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9년 1월 6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순두류 - 광덕사지 - 암법주굴 - 개선문 - 천왕봉 - 천왕 남릉 - 중산리
* 산행시간 : 9시간 05분(운행시간 5시간 41분 + 휴식시간 3시간 24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3명(앵경, 현지인, 솜다리, 은아, 쓰리고, 파랑새, 신난다, 고암,
행정거사, 산길, 유비, 큰골, 선함)
* 산행일정
08:15 순두류 삼거리(890m, 중산리탐방안내소 3.0km · 법계사 2.8km · 로타리대피소 2.7km)
08:52 고갯마루 쉼터(중산리탐방안내소 4.7km · 순두류 1.7km · 천왕봉 3.1km · 법계사 1.1km)
09:00 광덕사교(1170m, 법계사 0.7km · 순두류 2.1km)
09:06 - 09:19 휴식
09:31 광덕사골 + 천왕샘골 합수지점(1270m)
09:45 - 09:52 기도터(1350m)
09:55 - 10:05 광덕사지(1380m)
10:40 - 11:12 암법주굴(1560m)
11:18 - 11:29 이성계 석굴
11:35 - 12:35 천왕샘골
13:00 개선문(1700m, 법계사 1.2km · 중산리 4.6km · 천왕봉 0.8km)
13:06 - 13:10 선바위(법계사 1.4km · 중산리 4.8km · 천왕봉 0.6km)
13:29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3:44 - 14:00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법계사 2.0km·중산리 5.4km·장터목 1.7km)
14:08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4:10 - 14:15 임자령(천왕샘고개)
14:18 천왕 남릉 들머리
14:30 - 14:45 첫 번째 고약한 바위지대
14:05 - 14:15 두 번째 고약한 바위지대
15:37 - 15:58 세 번째 고약한 바위지대(뜀바위구간)
16:41 숨은골 출렁다리
16:53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6:56 칼바위(830m)
17:17 법계교(637m, 천왕봉 5.2km · 장터목대피소 5.1km·법계사 3.2km·로타리대피소 3.1km)
17:20 중산리탐방안내소(630m, 법계사 3.4km·천왕봉 5.4km·장터목대피소 5.3km)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순두류 삼거리,
0.7km 남짓 떨어진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입구이기도 하며,
광덕사교에서 광덕사골로 스며들어 광덕사지와 암법주굴을 둘러보고,
광덕사골과 천왕샘골을 건너 사자바위와 개선문 사이의 정규 등산로로 빠져나가,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으로 올라 천왕 남릉을 따라 내려서기로,
올해 들어선 처음인 지사모 신년산행이기도 한데,
천왕봉의 정기를 듬뿍 받아 2019년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
천왕봉 한두 번 가는 것도 아니지만,
신년산행이기에 또 다른 감흥으로 와 닿지 않을는지?
가자,
천왕봉으로!!!
중산리탐방안내소 3.0km · 법계사 2.8km · 로타리대피소 2.7km를 가리키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산리 3.2km였건만,
왜 0.2km가 줄어들었을까?(08:15)
생태탐방로,
순례길이라 하다 언젠가부터 그 이름이 바뀌었으며,
중산리탐방안내소 3.4km · 천왕봉 4.4km · 로타리대피소 2.3km를 가리키는데,
여기도 중산리탐방안내소까지의 거리가 0.2km가 줄었는 걸,잘못되어 있던 걸 바로잡은 걸까?(08:21)
천왕 동릉 및 중봉골 갈림길,
30m 남짓 위에 또 다른 갈림길이 보이는데,
그전에 다니던 길에 설치된 감시용 카메라(CCTV)를 피하기 위해서라나?
물길을 막는다고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어디로든 새로운 물길을 뚫어 흘러가게 마련인 것을,
법계사 1.7km · 순두류 1.1km를 가리키고(08:33)
고갯마루 쉼터,
어제 먹은 낮술이 아직도 덜 깨는 바람에 어찌나 힘든지,
다리엔 힘이 실리지 않고 숨이 가쁜데다 이마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데,
중용(中庸)이 중요하고 적당히가 좋은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 난들 어쩌랴?
