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9년 6월 4일(화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웅석봉주차장 - 선녀탕 - 곰골 - 웅석봉 - 십자봉 - 732m봉 - 웅석봉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50분(운행시간 5시간 06분 + 휴식시간 1시간 44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2명(여운, 선함)
* 산행일정
09:15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180m)
09:31 - 09:38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곰골 + 왕재골 합수지점, 235m)
09:40 선녀탕
09:44 곰골 + 좌지계곡 합수지점
10:13 곰골 + 곰골 좌골 합수지점
10:33 곰골 + 곰골 우골 합수지점
11:03 - 11:33 곰골 최고의 폭포
11:50 - 11:58 곰골 + 마른 지계곡(지능선) 합수지점
13:00 - 13:08 곰골샘
13:11 - 13:14 웅석봉 헬기장
13:16 - 13:20 웅석봉샘
13:22 웅석봉 헬기장
13:29 - 14:03 웅석봉(△ 산청 25, 1099.3m)
14:28 째진 소나무
14:33 십자봉 아래 사거리
14:38 - 14:48 십자봉(900m)
15:09 732m봉
15:37 참샘
15:50 십자봉 오거리
16:05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산청군 산청읍 내리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거칠고 험하기로 소문난 곰골(웅석계곡)로 해서 웅석봉으로 올라,
십자봉과 732m봉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그동안 곰골을 서너 차례 오르긴 했지만,
마지막이 언제였는지는 기억조차도 가물가물,
인걸(人傑)은 간데없어도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다 했거늘,
한동안 뜸했어도 곰골이 변해 봤자 얼마나 달라졌을라고?
그 어디든 나서기만 하면 가게 되는 걸,
지도나 나침반 또 GPS란 것도 없지만,
감(感)이란 게 있지 아니한가?(09:15)
산청 지곡사지(山淸 智谷寺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25호)
지곡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응진(應眞)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당시의 이름은 국태사(國泰寺)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혜월(慧月) 스님과 진관(眞觀) 스님이 이 절에 머물면서
불법을 크게 펼쳐 300여 명의 승려가 머물고 물방앗간이 12개나 될
정도의 큰 절로 성장하여 선종(禪宗) 5대 산문(山門)의 하나가 되었다.
조선시대에 추파(秋派) 스님(1718 - 1774)이 『유산음현지곡사기』
(遊山陰縣 智谷寺記)에서 영남의 으뜸가는 사찰이라 평할 정도로,
그 교세는 조선 말기까지도 유지되고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절터에는 거북머리 비석 받침대(귀부, 龜趺) 2기가 남아 있으며,
그 밖에도 부서진 석탑 조각과 주춧돌,
대웅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70m에 이르는 석축,
돌로 만든 우물, 돌계단 흔적과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
종 모양의 부도(浮屠) 2기와 비석 등이 있어 대사찰의 흔적을 전해 준다.
지금의 지곡사는 1958년에 한(강덕이, 姜德伊) 스님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본래의 지곡사 가람 배치와는 무관하다.
무상한 세월과 함께 절은 흔적만 남았지만,
지곡사에서 멀리 황매산을 바라보면 산이 마치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와불, 臥佛)을 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해 준다.
내리저수지
개울 건너서 웅석봉 가는 길,
개울 건너서 웅석봉에서 올 거고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이정표,
십자봉 3.01km · 선녀탕 1.03km요,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수철 10.2km · 성심 6.0km를 가리키고
지곡사(智谷寺),
전통사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올해 2월 9일 화재로 요사채가 소실(燒失)되었다 하고
어슴푸레 들어오는 황매산,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데,
희미하게 눈에만 들어올 뿐이라 아쉬울 따름이고
곰골과 웅석봉 일대
심적사(深寂寺) 입구,
지곡사와 마찬가지로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지곡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심적사는 신라 경순왕 3년(929년)에 창건했다고 전한다는데,
광해군 2년(1610년) 운일, 설암, 이암, 설봉 스님 등이 중건과 중수를 거듭했다고 하며,
6·25 한국전쟁을 피해 가지 못하고 소실되어 폐허가 되었는 걸,
산청읍 지리마을에 있는 심적정사의 나한불을 심적사에 봉안했던 역사적 자료가 있어,
1991년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대웅보전, 나한전, 종각 등 전각은 대부분 근래에 지었다.
