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절반의 성공 산청 백운계곡

큰집사람 2019. 8. 26. 06:42

 

 

* 날    짜 : 2019년 8월 25일(일요일)

* 날    씨 : 가랑비 오락가락

* 산 행 지 : 백운계곡주차장 - 용문폭포 - 백운폭포 - 쌍폭 - 용문폭포 - 백운계곡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00분(운행시간 2시간 30분 + 휴식시간 3시간 3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0명(쓰리고, 연하천, 고남, 신난다, 연기, 유비, 큰골, 구름, 강산애, 선함)

 

 

 

 

 

* 산행일정

09:10          백운계곡주차장

09:19          청의소

09:29          용소와 등천대

09:32          아함소

09:37          다지소

09:46 - 10:02  용문폭포(남명선생장구지소)

10:22 - 10:25  백운폭포

10:44          직탕폭포

10:51 - 10:54  지리산 둘레길

10:57 - 11:02  홈너럭바위폭포

11:12 - 14:12  쌍폭

14:18 - 14:21  지리산 둘레길

14:45          용문폭포(남명선생장구지소)

14:48          다지소

15:10          백운계곡주차장

 

 

 

 

<산청군청에서 소개한 백운계곡>

* 지리 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계곡이 백운동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으며,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정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평생토록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지리 산록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가장 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큰 스승답게,

세상의 탐욕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학문에 몰두한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글을 백운동계곡에서 남긴 것이다.

백운동계곡의 들머리는 의령군 -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로 이어지는

20번 국도를 따라가다,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여 지점에 있는 백운동계곡이란 푯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웅석봉에서 내려온 산자락이 길게 뻗어나와 덕천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 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계곡이다.

웅석봉은 경호강과 덕천강 가운데 자리해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며,

어천계곡과 청계계곡의 물은 경호강으로,

계림정계곡과 백운동계곡의 물은 덕천강으로 흘려 보낸다.

계곡을 따라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점촌마을에 들어서면,

시원한 계류와 함께 <백운동>이란 글자를 새긴 기암절벽과

<용문동천>임을 알리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널찍한 암반이 반긴다.

그 위로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가 있다.

다지소는 폭이 26m에다 길이가 30m에 달하는데,

주변이 모두 바위라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높이 4m 여의 백운폭포와 다섯 곳의 폭포와 담(潭)이

있다 하여 이름도 오담폭포인 곳을 비롯해,

<영남제일천석>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천대(登天臺)는

정말 계류의 물보라를 타고 하늘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

이외에도 옳은 소리만을 듣는다는 청의소(聽義沼),

아함소, 장군소, 용소 등의 소(沼)와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 등이 있으며

사림학파의 거두로 조선조 선비들의 정신적 자주였던 남명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안빈낙도(安彬樂道)의 풍류를 되새길 수 있는 계곡이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에 위치한 백운계곡주차장,

백운계곡으로 해서 달뜨기능선의 1005m봉까지 치올랐다 되돌아서서,

       마근담봉과 용무림산을 지나 용무림재에서 백운계곡으로 내려서는,

    올여름도 막바지에 치달을 즈음에 계곡과 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원점산행.

지난해 8월 15일에 이어 1년 열흘 만에 다시 찾은 백운계곡,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가 오락가락하며 시샘을 하는 둥 마는 둥 하지만,

비가 와도 좋아,

눈이 와도 좋아,

바람이 불어도 좋아,

그 무엇인들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거나 막을 수야?(09:10)

 

 

 

옆으로 드러누운 백운교 명판,

2011년 8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리산 일대를 휩쓸어 버린 태풍 무이파로 인한 산사태가 남긴 상처이며,

백운교에서 곧장 백운계곡으로 내려서며 계곡치기에 들어가고  

 

 

 

 

 

 

 

 

 

 

 

 

 

잠수교

 

 

잠수교 위 청의소(聽義沼),

옳은 소리만을 듣는다는 뜻이라나?(09:19)

 

 

 

 

 

 

 

 

 

첨벙거리면 편한데 왜 저러는 걸까?