중산리탐방안내소 4.7km · 순두류 1.7km · 천왕봉 3.1km · 법계사 1.1km를 가리키는데,
여기도 중산리탐방안내소까지의 거리가 0.2km가 줄었고(08:52)
광덕사교,
광덕사골과 천왕샘골을 드나드는 길잡이 구실을 하는 곳이기도 한데,
가라는 법계사가 아닌 가지 말라는 골짝으로 스며들기로,
광덕사골에 자리 잡은 광덕사지와 암법주굴,
거길 들렀다 천왕봉으로 올라가기로 했으니까,
법계사 0.7km · 순두류 2.1km를 가리키고(09:00)
꽁꽁 얼어붙은 광덕사골,
천왕샘골이 광덕사골과 하나가 되어 중봉골로 흘러가고
말아주타임,
아직도 숙취가 남아 있어 절레절레할 수밖에 없지만,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지사모 말아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하던가?
먹으니 또 술술 잘도 넘어가는 것을,
속에서야 받아주든말든(09:06 - 09:19)
말아주타임 자리에 걸려 있는 <여운, 지리에 들다> 표지기,
부산에 사는 지사모 회원이신 여운이 그 주인공이고
천왕샘골이 광덕사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
광덕사골을 가까이 두고 있는 듯 없는 듯한 희미한 흔적을 좇아가는데,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적인 감각이라고나?(09:31)
기도터,
큼지막한 바위지대 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그전엔 누군가가 살았던 듯 생활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기도,
이제 멀지 않은 광덕사지로(09:45 - 09:52)
지리산 신앙 유적지,
이곳은 1943년 9월에서 1945년 8월 18일까지
대한의 젊은이들이 태평양전쟁터로 잡혀가고
꽃다운 처녀들이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던 암울하던 시대,
일제의 신사참배, 창씨개명, 강제징용과 징병, 교회해산 명령을 목숨을 걸고
거부한 정인섭, 신종균, 최옥만, 강한용 가족 등 20여 명의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신자들이 신앙양심과 민족혼을 지킨 신앙 유적지이다.
1998.11.6.
삼육대학교 대학원 · 신학대학원(지금은 사라지고 없음)
기도터를 뒤로하고 광덕사지로 올라가고
광덕사지,
석축을 쌓아 평평하게 만든 절터 뒤에는 바위지대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광덕사는 언제 세워져 어느 때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다지만,
중산리 주민들에게 전해오는 <광덕사골>에 관한 구전(口傳)에 의하면,
절터가 기가 세서 주지승이 바뀌면 큰불이 났다고 하며,
광덕사지 부근에 이성계의 수도처 암법주굴이 있으며,
절묘하게 에워싼 큰 바위 아래 샘물이 있다는 등등,
손보는 이 없어도 마르지 않은 샘물로 목을 축이자,
순식간에 숙취가 사라지면서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듯,
착각은 자유라던가?(09:55 - 10:05)
광덕사지를 뒤로하고 암법주굴로 올라가고
고드름에 반하여(?) 광덕사골을 벗어나 암법주굴로,
요 바로 위 밧줄을 매단 데가 정석이건만,
거긴 이따가 천왕샘골로 갈 때 지나가게 되고(10:35)
결국은 암법주굴과 천왕 동릉을 잇는 길로 해서 암법주굴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게 아니던가?
암법주굴(巖法主窟),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 - 1408)의 기도처로 알려진 곳으로,
바위굴은 아니지만 거대한 바위 자락에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앞으로 마당과도 같은 널찍한 공터가 있으며,
외곽으로 배바위가 마치 성곽처럼 둘러치고 있어 천연의 요새라고나,
배바위에 오르자 남해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올망졸망한 섬들과,
남해안에선 가장 높은 하동 금오산과 사천 와룡산이 희미하게나마 들어오기도,
그냥 갈 수 없잖아,
꽤 오랜만에 들른 암법주굴에서 간단하게나마 요기를 하고 가기로,
점심은 천왕샘골에서 먹기로 했으니까.(10:40 - 11:12)
배바위
암법주굴을 뒤로하고 천왕샘골로,
광덕사골을 건너고 이성계굴을 거쳐서
꽁꽁 얼어붙은 광덕사골,
광덕사골도 거의 상류지점이라고나?
길가에 자리 잡은 큼지막한 바위지대의 아랫도리,
뭔가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듯한 모양새이며,
몇 명 정도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왼쪽으론 이성계굴을 품은 바위가 보이는데,
이성계 석굴은 20m 남짓 오르다 내려서야 하고
이성계굴을 품은 바위
층층바위,
이성계굴 들머리 노릇을 하는 곳으로,
산죽 사이로 제법 반질반질한 길이 보이는데,
다시 올라와야 하니 날머리도 겸하는 셈이요,
바로 아래 있는 이성계굴을 모른 척하고 그냥 갈 수야,
언제 또다시 올지도 모르는데(11:18 - 11:29)
이성계굴을 품은 바위
이성계굴 좌선대,
받침돌이 있지만 일부러 고인 건 아닌 것 같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닐까 하는,
저 무거운 바위를 장사가 몇인들 들 수 있단 말인가?
