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절반의 성공 부자바위골

큰집사람 2019. 7. 15. 11:00

 

* 날    짜 : 2019년 7월 14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많고 흐리면서 한때 소나기

* 산 행 지 : 음정 - 지리산자연휴양림 - 부자바위골 - 부자바위 - 벽소령대피소 - 음정

* 산행시간 : 8시간 20분(운행시간 6시간 02분 + 휴식시간 2시간 18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5명(파랑새, 쓰리고, 산골아줌마니, 소리, 광주댁, 고남, 영신대, 고암,

                       쉬블링, 네츄럴, 유비, 큰골, 담비, 구름, 선함 )

 

 

 

 

 

 

* 산행일정

09:07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490m) 

09:29          지리산자연휴양림 철다리

09:45 - 09:50  지리산자연휴양림 삼신봉동 · 삼도봉동 · 써리봉동 앞 주차장

10:00 - 10:05  지리산자연휴양림 광대골다리

10:25 - 10:28  음정마을회관 위 삼거리

10:32 - 10:48  휴식

11:00 - 11:04  벽소령작전도로(음정마을 1.4km · 벽소령 5.2km)

11:25          도솔암 갈림길

11:58 - 12:01  연하천삼거리

12:06          부자바위골 우골

12:12 - 12:18  부자바위골 본류(지리 13 - 11지점)

12:35 - 13:38  점심

14:22 - 14:33  외부자바위

14:42 - 14:46  형제봉(1452.8m)

14:50 - 14:54  부자바위(1433m)

15:30 - 15:44  벽소령대피소(1340m)

16:13          부자바위골 본류(지리 13 - 11지점)

16:19          부자바위골 우골

16:24          연하천삼거리

16:54          도솔암 갈림길

17:09          벽소령작전도로(음정마을 1.4km · 벽소령 5.2km)

17:23          음정마을회관 위 삼거리

17:27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490m)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 어귀에 서 있는 백두대간 벽소령 표지석,

비린내골과 마찬가지로 광대골로 흘러드는 부자바위골을 따라 지리 주릉으로 올라,

벽소령대피소 또는 삼각고지지킴터에서 벽소령작전도로로 내려서서 돌아오기로,

오늘도 열다섯이나 되는 많은 지사모 회원들이 함께하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출발할 수밖에, 

성수기를 맞아 지금쯤 지리산자연휴양림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일 텐데,

그들의 호기심 어린 따가운 눈총이야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한창 그분(?)들이 활동할 시간대인지라 걱정이 아니 될 수가,

어떻게 해서 나온 집인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운명은 하늘에 맡기고,

일단은 부딪쳐 보면 무슨 답이든 나오지 않을까?(09:07)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보듬는 넉넉함이 살아 숨쉬고 있다.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치닫는 동안

마치 나무가 뿌리와 가지, 줄기를 펼쳐 놓은 것과 같이

한 개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을 펼쳐 놓았다.

북쪽에 고도 2,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을 품에 안고 있으며,

남쪽으로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 함백산, 가리왕산, 태백산, 오대산,

속리산 등 1,500m 이상의 높은 산들을 넉넉히 안고 흐른다.

 

백두대간의 모습은 곧잘 호랑이의 등뼈로 비유되었다.

한반도의 모습이 중국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으로 비유될 때면

백두대간은 호랑이의 등줄기로서 그 위용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백두대간은 영원히 보존돼야 하리라.

백두대간 골짜기마다 숲이 무성해지고,

다양한 삶결과 역사가 피어나고,

야생동물의 아담한 보금자리가 자리 잡아야 하리라.

이에 백두가 내달리는 천령의 산마루에 표지석을 세운다.

 

2009.9.

함양군수

 

백두대간 시발지인 지리산은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산으로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신선이 살던 삼신산이라 불린다.

백두산의 산맥이 뻗어내려왔다고 하여 일명 두류산이라고도 불리며,

방장산으로도 불렀다.

