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1년 7월 17일(토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음정마을 - 도솔암 갈림길 - 연하천삼거리 - 부자바위골 - 벽소령
* 산행거리 : 7.0km
* 산행시간 : 2시간 58분(운행시간 2시간 26분 + 휴식시간 32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8:25 음정마을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
08:35 음정마을 위 지름길-벽소령작전도로 갈림길
08:48 - 08:52 벽소령작전도로 합류(음정마을 1.4km·벽소령 5.2km)
08:59 반지골 갈림길
09:06 이정표(음정마을 1.8km·벽소령 4.9km)
09:16 도솔암 갈림길
09:18 - 09:21 반지골 상류부
09:40 이정표(음정마을 3.2km·벽소령 3.5km)
10:02 - 10:06 연하천삼거리(음정 4.1km·벽소령대피소 2.6km·연하천대피소 3.2km)
10:17 - 10:21 부자바위골 우골(음정마을 4.6km·벽소령 2.1km)
10:28 - 10:35 부자바위골
10:36 이정표(음정마을 5.1km·벽소령 1.6km)
10:50 삼정우량국
11:02 - 11:12 벽소령작전도로 끄트머리 공터(음정마을 6.4km·벽소령 0.3km)
11:23 벽소령(음정마을 6.7km·노고단 14.1km·연하천대피소 3.6km·천왕봉 11.4km·세석대피소 6.3km)
나만 혼자 떨어져서 떠나야 하네
예정된 벽소령으로 가야만 하네
너는 비린내골 나는 벽소령
헤어져 우린 떠난다
일행이지만 갈 길이 달랐다
정해진 그 코스대로 가야만 했다
내딛는 발길에 한이 서리네
외로움이 가슴을 후리네
나는 벽소령 너는 비린내골
이별이 나를 울리네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 어귀에 서 있는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
일행들 모두가 이끼가 좋은 비린내골로 가지만,
나 홀로 벽소령작전도로를 따라 벽소령을 갔다 오기로 하는데,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좌우 무릎 수술을 하고선,
지리산 주능선이라는 델 처음으로 오르게 되는 셈인가?
길이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직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건 아닌 무릎인데,
과연 왕복 14km나 되는 벽소령을 다녀올 수 있을까?
백두대간 시발지인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선이 살던 삼신산이라 불린다.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려왔다고 하여 일명 두류산이라고도 불리며,
방장산으로도 불렀다.
벽소령은 지리산 십경(十景) 중에 하나로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고 맑아서 더욱 푸르게 보인다>고 하여
푸를 벽(碧), 밤 소(宵)를 써서 벽소령이라 불리웠으며,
실학자 이중환 선생은 '택리지'에서 벽소운동(벽소령)은 최고의 경승지라고 기록한 바 있다.
벽소령은 예부터 함양 등의 내륙에서 생산되는 곡식, 곶감, 목기 등과
하동, 남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소금, 생선 등을 지고 이동하는 요충로였다.
2009.9.
함양군수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보듬는 넉넉함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치닫는 동안
마치 나무가 뿌리와 가지, 줄기를 펼쳐 놓은 것과 같이
한 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을 펼쳐 놓았다.
북쪽에 고도 2,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을 품에 안고 있으며,
남쪽으로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함백산, 가리왕산, 태백산, 오대산,
속리산 등 1,500m 이상의 높은 산들을 넉넉히 안고 흐른다.
백두대간의 모습은 곧잘 호랑이의 등뼈로 비유되었다.
한반도의 모습이 중국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으로 비유될 때면
백두대간은 호랑이의 등줄기로서 그 위용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백두대간은 영원히 보존돼야 하리라.
백두대간 골짜기마다 숲이 무성해지고,
다양한 삶결과 역사가 피어나고,
야생동물의 아담한 보금자리가 자리 잡아야 하리라.
이에 백두가 내달리는 천령의 산마루에 표지석을 세운다.
2009.9.
함양군수
저리로 가야 하건만,
나만 홀로 벽소령작전도로로 올라가고
음정마을 유래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합하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또한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지정제이라고도 한다.
마을 전설에 의하면 음지말 남쪽 골짜기를 비리내골,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나무꾼과 살다가 날개옷을 찾은 뒤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하도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리내골이 만들어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바위가 서 있다.
비리내골에는 현재 산림청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자연휴양림을 지어,
자연림과 맑은 옥류천은 춘하추동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 뒤쪽 골짜기에 위치한 영원사는 통일신라시대 영원대사가 지었다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 한다.