얼마 전까지도 누군가가 살았던 듯?
이성계굴 출입구,
기어서야 겨우 드나들 수 있지만,
굴 안은 제법 넓어 두어 명은 생활해도 충분할 듯,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위쪽이 열려 빛이 들어오는데,
떨어진 눈이 소복이 쌓여 있고
너저분한 굴 안,
왜 치우지도 않고 떠나버린 걸까?
광덕사골과 천왕샘골 사이의 낙석지대,
2007년도엔가 낙석이 발생했다던가?(11:31)
천왕샘골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곧이어 100m에 가까운 길쭉한 바위지대가 펼쳐지는데,
아무래도 지리산에선 가장 긴 기차바위가 아닐까 하는,
고암표 돈육김치찌개와 통영산 장어찜 및 현지인표 반찬,
산길표 떡라면에다 담금주와 소주가 어우러지는 푸짐한 오찬,
실컷 먹고 또 마시면서 배를 채우지 않을 수가,
낮술 때문에 그렇게 골병이 들고도,
지금 또 낮술이 웬 말인가?
그래도 술술 잘만 넘어가는 걸 어떡하랴?(11:35 - 12:35)
진주 시내가 어슴푸레하게나마 보이는데,
아는 사람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걸?
사자바위와 개선문 사이의 정규 등산로로 탈출에 성공,
저 높은 고지를 향하여,
가자,
천왕봉으로!!!(12:43)
개선문,
법계사 1.2km · 중산리 4.6km · 천왕봉 0.8km를 가리키고(13:00, 1700m)
선바위,
정규 등산로와 천왕샘 옛길이 나뉘는 곳이기도,
고암 회장과 산길이랑 천왕샘 옛길을 따라 천왕샘으로 올라가기로,
법계사 1.4km · 중산리 4.8km · 천왕봉 0.6km를 가리키고(13:06 - 13:10)
중산리 일대,
그 뒤엔 지리산 왕자봉이란 주산이 뾰족하고
삼신봉으로 중심으로 낙남정맥이 펼쳐지는가 하면,
그 뒤에선 광양 백운산 일대가 이어받고
좀 더 가까이로
마주보는 월아산 국사봉과 장군대봉,
그 앞엔 진주 시내가 어슴푸레 들어오고
얼음폭포,
천왕샘의 물이 흘러내려 얼은 걸까?
정규 등산로로 올라서자,
천왕샘에 꽤 많은 산꾼들이 보이는데,
천왕샘은 아직은 꽁꽁 얼어붙었다고 할 순 없지만,
제구실을 하지 못한 채 이미 겨울잠에 빠져 있는 걸,
하기야 지금이 어느 땐가?
이제 천왕봉은 0.3km를 가리키고(13:29)
지금도 오르내리는 산꾼들로 붐비고 있는 걸 보면,
올해 들어 첫 일요일이라 그런지 수많은 산꾼들이 천왕봉을 찾은 듯?
지리산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지난해 11월 26일에 이어 1달 열흘 만이요,
올해 들어선 나완 첫 번째 만남이 아니던가?
일요일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많은 산꾼들로 북적이는 천왕봉,
표지석만 담는다는 건 어림도 없기에 일찌감치 포기할 수밖에는,
그동안 내가 담은 자료사진으로 대체해도 충분한데,
새해 벽두(劈頭)부터 어리석은 짓거리(?)를 할 필요까지야,
천왕봉의 정기를 듬뿍 받고선 까칠한 천왕 남릉으로 해서 중산리로,
2019년 지사모 신년산행,
이제 내려가는 것만 남은 셈인가?(13:44 - 14:00, 1915.4m)
자료사진(2018. 2. 8)
하봉과 중봉
天柱(천주),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日月臺(일월대),
일출과 일몰 및 월출과 월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던가?
일두 정여창(一蠹 鄭汝昌,1450 - 1504)의 후손이자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함양 출신의 정태현(鄭泰鉉, 1858 - 1919)이 새겼다고 그가 남긴 죽헌집(竹軒集)에 전한다고
일월지(日月池)
중산리 쪽이고
칠선계곡 쪽이고
천왕 동봉 뒤엔 치밭목능선과 달뜨기능선이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는 종주능선(25.5k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삼대 주봉을 연결하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탐방로입니다.