벽소령은 지리산 십경(十景) 중에 하나로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고 맑아서 더욱 푸르게 보인다>고 하여

푸를 벽(碧), 밤 소(宵)를 써서 벽소령이라 불리웠으며,

실학자 이중환 선생은 '택리지'에서 벽소운동(벽소령)은 최고의 경승지라고 기록한 바 있다.

벽소령은 예부터 함양 등의 내륙에서 생산되는 곡식, 곶감, 목기 등과

하동, 남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소금, 생선 등을 지고 이동하는 요충로였다.

 

2009.9.

함양군수

 

벽소령 부근의 지리 주릉

 

 

형제봉을 사이에 둔 부자바위와 외부자바위(?)

 

 

광대골을 가로지르는 양정교를 지나 비린내골 진입도로를 따라 올라가고

 

 

광대골(덕전천),

비린내골 · 우수청골 · 생이바위골  · 부자바위골의 물줄기가 흘러들고

 

 

 

돌아보자 삼정산이 우뚝하고

 

 

지리산지진관측소

 

 

시설물 보호 안내문,

본 시설은 지진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지진관측시설로써 관계자 외의 접근을 금지하며,

훼손 시 지진 · 지진해일 · 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법률

제 9조에 의거 처벌받게 됩니다.

기상청장 

 

 

 

 

 

 

 

보무도 당당하게 올라가고 있건만,

과연 마음먹은 그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철다리를 건너 지리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데,

비린내골이 광대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이고(09:29)

 

진짜 나무 참나무,

참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들, 즉 참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를 말합니다.

참나무 종류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이 있으며,

상록수로도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줄가시나무 등이 있습니다.

참나무는 열매, 줄기, 잎의 모양으로 구별합니다.

 

비린내골

 

 

광대골 + 비린내골 합수지점

 

 

 

 

 

 

 

 

 

 

우수청골과 소금쟁이능선 갈림길을 지나 순조롭게 올라가는 중?(09:41)

 

 

우수청골(망바위골)

 

 

광대골 + 우수청골 합수지점

 

 

 

 

지리산자연휴양림 맨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삼신봉동 · 삼도봉동 · 써리봉동 앞 주차장,

바로 위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이면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아니나다를까 우려했던 바와 같이 기어이 공습경보(?)가 울릴 줄이야?

지리산자연휴양림과 국립공원공단 차량이 잇달아 올라오더니,

토끼몰이를 하듯 그 많은 일행들을 아래쪽으로 몰아붙이는데,

 이미 승부는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던가?

하는 수 없이 기회를 엿보며 후퇴하지만 빈틈이라곤 없는 걸,

부자바위골은 틀렸으니 우수청골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무지막지하게 밀고 내려오는 탱크(?) 때문에 그것 조차도 실패,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09:45 - 09:50)

 

결국 스며들지 못한 광대골,

아쉬운 눈길이나 주고선 돌아설 수밖에는,

  이 물줄기 또한 우리랑 같이 아래로 내려가리라.

 

광대골에 걸친 다리를 건너 지리산자연휴양림 정문 쪽으로 빠져나가는데,

혼자 처져 있던 큰골은 탈출(?)에 성공했다면서 문자가 오길, 

이산가족이 되었으니 이따가 벽소령작전도로에서 상봉을 하자나?

안 그래도 나도 그럴 참이었는데,

음정마을회관 위 삼거리에서 정규 탐방로를 따라 빙빙빙 돌아 올라가기로,

지리산 변방(?)을 다니다 보면 이런 일도,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라고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10:00 - 10:05)

 

 

 

 

 

음정마을회관 위 삼거리,

벽소령 8.4km · 벽소령대피소 6.7km를 가리키는데,

여기에서 쭉 벽소령작전도로와 지름길로 가는 차이가 아닐까?

우린 지름길로 해서 벽소령작전도로로 올라갈 거고,

유비와 쓰리고 부부는 다른 데로 가려는지 작별인사를 하는 걸,

비록 잘못된 만남이 되고 말았지만,

부디 잘못된 이별은 아니 되시길.(10:25 - 10:28)

 

 

 

 

 

지름길로 붙자마자 이쯤에서 거시기타임을 갖고 가기로,

쓸데없이(?) 이리저리 다니느라 아무것도 먹지도 못했거니와,

늦게 나서는 바람에 어느 정도 출출할 때도 되지 않았던가?