음정마을회관
음정마을회관 위 삼거리,
지리산자연휴양림과 벽소령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곳으로,
가야 할 벽소령 8.4km·벽소령대피소 6.7km를 가리키는데,
여기에서 쭉 벽소령작전도로와 지름길로 가는 차이가 아닐까?
음정마을을 벗어나면서 벽소령작전도로에서 지름길로 올라가고
굽이치며 빙빙빙 에돌아 오는 벽소령작전도로로 올라서는데,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1969년부터 1972년 10월에 걸쳐 개설했으며,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과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삼정마을을 잇는 길로,
지리 주릉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벽소령을 지나는 지방도 제1023호선이기도 한데,
함양군 방면은 지금도 국립공원공단에서 사용하고 있는지라 비교적 보전이 잘된 편이지만,
하동군 방면은 거의 다 용도 폐기된 채 내팽개처져 묵은 지 오래됐으며,
음정마을 1.4km·벽소령 5.2km를 가리키는데,
음정마을은 1.5km가 아닐는지?
이어서 벽소령 탐방로 차량 차단지점이 나오는데,
산꾼들의 차량은 여기까지만이고
지리 13-03지점(714m)
반지골 갈림길,
벽소령작전도로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돌아가는 곳으로,
바위 맞은편으로 반지골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길이 보이는데,
아직은 미답지이지만 어쩌면 내려갈 때의 몫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리 13-04지점(764m)
음정마을 1.8km·벽소령대피소 4.9km를 가리키고
지리 13-05지점(813m)
급경사지(낙석) 위험지역,
벽소령작전도로엔 이런 표지판이 수도 없이 나오고
도솔암 갈림길,
출입통제지역이라며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가 설치되어 있다는데,
오늘은 도솔암에서 오라고 해도 안 가고,
국립공원공단에서 가라고 사정(?)을 해도 안 갈 거고
반지골 상류부,
음정 4.4km·벽소령대피소 2.3km를 가리키고
지리 13-06지점(867m)
지리 13-07지점(925m)
음정 3.2km·벽소령대피소 3.5km를 가리키고
지리 13-08지점(971m)
지리 13-09지점(1012m)
연하천삼거리,
연하천대피소와 삼각고지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지리산 종주 및 그 짓(?)을 할 때 삼각고지지킴터에서 탈출로 노릇을 하기도,
음정 4.1km·벽소령대피소 2.6km·연하천대피소 3.2km를 가리키고
중북부능선(삼정산능선)과 연하천으로 이어지는 길
지리 13-10지점(1052m)
부자바위골 우골,
거의 마른 계곡이나 다름없다고나?
음정마을 4.6km·벽소령대피소 2.1km를 가리키고
부자바위골,
기록을 찾아보니 2019년 7월 16일 여기서 올라간 걸로,
본의 아니게 지리산자연휴양림에서 되돌아나와 절반의 성공이니 뭐니 하면서,
지리 13-11지점(1096m)이기도 하고
음정마을 5.1km·벽소령대피소 1.6km를 가리키고
지리 13-12지점(1142m)
삼정우량국
지리 13-13지점(1195m)
벽소령작전도로의 끄트머리가 가까워지고
지리 13-14지점(1221m)
벽소령작전도로 끄트머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쪽에서 차량 통행은 여기까지만 가능하고,
그전에 벽소령대피소가 있었던 공터 쪽으론 출입금지지역이며,
음정 6.4km·벽소령대피소 0.3km를 가리키고
벽소령으로 이어지는 길
지리 13-15지점(1302m)
벽소령(碧宵嶺)
벽소령을 순우리말로 풀어쓰면 <푸른하늘재>가 되며,
벽소(碧宵)라는 이름은 벽소한월(碧宵寒月)에서 유래하였다는데,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라는 의미이고,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달 풍경을 일컬어 벽소명월(碧宵明月)이라고 하며,
벽소명월(碧宵明月)은 지리산 10경 중 제4경에 해당된다.
고은(高恩, 1933~ ) 시인은
<어둑어둑한 숲 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滿月)이 떠오르면,
그 극한의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 아니면 볼 수가 없다.>
라고 찬탄하였다고 하며,
노고단 14.1km·연하천대피소 3.6km·천왕봉 11.4km·세석대피소 6.3km요,
올라오고 또 내려가야 할 음정마을은 6.7km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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