수철 10.6km · 성심 5.6km를 가리키고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
왕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뉘는 곳이요,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이기도 한데,
왕재골에 자리 잡은 강신등폭포부터 갔다가 곰골로 올라가기로,
십자봉 3.7km · 내리저수지 1.03km · 왕재 1.78km를 가리키고(09:31 - 09:38, 235m)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수철 11.2km · 성심 5.0km를 가리키고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바로 앞 이정표 때문인지 선녀탕으로 잘못 소개되기도,
왕재골엔 강신등폭포요 곰골에선 선녀탕이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둘 다 합수지점에서 각각 5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곰골을 따라 계곡치기를 하면서 선녀탕으로 올라가기에 앞서,
왕재골에 자리 잡은 강신등폭포로 갔다 돌아오기로,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나?
강신등폭포(降神登瀑布),
귀신이 오르락내리락한 폭포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물줄기가 가늘어 별스레 볼품은 없지만,
한겨울이면 꽁꽁 얼어붙어 장관을 연출하는 걸,
단풍이 물들 때면 굳이 두말할 필요조차 없지 않을까?
여운,
지난 3월 18일에 이어 또다시 웅석봉을 함께하게 되는데,
5월 초에 있었던 그 짓(?)에서도 발을 맞춘 태극동지이기도 하고
선함
자료사진
다시 돌아온 합수지점,
이제부터 본격적인 곰골 계곡치기에 들어가기로,
일반적으로 곰골이라 부르는 웅석계곡,
웅석계곡 일원은 1991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되었으며,
웅석봉 기슭의 청정한 계곡으로 남강을 이루는 경호강으로 흘러가고,
1987년 7월 16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이 물만은 지키자,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선녀탕이 있는데,
자연보호중앙협의회와 경향신문이 공동 선정한 100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맛있는 물이며,
경제산업화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보전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한 걸로,
선녀탕은 이게 아닌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바로 위에 있고
콸콸콸....
해발 1천5백m의 태백산 정상,
천제단을 눈앞에 둔 망경사(望鏡寺) 용정(龍井)에는 벡옥같은 물이 쏟아져 내린다.
수정처럼 해맑은 물은 민족의 영산
태백산(太白山)의 험산 계곡에 이르러서는 굉음을 내며 여울져 흐른다.
경향신문사(京鄕新聞社)가 공모한 한국명수백선(韓國名水百選)에서
「가장 높은 물」로 밝혀진 용정은 현대과학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신비스런 물」이 나오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반도는 화성암으로 이루어진 곳이어서
삼천리 방방곡곡이 명수가 나오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좋던 물이 이른바 산업화 물결을 타고
하나둘씩 더렵혀지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 귀해지고 있습니다.
" 평생을 물과 씨름을 해온 물 박사 崔榮博(최영박)교수(명수백선 심사위원)의 탄식어린 말이다.
이번 경향신문사(京鄕新聞社)와 자연보호중앙협의회 공동으로 편
한국의 명수 백선사업은 이처럼 사라져 가는 우리의「맑고 맛있는 물」을
더 늦기 전에 찾아내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마련한 작업이다.
이번에 뽑힌 명수는 원류 · 계곡수 44, 샘 46, 호소(湖沼, 호수와 늪) · 연못 10곳이다.
경향신문사와 내무부는 곧 이들 명수에 명패를 다는 등 보전작업을 펼 예정이다.
"물론 이번에 뽑힌 백 군데의 물 외에도 좋은 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물들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보전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정한 것입니다.
" 심사위원장 李敏載(이민재) 박사는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풍부한 물 자원을 지키지 않는다면 미래에 큰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계환경기구(UNEP)에 따르면 지구상에서는 「안전한 청정수」가 없어서
5세 미만의 인구만 해도 연간 8백만 명이 희생되고 있다.