두어 잔 연거푸 들이키자 속이 짜릿하면서 든든해지는데,

거시기야 말로 사람이 만든 음식 가운데 최고가 아닐까?(10:32 - 10:48)

 

 

 

 

 

굽이치며 빙빙빙 에돌아 오는 벽소령작전도로로 올라서는데,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1969년부터 1972년 10월에 걸쳐 개설했으며,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음정마을과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삼정마을을 잇는 길로,

지리 주릉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벽소령을 지나는 지방도 제1023호선이기도 한데, 

함양군 방면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지라 비교적 보전이 잘된 편이지만,

하동군 방면은 거의 다 용도폐기된 채 내팽개처져 묵은 지 오래됐는 걸,

이제부턴 쭉 작전도로를 따라 올라가게 되며,

음정마을 1.4km · 벽소령 5.2km를 가리키고(11:00 - 11:04)

 

 

 

 

 

 

 

벽소령 탐방로 차량 차단지점,

산꾼들의 차량은 여기까지만이고(11:07)

 

 

 

다목적위치표지판 지리 13 - 03지점(11:09, 714m)

 

 

지리 13 - 04지점(11:16, 764m)

 

 

음정 1.8km · 벽소령대피소 4.9km를 가리키고(11:18)

 

 

지리 13 - 05지점(11:22, 813m)

 

 

 

 

 

 

 

 

도솔암 갈림길,

출입통제지역이라며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걸.(11:25)

 

반지골 상류부

 

 

 

 

 

 

지리 13 - 06지점,

장맛비는 아닌 듯한 소낙비가 갑자기 쏟아지는데,

부르지도 않은 반갑잖은 불청객(不請客)이 찾아왔다고나,

배낭에 우의가 들었지만 꺼내지도 않은 채 그대로 맞고 가기로,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어차피 젖는 건 마찬가지라면서,

그리 오래갈 것 같진 않아 다행이지만,

비에 젖은 부자바위골이 더욱 미끄럽지나 않을까?(11:34, 867m)

 

 

 

 

 

지리 13 - 07지점(11:42, 925m)

 

 

음정 3.2km · 벽소령대피소 3.5km를 가리키고(11:45)

 

 

벽소령작전도로는 곳곳에 공사 중이고

 

 

지리 13 - 08지점(11:50, 971m)

 

 

지리 13 - 09지점(11:56, 1012m)

 

 

연하천삼거리,

연하천대피소와 삼각고지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지리산 종주 및 그 짓(?)을 할 때 삼각고지지킴터에서 탈출로 노릇을 하기도,

부자바위골을 정상적으로 탔더라면 하산로가 될 수도 있었건만,

 음정 4.1km · 벽소령대피소 2.6km · 연하천대피소 3.2km를 가리키고(11:58 - 12:01)

 

 

 

 

 

 

지리 13 - 10지점(12:04, 1052m)

 

 

부자바위골 우골 이정표,

올해 2월 6일 광대골과 부자바위골 우골을 따라 올라선 곳으로,

이제 가야 할 부자바위골 본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음정 4.6km · 벽소령대피소 2.1km를 가리키고(12:06)

 

벽소령작전도로로 흘러내리는 부자바위골,

지리 13 - 11지점이기도 한데,

혼자만 부자바위골로 오른 큰골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선,

이미 때가 되었으니 밥자리를 펼치자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까딱하면 또다시 그분(?)들과의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도,

조금 전에도 서로 엇갈리며 지나치지 않았던가?