지리산의 종주능선에서는 천왕일출, 반야낙조, 노고운해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등 희귀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다양한 야생동물과 수려한 자연경관, 유구한 문화유적 등을
온전히 보전함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탐방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지리 주릉과 서북능선,
반야봉을 사이에 두고 노고단과 만복대가 보이고
천왕샘(14:08)
임자령,
천왕샘고개라 부르기도 하며,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고(14:10 - 14:15)
써리봉능선 뒤엔 황매산과 웅석봉이 보이고
굽이치는 황금능선
돌아본 천왕봉
진주 시내
써리봉능선 뒤로 보이는 황매산
장터목 뒤로 들어오는 노고단과 반야봉
천왕 남릉과 통신골 갈림길,
가지 말라지만 가야만 하고(14:18)
제석봉과 통천문 부근
천왕봉
웅석봉을 품은 달뜨기능선
문창대와 중산리 쪽이고
첫 번째 고약한 바위지대,
눈이라도 얼어붙었더라면 오르내리지도 못할 정도건만,
그나마 천만다행(千萬多幸)이라고나 할까,
눈이 없는데다 바람까지 낮잠을 자는지 잔잔하기 그지없는데,
차례차례 내려가자니 시간이야 많이 걸릴 수밖에 없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제일 아니던가?(14:30 - 14:45)
여유만만
문창대가 가까이 다가서고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코앞으로 다가오는 제석봉
장터목 뒤로 들어오는 반야봉
회장님 파이팅
산 너머 또 산,
뭐 이런 데가 다 있는겨?
두 번째 고약한 바위지대,
밧줄이 매달려 있어 좀은 수월한 편이지만
이 또한 차례대로 내려가자니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14:05 - 14:15)
세 번째 고약한 바위지대인 뜀바위구간,
여기서 뜀바위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사라지지 않은 나로선 뛰어 건너는 건 무리지만,
일단은 뜀바위로 올라갔다 눈요기나 하고 다시 돌아오기로,
뜀바위야말로 멋진 전망대이기도 하니까.(15:37 - 15:58)
천왕봉에서 뻗어내린 천왕 남릉
좀 더 가까이로
문창대가 코앞이고
제석봉
일출봉
다시 돌아와 우회하여 밧줄을 잡고 건너편 바위로 올라가고
뜀바위
고약한 바위지대가 끝나자,
곤두박질치는 듯한 산죽지대가 골탕을 먹이고
숨은골 너머로 보이는 문창대
좀 더 가까이로
천왕 남릉 탈출에 성공,
숨은골 출렁다리와 법천폭포 바로 위에서,
어찌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천왕 남릉이란 델 한두 번 간 것도 아니건만,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까칠하고 까탈스럽게 구는 걸까?(16:40)
꽁꽁 얼어붙은 법천폭포,
나무 사이로 쳐다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앞서간 이들도 그냥 갔다는데
숨은골 출렁다리,
법천폭포를 오가는 산꾼들의 길잡이라고나?(16:41)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이제 1.3km만 내려가면 끝이 아니던가?(850m, 16:53)
칼바위,
홈바위와 얽힌 전설이 있다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난 뒤,
지리산에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 장수에게 칼을 주면서 그놈의 목을 베어 오란 명령을 내렸는데,
그 장수가 그놈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고 다니다가,
소나무 아래 큰 바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에게 다가가 칼로 내려치자,
큰 바위는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부러진 칼날이 3km를 날아가 칼바위가 되어,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니,
칼바위는 법천폭포와 더불어 중산리 일대에선 최고의 명물이 아닐까?(16:56)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제 중산리는 0.7km를 가리키고(17:05)
법계교(중산리야영장),
천왕봉 5.2km · 장터목대피소 5.1km·법계사 3.2km·
로타리대피소 3.1km·순두류 3.0km · 시외버스정류장 1.9km를 가리키는데,
여긴 왜 순두류 2.8km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놔둔 걸까?(17:17, 637m)
법계교에서 바라본 천왕봉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9시간 05분 만에야 2019년 지사모 신년산행이 끝난 셈인데,
한겨울이라곤 하지만 비교적 포근하고 해맑은 날씨와 함께한,
어쩌면 복 받은 지리산에서의 하루해가 아니었을는지,
지리산을 찾아 헤매는 마니아(mania)들의 열린 공간 지사모(智思募),
지난해에 다시 탄탄대로(坦坦大路)에 올라섰다고 한다면,
올핸 가속도를 붙여 더욱 쌩쌩 내달리게 되지 않을까?
굳이 누구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의 지사모,
지리산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지사모 파이팅!!!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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