)에 지어진 것을 확인했다.
산청군과 내원사는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명칭 되찾기를 진행했으며,
지난 3월 중순 대한불교 조계종은 내원사의 사찰명을 덕산사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후 군은 2021년 3월 26일자로 전통사찰 변경등록을 완료했다.
실제로 내원사의 기원인 ‘덕산사’는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에서는 아주 낯익은 이름이다.
옛부터 인근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자리 잡은 터를 ‘덕산’이라고 불러 왔다.
시천면 초입의 남명 조식 유적지 인근을 입덕문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을 넘어 안으로 들어서면 통칭해 덕산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의 이름을 덕산으로 지었고,
강변에 조성된 시장의 이름도 덕산시장으로 부른다.
하물며 농협하나로마트의 이름도 덕산지점이다.
내원사에는 보물 제1113호 ‘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1990년 보물 제1021호로 지정됐다가 2016년에 국보 제233-1호로 승격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
비로자나불 대좌의 중대석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국보 제233-2호)’는 부산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납석사리호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다 먼저 국보로 지정(국보 제233호)로 됐다가
비로자나불이 국보로 승격되면서 불상과 사리호의 관련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정명칭과 지정번호가 변경됐다.
일광 덕산사 주지스님은
“덕산사의 이름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쁜 마음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며,
“원래 명칭을 찾기 위해 노력해 주신 산청군 관계자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원골
황금능선
오대주산,
그 뒤엔 하동 금오산과 남해 망운산이고
사천 와룡산
955m봉,
삼각점(산청 26)이 자리 잡고 있으며,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황금능선과 구곡산 정상 갈림길이기도 한데,
도솔암 1.65km·구곡산정상 0.05km를 가리키는 이정표,
이 또한 도솔암 1.65km는 도솔암 아닌 제월대 삼거리까지의 거리가 아닐까?
최고의 지리산 전망대로 손색이 없는 구곡산(九曲山),
써리봉에서 흘러내린 황금능선(黃金稜線)의 끄트머리에 솟구친 산으로,
지리산 전망대라 일컫는 산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가깝고 뚜렷하게 보이기론 구곡산이 단연 으뜸이 아닐까?
1979년도 당시 세석산장 관리인으로 있던 정원강님이 써리봉에서 국수봉과 구곡산을 지나,
덕천강가의 외공마을에 이르는 악명 높은 산죽지대에다 낫으로 길을 내었다는데,
그 뒤 가을 어느 날 해질녘 중산리에서 햇볕을 받아 누렇게 반짝이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반해 스스로 황금능선이란 이름을 갖다붙이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한다던가?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구름에 싸인 채 끝내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이제 무릎 정비도 거의 끝나가고 있으니 머지않아 갈 날이 있지 않을까?
달팽이(蝸牛, 와우)산악회에서 1994년 4월 20일 세웠다는 구곡산 정상석
삼심봉터널 부근 산줄기
지리산 남부능선
덕산
국수봉·동당 2.33km·정상 957m·도솔암 2.62km를 가리키던 건데,
산청군에서 뒤늦게나마 훼손된 구곡산 이정표를 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자료사진(2010.12.12.)
곡점 - 동당 방향만 가리키는 낡은 이정표,
흐른 세월이 그 얼만지?
큼지막한 자연보호 입간판이 있었는데,
산불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산불무인감시시스템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이건 어디로 갔을까?
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
덕산관광휴양지 2.33km·구곡산 0.48km·도솔암 2.14km를 가리키던 건데,
이젠 완전히 지워져 뭐가 뭔지 알아볼 수도 없게 되어 아쉽다고나?
자료사진(2010.12.12.)
헬기장이 자리 잡은 922.0m봉,
구곡산 3지점(도솔암 2km·구곡산 정상 0.7km)이기도 하며,
덕천서원 4.27km · 구곡산정상 0.75km를 가리키고
자료사진(2010.12.12.)
도솔능이라고도 부르는 도솔재,
구곡산 2지점이기도 한데,
덕천서원 3.79km·국수봉(구곡산의 잘못) 정상 1.28km라던 이정표는 기둥만 서 있으며,
955m봉에서부터 함께하던 황금능선에서 벗어나 왼쪽의 와룡바위골로 내려가고
자료사진(2010.12.12.)
구곡산 1지점,
연화대와 와룡바위(와룡폭포)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범바위골과 와룡바위골 일대에선 제일가는 볼거리라고나?
와룡폭포(와룡바위) 위에 얹혀 있는 연화대(蓮花臺)
와룡폭포,
무이구곡의 제9곡 와룡폭(臥龍瀑) 각자가 상단부에 있으며,
명암 정식이 1742년경 <이도암(李陶庵)에게 주는 서신>에서
연화대(蓮花臺)와 더불어 구곡 가운데서 제일가는 경치라고 했다던가?
무이구곡의 제8곡 고루암(鼓樓巖) 각자가 새겨져 있는 바위,
수홍교와 옥녀봉과 함께 주자의 무이구곡에 나오는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명암 선생의 맏아들 상협(相協) 씨의 글씨라던가?
제월대 삼거리,
구곡산 정상(와룡폭포 경유) 2.37km·도솔암 0.2km를 가리키는데,
여기서 도솔암은 도솔암 아닌 도솔암 삼거리를 일컫는 게 아닐까?
이제 등산로를 따라 도솔암 삼거리로 내려가고
도솔암 삼거리,
100m쯤 떨어진 도솔암을 아니 보고 그냥 갈 수야?
구곡산 정상 2.62km·덕천서원 2.45km를 가리키고
도솔암
도솔암에서 다시 도솔암 삼거리로 내려가자마자,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억수같은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는데,
무이구곡의 제1곡 수홍교(垂虹橋)와 제2곡 옥녀봉(玉女峯) 탐방은 포기할 수밖에는,
앞이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이대로라면 운전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는지?
도솔암교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구곡사 입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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