행복은 물 밖이 아닌 물 안에 있다는데

 

 

 

 

 

 

 

 

 

등천대 바로 아래 용문계원 각자 바위,

오른쪽의 비스듬하게 튀어나온 바위에 용문계원 22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고

 

자료사진

 

 

용소(龍沼)와 등천대(登天臺),

용소는 보나마나 용이 살던 물웅덩이요,

등천대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곳이라던가?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이란 각자(刻字)가 있고(09:29)

 

 

 

登天臺(등천대)

 

 

 

 

용소

 

 

 

 

 

 

길고 푸른 아함소(阿含沼),

아함(阿含)이란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경전이라는데 ,

스승의 가르침을 제자가 이어받는다는 뜻이라나?(09:32)

 

 

 

 

 

 

 

아함소를 왼쪽으로 우회하면서 잠깐 올라선 임도,

조금 위험하긴 해도 오른쪽의 바위지대로 가도 되고

 

 

 

 

 

 

 

 

 

 

 

 

 

 

 

다지소(多知沼),

백운폭포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명소로,

26m·길이 30m로 백운계곡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뜻이라나?

더러는 용문폭포라 소개되기도 하는 곳이지만,

그러면 좀 더 위에 있는 용문폭포(龍門瀑布)라는 건 뭐란 말인가?(09:37)

 

 

 

 

 

 

 

 

 

 

 

 

 

 

 

국제신문에서 다지소를 용문폭포로 소개할 때 다지소라 한 곳인 듯,

그래서 그런지 요즘도 다지소라 하는 이들이 없지 않지만,

이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물웅덩이도 이름이 없는 게 많고 많은데,

나로선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는 걸?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용문폭포,

왼쪽 위에 용문천(龍門川)이란 각자와 용문폭포(龍門瀑布)란 글자,

또 그 뒤엔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란 각자가 있는데,

구한말(舊韓末)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 지역 남명학파 유학자들이 남명 정신을 기리기 위해,

1893년 용문폭포에서 회합을 갖고 바위에다 글씨를 새겼다는 걸,

제1차 거시기타임과 함께 물놀이도 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그러려고 백운계곡으로 들지 않았던가?(09:46 - 10:02)

 

 

 

 

 

 

 

 

 

환상(?)의 오(Duo),

믿거나 말거나

 

노익장(老益壯) 트리오(Trio)

 

 

경로우대 차원에서 한 방 더,

그런 건 벌써 사라지고 없을 텐데?

 

 

 

 

 

계곡치기는 이 맛이라니까!!!

 

 

 

 

 

 

 

 

 

 

용문천(龍門川)과 용문폭포(龍門瀑布),

이대로 그 이름을 따르는 게 가장 무난하지 아니할까?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라던가?

 

 

 

 

 

 

 

 

 

 

 

 

 

 

 

 

 

 

 

 

 

 

 

 

 

 

 

 

 

 

 

 

 

 

 

 

 

 

 

 

 

 

 

 

 

 

 

 

 

 

 

 

 

백운폭포(白雲瀑布),

5m 남짓 되는 높이에서 미끄러지듯 떨어지는데,

다지소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볼거리가 아닐까 하는,

카메라가 물속으로 잠수를 하는 와중에서도 덩달아 또다시 풍덩,

온몸이 얼얼하고 서 있기조차 버거웠지만 기어이 물맞이까지,

참말로 좋긴 참 좋네!!!(10:22 - 10:25)

 

 

 

행복은 물 안에 있다는데도?

 

 

 

 

 

 

 

 

 

 

 

 

 

 

 

 

니들이 이런 행복을 알아???