마땅한 장소가 있을 것 같진 않아 보이지만,

 부자바위골로 올라가다 안전지대(?)에서 해결하기로,

뭐니 뭐니 해도 머니(돈) 아닌 안전이 제일이요,

그나마 퍼붓던 소낙비가 그쳐서 다행이라고나?(12:12 - 12:18, 1096m)

 

 

 

 

 

 

 

 

 

 

 

 

 

 

 

 

 

 

 

 

 

 

 

 

 

마침내 골라잡은(?) 밥자리,

여태까지 꽤 많이 산을 다닌 편이지만,

이런 밥자리는 아마도 처음일 듯,

앉기는 커녕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데,

그래도 먹고 가야만 하는 걸 어떡하랴?

 소리표 군만두와 뜨끈뜨끈한 바람소리표 감자국은 몸을 데우는 군불이요,

여기저기서 나오는 반찬과 거시기가 더하니 제법 푸짐하고 그럴싸한 오찬,

하마터면 눈물 젖은 빵 아닌 빗물 젖은 밥을 먹을 뻔했는데,

말은 안 해도 지리산 산신령이 돌보지 않았을까?(12:35 - 13:38)

 

 

 

 

 

 

 

 

 

자, 이제 갑시다요.

 

 

 

 

 

 

 

 

때론 거칠고 투박해지기도 하지만,

여느 지리골에 비해선 비교적 순한 편이요,

푸르름을 잃지 않은 이끼랑 함께하니,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고나?

 

 

 

 

 

 

 

 

 

 

 

 

 

 

 

 

 

 

 

 

 

좀체 사라지지 않는 물줄기,

 지리산처럼 물이 많은 산이 어디 또 있을까?

 

 

 

 

 

몸은 괴롭고 힘들지만,

좋긴 참 좋네!

 

 

 

 

 

 

 

 

 

 

 

외부자바위라고도 부르는 큼지막한 바위로 탈출에 성공,

지리 주릉 탐방로를 따라 벽소령대피소 쪽으로 가는데,

몇 분은 삼각고지를 거쳐 음정으로 가는 지름길로 가는 듯,

정상적으로 부자바위골을 탔더라면 그리로 갔을지도 모르지만,

 어디로 가든 맨 처음 나선 그 자리에서 만나겠지?(14:22 - 14:33) 

 

자료사진

 

 

자료사진

 

 

 

 

형제봉,

지리 01 - 26지점이기도 한데,

바로 아래 전망대로 올라가 보지만,

심술을 부리는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실망,

이러려고 고집스레 형제봉으로 왔나?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쏘아버린 화살인 걸 어떡하랴?(14:42 - 14:46)

 

지리 01 - 26지점에선 1462m라지만,

형제봉은 지형도엔 1452.8m로 나오는 걸?

 

 

 

마치 유령이라도 되는 것처럼 어슴푸레하게 드러나는 부자바위

 

 

 

 

부자바위,

그전엔 형제봉이란 이정표가 있어 헷갈리게 하던 곳인데,

최근 들어 형제봉이란 글자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없으며,

부자바위골을 혼자서 먼저 탈출한 뇌출혈(?)을 만날 줄이야? 

노고단 12.6km · 벽소령대피소 1.5km를 가리키고(14:50 - 14:54)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에 관한 전설,

함양군 마천면 하정마을에 인걸이란 나무꾼이 홀어머니랑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장면을 엿보게 되자,

인걸은 선녀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한 선녀의 옷을 몰래 숨겨 놓았다는 걸,

결국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선녀 아미(阿美)는 인걸(仁乞)과 결혼하게 되었고,

인걸과 아미는 삼남매(1남 2녀)를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지만,

이에 안심한 인걸이 그 일을 털어놓으며 아미에게 선녀의 옷을 입혔더니,

아미가 지아비와 아이들을 버리고 훌쩍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나?

그렇게 떠난 아미를 인걸과 삼남매가 날마다 지리산으로 올라가서,

하늘을 보며 돌아오지 않는 아내와 어미를 기다리다 지쳐 그만 죽고 말았으니,

후세 사람들은 인걸과 삼남매가 바위로 굳어졌다 하여 부자바위라 부른다는데,

하정마을 쪽에서 보면 인걸과 삼남매가 걸어가는 형상이라나?