바로 깨끗한 물이 없어 수많은 생명이 숨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환경청의 「하천, 호소의 수질환경조사」에서도
상류 가운데 1급수 판명된 곳이 1 ~ 2곳밖에 안 되는 곳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그토록 자랑했던 물 자원이 얼마나 더렵혀지고 있는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얼마 전만 해도 바가지로 떠서 마시던 물을
1년에 12억원어치나 사서 먹는 세상이 된 것이다.
물은 만물의 근원,
13년 뒤로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계속 번영을 누리려면
지금부터라도 조상이 물려준 물 자원을 보전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명수 1백 곳은 정말 필사적으로 지키는데
국민 모두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뽑고 나서
(李敏載 심사위원장)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해서
수려한 자연과「깨끗하고 좋은 물」을 자랑해 왔다.
이번에「한국의 명수 百選」작업을 펼친 것은
환경오염으로부터 더렵혀지는「좋은 물」을 길이 보전하자는데 목적을 두었다.
전국에서 일반인과 각 시군구의 행정조직을 통해 모두 3백74건을 추천 받아
수질과학, 암석학, 생물학, 지리학, 인류학 등의 전문가 및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신중히 심사, 1백 곳의 선정을 마쳤다.
선정의 기준으로는 수질, 수량 등을 첫째로 삼고,
지역주민들에게 얼마나 친밀도가 있는가 또는 보전이 잘 되고 있는가를 감안했고,
물에 얽힌 유래와 전설, 특이성 및 저명도 등을 검토했다.
편의상 ①원류/계곡/폭포 ②샘물(샘/우물/약수)
③호소/연못 등으로 구분해 1차 심사에서 소위를 구성 1백60건을 추려냈고,
이를 세밀히 분석,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1백 곳을 선정했다.
선정과정에서 우리나라는 물에 관한한 아직까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을 많이 갖고 있는 복된 나라임을 실감했다.
응모된 모든 물이 명수라고 할 만하여 1백 곳을 선정하는데 크게 고심했다.
이 소중한 맑은 물을 산업화로 인한 오염이나 사람의 거친 행동으로
훼손시키지 않고 후손에게 고이 물려주도록 다함께 힘써야 할 것이다.
「명수백선」이 계기가 되어 물의 귀중함을 새삼 깨닫고
보전활동이 적극화하는 촉진제가 되었으면 큰 보람이 되겠다.
다만 남북분단으로 북한에 있는 좋은 물을 선정치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
* 심사위원-10명
▲위원장 李敏載(자연보호중앙협의회장)
▲위원 盧隆熙(서울대, 도시및지역계획연구소장), ▲權肅杓(한국수질보전학회장), ▲韓相福(서울대, 한국
문화인류학회장), ▲崔榮博(고려대, 대한토목학회장), ▲崔基哲(서울대명예교수, 한국담수어류연구소장),
▲李炯均(경향신문 기획실장), ▲鄭英昊(서울대, 한국생물과학학회장), ▲洪淳佑(서울대, 환경과학연구협의회장), ▲宋河徹(내무부 자연보호과장)
선녀독탕(仙女獨湯)이라고나?
선녀탕,
대한민국에서 많디많고 흔하고 흔한 선녀탕이지만,
굳이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걸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만하면 그런대로 훌륭한 편이라고나?
주변에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걸.(09:40)
선녀랑 견주겠다는 건가?
요 바로 위에서 제법 큰 지계곡이 흘러드는데,
십자봉 한참 아래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보이고(09:44, 270m)
곰골 본류
왼쪽에서 흘러드는 지계곡
누가 이런 짓거리를 했을까?