 

 

 

 

 

 

 

 

 

 

 

 

 

 

 

 

 

 

통천문

 

 

 

 

 

 

 

 

 

 

 

 

 

 

 

 

 

 

 

 

 

 

 

 

 

 

 

 

 

 

 

 

 

 

 

 

 

 

직탕폭포(直湯瀑布),
3m 정도 되는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는 한탄강 직탕폭포엔 어림도 없거니와,

폭포 밑에 제대로 물웅덩이가 없는 게 아쉽다고나,

어쩌면 그게 매력인지도 알 수 없지만(10:44)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위치한 한탄강 직탕폭포(자료사진)

 

 

 

 

 

 

 

 

 

 

 

 

 

 

이제 지리산 둘레길이 바로 위이고(10:48)

 

 

 

 

 

 

 

 

지리산 둘레길 나무다리,

운리와 덕산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제8구간(13.9km)이 지나며,

우리랑 마찬가지로 여름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 즐기고 있는데,

 이제 백운계곡도 서서히 한물가는 중이라고나?(10:51 - 10:54)

 

 

 

 

 

백운계곡,

이곳 백운계곡은 지리산 중에서도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계곡입니다.

 

백운동에 놀며(遊白雲洞, 유백운동)

천하 영웅들이 부끄러워하는 바는(天下英雄所可羞, 천하영웅소가수)

일생의 공이 유땅에만 봉해진 것 때문(一生筋力在封留, 일생근력재봉유)

가없는 푸른 산에 봄바람이 부는데(靑山無限春風面, 청산무한춘풍면)

서쪽을 치고 동쪽을 쳐도 평정하지 못하네(西伐東征定未收, 서벌동정정미수)

라는 시를 읊은 현장이기도 합니다.

 

 

 

 

 

 

 

 

 

 

 

홈너럭바위폭포,

점심을 먹거나 쉬어 가는 장소로  딱 좋은 곳이요,

아니나다를까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기다리며 쉬고 있는 걸,

바로 위엔 끊어진 임도(등산로)가 처음으로 백운계곡을 건너는데,

잘 모르긴 해도 그전에 고령토를 운반하느라 개설한 임도가 아니었을까? 

이제 산길표 점심을 먹을 쌍폭까지는 10분 남짓이면 충분하기에,

혹시나 궁금해 할까 싶어 전화를 해 보지만,

통화불능지역이라 그런지 통화가 되지 않는데,

올라가면 만나겠지 뭐,

따끈따끈한 밥 지어 놓고 기다리고 있기로 했으니까.

쌍폭까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별스런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계속해서 계곡치기를 하면서 올라가기로,

아직까지 점심시간이 늦은 것도 아닌데(10:57 - 11:02)

 

 

 

 

 

 

 

 

 

 

 

 

 

 

 

 

 

 

 

 

 

 

 

 

 

 

 

 

 

끊어진 임도(등산로)가 두 번째로 백운계곡을 건너고,

지도상 쌍폭으로 되어 있는 두 줄기 멋진 폭포가 눈길을 끄는 곳인데,

 수많은 산꾼들이 자리 잡고 있거나 또 오고 가느라 북적이건만,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던 그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걸,

널따란 암반을 타고 여러 갈래 물길이 흘러내리는가 하면,

두 가닥 산길도 백운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건만,

 우리가 찾는 그 산길이 아닌 걸 어떡하랴?

 

급한 마음에 전화를 해 보지만,

아까랑 다름없이 통화불능지역이라 불가능,

어찌어찌하여 문자가 오길 <달뜨기에서 가는 중>이라는데,

어디쯤인지도 모르면서 계곡치기를 하며 올라가다 보면 엇갈릴 수도 있기에,

<쌍폭에 있다>는 문자를 보내고선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

그 와중에 몇몇은 먼저 올라가 버려 연락조차도 되지 않고,

또 몇몇은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해프닝(happening)이 벌어지기도,

 

산을 다니다 보니 별일도 다 있다만,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이러려고 백운계곡으로 온 건 아닌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건만 상황은 마찬가진데,

올라갈 수도 그렇다고 내려갈 수도 없는 얄궂은 운명,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이요 진퇴유곡(進退維谷)에다 진퇴무로(進退無路)요,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이 아닌 수렁에 빠진 가여운 산꾼들 신세라고나?

무슨 뾰족한 아니 뭉툭한 수라도 없을까?(11:12 - 14:12)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듯이,

큰골표 흙돼지 제육볶음이 구세주로 등장할 줄이야?