 

 

 

 

 

부자바위 아래 연하굴(煙霞窟),

연하천(烟霞泉)과 연하봉(煙霞峰)과 마찬가지로 구례 연하반(煙霞伴)에서 남긴 이름으로,

두 곳과는 달리 일부 산꾼들만 알고 있을 뿐 지명으로 통용되고 있진 않으며,

1970년대 초에 연하반에서 흰 페인트로 <연하굴>이라고 써 놨는데,

지금도 희미하게나마 그 흔적이 남아 있으며,

글씨의 크기는 세로 약 30cm · 가로 약 12cm라 하고

 

자료사진

 

 

미역줄나무

 

 

지리 01 - 27지점,

부자바위가 보이고(15:02 - 15:05, 1353m)

 

 

 

 

 

벽소령대피소 쪽이고

 

 

 

 

 

 

 

 

 

 

벽소령대피소 0.7km · 연하천대피소 2.9km를 가리키고(15:13)

 

 

지리 01 - 28지점(15:15, 1358m)

 

 

 

 

지리 01 - 29지점(15:26, 1326m)

 

 

벽소령대피소,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매우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여서 벽소한월(碧宵寒月)이라 한데서 유래되었다는데,

벽소령의 달 풍경을 일컫는 벽소명월(碧宵明月)은 지리산 10경 중 제4경이며,

고은 시인은 

<어둑어둑한 숲 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滿月)이 떠오르면,

그 극한의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 아니면 볼 수가 없다.>

라고 찬탄하였다고 하며, 

노고단 14.1km · 연하천대피소 3.6km · 천왕봉 11.4km · 세석대피소 6.3km를 가리키고,

내려가야 할 음정마을은 6.7km라는 걸.(15:30 - 15:44)

 

 

 

자료사진

 

 

 

 

 

 

 

 

 

 

 

 

 

 

 

 

 

 

 

 

 

 

지리 13 - 15지점(15:47, 1302m)

 

 

벽소령작전도로로 내려서서 음정마을로 내려가는데,

소금쟁이능선이나 선지능선을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못 본 척하기로,

음정 6.4km  · 벽소령대피소 0.3km를 가리키고( 15:50)

 

 

 

지리 13 - 14지점,

생이바위골(음달기미골)을 드나드는 길잡이 노릇을 하는 곳이고(15:54, 1221m)

 

 

 

지리 13 - 13지점(15:58, 1195m)

 

 

지리 13 - 12지점(16:07, 1142m)

 

 

지리 13 - 11지점,

부자바위골이 흘러내리는 곳으로,

이제부턴 아까 올라온 데가 아닌가?(16:13, 1096m)

 

 

 

 

 

 

 

 

 

 

 

연하천삼거리,

삼각고지지킴터에서 내려간 일행들은 벌써 지나가지 않았을까?(16:24)

 

 

 

 

 

 

 

 

 

 

 

 

 

 

 

 

 

 

 

 

 

 

 

음정마을 유래,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합하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또한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지정제이라고도 한다.

마을 전설에 의하면 음지말 남쪽 골짜기를 비리내골,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나무꾼과 살다가 날개옷을 찾은 뒤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하도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리내골이 만들어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바위가 서 있다.

비리내골에는 현재 산림청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자연휴양림을 지어,

자연림과 맑은 옥류천은 춘하추동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 뒤쪽 골짜기에 위치한 영원사는 통일신라시대 영원대사가 지었다 하여

절 이름도 <영원사>라 한다.  

 

8시간 2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아까 그 자리,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는 바람에 애당초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1명만 빼곤 벽소령작전도로부터 부자바위골을 탈 수밖에 없었기에,

어떻게 보면 절반은 실패요 또 절반은 성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실패 아닌 성공에 가깝지 않았을까?

아전인수(我田引水)적인 해석이 아니라 정말 진짜 에나로,

지리산을 다니다 보면 이런 일 또 저런 일도 있기 마련인 것을,

때론 주어진 현실 그대로 즐기면서 만족할 줄도,

우리들의 놀이터 지리산,

그 놀이터가 곁에 있어 얼마나 좋은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