곰골 좌골과 본류가 만나는 합수지점,
본류도 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좌골은 거의 미른 계곡이나 다름없는데,
아직은 가 보지 않았지만 좌골은 또다시 좌우골로 나뉘어,
좌골은 웅석봉과 십자봉 사이의 째진 소나무 부근으로,
본류인 우골은 웅석봉 정상과 멀지 않은 곳으로 빠져나간다는데,
언젠간 가야 할 또 하나의 숙제라고나?(10:13)
곰골 본류로 흘러드는 좌골
곰골 본류
오른쪽에서 흘러드는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자그마한 지계곡(10:27)
곰골 우골과 본류가 만나는 합수지점,
합수지점이라고 해 봤자 물은 없고 마른 계곡일 뿐인데,
우골을 따르면 상투봉 부근으로 빠져나가는 듯,
우골 또한 좌골과 마찬가지로 언젠가 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곰골 본류도 한동안 물이 사라지면서 투박하고 삭막한 마른 계곡이 이어지다,
비스듬한 곰골 최고의 폭포에 가서야 비로소 물줄기를 만날 수가 있는데,
그동안의 순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갑작스레 변해 가는 곰골,
여태까지가 맛보기였다면 본격적인 곰골치기는 이제부터라고나?(10:33, 570m)
곰골에선 제일가는 비스듬한 폭포,
어쩌면 비린내폭포와 좀 비스무리한 느낌이라고나,
눈요기와 더불어 캔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빵과 참외로 입요기도,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이요,
먹은 것 만큼 간다는데(11:03 - 11:33)
곰골 최고의 폭포 바로 위,
왼쪽에서 자그마한 지계곡이 흘러들고(600m)
3분 가까이 갔을까,
또 왼쪽에서 자그마한 지계곡이 협곡을 이루며 흘러들고(11:36, 630m)
오른쪽에서 자그마한 지계곡이 합류하는 합수지점,
지계곡으론 얼마 안 가 지능선으로 붙어 웅석봉 1 - 7지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며,
비스듬하고 큼지막한 바위가 수문장 노릇을 하는 곰골 본류를 돌아 올라가는데,
곧추서다시피 까칠한 곰골의 진면목은 바로 지금부터라고나?(11:50 - 11:58, 700m)
함박꽃나무,
산목련이라고도 한다던가?
곰골로 흘러드는 지계곡
수문장바위를 우회하여 올라서고
수문장바위 위,
왼쪽에서 협곡을 이루는 지계곡이 흘러들고(12:06, 740m)
오른쪽에서 통암반지대를 이루며 흘러드는 지계곡(12:08, 780m)
왼쪽으로 돌아 오르고
곧추서다시피한 바위지대라 한동안 오른쪽으로 우회하는데,
계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우회로 또한 결코 만만찮은 걸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순 없고(12:30)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골짝으로 올라가면 아니 되고
곰골샘,
곰골도 최상부요 큼지막한 바위 아래 흘러나오는데,
이제 웅석봉 헬기장과는 3분 남짓 거리이며,
여태까지 꽉 막혔던 조망이 어느 정도 열리는 곳이기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처박아 꿀꺽꿀꺽 들이키자 그렇게 시원할 수가,
웬만한 가뭄에도 끄떡없고 마르지 않는 샘이라던가?(13:00 - 13:08)
이건 무슨?
왕재와 밤머리재를 잇는 산줄기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드러나고
웅석봉 헬기장,
웅석봉으로 올라가기에 앞서 웅석봉샘으로 내려가는데,
산행거리가 짧아 성에 안 차는 것도 아니요,
곰골샘에서 실컷 마셨기에 목이 마른 것도 아니건만,
오로지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샘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이를 위하여,
샘이야 말로 글자 그대로 생명수가 아닌가?
웅석봉 0.3km · 밤머리재 5.0km · 내리 5.0km · 청계 8.1km요,
웅석봉샘인 우물은 50m를 가리키지만,
가 보면 알게 된다는 그게 아니란 걸,
부지런히 걸어도 2분은 걸리니까.(13:11 - 13:14)
청계저수지 뒤엔 석대산능선이 펼쳐지고
달뜨기능선에 자리 잡은 뾰족한 1034m봉
웅석봉샘,
많은 양은 아니지만 졸졸졸 나오는데,
그 짓(?)을 할 때 더러는 요긴하게 이용하기도,
웅석봉을 오르내리는 산꾼들의 젖줄이요 오아시스라고나?(13:16 - 13:20)
1034m봉
다시 돌아온 웅석봉 헬기장,
이제 0.3km를 가리키는 웅석봉으로(13:22)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가까이서 마주보는 둔철산
웅석봉(熊石峰),,
지난 5월 4일에 이어 꼭 한 달 만이요,
올해 들어선 나완 일곱 번째 만남인 셈인가?