 저걸 안주 삼아 말아주 몇 잔을 연거푸 들이키자 눈이 번쩍 뜨이는데,

 비록 탄수화물 섭취는 못했어도 어느새 슬슬 배부른 소리까지 나오는 걸,

이젠 밥이 있어도 더 들어올 데가 없다며 거부반응이 나올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올라가는 건 틀렸으니 실컷 놀면서 또 물놀이나 하고 내려가기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서글픈 현실이지만,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선두그룹 아니 반란군(?)에게서 문자가 오길,

임도 따라 마근담봉으로 올라가고 있다는데,

다시 쌍폭으로 내려오라고 하자,

그대로 진행하겠다면서 이따가 주차장에서 만나자는 게 아닌가?

괘씸한(?) 생각이 안 든 것도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차라리 잘한 짓(?)이었는지도,

이럴 줄 알고(?) 스스로 점심을 챙겨 온 세 사람,

끼리끼리 내빼 버린 건 나무랄 수밖에 없는 잘못된 행동이지만,

산을 다니다 보면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순진한(?) 우리들로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1인자의 위엄

 

 

이건 뭐?

 

 

 

 

 

 

엥???

 

 

서서히 발동이 걸리는 중

 

 

 

 

 

 

 

 

 

 

 

 

 

 

 

 

 

 

 

 

 

 

시원해서 좋긴 하겠지만,

쓰리고랑 별반 차이도 없어 보이는데,

저 정도 되면 예의상 뭘 차야 하는 것 아닌가?

 

진작 들어올 걸,

좋긴 참 좋네!!!

 

 

 

 

 

 

 

뉘신지?

아직 뒤태는 빵빵하네!

 

누구긴?

나야 나!

 

저래사타가

 

 

미끄덩하며 사정없이 꽈당!

결국은 못 볼 꼴을 보이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아, 이거 쑥스럽구만!

 

 

 

 

 

 

바닥에 뭐가 있을까?

 

 

나도 봐야지,

뭐가 있나?

 

 

 

단체로 인증 숏(認證 shot),

어쩌다 지나가는 산꾼에게 부탁하여

 

한 방 더

 

 

 

 

쌍폭에서 할일과 볼일을 마치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몇 발짝 가지 않아 그만 발병이 날 줄이야?

어느 순간 왼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걸을 때마다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목을 잡지만,

마냥 참고 절뚝거리면서 억지로라도 내려갈 수밖에는,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패가 안 풀리고 꼬이는 걸까?

 

백운계곡과 용무림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

본래 계획대로라면 용무림재에서 내려왔어야 했건만,

쌍폭에서 되돌아설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

운리 5.7km · 덕산 8.2km를 가리키고(14:18 - 14:21)

 

 

 

 

 

 

 

 

 

 

 

 

 

 

 

 

 

 

 

 

 

 

 

 

 

남명 조식의 발자취 백운동,

백운계곡은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 - 1572)이

지리산권역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인정했던 동천(洞天)이다.

남명이 세 번 유람했다고 하여 <삼유동(三遊洞)>이라고도 불렀다.

19세기 말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 지역의 남명학파 유학자들이

남명정신을 기리기 위해 1893년 용문폭포 위쪽 바위에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여덟 글자를 새기고 회합을 가졌다.

이곳은 남명의 후학들이 남명과 그 정신을 추모하던 문화공간이다.

 

 

 

 

 

 

 

 

 

 

 

용문폭포(14:45)

 

 

 

 

다지소(14:48)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다시 돌아온 백운계곡주차장,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계획했던 그대로 진행하진 못했지만,

밝은 기운 넘치는 백운계곡의 정기를 듬뿍 받고 왔으니,

절반의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은 되지 않았을까?

어차피 그게 그거요 말장난에 불과하지만,

많은 걸 느끼고 또 배운 하루해,

그 무엇이든 흔하면 소중함을 모른다는데, 

비상식량의 존재감을 새삼스레 깨달았다고나,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