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석대산 수리봉

큰집사람 2019. 9. 29. 19:19


* 날    짜 : 2019년 9월 29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청계산장펜션 - 석대산 수리봉 - 흙속에바람속에펜션 - 청계산장펜션

* 산행시간 : 3시간 10분(운행시간 1시간 37분 + 휴식시간 1시간 33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00          청계산장펜션

10:40          안부 삼거리

10:42 - 10:51  전망대

10:55 - 11:16  상투봉(상투바위, 533m?) 

11:20 - 11:33  석대산 수리봉(산청 428, 568.4m)

11:37          석대산 · 청계호수(청계저수지) 갈림길 

12:00 - 12:50  도토리 채취        

13:00          흙속에바람속에펜션

13:10          청계산장펜션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청계산장펜션,

청계저수지 바로 위요 석대산 수리봉 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단성면 청계리 청계마을과 방목리 어천마을을 잇는 지방도 1001호선 호암로가 지나는데,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석대산 수리봉으로 올라 돌아오는 원점산행,

길지 않은 산행만이 목적은 아닌 또 다른 꿍꿍이가 있으니,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도토리가 있으면 주워 오기로,

도토리가 다람쥐의 일용할 양식이라곤 하지만,

 어차피 다람쥐가 죄다 먹을 순 없지 않을는지?

썩어 문드러질 바엔 차라리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게 마땅한지도,

도토리묵이야말로 제일가는 웰빙 식품의 하나가 아니던가?

만약에 도토리가 없다면 어떻게 하지?

후다닥 산행을 끝내고 다른 데로 옮겨가면 되는 걸,

이 일대 지형은 어느 정도 꿰뚫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

설마하니 그럴 리야 있겠냐마는,

기다려라,

수리봉 그리고 도토리야!(10:00) 


청계산장펜션에서 지방도 1001호선으로 1분 정도 올라갔을까,

야생동물 및 가축 등 사체신고 안내판 뒤로 산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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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삼거리,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에 올라선 것으로,

왼쪽은 528m봉과 한재를 거쳐 웅석봉으로 이어지며,

상투봉(상투바위)과 석대산 수리봉은 오른쪽이고(10:40)


전망대,

늘 눈길만 주고선 그냥 지나치기만 했지만,

일부러 틈을 내어 올라가서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오늘만큼은 별스레 서둘 것도 없는 일정이지 아니한가?(10:42 - 10:51)


바로 앞 528m봉 및 웅석봉과 십자봉 






산청읍 병정리와 정곡리 일대



정수산과 둔철산



남강(경호강)과 둔철산



단성면 방목리와 신안면 외송리를 가르는 경호강



상투바위라고도 부르는 상투봉,

온통 바위지대로 이우러진 산세가 석대산 수리봉보다도 훨씬 나은데,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를 하면서 한동안 머물다 갈 수밖에는,

그러려고 여기로 오지 않았던가?(10:55 - 11:16)





























상투봉(상투바위) 정상부



청계저수지와 달뜨기능선  



상투봉(상투바위) 정상부





















석대산 수리봉,

삼각점(산청 428)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석대산 수리봉이란 덧댄 정상석이 서 있는데,

진주남가람라이온스클럽산악회에서 1993년 10월 24일 바로 앞 공터에다 정상석을 세울 때,

자신들의 산악회에서 남가람을 가져다 남가람봉(700m)이란 이름을 갖다붙인 것으로 보이며,

그 뒤 정상석을 여기로 옮겼지만 고치지 않은 채 여전히 남가람봉 그대로였는데,  

뒤늦게나마 석대산 수리봉이란 제 이름을 찾아주면서 남가람봉 앞에다 덧댄 것으로,

이름과 높이가 맞지 않은 엉터리였던 걸,

그 이름이나마 바로잡은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요즘 지도엔 592.6m로 나온다던가?(11:20 - 11:33, 568.4m)


석대산 수리봉 삼각점(산청 428)






























석대산 · 청계호수(청계저수지) 갈림길,

석대산으로 가지 않고 청계저수지 쪽으로 내려가기로,

산행만 목적이 아닌 도토리도 주워야 하고,

청계산장펜션으로 돌아가는 것도 훨씬 가까우니까.(11:37)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비포장임도,

등산로를 따라 밤나무단지로 해서 내려가도 되지만,

아직 가 보지 않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도토리 떼들이 반기며 발길을 멈추게 할 줄이야?

 산행과 도토리란 두 가지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거야 말로 꿩 먹고 알 먹기라고나?

50분 동안 부지런히 주워 담자 보자기가 제법 묵직한데,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나머진 다람쥐에게 양보하기로,

어차피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니던가?(12:00 - 12:50)

















<흙속에 바람속에펜션>에서 지방도 1001호선으로 내려서는데,

차와 식사는 물론 민박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산방(山房)이라 하고(13:00)





지방도 1001호선 호암로를 따라 청계산장펜션으로 올라가다,

점촌마을 갈림길인 청계양떼목장(청계승마공원) 삼거리를 지나는데,

이제 가야 할 청계산장펜션은 바로 위에 있고



3시간 1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청계산장펜션,

최단거리 석대산 수리봉 원점산행이 완성된 셈이요,

워낙 길지 않은 짧디짧은 거리이기에,

볼 것 다 보고 또 도토리까지 줍기도 했는데 ,

 한나절 거리도 채 되지 않은 싱거운 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어쨌거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다 잡지 않았던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