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어천마을에서 오르내린 웅석봉과 십자봉

큰집사람 2019. 4. 18. 08:34


* 날    짜 : 2019년 4월 17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어천마을 - 어리내골 - 웅석봉 - 십자봉 - 아침재 - 어천마을

* 산행시간 : 5시간 20분(운행시간 4시간 09분 + 휴식시간 1시간 1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2:05          어천마을주차장

12:47          왼쪽 지계곡 합수지점 

13:05          왼쪽 지계곡 합수지점

13:07 - 13:32  지리산 둘레길(어천계곡)

13:46          웅석봉 8지점 

14:11          웅석봉 9지점 

14:14 - 14:20  웅석봉 하부헬기장(755m)

14:39 - 14:42  전망대

15:06 - 15:28  웅석봉(산청 25, 1099.3m)

15:39          웅석봉 2 - 1지점

15:47          웅석봉 2 - 2지점

15:51          째진 소나무

15:55          웅석봉 2 - 3지점

15:56          십자봉 아래 사거리

15:59 - 16:05  십자봉(900m)

16:08 - 16:15  십자봉 십자가

16:34          묵은 헬기장

16:36          679m봉    

16:40          어천 - 성심원 갈림길 삼거리

17:02          119농원

17:11          아침재

17:25          어천마을주차장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주차장,

어천계곡(어리내)으로 내려서서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까지,

 구불구불한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웅석봉 하부헬기장으로 올라,

웅석봉을 찍고 십자봉과 아침재를 거쳐 돌아오기로,

장염과 그 후유증으로 한 달이나 시달리며 고생고생하다가,

이제 겨우 눈이 좀 뜨이는가 싶더니 그저께부턴 감기몸살로 골골,

엎친데 덮친격이라고나,


미국 태생의 영국 시인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 1888 ~ 1965),

<황무지>란 시에서 읊었다던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참말로 봄내 왜 이러는 건지?

올봄은 왜 이다지도 나에게 잔인하게 구는 걸까?

여태껏 이런 적은 커녕 비스무리한 적도 없었는데,

왜 엄청난 시련을 한꺼번에 안겨 주는지,

아무리 그래 봤자 이대로 주저앉을 수야 없지,

행복은 집안이 아닌 집밖에 있다는데,

그 행복을 찾으러 슬슬 웅석봉으로 떠나볼까?(12:05)





어천마을 어귀에서 바라본 웅석봉






지리산 둘레길,

성심 4km·운리 12km요,

웅석봉은 4km·둔철산은 2km이기도 하고


어리내교 앞,

어리내교를 건너지 않고 <웅석봉 가는 길>로





어천계곡(어리내)로 내려서고












































































































왼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는 어천계곡,

협곡을 이루며 3단으로 떨어지는 본류로는 오를 수가 없어,

지계곡과 본류 사이의 산줄기로 붙어 오르고(12:47)





본류로 흘러들고







찌그러진 움막,

흉물로 변해 버렸는 걸












































또다시 왼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는데,

이제 지리산 둘레길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여길 몇 번이나 왔는데 그걸 왜 모를까?(13:05)


본류로 흘러들고












아니나다를까,

지리산 둘레길이 어천계곡을 건너건만,

그럴싸한 아치형이나 얼기설기 엮은 나무다리는 고사하고,

드문드문 돌을 놓은 징검다리조차도 눈에 띄지 않는데,

  많은 비가 와 큰물이 지면 어쩌려는지,

어천마을로 해서 돌아가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누룽지로 요기를 하면서 좀 쉬었다 가기로,

성심 3.8km·운리 9.6km를 가리키며,

이제부턴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웅석봉 하부헬기장으로 올라가고(13:07 - 13:32)





구슬봉이인가?
























지리산 둘레길로 올라가자마자 웅석봉 등산로와 합류하는데,

성심 3.9km·운리 9.5km를 가리키고(13:33)


둔철산 일대가 보이고






웅석봉 8지점(13:46)















웅석봉 9지점(14:11)



웅석봉 하부헬기장,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와 만나는 곳으로,

여기서 웅석봉까진 4일 전에 지나가지 않았던가?