웅석봉은 1983년 12월 23일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 ~ 새봉 ~ 새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을 거쳐,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에서 경호강으로 스러지기에 앞서 우뚝 치솟은,
그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라던가?
곰바위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곰이 새겨진 정상석이 앙증맞기도,
산 너머 산이요 또 산 너머 산,
천왕봉과 중봉으로 굽이치는 산줄기가 아득하기만,
언제 저길 또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있을는지?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도 하면서 한동안 머물 수밖에는,
이 더위에 웅석봉은 왜 왔나?
자괴감은 무슨?
마냥 좋기만 한데(13:29 - 14:03)
언제나 그리운 그곳
웅석봉과 어금버금한 1079m봉
천왕봉과 중봉으로 굽이치는 산줄기
뾰족하게 보이는 도토리봉
왕산과 필봉산
산청읍
황매산과 정수산
둔철산
웅석봉 삼각점(산청 25)
생명의 신비라고나?
돌아본 웅석봉
째진 소나무(14:28)
십자봉 아래 사거리,
웅석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세 갈래로 나뉘는 곳으로,
왼쪽은 지곡사(내리저수지)요 오른쪽은 어천마을(성심원)이며,
그 사이로 난 희미한 오르막길은 십자봉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지난번에 들른 십자가를 경유하지 않고 곧장 십자봉으로 올라가기로,
내리 4.3km · 웅석봉 1.0km · 어천 4.0km를 가리키고(14:33)
십자봉 정상부,
지난 4월 17일에 들렀으니 한 달 보름 만인 셈인데,
진달래가 한창이던 그때완 영 딴판인 걸,
그 이름조차 없던 무명(無名)의 봉우리였지만,
2007년 10월 19일 부근에 십자가를 세우자 자연스레 십자봉이라 부르는,
십자가 덕분에 본의 아니게 훌륭한(?) 이름을 얻은 행운아라고나?(14:38 - 14:48)
석대산 수리봉과 791m봉
황매산과 정수산
황매산
황매산, 정수산, 둔철산
웅석봉
천왕봉과 중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732m봉,
주변의 소나무 몇 그루가 말라죽었는데,
재선충(材線蟲)이란 놈의 소행이 아닐까?(15:09)
참샘,
그전과는 달리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는데,
오가는 산꾼들이 얼마든지 이용해도 좋을 듯,
목마르지 않은 우린 그냥 가지만(15:37)
십자봉 오거리,
선녀탕 1.45km · 내리저수지 0.76km · 십자봉 2.25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8km · 성심 3.4km를 가리키는데,
이제 슬슬 끝나가는 느낌이 드는 걸로 봐선,
15분 정도면 되려나?(15:50)
황매산과 정수산
황매산
정수산과 둔철산
웅석봉 임도,
선녀탕을 경유하는 임도와 내리저수지로 내려서는 지름길이 나뉘는데,
선녀탕 1.15km · 내리저수지 0.46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4km · 성심 3.8km를 가리키고(15:55)
지곡사
6시간 5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내리저수지를 축으로 한 웅석봉 원점산행이 완성된 셈이요,
나로선 꽤 오랜만에 들른 곰골이었지만,
희미한 기억을 좇아가니 헤매지 않아도 되더란,
언제 또 가게 될진 알 수 없지만,
오늘 남긴 발자국만 따르면 문제없을 듯,
멀리 부산에서 온 여인네,
온종일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해묵은 숙제를 해치우는 기분,
누구라도 다르지 않고 똑같지 않을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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