성심 4.8km·운리 8.6km를 가리키고(14:14 - 14:20, 755m)





























잠깐 동안 함께한 지리산 둘레길과 헤어져 웅석봉으로,

성심 5.1km · 운리 8.3km를 가리키고(14:24)






얼레지






전망대,

그냥 갈 수 없잖아,

숨도 고를 겸 눈요기를 하고 웅석봉으로 올라가기로(14:39 - 14:42)








웅석봉



십자봉



십자봉과 황매산



둔철산,

그 뒤엔 한우산과 자굴산이고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청계저수지






어천마을과 경호강






웅석봉 삼거리에 있던 옛 이정표,

임무를 완수하고 용도폐기된 지 오래이고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달뜨기능선,

1034m봉이 가운데서 뾰족하고


히어리,

웅석봉 북사면 일대는 최고의 히어리 군락지이고


둔철산,

그 뒤엔 한우산과 자굴산이고


황매산



집현산






웅석봉,

지난 4월 13일에 이어 4일 만에 다시 찾은 셈이요,

웅석봉은 1983년 12월 23일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 ~ 새봉 ~ 새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을 거쳐,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에서 경호강으로 스러지기에 앞서 우뚝 치솟은,

그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라던가?

4일 전과는 달리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걸로 봐선,

1주일 정도 있으면 활짝 피면서 절정에 이를 듯,

 그때쯤 어쩌면 또다시 찾게 될지도,

웅석봉만 너무 사랑하는 건 아닐까?(15:06 - 15:28, 1099.3m)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일대



산청읍



황매산






동부능선으로 굽이치는 산줄기



밤머리재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고
























 웅석봉 삼각점(산청 25)





















전망대


















웅석봉 2 - 1지점,

웅석봉 정상 0.5km·지곡사 3.6km를 가리키고(15:39)


생명의 신비라고나?



웅석봉 2 - 2지점,

웅석봉 정상 1.0km·지곡사 3.1km를 가리키고(15:47)


째진 소나무(15:51)



웅석봉 2 - 3지점,

십자봉 아래 사거리는 30m 남짓이며,

지곡사 2.6km · 웅석봉 1.5km를 가리키고(15:55)


십자봉 아래 사거리,

웅석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세 갈래로 나뉘는 곳으로,

왼쪽은 지곡사(내리저수지)요 오른쪽은 어천마을(성심원)이며,

그 사이로 난 희미한 오르막길은 십자봉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곧장 십자가로 가지 않고 십자봉을 경유하여 내려가기로,

내리 4.3km · 웅석봉 1.0km · 어천 4.0km를 가리키고(15:56)


가파른 길을 3분쯤 치올랐을까,

앙증스런 정상석이 반기는 십자봉 정상인데,

지난 3월 18일에 이어 꼭 한 달 만에 찾은 셈인가?(15:59 - 16:05, 900m)


내려갈 산줄기와 둔철산



왕산과 필봉산



732m봉 뒤로 보이는 산청읍



정수산과 황매산






791m봉과 상투봉






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 십자가(十字架),

이름 없는 900m봉을 십자봉이라 부르게 한 주인공으로,

가톨릭진주지구 성심회 · 가톨릭진주지구운전기사 사도회

장순조(마태오) 씨가 2007년 10월 19일 세웠다고 되어 있으며,

어천마을과 성심원으로 내리뻗은 지능선으로 내려갈 거고(16:08 - 16:15)











황매산과 정수산



둔철산



경호강과 집현산



남강 지리태극이 지나는 석대산, 상투봉, 791m봉



1034m봉과 웅석봉



십자가를 뒤로하고



전망대,

황매산이 보이고











각시붓꽃



자목련









묵은 헬기장,

자연으로 돌아간 듯?(16:34)


어천 - 성심원 갈림길,

성심원 아닌 어천마을로 내리뻗은 산줄기로 내려가고(16:40)


삼지송(三枝松),

오가는 이들의 의자라고나?














119농원(17:02)



119농원 갈림길,

어천계곡과 아침재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을 만나 아침재로,

성심 2.6km·운리 10.8km를 가리키고(17:08) 


아침재 삼거리,

성심원과 어천마을을 잇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지나며,

지리산 둘레길은 어천마을 경유 또는 곧장 성심원으로 가는 둘로 나뉘는 걸,

성심 2.3km · 운리 11.1km 및 (어천 경유) 성심 5.0km · 운리 11.0km를 가리키는데,

운리로 가는 길은 똑같은데 왜 차이가 나는 걸까?

운리는 11.1km가 맞을 듯(17:11) 





















어리내교










5시간 2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어천마을주차장,

장염 후유증과 감기몸살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몸이 가벼워 다행이었다고나,

산청 웅석봉,

멋지거니와 진주에선 가까워 참 좋은데,

앞으로도 틈이 나면 종종 들러야 할 듯,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